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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절실 - 아들 친구 문제입니다.

나름심각 조회수 : 1,729
작성일 : 2008-03-29 17:21:32
제 아들은 현재 중2이고 평범한 남자아이입니다.

근데 지금 제가 여러분들의 조언이 절실히 필요한 건 바로 아들의 친구 문제입니다.

유치원부터 제 아들과 또 친구 1, 친구 2 이렇게 한 아파트에 살아서 꽤 오래된 친구인데

친구1과는 아주 절친한 관계이고 엄마와의 관계도 친구1과 아주 절친합니다.

문제는 친구2는 늘 같이는 다녔지만 워낙 성격이 소심하고 내성적이라 잘 어울리질 못했구요

그래도 늘 어디를 가나 같이 가는 편이었습니다.

문제는 중학교때 부터 친구2가 제 아들을 거의 스토커수준으로 따라다니고 또 행동도 따라하고

학교 끝나면 무작정 기다리고 그랬다는군요.  다른 친구와 어울리지도 못하구요.

요즘 들어선 아들이 친구2가 너무 싫다고 하고 걔는 자기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짜증을 많이

냅니다.  거기다 어제는 친구 3을 아주 폭력적으로 괴롭협다고 하네요. (친구3도 같은 아파트)

친구2는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하며 시선을 잘 못 맞추고 말할때도 쭈삣거리고

요즘은 샤프에 집착해 학원 친구것을 훔치기까지 했다는데...

문제는 친구2의 엄마가 엄청 교육열이 강하시고 나이도 있으시고 해서 전혀 우리가 무슨 말을

해도 씨알머리도 먹히지 않을 것 같아요. 거기다 늘 자기 아들은 착하고 소심해서 남을 절대

괴롭힐 수 없는 아이이며 문제가 생기는 건 상대방이 도발을 하거나 아니면 재수가 없어 얽혔을 뿐

자신의 아이는 늘 피해의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옆에서 보기엔 친구2는 빠른 시일내에 심리상담과 치료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 엄마는 그걸

인정하려 하지 않을거고 그 얘기를 꺼낸 저는 정말 쳐죽일 나쁜 여자가 되고 말 거거든요.

어떻게 해야 이 아이를 구제할 수 있을까요?  엄마한테 어떤 방법으로 얘기를 해줘야 할까요.

이 엄마의 특징이 전혀 남의 말을 듣질 않는 엄청 고집이 센 나이드신 아줌마랍니다.

(겉으로 보기엔 천상 여자이며 목소리도 나긋나긋 하시구요 천성은 참 착하신 분이랍니다.)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21.172.xxx.20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29 5:40 PM (211.41.xxx.13)

    글쎄요.

    정말 어려운 문제인데 친구2의 어머님과 인간관계가 얼마나 밀접한지 모르겠는데...사실 친형제지간이라도 자식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조심스러워서....

    같은 학교고 담임선생님이 도움이 되실 분이라면 아무도 모르게 선생님과 의논하는게 어떠신지요.

    선생님껜 비밀보장 부탁하시고요.

    그게 어렵다면 그냥 조용히 좀 멀리 이사갈 것 같아요. 저라면.

    싸이나 버디등 아이와 연결되는 메신저도 바꾸고요.

    중2면 사춘기중이거나 시작이거나 그런 나이인데 자식장담은 아무도 못하거든요.

    친구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아무쪼록 그 친구어머니에게 직접 이야기 하진 마세요.

  • 2. 나름심각
    '08.3.29 5:47 PM (121.172.xxx.208)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도 제 자식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답니다.
    아직 핸폰도 사주지 않았고 서로 전화를 하거나 버디를 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 엄마완 친한 이웃정도이고 제가 이사를 나온지 6년 정도 되서 만나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사가긴 싫구요 우리 아들은 나름 학교생활 참 재미있게
    하고 있거든요. ㅠㅠ

  • 3. ..
    '08.3.29 6:20 PM (220.117.xxx.165)

    엄마나 친구2 본인이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면 누가 뭐라해도 방법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답답하지만..

  • 4. ㅜㅜ
    '08.3.29 6:49 PM (125.129.xxx.146)

    이 엄마의 특징이 전혀 남의 말을 듣질 않는 엄청 고집이 센 나이드신 아줌마
    이시라면 그어떤 말을 해도 먹힐까요 특히나 자식얘기라면
    싸울 각오라도 하셔야할거 같은데

  • 5. 다시한번
    '08.3.29 10:16 PM (211.41.xxx.13)

    글을 쓰네요.

    냉정하게 말하자면 친구2 문제를 해결하는게 아니라 친구2가 자제분에게 영향을 줄까 염려되어 이사가면서 연결고리를 끓으라 말씀드린겁니다.

    자제분에게는 그 아이피해 이사간다고 하시면 안되고 좀더 나은 환경으로 간다고 하셔야하고요.

    올바르던 아이가 친구영향으로 전혀 다른아이로 변하는 경우가 많아요.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같아요.

    친구2는 글만으로 보면 강한 엄마로 인해 자기 나름대로 방어적으로 그런 성격과 행동을 하는 것 같은데 그 아이 엄마에게 말하지 마세요.

    오히려 악화될 것 같아요.

    학교 선생님께서 성적과 학교생활 상담하면서 자연스레 말씀하시는게 최선의 방법인 듯 싶습니다.

  • 6. 나름심각
    '08.3.30 8:24 PM (116.127.xxx.158)

    귀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좀 생각 정리가 되었는데 얘기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아들과도 얘기했는데 친구2가 우리 아이에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고 전 대신
    피해를 입을까 염려되었습니다. 아들말이 계속 경고하고 무시하고 모른척 하겠다네요.
    저도 이 생각에서 좀 벗어나면 앞으로 일어날 일을 끌어당기지 않을 수 있다는 것에 집중하려
    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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