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경찰, 대운하반대교수 `성향 조사' 파문

한반도 대운하 조회수 : 331
작성일 : 2008-03-29 11:15:15


"일상적 정보 수집" vs. "심적인 압박 가하려는 의도"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경찰이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교수모임에 대해 모임의 성격이나 정치 성향 등을 파악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전국 교수 모임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 이모 경위 등 정보과 경찰 3명은 26일 오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모임 공동대표 A교수를 찾아가 모임의 성격과 참여 교수의 성향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 모임이 정치와 연관됐는지 특정 정당과 어떤 관계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왔으며 A교수는 약 10여분에 걸쳐 이 모임이 정치색을 배제해 정당과는 무관하고 교수들이 각자 학자적 소신에 따라 활동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또 대전 서부경찰서 정보과 경찰이 상임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목원대 교수를 며칠 전에 방문해 대운하 반대 모임을 왜 만들었고 구성원이 누구이며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를 물었다고 교수모임측은 밝혔다.

목원대를 담당하는 국정원 직원도 이 교수에게 연락해 모임에 대해 물어 볼 것이 있어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거절당했다고 교수모임측은 덧붙였다.

한남대에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한 교수에게도 이날 관할 경찰서 형사가 방문했으며 경기도 부천대 교수협의회에는 학내에 대운하 반대 모임이 있는지 여부와 동향을 묻는 경찰의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수들은 대책 회의를 여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일부 교수들이 단체 메일을 보내 "이제 대학에 정보과 형사까지 재등장하기 시작했다. 5공으로 회귀하는 듯한 사태를 어찌해야 하냐"며 대응을 촉구했으며 교수모임측은 다른 대학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있었는지 실태 파악에 나섰다.

교수모임 관계자는 "지난 10여년 간 학교를 담당하는 경찰이 교수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이것저것을 물어보는 일은 없었다"며 "비록 경찰이 일반적인 상황을 물어봤다 하더라도 갑작스런 접촉에 당사자는 심적인 압박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모임은 언론을 통해 모든 것을 공개하고 있는데 굳이 개별 접촉을 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일상적 정보수집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심적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적인 실태를 파악한 뒤 조만간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교수모임 공동대표를 찾아갔던 이 경위는 "모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물었더니 답변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고 일상적 정보수집 활동이다. 특별한 의도나 상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A교수에게 인사하러 간 차에 대화를 나눈 것 뿐이다"며 "기회가 있으면 모임에 참여하는 다른 교수도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IP : 121.142.xxx.1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금실
    '08.3.29 2:47 PM (211.205.xxx.182)

    이 선거 유세하는 곳에도..............사복 경찰이 있었다지요?!

    이 나라 거꾸로 가고 있는 중~

  • 2. 허걱
    '08.3.29 3:24 PM (121.140.xxx.151)

    정녕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44
68263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20
68263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05
68263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51
68263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44
68263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54
682633 꼬꼬면 1 /// 2011/08/21 27,382
68263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568
68263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57
68263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31
68262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71
68262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187
68262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61
68262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77
68262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289
68262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00
68262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04
68262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38
68262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00
68262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43
68261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69
68261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28
68261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17
68261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15
68261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37
68261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792
68261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91
68261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19
68261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02
68261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1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