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무통 분만 산부인과 전문 병원에서 야간은 안해주나요?? 종합병원으로 옮겨야할까요??

임산부 조회수 : 670
작성일 : 2008-04-03 10:23:54
저 다니는 병원...
거기서 출산한 친구들 말도 그렇고.. 임산부 카페말도 그렇고..

무통을 잘 안해주려고 한대요..
보니까 같은 수법(?)이예요..
40% 열렸을 때는... 진행 잘되는데.. 하지 말라고 하고..
좀 더 진행되어서 더 아파지면... 이미 시기가 지났으니 못해준다고 해서.. 결국 생짜로 아프고 낳았대요..

저는 반드시.. 무통 하려고 하거든요... 척추 마취니 부작용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두요..
그런데... 규모있는 산부인과에서도 휴일이나 야간엔 무통분만을 해주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어서요...
그렇다면.... 종합병원에서 출산을 해야 하나??? 아님... 휴일 야간에도 무통을 해주는 병원에서 출산을 해야하나~~

고민입니다..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어요...(18주예요..)
바로 집 앞에.. 큰 산부인과 전문병원이 3군데 있어요..
여기 3군데 다 무통분만에 대해 부정적이래요.. (마취과 전문의 조차도.. 자기 부인 무통 시킨다는데...)

강남쪽으로 가면... 수월히 무통할 수 있을까요??

약국 아줌마 말에 의하면... 강북쪽이.. 돈에 더 민감해서.. 비싼건.. 잘 권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절대 강남 강북 나누자 이런 뜻은 절대 절대 없어요...
아님 제일병원으로 옮길까도 생각하구요..
아님 동네의 종합병원으로?? (을지병원과 상계백병원있어요...)

사실... 바로 아파트 단지앞에.. 산부인과가 있어서 정말 편하긴 해요..
입덧 심해서 입원하라고 했을 때도.. 집 앞이니까... 왔다갔다 하면서 주사만 맞았거든요...

암튼....... 어떤 조언이든 부탁합니다.. 플리~~~즈~~
IP : 221.145.xxx.8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임산부
    '08.4.3 10:31 AM (221.145.xxx.89)

    ㅎㅎ 이전글 검색하다보니.. 비슷한 글을 제가 7주때도 올렸네요..
    무섭긴 진짜 무서운가봐요..

    밤 시간에도 무통하신 분 계시면 병원좀 알려주세요~

  • 2. ^^
    '08.4.3 10:32 AM (121.139.xxx.215)

    자세히는 모르지만 저는 애둘다 무통주사 안맞고 낳았어요
    암튼....무통주사를 맞으시려면 우선 마취과 전문의 가 있어야 하는데
    저는 애들 둘다 오밤중에 낳았거든요
    마취과의사는 낮에만 상주해있는것같던데
    애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데..... 병원을 바꾸셔도 ,,,못하게 되는 경우가있지 않을까요?

  • 3. 임산부
    '08.4.3 10:35 AM (221.145.xxx.89)

    그르게요.. 종합병원은 밤에도 무통분만 해준다고 해서요..

    산부인과 전문 병원중에 야간에도 무통 해주는 곳은 없을까요??

  • 4. 같은 수법?
    '08.4.3 10:38 AM (211.52.xxx.239)

    원글님 어이없어 댓글 답니다
    무통 권유하는 의사가 나쁜 의사에요
    연예인들 줄줄이 애낳는 강남의 유명 병원들
    어지간해서는 무통 안 해줍니다

    아주 적은 확률이라도 아가에게 위험이 따르면
    안 하려고 하는 게 엄마의 마음 아닌지

    참고로 저 허리 아파 낳았어요
    허리 아파 낳은 고통은 배 아파 낳은 고통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하잖아요
    의사인 남편 그거 보면서도 무통 안 해줍디다

  • 5. 이어서
    '08.4.3 10:42 AM (211.52.xxx.239)

    무통과 제왕절개는 차원이 틀린 겁니다
    제왕절개는 아가와 산모의 목숨이 위태로울 때 하는 거지만
    (물론 몸으로 승부해야 하는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무통은 그저 나 안 아프자고 하는 거지요
    아주 적은 확률이지만 무통으로 인한 태아의 산소부족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 6. 일단
    '08.4.3 10:43 AM (119.149.xxx.235)

    무통은 공짜입니다. 나라에서 전액지원이죠..
    30-40% 진행 되어야 무통 달아주긴 하는데 막판에는 무통 꺼요..
    진행이 느려질수도 있고 어차피 막판에는 무통 달으나 마나이구요.
    그리고 전 무통분만후 허리아파서 조리원에서 있는 내내 절뚝댔어요..

