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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 집착하시는 홀시어머니...

답답 조회수 : 3,496
작성일 : 2008-03-29 01:42:57
결혼한지 2년째 되는데,
시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다가 30분 거리로 이사왔어요

이사온지 한달도 안됬는데, 그 사이에 이사하고 나서 인사드린다고 시댁갔고,
그 다음주는 시댁에서 이사한집 본다고 오셨고,
그 다음주는 제사라서 주중에 시댁갔고
또 그 다음주는 아주버님(미혼) 이 집에 오셔서 주말 내내 놀다가셨고
이렇게 한달동안 거의 주말마다 시댁에 갔습니다

홀시어머니라서 그러신지, 정말 미치겠습니다
아들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세요

이사한 집 열쇠를 복사해달라고 하지를 않나..뜨아...

주중에 회사에서 한참 일하고 있는데 3시에 전화를 하셔서
왜 전화를 자주자주 안하냐~ 이럽니다. (주말에 꾸준이 얼굴봤는데 뭘 또 주중에  전화까지 ;;)

요새 회사 야근이 잦아 평균 퇴근시간이 10시에 , 주말에도 출근하는데
오늘도 6시 땡 치자 마자 전화가 와서
너무 짜증이 나서 전화 안받아 버렸어요

나중에 짜증을 가라앉히고 전화드렸더니,
가까이 사는데 자주자주 와라 이러십니다 헐 ;;
맞벌이 하는데 주중엔 밥도 잘 못챙겨 먹고 다니고 거의 잠만 자는 수준인데,
주말엔 집도 좀 치우고 , 좀 쉬기도 해야하는데
이러니까 정말 환장하겠네요 ㅜㅜ

내일 결혼기념일이라서 식당 예약해놓고 나름대로 계획 다 세워놨는데,
신랑은 그거 알면서도
시댁에 간다고 했네요

모처럼 부부끼리 하루종일 오붓한 시간 보낼려고 했는데,
오전 부터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시어머니 때문에 기분 잡처서 지금 잠도 안옵니다

홀시어머니 너무 피곤한거 같아요 ~~
어쩌다가 일있어 친정에 간다는 저에게, 싫어하는 티 팍팍 내며 이럽니다
"너희 엄마는 , 아빠있으시잖니 ~ "

헐 .. 정말 말이 안나와요 ....

아무 잘못 없는 신랑한테, 정이 괜히 뚝뚝 떨어지네요..

정말 괜히 홀시어머니 ..자리 어려운 자리라고 하는게 아닌가봐요...
다시 태어나면 신랑 될 사람이 어떻든 홀시어머니 계신 남자한테 절때 시집안갈래요

맨날 툭하면 이런소리 "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아주 쓰러지겠습니다.....  

IP : 116.39.xxx.14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홀시어머니가
    '08.3.29 1:54 AM (125.141.xxx.24)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너의 엄마는, 아빠 있으시잖니..."라는 말은...-.,-;;
    그리고 어려운 사돈에게 너희 엄마라니요.
    말 뽄새하고는...!
    님 시어머니가 확실히 문제 있으시네요.

  • 2. 매주마다
    '08.3.29 1:54 AM (58.227.xxx.180)

    시댁에 가는거 하지 마세요 원글님도 힘들지 않으세요?
    힘들면 힘드니까 못가니 남편분 혼자 가라고 하세요 남편까지 가는거는 못말리겠고 원글님이라도 좀 쉬세요
    그리고 착한 며느리가 되겠다는 생각을 저버리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시어머님께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세요 그냥 꾹꾹 참지 마시고
    집에만 있는 주부도 매주 가는거 스트레스인데 직장다니면서 집안일 다 하면서 주말에는 시댁까지... 끔직합니다 나중에는 부부사이에 금갑니다

  • 3. 그리고 제일 문제가
    '08.3.29 1:56 AM (125.141.xxx.24)

    남자의 우유부단한 태도라는 거!
    제 친구가 남편에 대해서 푸념하기에 "그래도 xx씨는 니 말 잘 듣잖아." 그랬더니
    친구 왈, "문제는 시어머니 말도 잘 듣는다는 거지" 이러더라구요.
    두 여자의 의견이 상충될 때는...$%^&^*$%#@$#
    친구가 돌아버리겠대요.

