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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나홀로 식사' 당당하게 하고 싶다면
저도 그런부류라서 관심 있었거든요...
이기사, 도움이 될런지 몰라 퍼왔습니다.
***
[중앙일보 이장직.박종근] “기근보다 더 슬프고, 거지보다 더 불쌍하게 보이는 것은 많은 사람 앞에서 혼자 밥 먹는 사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광경이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장 보드리야르가 뉴욕을 처음 방문했을 때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을 보고 한 말이다. 배명희의 소설 ‘와인의 눈물’(2006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 소설부문 당선작)의 한 대목은 이렇다. 소설 속 출판사 사장의 말이다. “식사는 섹스와 같아서 혼자서는 아무 맛도 안 나.”
그렇다. 혼자 밥 먹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몇 분이세요”라는 질문에 “혼자인데요”라고 말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 돈 내고 밥 먹는데 남의 눈치 볼 필요가 뭐 있겠느냐만서도, ‘함께 밥 먹을 사람도 없나’라고 쳐다보는 듯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은 적잖은 부담이다. 4인용 기준으로 밑반찬을 깔아놓는 식당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아니면 정말이지 오늘은 혼자 조용히 먹고 싶은 날도 있게 마련이다. 혼자서 멋있게, 맛있게 식사하는 방법은 없을까.
일찌감치 ‘싱글 프렌들리’를 선언한 것은 일식당 들이다. 카운터석에서 초밥을 즐기는 전통 때문이다. 그렇다고 매번 일식당을 찾을 수도 없다. 이 같은 나홀로 식사족을 위해 바(bar)를 설치하는 식당이 늘고 있다. 국내 상륙해 목동정서초점을 낸 스테이크 하우스 ‘페퍼런캄는 좌석의 대부분을 바 형태로 배치했다. 고객의 40%가 나홀로족들이다.
아웃백 시청점의 경우 혼자 매장을 찾는 고객은 10여 명. 인근 호텔에 묵는 외국인들도 자주 눈에 띈다. 바(bar)에서 와인 한잔 시켜놓고 바텐더가 과일 음료나 칵테일 만드는 솜씨도 구경하면서 대형 TV 스크린으로 해외 스포츠 중계도 시청하면서 혼자서도 여유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칼국수로 유명한 ‘명동교자’(02-776-5348)는 바 형태 테이블에 반투명 칸막이까지 설치했다.
최근엔 혼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식당도 등장했다. ‘고기촌 플러스바’(02-3141-9292)는 카페 같은 인테리어에 ㄱ자 모양의 바에서 1인용 돌판에 고기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삼겹살·항정살·한우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2만원짜리 ‘싱글’(1인분)에다 1만2000원짜리 돈육 모둠 ‘프렌즈’ 메뉴도 있다.
나홀로 식사는 평소 다른 사람과 식사할 때는 대화에 신경쓰느라 음식 맛도 제대로 못 보았던 사람에게는 음식에 집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모든 게 분주하고 바삐 돌아가는 도시 생활에서 혼자 골똘히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터키 태생의 영국 사업가 누바 굴벤키언은 이렇게 말했는지도 모른다. “최고의 만찬을 위한 인원은 2명이다. 나 자신과 훌륭한 수석 웨이터.”
글=이장직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혼자 밥먹기에 좋은 식당
▶페퍼런치=바 형태로 구성된 스테이크점. 목동점 02-2163-2299, 서초점 02-535-2300
▶카페 소반=비빔밥과 죽. 1∼2인용 테이블이 많다. 광화문점 02-730-7423. 서울대점 02-871-7423. www.sobahn.co.kr
▶피사파사=3000원부터 시작하는 1인분 피자를 판다. 아현점 02-364-5050. 구산점 02-382-4990
▶기소야=일식 우동 전문점. 중앙에 사각형 모양의 바. www.kisoya.co.kr
▶미타니야(三谷屋)=카운터석과 1∼2인용 테이블, 일식 우동·돈가스. 동부이촌동 02-797-4060. 도곡동 타워팰리스점 02-576-3080
▶아지겐(味源)=동부이촌동점. 일본 요리. 벽면을 보고 앉을 수 있는 바 형태의 테이블이 있다. 02-790-8177
▶사보텐=일본식 돈가스 체인. 벤치형 의자와 1∼2인용 테이블. www.saboten.co.kr
▶아웃백=스테이크 전문 체인. 다양한 글라스 와인 구비. ㄱ자 모양의 바. www.outback.co.kr
‘나홀로 식사’당당하게 하고 싶다면
1. 바(bar)가 있는 식당을 고른다. 다른 손님과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 길다란 1자형 벤치 의자에 2인용 테이블을 갖춘 식당도 좋다.