  • 7. 임산부
    '08.4.3 10:47 AM (221.145.xxx.89)

    저는 마취과 의사가 쓴 글을 봤었어요...
    그 글로는 매우 안전한...

    그렇게 흥분하실만한 일인가요..

    그리고.. 무통이 산모나 태아의 위험때문에 안해준다면.. 처음부터.. 무통은 권하지 않는 병원이라고 해야지..
    처음에는 무통 해줄거처럼 얘기하다가.... 정작 낳을때 저렇게하면 안되는거죠..

  • 8. 임산부
    '08.4.3 10:53 AM (221.145.xxx.89)

    무통주사에 대해 곡해된 부분과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무통주사를 맞으면 약물이 아이에게 가서 안좋다. 분만진행이 더뎌진다.

    분명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숙련된 마취전문의라면 가능성은 0.1%도 안됩니다. 흔히 무통주사라고 말하는 것은 경막외마취(Epidural anesthesia)의 일종입니다. 그래서 의료진들은 '에피두라'라고 말합니다. 경막외 공간에 얇은 카테터를 넣은 후 그 카테터를 통해서 국소마취제만을 주입하거나 마약제재를 혼합하여 주입하게 됩니다. 그러면 약제나 환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0여분이 지난 후부터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마약제재는 분명 혈관으로 정주하게 되면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통주사에 사용될 때는 아주 적은 양을 사용하고 경막외 공간에서 서서히 퍼져나가기 때문에 그것이 흡수되어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무통주사에 사용되는 국소마취제도 아이에게 해가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분만진행에 더뎌진다라는 부분... 보통 무통주사에 사용되는 국소마취제는 농도가 중요합니다. 앞에도 설명했듯 경막외마취라고 볼 수 있기때문에 힘을 줄 수 없게 만들 수 도 있으면 실제로 제왕절개시 이 마취방법이 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연히 통증만을 줄여주기위해 농도를 희석하여 조절합니다. 즉, 운동신경은 보존하고 감각신경만을 무디게 만드는 정도의 농도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힘주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제 아내는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서 3번힘주고 아기가 나왔을 정도입니다. 오히려 통증이 줄기때문에 더욱 힘주기가 용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통을 한다고 해서 통증이 완전히 소실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줄여주는 것이기에 산모가 정상적으로 진통을 느낄 수 있고 분만에 참여하여 충분히 협조가 가능합니다.

    물론 마취의가 숙련되지 않았거나 마취의가 아닌 야매에게 시술받을 때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습니다. 앞에 설명했듯 농도 조절을 잘 못해서 마취에 가깝게 되면 당연히 분만진행이 더뎌지고 자칫 정상분만을 못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경막외공간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효과가 없거나 매우 떨어지고 혈관으로 약물이 들어가면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현실적인 부분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보통 산모분들이 무통주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산부인과에서 무통주사가 아기에게 안좋고 분만에 악영향을 준다고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산부인과로 유명한 모 종합병원에서조차 무통주사에 대해 부정적인 설명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산부인과 의사중에는 무통주사의 부작용을 경험했거나 과거 정착단계에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할 때의 경험으로 권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당 부분이 마취과와 관련된 문제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아이의 분만은 산부인과 선생님이 담당하지만 무통주사는 마취과 선생님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보통 한명의 산부인과 선생님이 개원한 병원의 경우 상주 마취과 의사를 고용하기에는 당연히 무리가 따릅니다. 결국 이런 경우 응급수술시에만 마취과 선생님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로 무통주사는 하기가 힘들겠지요.

