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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쉬고 싶은데..이제 뭐할건데..
작은 도시로 이사와서보니 유치원은 다 찼고 어린이집은 종일반만 운영되더군요..
5살, 7살 아이 어린이집으로 보낸지 일주일째입니다.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다니게 된 5살 아이는 아직 아침이면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해서 살얼음걷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구요..
한동안은 제가 좀 쉬고 싶거든요..
두 아이..제가 99% 다 키웠어요..
모유수유 5년동안 하며 ..작은 사업한다고 하숙생처럼 산 남편..(가진돈 다 말아먹어서 사실 지금 무일푼)..
시댁은 없고..친정은 멀고 친정엄마는 직장다니시고..
사실 지금이라도 괜찮은 직장있으면 다니고 싶어요..아르바이트식이라도 제가 할려고 하는 일과 연관된 일이라면요..근데 이 작은 도시에서는 없어요..전업주부로 산지도 6년되었구요.
처음에는 아무거라도 할려고 했는데..뭐랄까..제 미래가요..남편만 믿고는 살수가 없을것 같아..지금은 힘들지만 돈벌이보다는 제 미래를 준비하고 싶거든요..
국비로 할수 있는 컴퓨터강좌도 끝났고..그래서 좀 쉬었다가 도서관가서 공부를 좀 하고 가을부터 컴퓨터강좌를 들을 계획입니다..
근데요..참..
모두들 그러네요.."이제 뭐 할거냐고?"
그냥 그 말이 참 그랬어요..
제 나름대로 계획은 있었지만..그냥 "뭐하긴..살림해야지"..그랬어요..
친정엄마는 평생 직장다니시고..할머니께서 집안 살림과 육아를 하셔서..집에 있으면 그냥 노는줄 아세요..ㅜㅜ
뭐랄까..남편이나 친정엄마는 그래도..
"그동안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했다..좀 쉬어라"..그래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아쉬움..
아..너무 주절주절해서 제가 전할려고 하는 뜻이 제대로 전달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아이들 데리러 나가야겠어요..
1. ...
'08.4.2 4:44 PM (122.32.xxx.80)사람은 직접 겪어 보지 않은 일은 아무도 몰라요..
아무리 친정엄마여도...
직접 겪어 보지 않으신 친정엄마는 전업이라 그러면 다 그냥 집에서 제일 팔자 편한것 같고 그렇지요...
저희 친정엄니도...
친정엄니의 경우엔 전업이셨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대해서는 참 가볍게 말씀 하십니다...
그까이꺼 뭐가 그렇게 어렵냐구요...
저도 이제 전업된지 3년이고...
별다른 기술도..
재주도 없어서..
앞으로 평생...정말 전업이어야 할 사람이예요..
다행이...
아직 일 나가라고 등떠미는 사람은 없지만...
근데 맘 한구석에는 정말 남편만 믿기엔 세상이 너무나도 험해서..
저도 저의 미래를 좀 준비 해야 되지 않나 싶긴 한데....
근데 저도 딱히 방법이 없네요....
대학 4년 까지 돈들여 배우긴 했는데..
막상 뭔갈 시작 할려니...
딱히 방법도 없어서...
저도 묻어서 속풀이 합니다..^^
힘내세요..~~~2. 맞아요
'08.4.2 4:47 PM (82.153.xxx.29)육아가 직장생활하는것 보다 더 힘든데...
외국에서는 집에서 하는 노동도 돈으로 환산해서 보던데...3. 내속을
'08.4.3 12:01 AM (59.6.xxx.49)아무도 모르더라구요. 거의 10년 직장생활하다가 1년 정도 놀았는데
그만둔지 6개월 정도부터 주위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 모할거냐구...계속 놀거냐구...
친정엄마까지 전화할때마다 " 너 그렇게 계속 놀거니? 그러라구 내가 너 공부시킨줄 알아?"
얼마나 짜증나는지...평생 살림하셨다는 분이 살림하고 있는 딸에게 놀지 말라니
너무 앞뒤가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어라구요.
제가 전업주부가 되어 보니 살림이 노.는.게 아니던데요.
전 살림하면서 오히려 살이 쪽 빠졌거든요.
지금은 다시 취직했는데 이런저런 소리 안들어 속은 편하지만
다시 직장나가 스트레스 받으려니 그것도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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