  • 4. 지수
    '08.3.29 2:15 AM (124.53.xxx.84)

    저희 시모도 아들집착 심해요...남편과 사별한지 35년 가까이 된지라,,,,
    유독 심하더라고요...홀로 돼서 더 그런것 같아요.

  • 5. 어서
    '08.3.29 2:24 AM (124.216.xxx.112)

    시어머니 길들이기 시작하세요..
    방법이 문제겠지요...

    홀로 되셨고.. 나중에 돌아가시면 제사모셔줄 아들이니.. 하루종일 아들생각,걱정만 하실듯하네요.

  • 6. 아무 잘못없는신랑?
    '08.3.29 8:33 AM (221.149.xxx.238)

    ㅋㅋㅋㅋ
    아직 님이 결혼 두해 밖에 안되어 깨닫지 못하셨나 봅니다.
    결혼기념일에 시댁 가겠단 신랑이 아무 잘못이 없다니요
    중간에서 확실하게 결혼과 더불어 엄마한테서 독립하겠단 의사 보이지 않는단 자체부터가
    신랑잘못입니다.
    홀시어머니에 엄마편인 신랑....
    앞날이 훤합니다...
    직장 다니랴 집안일 하랴 애 낳으면 애 케어하랴...
    거기다가 60 다된 어른까지 길을 들이라면
    님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겠어요
    사람 사는게 왜 이리 힘든건지.....먼저 결혼한 사람입장에서
    측은 합니다요.

  • 7. ...
    '08.3.29 9:17 AM (58.73.xxx.95)

    어쩌자구 시가 가까운데로 가셨어요 그래...-_-;;
    초반부터 님이 중심을 확실히 잡으셔야겠어요

    전업두 주말마다 시가 가는사람 많지 않은데
    맞벌이하면서 주말마다 어떻게 가요...무쇠로봇도 아니구~

    가까이 사니 자주와라~하셔도 그냥 이런 저런 약속있다 핑계대시고
    첨부터 2주에 한번이든...기준을 정하셔서 딱 갈만큼만 가세요
    몇달 그러다보면 시모도 거기에 적응하겠죠
    시모 원하는대로 다 맞춰주다가는 점점 힘들고 스트레스 쌓여가고
    그렇게 자꾸 남편과 다툴일 많아지다보면 나중에 정말 남편도 보기 싫어집니다

  • 8. 초장에
    '08.3.29 9:25 AM (218.52.xxx.15)

    잘잡으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저도 12년차 예전에 언니들이 해준말 안듣고 착한며느리 한다고 하다가 골병 듭니다.
    저도 홀시어머니 ..시어머니 생각에 너희부모님은 다 계시고 ....자기만 불쌍한 사람입니다.

    남편또한 좋은게 좋다고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가 ...10년이 넘어 저를 힘들게 하네요.

    열쇠복사 절대 안되고요.,
    직장있으시다면 강력히 님의의지가지세요.

    당연 주말에 쉬어야죠.
    1달에 1번.2주에 한번 못을 박으세요.

    아기 있음더하면 더햇지 덜하진 않아요.

    님 결혼은 둘의독립입니다.
    가족끼리 봉양하라고 하는게 아니라는거지요.
    물론 효도하고 잘해드려야죠,.하지만 마음에서 불편한 강요는 둘사이만 멀어집니다.

    12년차 된 언니말 들으세요 ^ ^자신이 있고 남편.시집이 있는거랍니다.