2. 스태프(바텐더, 웨이터, 요리사)와 서먹서먹하지 않게 단골식당을 몇 군데 정해놓는다.
3. 미리 전화를 걸어 ‘1인용 테이블’을 예약한다. 처음부터 혼자 가겠다고 예약한 손님에게는 눈치를 주지 않는다.
4. 피크 타임은 피한다. 좀 빨리 가든지 아예 늦게 가든지 하라.
5. 회전초밥 식당은 혼자 가면 별로 기다리지 않고도 자리에 앉을 수 있다.
6. 잡지, 책, PC, 노트를 들고 가서 식사를 하면서 뭔가에 집중할 수 있으면 주위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책을 보려면 조명이 비교적 밝은 테이블을 달라고 한다.
7. 식사하면서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계속 통화하는 것은 매너가 아니다.
8. 손님이 별로 없는데도 화장실이나 출입문 옆자리 같은 구석 자리를 주면 당당하게 좋은 자리를 달라고 요구한다.
9. 음식을 시켜놓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 와인이나 음료수 한 잔쯤 주문해 마시는 게 훨씬 보기 좋다.
10. 혼자 밥 먹는 것을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여겨라. 혼자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과 함께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1. ,,
'08.4.3 4:55 PM (59.10.xxx.248)길어서 읽진 않았지만, 혼자 밥먹는 거 아무 문제 없습니다..
왜 그게 가쉽거리가 되남요??
가끔 혼자 잘 먹습니다.. 몇명요? 하면 혼자요~ 하면 되지 뭐 그게 부끄럽나요??
세상 참 !!
남 신경 대강 쫌 씁시다...2. 모두 맞는
'08.4.3 4:57 PM (222.111.xxx.155)말이지만..그중 최고는...
"자꾸 자꾸 혼자 먹어보면 아~무 렇치도 않아진다" 입니다.3. -.-
'08.4.3 4:59 PM (125.187.xxx.55)오히려 혼자 먹게 되면 음식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먹는거 힘든거 같던데요..
아무래도 주위 신경쓰여서 되도록 빨리 먹어치운다는 느낌으로 먹어요.. 같은 식당안에서 혼자먹는 사람들 거의 다 고개도 못들고 뭔가 어색하게 빨리 먹고 나가던걸요..
아직까진 혼자 밥먹는 문화.. 밥먹는것뿐만 아니라, 우리나란 혼자 다니면 뭔가 문제있는 줄 알아요4. 맞아요.
'08.4.3 5:11 PM (125.186.xxx.93)몰려다닌는 습성이 단단히 박혀서 혼자하면 큰일난줄알아요.
그러나 그런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 음식점이 그런 스타일로 변화되리라
생각되요. 여유롭게 혼자먹는것도 길들여지면 충분히 가능해요.
저는 제가 하고픈걸 위해 남을 끌고 싶지도 않구요, 기다리기도 시간이 아깝구해서
언제나 제자신이 원할 때 그냥 혼자서 편하게 합니다.5. 처음
'08.4.3 5:31 PM (61.33.xxx.130)처음이 힘들어서 그렇지 한두번 하다 보면... 진짜 별거 아니에요. ^^
우리나라 사람들 아직도 여자 혼자 식당에 들어가면 좀 이상하게 보기는 하지만,
그냥 아무렇지 않게 태연하게. 다른 사람 뭐 먹고 싶을지 신경 쓰지 않고 먹는 것도 자유롭고 좋아요.
위의 기사처럼 뭐 대단한 레스토랑 아니라 전 집근처 식당에서도 가끔 혼자 사먹는데, 대학때 처음 시도해 본 이후에는 괜찮더라구요. (제 남편도 혼자 식당가서 식사할 수 있는 저를 신기하게 여기긴 하지만요 ^^*)6. 쳇!
'08.4.3 6:02 PM (61.66.xxx.98)혼자먹는게 뭐 어때서...
별걸 다 불쌍하게 보네요.7. 임신했을때
'08.4.3 6:18 PM (125.177.xxx.167)정말 혼자 많이 먹었었는데...
