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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보 미국 따라가면 안되는 이유
전 지금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한달전 저녁에 배가 아파서 응급실에 갔는데 (병원 문 닫아서 할수 없었음)
맹장염인줄 알고 엑스레이 피검사 소변검사 CT 등등 검사를 했습니다.
다행히 맹장은 아니고 다른거라 바로 집에 왔는데
한달 후 보험회사에서 병원비 $8,700이라는 편지가 날라왔습니다.
한국돈으로 약 870만원 정도?
다행히 보험이 있어서 copay $100만 내면 끝인데...
문제는 보험료입니다.
4인가족 기준으로 병원 + 치과 보험이 한달에 약 $700, 즉 70만원이죠.
한달에 70만원 내는것도 미친짓이고
엑스레이 CT 피검사 소변검사 (입원 안하고 단지 검사만) 하는데 870만원 나온것도 어이없고...
약 2년전 치과에 갔는데 신경치료하고 씌우는데 보험까지 해서 예상이 $1,100 나오더군요.
(약 110만원)
결국 치료를 포기하고 나중에 한국에 가서 하게 되었습니다.
보험없이 금으로 씌웠는데 전부 합쳐서 50만원 나왔습니다.
보험 껴서 110만원. 보험 없이 50만원.
물론 비행기표 산걸 생각하면 똑같지만 어차피 한국에 방문하러 계획했었기에 아깝지 않습니다.
저는 다행이 지금까지 심각하게 아픈적이 없었습니다.
식코 보셨나요?
저도 식코에서 문제 삼는 HMO 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HMO보험은 약정에 커버 되는것 그리고 안되는것, 그리고 기간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예로 들어 제가 물리치료를 받으려고 했다면
처음 받은 날부터 90일만 보험처리가 되고
90일 이후부턴 제 지갑에서 물리치료비를 내야합니다.
저는 가끔 두려워집니다.
만약 많이 아프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한달에 $700씩 내는거, 말이 $700이지, 사실은 더 됩니다.
얼마나 내는진 모르지만, 회사에서도 내주거든요.
얼핏 반이라고 들은것 같지만,
전 이런 보험이 한달에 $1,400어치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아니 그렇게 믿고 싶지 않습니다.
의보 민영화는 정말 반대하셔야 합니다.
지금 클린턴과 오바마가 내놓은 공약중의 하나가 나라에서 운영하는 의료보험 시스템 입니다.
솔직히 전 의보 제도만 바꾼다면 누가 대통령 되던 상관없습니다.
한달에 70만원씩 보험료 내고
그러면서도 병원 갈때마다 copay내고
그렇다고 모든 질환이나 검사가 커버되지도 않는 그럼 보험을 원치 않으신다면
의보 민영화 꼭 반대해주세요.
내용추가-
의보 민영화 하면 병원비 올라갑니다.
이건 사실 책에서 읽은건데 처음엔 안믿었다가 직접 겪고 믿게 된건데요...
보험회사와 병원은 계약관계에 있습니다. (적어도 HMO 보험은)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진료비를 보험회사에 청구하죠.
그러면 병원과 보험회사가 계약관계에 있으면 무조건 진료비를 깍습니다.
그리고 청구된 진료비보다 더 낮은 돈은 내주고
병원은 못받은 만큼 돈을 잃는거죠.
결국 병원은 진료비를 높이게 되요. 그래야지 깍아도 남는게 생기니까.
예로 들어 원가 200만원짜리 치료를 300만원으로 올리면
보험회사에서 200만원만 받아도 적자는 안나잖아요.
만약 계약관계에 없는 병원이라면 보험회사는 진료비를 내줄 이유가 없고
그러면 병원비는 모조리 환자 차지가 되죠.
제가 받은 870만원짜리 병원비에서
200만원은 보험회사에서 내고
나머지 670만원은 병원에서 오버한거니 아무도 (저도 보험회사도) 내지 않습니다.
그러면 병원은 저 때문에 670만원을 잃은거지요 (왠지 미안한걸 -_-)
그러면 끝에 돈을 버는건 보험회사 뿐이지요.
사실 이렇게 많이 읽히고 추천 받을지 몰랐어요.
몇개 더 비교하자면
맹장수술 $33,000, 약 3,300만원입니다.