  • 9. 이런건
    '08.3.29 9:48 AM (125.177.xxx.12)

    초장에 시어머니가 한번 되게 마음아플 일 겪고
    좀 마음을 떼셔야
    숨통이 트이는 관계가 됩니다.
    그 일을 할 사람은 며느리밖에 없죠.
    지금처럼 네네하며 다 들어드리기만 하면
    며느리는 나중에 쌓이고 쌓여
    미움도 커지고 문제도 커지게 되니
    지금부터 미움 받을 것 감수하고
    선을 그으세요.

    저희도 홀어머니...
    결혼기념일요? 당연히 세명이 밥먹는 날인거죠..
    말 해 뭐하나요. 안봐도 비둅니다.
    찍히기 싫어서 하라는 대로 다 하는거
    나중에 더 큰 문제 부른답니다.

  • 10. 결혼기념일
    '08.3.29 10:23 AM (211.187.xxx.13)

    결혼기념일인데 당연히 둘이 보내야죠.
    시어머님이야 고생한 세월도 있고 연세도 있으시니 바꾸라 얘기하기 그렇지만
    남편분 태도가 더 문제군요.

    혼자 아들 키웠을 어머님 생각하면 맘이 쨘하긴 한데요.
    너희 엄마라니요? 그럴때는 어찌 그리 말씀하시냐고 짚고 넘어가세요.
    님 심정 너무 이해됩니다. 울 친정엄마도 홀시어머니지만 저러지 않거든요.
    장가보냈음 어느 정도 맘속에서 정리를 하셨어야 하는데 과거의 일에
    얽매여 "내가 널 어찌 키웠는데" 만 반복하심 안되죠.
    우리세대부터라도 자식은 노후를 위한 보험이 아닌 사랑으로 잘키워
    행복한 자립을 할수있는 독립적 존재라는걸 인식해야 할거 같아요.

  • 11. 그러게
    '08.3.29 11:44 AM (222.239.xxx.66)

    왜 시집근처로 이사가셨나 후회많으실듯 하네요...
    제 동생도 시댁에서 하도 와라 가라 하는 통에 몸살을 겪더니
    도저히 안되겠는지 제부 직장옮겨서 아예 지방으로 내려갔답니다 --;
    82 시어머니들은 안그러시겠죠?^^;

  • 12. 남편??
    '08.3.29 8:57 PM (116.120.xxx.11)

    아무죄가 없긴요..정말 죄많은 남편입니다....ㅎㅎ
    제남편은 자기가 자르기 때문에 제가 편해요..
    대신 제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너무 딱 잘라버려서 제가 무안할때도 있죠..ㅎㅎ
    남편교육을 잘 시킵시다..

  • 13. 시어머니
    '08.3.29 9:19 PM (218.145.xxx.136)

    돌아가시기전엔 님 인생에 평화는 없겠습니다
    제가 그랬지요
    장남도 그러할진대 하물며 외며느리라니 답이 없네요
    시아주버니 빨리 장가 보내시고 시모곁에서 멀~리 이사가세요
    그나마 형이 장가가고 나면 관심은 큰아들에게 가겠지요
    애생기고 회사일 바빠지고 해서 본인몸 힘들어지면 그때서야 남편도 좀 귀찮아하려나 그전에는 어림없습니다요 하긴 곧 쓰러지다가도 엄마전화받으면 쌩하고 달려가는게 효자들이지요
    님과 결혼해 한 가정의 기장이 됐다고 생각하길 바라시겠지만 우리나라 남자들 장가가고나면 갑자기 철들고 안하던 효자노릇하는거 너나없이 똑같아요 멀리 사시면서 말로 효도하고 맘으로 좀 불쌍한 노인네다 하고 연민을 가지세요

  • 14. 남편 교육먼저
    '08.3.29 9:32 PM (211.207.xxx.98)