8. 휘유~
'08.4.3 7:07 PM (121.152.xxx.182)대학 2학년 때 휴학하고 복학하니 같이 수업듣는 애들이 다 후배라
그때부터 혼자 다니기 시작했어요.
혼자 밥 먹고, 혼자 영화며 공연보고, 혼자 쇼핑하고...
38살된 지금까지 혼자 다니다보니 혼자 밥먹기 정도는 아주 간단한 미션이 되던데요.
결론은.....닥치면 다 한다....
아, 근데 혼자 고깃집가기는 아직까지도 못하겠네요^^;;9. 혼자놀기..
'08.4.3 7:11 PM (221.145.xxx.89)혼자 쇼핑하고.. 혼자 밥먹고.. 혼자노는것을 좋아해서..
혼자 밥먹는거 아무렇지도 않아요..
윗 분 말씀처럼... 혼자 고깃집은 못가봤네요.. 1인분은 안팔아서요..10. 저두
'08.4.3 7:43 PM (59.10.xxx.240)직장다닐때 혼자 밥먹는게 부지기수였는데... --;;
회계쪽일이라, 은행등 여기저기 외근이라도 다녀오는 말일날이나, 어음결제 막는날이면 점심시간 홀딱 지나있죠...
그럼, 식당에 가서 혼자서 밥 먹었더랬어요..
처음엔 저두 어색하고, 쑥쓰럽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니깐 것두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나름, 일때문에 늦었을뿐이라고 생각해서인지..아무렇지 않았어요.
근데, 만약 진짜 직장내나, 학교에서 친구가 없어서 혼자먹는거라면.. 글쎄...요
미리 남들 눈을 겁내고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싶네요..11. .
'08.4.3 9:59 PM (121.152.xxx.184)저 기사 쓴 기자는 한번도 혼자서 밥먹은 적 없는 사람 같네요.
본인들이야 말로 '혼자 밥먹는 건 불쌍하고 처량맞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듯.
그게 뭐 어떻다고 저리 호들갑인지.
밥은 기본, 쇼핑, 영화, 공연...뭐든 혼자하기 좋아하는 이 아짐
그저껜 저희 지역 영화제에 가서 혼자 4편을, 짬짬이 밥먹고 차마시며 종일 보고 왔고요
다음번 미션?은 인기가수 콘서트 가는거랍니다.^^12. why not?
'08.4.4 12:40 AM (222.98.xxx.131)처녀땐 혼자 밥 먹으러 가면 큰일 나는줄 알았죠.
지금은? 혼자 밥도 잘 먹고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그래요.
여럿과 어울릴땐 몰랐던 고독과 편안함의 미학이랄까..ㅎㅎㅎ13. 혼자도 그렇지만
'08.4.4 12:50 AM (61.84.xxx.135)주말부부하는 제 경우는...
둘째 낳기전에 큰애만 데리고 식당가면, 시선이 좀 그렇더라고요.. ^^:
백화점 식당에서 느긋하게 점심 먹고 왔는데...
며칠지나서 아파트 단지 부식가게 아줌마가 웃으면서 그러더라고요.
*영이 엄마,, 며칠전에 백화점 갔었어?
몇동 아줌마가 물어보데. 자기 남편 없냐고.
켁~~~~
아줌마들 왜들 그러는데요...ㅡㅡ;14. 화장실 혼자못가는
'08.4.4 3:25 AM (222.98.xxx.175)초등학교때 화장실 꼭 같이 가는 여자애들 있었지요?
이 기사 쓴 사람이 아마 그 아이였을겁니다.
왜 읽자마자 그 애들이 생각났을까요?
전 혼자서 화장실 못가는(당시 4학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애들 남자애들과 같이 비웃었어요.15. 혼자서
'08.4.4 10:42 AM (121.169.xxx.43)근데 아직도 편견이 좀 있긴 합니다
제가 저희 아들하나 데리고 베니건스에 좀 자주 가거든요
아이가 거기 가는걸 좋아해서
둘이가서 샐러드만 시켜먹고오면 그리비싸지도 않고.근데 애아빠는 시간도 없고 그런음식 싫어해서 맨날 둘만 가요
그러다보니 하루는 거기 종업원들끼리 저희가 들어가니까 눈마주치면서 웃는겁니다.
마치 애밖에 같이 올 사람도 없냐..이러느낌으로
그때부터 안가게 됩니다. 기분나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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