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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나 주변에서 교수임용 과정을 지켜보신 분들께 조언부탁드립니다.

봄이 조회수 : 3,660
작성일 : 2008-04-01 07:24:19
글 삭제합니다.
많은 조언과 경험담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네요.힘도 나구요.
IP : 62.78.xxx.4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학
    '08.4.1 7:48 AM (125.187.xxx.10)

    저는 서울의 모 유명대학 연구소에 있는 사람인데요.
    요즘 한국에서 학교에 들어가기(교수되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인것 같아요.
    교수님들 주변에는 포닥출신들이 항상 바글바글하죠.
    물론 어떤로비나 인맥으로만 교수로 임용되는것은 아니지만...
    교수님근처에서 항상 머물면서 최선을 다해서 교수님 프로젝트 도와드리고, 실수 안하고, 강의몇개 맡아서 하는데 학생들 평가가 좋고 하면 추천들을 하시는것 같아요.
    다시말해서 포닥끝내고 바로 임용되는경우는 별로 없는것 같아요. 물론 그분야의 진짜진짜 유명대학출신이라면 아무래도 처음부터 좀 튀기는 하겠지요.
    요즘 웬만하면 실무에서 어느정도 일을 한 사람들이 많이 임용되는 분위기인것 같아요.
    암튼간에 아직 우리나라에 그 개인의 객관적인 실력만 100% 믿고는 좀 힘든것 같긴해요.

  • 2. 공모
    '08.4.1 8:00 AM (203.229.xxx.177)

    실력보다 인간성으로 채용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실력도 좋고 인간관계도 좋아보이는
    사람도 차고 넘쳤다는 게 현지 사정이네요...
    그리고 교수말고 다른건 생각해보시지 않으셨는지요.. 교수는 연구하는 사람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학생을 정말 잘 지도 하는 사람이어야 하거든요..
    참 그러고 요즘 한국교수의 권위가 예전 같지않아서요......참 그리고 제 주위를 이야기 하자면
    아무 인맥도 없고 외국학위도 없는 제 친구가 요번에 모대학의 전임이 되었습니다...
    로비한거 없고 할만한 애가 아닙니다...그렇다고 아주 이상한 대 아니고
    이름만 들으면 아는 중상위 대학입니다....

  • 3. 제가
    '08.4.1 8:10 AM (221.148.xxx.25)

    아는분은 실력은 별로인데 인맥이 어마어마했어요..유학시절에 너무 초대해서 파티를 많이한다고 싶었었는데 정말로 교수될려면 멀었던사람인데 귀국해보니 지방대교수가 되어있더군요..
    그런사람도 교수가 되는구나하고 생각하니 많이 허무했었어요..순전히 실력이 아니라 사람이용해서 자기 목적달성자로 보였기에 교수에 대해 반감도 많이 들었었어요.지나고나서도 별로 신용이나 인심도 못었었는데 일단 되고보자는식이었었죠..

  • 4. 신문보고
    '08.4.1 8:57 AM (125.241.xxx.98)

    원서내고
    수업하고
    임용되었다는 전화 받은 사람 있습니다
    그대학 재단이 그리 깨끗한지 저희들도 깜짝 놀랐씁니다

  • 5. **
    '08.4.1 9:03 AM (203.170.xxx.186)

    돈 없으면 절대 교수 못 된다고 하도 많이 들었어요
    아무리 그래도 실력있으면 되지.. 그랬더니 절대 아니랍니다
    돈 많이 든다고 들었어요
    주변에 친한, 교수 되려는 사람들이요
    실력도 실력이지만, 실력보다 돈은 꼭 들어야 된다든데...

  • 6. ..
    '08.4.1 9:06 AM (123.213.xxx.185)

    여러가지로 다 맞아야 해요.
    실력은 기본이구요. 유학전에 전공 교수들과 두루두루 인맥이 있으셔야죠. 본인 지도교수나 한두분과의 친분으로는 안되구요.
    또 전공하신 세부분야가 운때가 맞아야해요. 아무리 인맥도 나쁘지 않고 실력도 있어도 티오가 나는 그 해에 학교에서 뽑고자 하는 입맛에 딱 맞는 전공이어야 하구요.