    정말 어렵겠어요...
    저도 신혼초부터 계속 시댁 근처에서 살고 있어서 님 마음이 이해됩니다.
    이제 4년차인데 신혼땐 일주일에 3번 넘게 갔었어요. 그런데도 전화 한 통 안한다고 얼마나 서운해 하시던지. 얼굴 보면 됐지, 전화까지 해서 뭐 할 말 있다구...
    가면 갈수록,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바라는 것이 많아지는 시댁...
    지금은 한달에 2~3번 갑니다. 가면 밥 먹고, 설거지하고 집에 와요.
    일주일에 3번 갈 때는 자주 안온다고 뭐라 하시더니, 이젠 그런 말씀 안하세요.
    가면 전보다는 반기는 것 같기도 하구요.

    님도 선을 딱 그으세요.
    끌려다니면 님만 피곤해져요.
    그리고 계속 그렇게 자주 가실 자신 없으시다면 처음부터 횟수를 줄이셔야 합니다.

  • 15. 저역시
    '08.3.29 9:59 PM (116.37.xxx.93)

    시어머니가 저희 남편만 바라보고 사신 분이시라..
    첨엔 말그대로 미칠뻔 했어요

    전 다행이도 남편과 대화를 많이 했었고
    어느정도 어머니를 포기시켜야 될거 같다고
    의견을 모았죠..

    그후론 남편이 중간에서 알아서 해결해 줍니다
    어머니께서 오라 하시면 회사일로 바빠서 못간다고 알아서 말해주고
    무리한 말씀 하시면 알아서 그건 아니다 라고 말해줍니다
    남편이 그리해주니 전 고마와서 오히려 제가 어머니께 잘하려고 하구요..

    원글님도 첨부터 그리 하셨어야 했는데..
    남편분이 중간역할을 제대로 못해주시는거 같네요

  • 16. 2 년..
    '08.3.29 10:56 PM (222.234.xxx.106)

    저도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6년 더했는데 맞벌이였죠.. 주말마다 오라 하시고..
    홀시어머니도 아닌데 그렇게 막내아들에게 집착하시더라구요..
    저희는 차로 15분 거리였습니다. 지금은 45분 거리로 이사하고 아주버님이
    오신다는 날에만 모입니다 그러니까 한달에 한번이요..
    지금도 주말이면 시부모님이 계시는 교회에 가니 매주 얼굴을 보는데..
    자꾸만 점심차려먹고 가라고 하십니다. 본인은 교회계시고 우리들끼리요..
    원글님 말씀처럼 얼른 집에 가서 집안일하고 주말에 할일이 많잖아요..
    국이며 반찬 하시지 말라고 아무리 말해도 그 다음주면 또 먹고가라~
    정말 어른들 고집꺾기 힘들지요..저희는 결혼 10년차인데도 아직도 그러시네요..
    그래도 점점 어머님이 조금씩 이해가 됩니다 잘해주려고 하는거니까요..

    매주 가시는건 조금씩 자제하시고 아주버님 오신다고 할때만 간다고 하세요..
    그리고 홀시어머님은 남편이 없으시니 아프거나 하면 어째요..
    전화는 매일 드리세요.. 같이 사는 분이 없이 혼자 사신다면 당연히
    매일 안부 전화는 드려야지요..혹시 많이 아프실 수도 있고..
    그러면 솔직히 밥해먹기 너무 힘들잖아요...아픈데 혼자 나가서 사먹기도 그렇고..
    전화는 매일 하세요~~ 혼자 사신다면...

  • 17.
    '08.3.29 11:11 PM (221.146.xxx.35)

    신랑 잘못이 젤 큰데요

  • 18. 저는
    '08.3.30 2:58 PM (125.187.xxx.226)

    홀시어머니 아니었어도
    결혼하고 강북 의정부에서 인천까지 매주 다녔어요
    남편이 안가는 날엔 저 혼자라도...

    엫..그땐 너무 순진해서 그래야 한다고 시어머니가 하면
    그랬다는..

    참..대단한 시간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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