    분만과 수술이 많은 여러명의 산부인과 의사가 있는 병원이라면 보통 상주 마취과 의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대부분 일과중에는 병원에 상주해있으면서 무통과 응급수술을 담당하고 밤에는 응급시 콜을 받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낮에는 무통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것이고 야간이나 새벽에는 제 시간을 못맞추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종합병원의 경우 최소한 마취과 레지던트들이 늘 상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늘 상주해있다고 해서 적절한 무통분만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인원이 부족할 수도 있고 인원에 비해 수술이 많은 경우라면 일과중에나 그외나 늘 바쁠 수 있습니다. 보통 수술이 우선하기에 무통분만 시간을 못맞추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리고 수술에 비해 마취과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병원은 아예 무통분만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산부인과 의사의 지론에 의해 하지 않는 병원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횡설수술했지만 요약하자면 병원에 따라 무통분만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거나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턱대고 무통주사가 위험하거나 안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됐다라는 점, 그리고 효과를 충분히 볼 경우 진통으로인한 고통을 반 이상 줄여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분만하실 때 가능하면 무통분만이 가능한 곳에서 하시고 무통분만을 하시길 권합니다. 오만상을 찡그리며 괴로움을 당하느냐 아니면 신랑과 농담을 하면서 기다리느냐를 결정해 줄 수 있기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무통분만이 수월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 말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무통시술은 대개의 경우 문제가 없으나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기에 문제가 없지만 간혹 누가 하더라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시도하더라도 안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척추 수술을 했거나 척추 해부학에 변이가 있다거나 한 경우는 불가능하거나 아주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됐다고 하더라도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미미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간의 연구와 통계를 바탕으로 시술이 이루어지고 약제가 결정되지만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드물게는 효과가 적을 수 있습니다.

    분만진행이 너무 빠른 경우는 무통분만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시술이 그러하듯이 무통분만 시술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하시게 된다면 동의서에 상세히 적혀있을 것입니다.

    차근차근 적어보려하였으나 횡설수설하고 말았네요. 긴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계신 산모분이라면 꼭 무통분만을 하시길 다시 한번 권합니다.

    그럼 모두들 순산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9. 임산부
    '08.4.3 10:55 AM (221.145.xxx.89)

    물론 이 의사 말만 믿을 수는 없죠..
    이제 막 전문의를 딴 의사니까요..

    무통 분만을 시행할 때는 그만큼 안정성이 따르니까 하는거라고 생각했어요..

    졸지에.. 아기는 나몰라라하고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엄마가 된것 같네요..

  • 10. .
    '08.4.3 10:56 AM (121.186.xxx.179)

    무통 꼭 하세요
    저희 남편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입니다...저는 첫애는 여성전문병원에서 낳았는데요
    그때 막연히 그런거 맞고 낳으면 안좋겠지 라는 생각과 첫애여서 암것두 모르고
    그냥 낳았지요...정말 죽는지 알았습니다...
    그리고 요번에 둘째는 꼭 무통해야지 했답니다...근데 문제는 보통 산부인과 병원은 무통을
    할려면 마취과 의사를 불러야 하기때문에 잘 안해주드라구요
    그래서 남편병원에서(종합병원) 무통하고 낳았답니다...좀 고민이 된건...
    진통 초기라...안아아파서 그랬는지...그냥 낳을까..생각도 들고..또 척추에 마취하는거라..
    것두 무섭드라구요...고민하다가 그래두 무통하자~ 해서 했어요.
    전 넘 좋았어요..첫애땐 정말 소리소리 다 지르고 낳았는데...
    무통 맞으니 참을수 있는정도의 통증이더라구요..(무통한다구 진통 못느끼는거 아니에요)
    진통으로 인해 막상 애 낳을려구 힘줄때 기진맥진한 상태도 아니구.
    그리고 생각보다 무통주사 맞을때도 아푸지 않았구요
    무조건 산모만을 위한 이기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희 남편은 적극 권장 하던걸요..
    미리 병원에 무통분만 할꺼라구 말씀하시구 알아보세요

  • 11. 전..
    '08.4.3 10:58 AM (125.177.xxx.167)

    서울대 병원에서 낳았고..교수님이 받아주셨어요...
    그런데 너무 아파서 무통 놓아달라고 하니까 레지던트들이 망설이더라구요
    마침 교수님이 오셔서 레지던트들에게 무통주라고 지시..
    그 이후로는 천국이 따로 없었어요..애 낳고 후처리도 하나도 안 아팠고요..