    제 생각엔...그냥 천운인것 같아요.

  • 7. 남편
    '08.4.1 9:16 AM (59.11.xxx.207)

    이 교수인데요..그냥 실력이라고 봅니다..
    한국에서 대학 문과대 졸업해서 전과해서 유학가서 그냥 박사 받았지요..학교에서 교수 공고나서 접수 하고, 원서내고, 수업하고, 또 됐다고 전화받고, 학교에 임용됐지요..
    실력입니다..그런거 인맥?..뭐 있을수도 있겠지만..그렇게 심하게 영향 미친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저희 주변에 다 교수됏는데..그런사람 거의 없구요

  • 8. ...
    '08.4.1 9:17 AM (67.85.xxx.211)

    원글님 남편분이 ` 대학에 자리나도 지금껏 원서도 집어넣어본 적이 없다'셨는데.....
    제가 박사과정중일 때, 이웃 랩에 포닥으로 한국분이 계셨는데
    대학은 서울 명문 출신이고 대학원은 미국서 했다고 들었습니다.
    재작년은 한해동안 5번을 인터뷰 하러 귀국하던데요(비행기값이 얼마야 라고 했습니다.;;)
    작년에 지방 대학에 전임으로 갔습니다.

  • 9. **
    '08.4.1 9:24 AM (222.239.xxx.59)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최고의 공부를 하고있는 수재형 아이가 있어요.
    물론 결혼도 했고 포닥중인데 곧 공부마치면 한국나와서 대학에 있을 예정이었지요.
    모교로 돌아올 생각을 하는데 혹시 그게 어려울 것 같으면
    어디든 갈만한 자리는 있다고 자신할 만한 실력(약간의 인맥도 좀..)인 사람인데..
    이제는 미국에 쭉 있을 예정으로 결심했더군요.
    한국에서 자리가 정해진다해도 학문의 즐거움도,
    생활의 안정감도 예상할수 없어서인가보더라구요.
    이미 그곳에서 살 생각으로 공부도 유지하면서 일자리도 마련했고
    즐거이(?)미국생활 하는것 같더라구요.
    살아보면서 진로가 바뀌는건 이상한게 아닌것 같아요...

  • 10. 주위에서
    '08.4.1 10:08 AM (210.123.xxx.64)

    최근에 임용된 케이스를 보면, 지방 4년제 중에 소문과 다르게 깨끗한 경우가 많아 원서 내고 임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구요.

    인서울 4년제의 경우는 실력은 기본이고, 다른 조건이 잘 맞아야 합니다.

    남편분이 사교성 제로라고 하셨는데 그런 성격으로는 교수 아니라 어떤 직장에서도 환영 못 받지요. 인성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봅니다. 막상 뽑아놨는데 학생들하고 트러블 일으키고, 동료 교수들과 못 어울리고 혼자 놀고, 하는 것도 문제니까요.

    어차피 연구실적 다들 비슷비슷하게 훌륭하고 다들 한국 들어오고 싶어하기 때문에, 한국에 학회 있을 때마다 외국에서 들어와서 인사하고 사람들 얼굴 익혀놓고 하는 모습 자주 봅니다. (미국 교수 되는 게 훨씬 쉽다고들 얘기하죠. 실제로 저희 분야에서는 그렇구요.)

    그래서 미국 대학 교수이면서 한국에 방학 때 들어와서 계절 강의 하시는 분도 봤네요.

