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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 없으세요?
뭐 좋아하니 다행이다 생각할 수 도 있는데요...저희 둘째가 이제 27개월이거든요..
20개월차이나는 언니가 두돌때 둘째때문에 어린이집을 다녀서 둘째도 덩달아서 왔다갔다 했어요(차가 없어서 큰아이 데리고 왔다갔다 했답니다..)
그랬더니 언니가 어린이집에 들어가면 어린이집 놀이터며 원장실이며 들어가서 안나오는거에요..-.-
큰아이는 반일반이어서 1시반에 끝나는데 아침 9시 넘어서 어린이집 가면 둘째때문에 10시,11시 넘어서 겨우 집에 돌아갔구요..
아무리 집에 가자고 외쳐도 절대 오지않고 한두시간 놀아대는 바람에 어린이집에서 눈치보여 혼났답니다...
그래서 올해는 둘째도 어린이집에 보내버렸어요...주변에서 너무 이른거 아니냐고 말했지만 어차피 한두시간씩 놀아대느니 그냥 보내는게 나을거 같더라구요...
예상대로 어린이집 적응을 너무 잘해서 교실 들어갈때 엄마 안녕~ 손한번 흔들고는 바로 쏙 들어가버려요.. 엄마없다고 우는 일 절대 없음...
여기까지만 보면 뭐가 문제인가 싶은데요.... 문제는 둘째가 천식이라는 겁니다..ㅠ.ㅠ
아토피가 약간 있었는데 이게 천식으로 옮겨진거죠(일명 알레르기 행진..) 심한 상태는 아니구요, 약한 천식기가 있다고나 할까요... 평소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감기에 걸리면 천식증상이 나타날 때가 있어요..
의사선생님은 천식의 주요 악화 원인이 감기인데 아무래도 어린이집에 다니면 감기에 더 노출이 많이 되니까 안좋지 않겠냐고 좀 미루는게 어떨가 하시더라구요...
저도 둘째는 더 데리고 있을 수 있는데요, 문제는 한번 어린이집에 가서 재미있게 지내던 아이에게 그걸 안보내는게 힘들거 같아서요..
안보내도 큰아이 데리고 왔다갔다 할때 한두시간씩 어린이집에서 논다면 보내는것과 별 차이도 없을거 같구요..
정말 어찌해야 할지요...ㅠ.ㅠ
지금은 천식치료로 싱귤레어와 호흡기치료를 3개월간 하기로 했구요...
아이가 어린이집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걸 못가게 하기가 참 그렇네요... 뭐 어린이집 보내면 저야 자유시간이 생기니 좋긴 한데 아이 아플걸 억지로 보낼 생각은 절대 없구요...
어린이집 끝나고 데리러 갈때면 엄마한테 달려와 안기면서" 엄마, 어린이집 너무 재미있어!!, 친구들하고 같이 있었어, 정말 행복했어!!" 이런다니까요..-.-;;;;;
아, 괴로워요...
1. 둘째니까
'08.4.2 4:50 PM (211.52.xxx.239)꼭 보내세요
둘째가 너무 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친구들하고 정말 재미있다기보다 언니한테 샘 부리기 때문이에요
허구헌날 감기 걸리는 것도 아니고 큰 일 벌어지는 것도 아닌데 지금 건강상의 이유로 가는 걸 막는다면 두고두고 님은 차별하는 엄마되는 겁니다
제 동생 경우하고 완전 똑같아서 드릴 수 있는 말이에요2. 부담이 안되신다면.
'08.4.2 7:34 PM (122.34.xxx.27)보내시되 시간을 조금 짧게 보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어린이집에서 아무리 환경 관리를 잘 하고, 신경을 쓴다고 해도 가정집과는 다를 수 밖에 없지요.
많은 아이들이 단체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어른들보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감기같은 작은 질병에 쉽게 노출이 됩니다.
어린이집 처음 보내보시면 건강하던 아이들도 1년 12달 콧물 달고 사는걸 느끼실거고요.
물론.. 초반에는 그렇게 앓아대다가 나중엔 면역력이 되려 좋아져서 건강하게 잘 지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일단 둘째 아이가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상태이니, 즐거워한다고 해도 너무 긴 시간..(글보면 그렇게 긴 시간인거 같지도 않지만요..) 단체 생활은 감기같은 작은 질병에 노출 될 확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답니다.
그렇다고 아예 안보내면 아이가 스트레스도 클거구요.. 또 평생 격리해서 살 게 아닌 이상은 조금씩 접촉도 필요할 거 같아요..
보내시 되 시간을 살짝 조절하시는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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