    회음부 꼬매면서..레지던트들에게 교수님이..
    무통 괜찮다고 하셨어요..
    저 말고 딴 산모들도 많았는데..제가 진행이 젤 빨리 되어서요..
    다른 산모들도 원하면 주라고..
    괜히 고생할 필요 모 있냐고 하셨어요...

    저는 그냥 경험담이예요..
    그리고 미국은 거의 100% 무통 준다 하던데요...

  • 12. ^^
    '08.4.3 11:06 AM (121.133.xxx.161)

    제가 무통했는데요. 처음 3센찌 열릴때까진 참으셔야하고요. 마취과 의사와서 무통 했습니다.
    등을 동그랗게 말고 등에다 침을 놓는것처럼 해서 했는데 7센치 열릴때까지만 했습니다.
    그때까진 정말 살것같았는데... 초산이라고 7센치 이후에는 더이상 해주지 않더군요. 산후조리원들어가서 알았는데 둘째 엄마중에 끝까지 무통맞고 소리한번 안지르고 낳은엄마도 있다는
    무통이라해도 진통이 올때는 알수 있거든요. 무통주사 맞는거 나쁘진 않아요.

  • 13. 애둘
    '08.4.3 11:17 AM (121.132.xxx.88)

    저도 첫째때는 무통했구요..둘째는 안했어요...제 생각에는 개인차가 좀 있는거 같아요..
    전 무통맞고 오히려 더 힘들었거든요..무통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처음부터 쭈욱 아프면 되는데..오히려 무통 맞으니까..약기운 떨어질때쯤 오는 진통이 좀더 강하게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저도 허리 아파서 낳음 ㅜㅜ;)그래서 둘째는 무통안하리라 하고 막상 낳을때 가니..아퍼서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무통 맞으려고 했더니..둘째라 진행이 빨라서 시기를 놓치고..
    그렇게 둘째를 낳았답니다.^^
    그리고 밤에 안해주는 이유는 만약 응급상태를 대비해서 안하는거에요..
    종합병원에는 응급시 콜할수 있지만..전문병원은 아무래도 응급사태가 발생함 시간이 좀 더디겠죠...

  • 14. 무통
    '08.4.3 11:40 AM (124.138.xxx.2)

    무통 좋아요...저희 형님들도 아주버님 두분 다 의사이신데 다 무통했어요 ^^;; 안좋은 거라면 못하게 하셨겠지요? 저도 위에 댓글다신 님이 쓰셨던 연예인들이 애낳다는 강남 유명한 산부인과(^^;;;) 중 한군데에서 낳았는데요~ 무통으로 유명한 곳이라 처음부터 그 병원으로 선택했었구요 아주 대만족이었어요...하실 수 있다면 하시는 것도 괜찮아요~

  • 15. 애 둘 무통
    '08.4.3 12:05 PM (121.134.xxx.179)

    큰 애는 미국에서 작은 애는 강남지역 개인산부인과에서 낳았는데요. 일단 미국 캐나다에서는 워낙에 보편적인 방법이라 이렇게 까지 논란의 여지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무통을 고려하실 땐 , 상주 마취전문의가 계시는지 꼭 확인하셔야 해요, 상주의사가 있으면 야간이라도 무통 해주시거든요. 무통을 했다고 해서 허리가 아픈 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둘째 낳고 2년 지났는데 말짱하거든요. ^^

    큰 애 때 미국에선, 애 나오는 마지막 순간까지(회음부 꼬맬때까지로 추정..) 주사맞고 있었던 기억이 나구요. 그래서인지 너무 완벽히(?) 마취가 되는 바람에 애 밀어내는데 시간 좀 걸렸어요.

    작은 애 때는, 10cm 열리고 힘줄 때 주사를 끊었거든요. 그런데도 마취제가 체내에 남아 있어서 그런지 진통 하나 없이 잘 낳았네요. 진통은 없으면서 하반신에 힘 조절은 되는 정도의 마취정도랄까요..? 그래서 쑴~풍 훨씬 빨리 밀어낼 수 있었답니다. ^^

    무엇보다!!!
    진통이 없으니 심신 고요하고 평안해서(ㅎㅎㅎ) 출산과정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는 거. 그거 정말 큰 수확이었다고 저희 부부는 생각한답니다. 클래식 음악 들으면서 아이가 세상에 나오는 그 과정을 하나하나 제정신으로 기억할 수 있었던 것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무통 고려하시는 님들,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많은 분만방법 중 한 가지로 받아들이시면 되지 않을까요? 참고로 저는 무통신봉자랍니다. 모두 해피 출산하시길 바래요.