  • 11. ..
    '08.4.1 10:31 AM (116.120.xxx.130)

    제가 본 경우만 말씀드리자면
    정말 실력있고 좋은 논문 제1저자이고 유명한 교수연구실에서 메인으로 일한 경우라면
    유명한 사립대같은데서는 쫓아다닌면서도 뽑고 싶어하기도 하구요
    국립대같은경우에도 공동연구가 많으니 기존의 교수들이 많이 탐내죠
    그렇지만 생각보다 이렇게 실력 있는경우는 그렇게 많은것 같지는않구요
    외국에서 공부했대도 대부분 전공연줄로 인맥이 잇죠
    같은 학부출신 ,,아니면 석박사기간중에 거쳣다거나 지도교수를안다던가
    포닥을 같이 했다던가 등등
    기본적으로 그사람 성품은 어떤지, 겪어보니 어떤 사람이더라
    이미 검증이 된사람을 뽑고싶어해요
    일반 직장과 다르게 교수들은 몇명안되기에 이상한 사람이들어오면
    거의몇십년 나가지도 않을건데 같이 일하면서 스트레스많이받고
    그것보다도 공동연구머 뭐며 cowork가 힘들고
    공동과제에 연구비쓰는문제 대학원생 두는문제등등
    맘이 맞지않으면 너무나 힘든 일이 많거든요
    요즘 순수과학쪽은 일반회사보다도 훨씬 교수들이 유기적으로 엮어있더라구요
    혼자 일하는 사람은 업적을 내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렇기에 대단한 빽있는사람이아니라
    그사람 배경을 어느정도 알고있고 인맥으로 아는 사람중에 뽑고 싶어해요
    일종의 추천제 같이..
    물론 실력은기본이죠
    일잘할사람 뽑는건데 인간성좋고 잘맞지만 실력이 없으면 꽝이니까요
    재단 입김이 강한 일부 사립은모르겟지만
    대부분 교수들 업적내기에 골몰합니다
    뽑아놔서 서로 도움되고 같이 좋은 논문 쓸사람을 간절히 바라기에
    후배라서 뽑고 돈 갖다준다고 뽑고 이런건 거의 없는듯해요
    근데 공채지만 서류이상으로 이미 다 알아봐논 사람을 뽑는 경우도 많아서
    떨어진 사람 입장에서보자면 이미 내정자가 있었다 그런경우는 있는듯하구요

  • 12. 이번에 임용
    '08.4.1 10:33 AM (211.111.xxx.154)

    제 남편 올해 e대에 임용됬어요..
    순수과학 분야이고.. 그저 한길을 가는거지..하면서 굳세게 한길만 갔네요..
    박사학위는 미국에서 29세에 받고 그 이후 미국 포닥 2군데.. 한국에 돌아와 연구교수 2군데..
    그러다 이번에 임용됬어요..
    연구실적 많고... 영어강의 가능하고.. 사실 이런 이유때문이지
    인간성이 좋아서? 그건 아닌 것 같애요.
    이번 같이 임용된 교수 명단을 보니.. 한 30명쯤 되던데 비정년으로 임용된 사람도 많아요..
    거의 반?정도?
    그러니 단순히 교수 임용됬다고 좋아할 것도 아닌거죠..
    다행히 제 남편은 정년으로.. 이제 조교수네요.. 휴우..

  • 13. 남편이
    '08.4.1 10:42 AM (222.106.xxx.157)

    임용되었어요
    올 40.
    그 학과에 강력하게 이 사람을 쓰겠다는 유력인사가 있어야 하더군요.
    저희는 돈은 쓰지 않았습니다.
    그럴 생각도, 여유도 없었고요.
    물론, 실력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죠.
    외면의 스펙이 따라줘야죠,.일단은..외국박사에 논문 몇 편에..등등.
    그 외에,,인맥.
    우리 남편의 실력과 자신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끌어다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습니다.
    이 사람과 평생 일해도 걸리적거리지 않겠다.
    서로 일하고 보완해주기 괜찮겠다...싶은 것.
    평생 좁은 학교에서 일해야 하고 늘 함께 있는데
    껄끄롭고 꼴보기 싫은 사람은 함께 일하기 싫겠죠?

    제가 아는 사람중에 노골적인 돈 왕래는 없어요.
    거의 인맥인 듯.
    이미 강력하게 밀 사람을 내정해놓고 공고를 내죠.
    눈가리고 아웅이랄까.
    근데 그 과정에서
    알력싸움..(또 다른 유력인사가 밀고 싶어하는 후보가 있는 경우)도 있고,
    더 윗선에서 기각할 수도 있고..
    변수가 많아요.
    그래서 서로 내 사람 쓴다고 하다가
    아무도 안뽑고 파토나는 케이스도 많아요.