토요일 저녁에 병원갔는데 의사가 없어서 입원하고 밤새고
다음날 오후에 수술받고 3일 더 입원했는데 3천만원 넘게 나왔습니다.
제가 아니라 제 친구 사례구요.
(다행히 보험 있어서 잘 처리했습니다.)
앰뷸런스 한번 사용하면 백만원 나오는건 이미 잘 알려졌죠?
다른 친구는 아예 보험이 없는데요,
그러면 감기 걸리거나 알러지가 심해져서 병원에 가면
$100, 약 십만원을 내고 의사를 보고
그리고 약 처방을 받으면... 약에 따라 다르지만 $20~$100을 추가로 내야합니다.
이젠 왠만하면 병원에 안가거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알러지, 감기약만 사먹어요.
전 병원 갈때 $10만 내면 의사를 만날수 있지만
대신 한달에 $700을 보험회사에 내니까 그게 그거라고 할수 있네요.
한달에 병원 70번 갈순 없잖아요 -_-
아마 그랬다간 보험회사에서 더 이상 돈을 내 줄수 없다는 편지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전 투표권이 있지만 해외거주중이라 투표를 할수 없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꼭 투표해주세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가 나라의 주인인지 보여주세요
1. 밥통
'08.4.3 9:27 AM (69.248.xxx.31)애치 앰 오 ... 선택이신가요? 만약 바꾸실 수 있으면, 블루 크러스로 바꾸세요. 저는 한달에 약 20불 내고, 모든게 거의 다 커버 됩니다(약값 까지 모두). 물론, 블루 크러스도 종류별로 있는 걸 로 압니다만, 저희도 에치 엠 오 랑 블루 크러스 그리고 뭐 다른 것 하나 셋 중에 선택이었는데, 잘 모르신 분들은 에치 엠 오 많이 하시다가 다시 다 블루 크러스로 바꿨습니다.
어찌했건, 전적으로 쓰신 말씀에 동의 하고, 한국 정부 당국에 묻고 싶습니다. 남의 나라 실패한 정책 왜 가져다 쓰려는지 속셈이 뭔지... 무슨 제약 회사에서 돈 먹었는지 궁금 하군요.2. 휴,,
'08.4.3 9:35 AM (58.225.xxx.22)어른들한테 암만 얘기해도 ' 설마 그런걸 하겠어?'하십니다.. ㅠ ㅠ
정말 방법만 있음 탄핵하고싶어요.
선관위는 대운하 언급하며 선거운동하는거 위법이라했다면서요/??
나라가... 대통령 눈치보느라 아주 ㅈ ㄹ 같습니다3. ..
'08.4.3 11:55 AM (219.255.xxx.59)그 설마~하는 입을 때려주고 싶어요
당해봐야 압니까?
모르면 알려주는말을 주의깊게 듣던가.
젊은여자들 정치얘기하면 `난 관심없어요 ~`
장바구니 물가가 정치랑 깊숙히 관계잇는걸 아는지 모르는지..가계부 맨날 두들기면 뭐하냐구요
여자들이 똑똑해야 나라가 살지 관심없다는게 뭔 트레이드마크가 도니것도 아니고4. 아....
'08.4.3 12:35 PM (218.55.xxx.215)이런 글 너무 좋습니다. 덕분에 잘 알겠습니다.
긴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에 비공개로 퍼가도 될까요?
물론 저 혼자만보는 비공개로 하겠습니다. 거듭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5. ㅜ.ㅜ
'08.4.3 12:37 PM (124.111.xxx.234)건강에 문제 있는 환자는 보험을 아예 안 받아줘서
당뇨있는 어떤 분은 한달에 600만원 가까이을 보험료로 낸다는 말을 듣고
0이 하나 더 붙었구나 싶었는데...
원글 읽고나니 그게 맞는 것 같네요.
남의 나라에서 망한 정책을 왜 굳이 해야한다는 건지... ㅜ.ㅜ6. 이글
'08.4.3 1:14 PM (118.42.xxx.150)퍼가도 되나요? 저도 블로그에 올려 많은 사람들이 보시게끔 햇음 좋겠어요
7. ^^
'08.4.3 1:54 PM (121.146.xxx.169)퍼가실 분 퍼가시고
많이 알려주세요.
우리 미래가 너무 암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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