  • 16. 무통 좋아요
    '08.4.3 12:45 PM (61.74.xxx.135)

    미국에서는 대부분 에피듀럴 맞고 출산하는데요.
    왜 이 좋은걸 울 나라는 잘 안 해 주는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무통 꼭 하세요.
    다니고 싶으신 병원에 야간에도 무통주사 놔주냐고 물어보세요.

  • 17. ....
    '08.4.3 1:36 PM (122.32.xxx.80)

    근데 저도 무통하고 낳았고..
    첫애였어요..
    저도 물론...
    무통없이 낳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완전 배짱으로 무통 의사 퇴근직전까지도 마취과 의사가 올라와서 맞으세요 하는거 지극한 모성애 정신으로 버티다가..
    근데..
    정말 미치겠든데요..통증 장난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퇴근 할려는 마취과 의사 불러다 맞았는데 퇴근할려는 의사 잡았으니..
    얼마나 싫었겠어요..
    그래서 쿠사리 엄청 먹고 무통 맞았는데...
    저는 좋던데요...
    제가 담당했던 의사도 약물 수술에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의사인데 무통 안 꼽고 아파서 울고 있으니 왜 쌩으로 고생하고 있냐고 무통 맞으라고 하고 해서 맞았는데..
    윗분들 말씀대로 정말 고요하게 나름 출산및 진통 할수 있어서 좋았어요..(저는 유도하느라 아침 부터 들어가서 있었는데 전날밤 부터 진통하던 산모가 옆 침대에 누어 있었는데요... 그 산모의 경우 초산에 남자아이 그것도 4키로 짜리 아이를 자연 분만 하고 있는데 무통을 안 꼽구요..
    나중에 그 산모 아이 낳고 거의 반 죽어 나가더라구요.(저는 그에 반해 진통에도 시달리지 않았고 해서 몸이 참 가뿐했구요..)
    간호사들도 보기 안타깝다고 할정도로 거의 반 죽어 나갔어요...
    진통도 심하게 했지요..
    첫애를 남자애로 4키로를 자연 분만했으니 베드에 실려 나가는데 아이 다 낳고 나서도 신음소리가 얼마나 나든지...

    암튼...
    저희 시엄니도 늦둥이를 마흔줄에 낳으셨는데요..
    그시절 무통하고 나으셨어요...
    그 시누가 대학 3년이구요..
    제 출산 스토리를 들으시곤 시엄니 바로 하신 말씀이 왜 무통을 처음 부터 안 꼽고 그냥 있었냐고 하시면서..
    시골이여서 신랑하고는 집에 낳고 시누는 노산이라 병원에서 낳으면 무통으로 낳으니 정말 애 거저 낳는것 같다고 하시면서...
    처음부터 꼽지 하셨어요..(그 시누요?.. 정말 멀쩡해요.. 20년도 전에 지금 보다 무통 기술이 좋았을까요? 솔직히 그렇진 않을꺼잖아요... )
    그냥...
    무통 계획이 있으시고 하면..
    저는 무통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진통을 좀 느끼지 않고 그러니..
    산후에 몸도 회복이 훨씬 빠르고 그렇더라구요...

  • 18. .
    '08.4.4 11:46 AM (121.88.xxx.30)

    저는 무통주사 분만 경험이 없습니다만, 무통주사 이야기가 나오면 심지어 제 가까운 친구 조차 엄마로서의 자격이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정말 이해 할 수 없네요.
    무통 주사가 일반 분만보다 위험의 확률이 있긴 하다지만, 꼭 그 고통을 다 감수해 내야 모정이 인정 받는건지...

    외국 사는 친구는 그런 편견에서 자유롭더군요.
    일반적인 시술인데 왜 그런 생각을 하냐며 저를 의아하게 쳐다봅니다.
    그 고통 고스란히 감내 하면서 아기 낳는 분들의 나름의 정성이 부질없단게 아닙니다.
    하지만 고통이란게 다 제각각 아닌가요.

    원글님 병원 잘 선택하셔서 건강한 출산 하시길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