    아주 짜증났습니다.
    그냥 실력으로 딱 뽑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 14. 그런데
    '08.4.1 10:46 AM (222.106.xxx.157)

    이건 다른 이야기이지만
    교수 월급 너무 짭니다.
    그동안 들인 청춘과 학비와
    원서 내고 떨어지고 어쩌고 하는 그 짜증나는 과정을 생각하면
    너무 짜죠.

    하지만 방학이 있고 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워서...좋아요.

  • 15. 저 위 ..님
    '08.4.1 11:10 AM (211.109.xxx.112)

    의견이 가장 정확하신듯..(제 생각에요)
    그 학교에서 그 해 뽑고자 하는 세부전공 TO가 자기 전공과 맞아야 원서라도 내 봅니다. 이게 천운이라는 거죠.
    그리고 실력은 정말 다들 대동소이해요..더 중요한 것은 강의 경험과 사회성입니다.
    아부를 잘 하는 사회성이 아니라 독불장군 식으로 나 잘났다..이런 식이 아닌 사람을 원합니다. 즉 주변 동료나 선후배 교수 및 학교 교직원, 학생들과 융화가 잘 되는 사람을 선호하더군요. 어차피 실력은 뛰어난 사람이 너무 많으니 그 중에서 인간성, 사회성 좋은 사람을 뽑습니다.
    혼자 연구하는 실력뿐 아니라 강의 평가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아닌 경우도 있긴 있어요. 이번에 저희 학교에 국내대학 박사과정 수료자(졸업 못 한)가 전임으로왔는데..재단 친인척이었어요. 나이도 아직 서른이 안 된 젊디 젊은... 학교 재정에 대단히 기여한 것 같더군요..국내대학 박사학위도 없는 사람이 전임 된 경우는 아마 이 경우가 유일무이할 것 같습니다..ㅠㅠ

  • 16. 구직활동을
    '08.4.1 11:25 AM (211.192.xxx.23)

    전혀 안하시는걸로 보이는데 요즘처럼 인재가 차고 넘치는 세상에서 누가 와서 업어가주기를 바라시는게 아닌 다음에는 원서도 넣고 대학으로 가고싶다는 의사를 선후배에게 표현하셔야 합니다,그리고 떠도는 말처럼 건물 지어달란 학교도 없는건 아닌것 같은데 그 정도 아니라도 고마운 분들께는 명절때 선물이라도 돌리는게 사람사는 도리입니다,
    박사논문 심사할때도 나중에 감사선물 드리고 식사대접정도는 다 하지 않나요..
    어느 사회에 가도 그정도 융툥성은 있어야 하고 이공계는 좀 덜하지만 대학은 그게 더 심한 곳입니다..

  • 17. ...
    '08.4.1 7:33 PM (125.128.xxx.100)

    운때가 맞아야 한다는 말씀에 동감...
    아주버님은 국내박사학위인데 세부전공이 맞고 인간성이 정말 좋다고 지도교수님이 적극적으로 밀어주시면서 되셨어요. 하버드대 출신을 제쳤다고 하더군요...

    저희 언니는 직장다니면서 쉬엄쉬엄 작년에 박사학위땄는데 작년 로스쿨 파동으로 대학교수가 13명이나 교체되면서 학위딴지 반년만에 교수자리 얻었어요..것도 부교수...경력인정해준다네요

    둘 다 전혀 로비의 로짜도 모르구요..

    그런데, 옛날에 이모가 아주 돈보따리 싸들고 다니면서 오빠교수자리 얻어다 줬다고 자랑하시는 건 얼핏 들었어요.

    저희 형님은 학력, 실력은 자타가 공인하는데 유학 뒤에도 5년동안 학교 자리 알아보시다가 이번에 겨우 지방대에 되셨네요... 그동안 서울에선 뽑는 과 자체가 없었대요
    지금 가족들 놔두고 혼자 원룸에 자취생활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셔요...

    암튼, 초중등이랑은 달라서 대학임용은 케이스바이케이스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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