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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청소만해도 달라진다.
저도 정말 공감하는 말입니다. 경험자거든요.
주변에서 제게 항상 하는 말이 "부지런하다, 깔끔하다, 살림 잘한다..." 이런 말입니다.
하하하... 저희 친정엄마 들으시면 뒤로 넘어갈 소리지요.
천성이 게으르기로 유명했거든요.
제 방은 바늘하나 꽂을 틈이 없을 정도여서 제 평생 공부 안한다고 혼은 안나봤지만
더럽다고 대학생 때도 엄마에게 간간히 두들겨 맞을 정도였어요.
그러니 제가 시집간다고 나섰을 때 우리엄마는 사위가 쓰레기에 파묻혀 죽을까봐 걱정이었답니다.
그랬던 제가 이렇게 된 건 다 냉장고 때문입니다.
시댁에서 잠깐 살다, 외국에서 잠깐 살다 그렇게 분가를 했는데
냉장고 속에 비닐이 봉지 봉지 있는 게 싫어 냉장고가 집에 들어오던 날
동네 천원샵에 가서 천원짜리 플라스틱 통을 잔뜩 샀습니다.
그리고 냉동실에 들어갈 모든 물건을 통에 넣고 이름을 전부 썼죠.
냉동실 문에는 보관 중인 모든 것들의 리스트도 써서 붙여놓구요.
냉장실도 일단 매일 먹는 반찬은 그릇에 담아 쟁반에 올려 넣고 먹을때는
쟁반을 통째로 꺼내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속이 보이는 그릇에 담았습니다.
역시 냉장실 문에도 리스트를 써서 붙이구요.
그렇게 했더니 정말 책에서나 볼법한 완벽한 냉장고가 탄생했습니다.
냉장고는 완벽한데 나머지는... TT
그래서 싱크대 정리에 돌입했습니다.
저는 베비로즈님 같은 능력은 없는 사람인지라 일단 안쓰는 것은 죄다 버리고 남을 줬습니다.
물건이 단촐해지니 정리가 무척 간단했고 그러식으로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이쁘고 감탄스럽진 않지만 일단 깔끔한 느낌의 그런 집이 되었습니다.
이후부턴 쉽습니다. 정리한 상태만 유지하면 되니까요.
참 제게는 남다른 능력이 하나 있긴 합니다.
지름신보다 강한 누름신이 있지요.
뭐가 사고 싶다가도 이걸 어디 두나 싶어서 결국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안사게 되거든요.
옷도 상자에 넣어서 넣은 날짜 쓰고 보관하다 3년 이상 손도 안댄 거라면 뚜껑도 안열어보고
미련없이 버립니다. 뚜껑 열어보면 또 다 입을 것 같아서 못버리거든요.
한번에 모든 걸 정리하려고 하면 지레 나자빠지게 마련이니
한번에 한가지씩 정해서 정리는 해보세요.
정리의 첫번째 원칙은 버리기입니다.
1. 오늘
'08.3.31 10:28 AM (125.178.xxx.149)냉장고 정리해야 겠습니다. . ^^
2. ...
'08.3.31 10:30 AM (122.40.xxx.5)나도~
3. ..
'08.3.31 10:32 AM (211.212.xxx.92)냉장고 날잡아서 깨끗하게 정리해놓으니까 이제는 그릇넣을때 웬지 줄맞춰서 반듯하게 놓게되고 뭐 국물이라도 흘릴라치면 바로 닦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더라구요. 이젠 손님와도 냉장고문 훌러덩 자신있게 열수 있어요.
4. 동주맘
'08.3.31 10:42 AM (118.216.xxx.163)저도 냉동실과 냉장고 정리 했는데, 며칠 가지 않아 또 그대로네요. 그래도 효과는있어요^^
5. ㅎ ㅎ
'08.3.31 10:42 AM (121.135.xxx.95)나두 좀 있다가 냉장고부터 손좀 봐줘아겠어요.
냉장고! 너 오늘 죽 ~었어 !6. 2주에
'08.3.31 10:43 AM (122.37.xxx.112)2주에 한번씩 무조건 정리하고 닦는데 그러니까 다 들어내고 대청소 하는 건 여름에 두번 정도만 해도 돼요. 행주에 락스 약하게 희석 시킨거 뭍혀서 선반도 닦고 냉자고 내외 고무바킹 부분도 닦아요. 생각보다 시간 얼마 안 걸려요. 그렇게 해도 버릴 게 자꾸 나오네요.제 문제는 책이나 dvd 가 너무 많은데 정리를 해도 지저분해 보인다는 거예요. 누가 다 ㅓ려줬으면 좋겠어요.
7. ...
'08.3.31 10:49 AM (203.229.xxx.87)옷 버리는 방법 정말 배워야겠어요.
상자에 넣고, 날짜 쓴다음, 열어보지 않고 버린다.
흠...정말 '잘' 버리는 것도 능력이라니까요.8. 그
'08.3.31 10:51 AM (220.86.xxx.101)버리기가 정말 안되는 사람 여기 있어요~ㅠ
저도 몇일전에 냉장고 청소 했는데, 냉장실은 거의 절반 버리고, 냉동실보니깐 어찌나 한숨이 나는지요.
아까워서 못버리는거 투성이더라구요.
그래도, 다시 한번 버리기 한판 들어가 보렵니다..ㅎㅎㅎ9. 소박한 밥상
'08.3.31 10:52 AM (211.213.xxx.193)며칠동안 집을 한번 뒤집었더니 기분이 얼마나 새로워지는지요
동감..........^ ^
하지만 사들이는 그릇들과 패션용품과 인테리어소품들때문에.....빌트인이 전혀 안됩니다 ㅠㅠ10. ..
'08.3.31 12:34 PM (125.138.xxx.220)저도 오늘 꼭! 해야겠어요^^
11. 캬
'08.3.31 1:09 PM (210.180.xxx.126)누름신이라는 분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지름교 신자로서 누름교에 귀의 할까합니다.ㅋㅋ12. 캬분
'08.3.31 2:05 PM (218.49.xxx.117)땜에 실컷 웃고 지나갑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3. 부지런해지자
'08.3.31 4:18 PM (125.242.xxx.210)나도 꼭 할게요
14. ...
'08.3.31 5:53 PM (220.75.xxx.247)사진도 좀 올려주시징~~
보고 배워야 할 수 있는데...
아쉽네요.15. 유지
'08.3.31 9:46 PM (210.106.xxx.71)정리한 상태를 유지하는것이 힘들더군요
16. 1111
'08.4.1 1:18 AM (122.35.xxx.2)"더럽다고 대학생 때도 엄마에게 간간히 두들겨 맞을 정도였어요."
이부분에서...저 뒤집어졌습니다...
결혼 12년차...애둘 둔 주부인 저...지금도 두둘겨 맞을 정도입니다...ㅜ ㅜ17. 하늘
'08.4.1 10:16 AM (58.141.xxx.192)남편이 잔소리해주시면 깨끗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