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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베이터를 홀로 타고 가는게..
홀가분하고 좋은가 봅니다.
방금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아기 업고 다녀왔습니다.
쓰레기 후딱 버리고
아파트를 향해 가는데
바로 앞서서 한 중고등학생 되어보이는 남학생이 훌렁훌렁 걸어가더군요.
시간이 밤11시였으니 학원 끝내고 집 오는 길이였나봅니다.
이왕이면 같은 엘레베이터 타려고 종종걸음 하는데
이 남학생 저를 힐끗보더이다. 애 업은 몸이다보니 등치가 좀 있어서 무서웠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 학생 바로 걸음을 막 빨리해서
번호키 눌러야하는 아파트1층을 통과하더군요.
제 앞에서 문은 닫히고 한 20초 뒤에 도착한 전 열심히 통과비밀번호를 눌렀습니다.
문 열리고 후다닥 들어갔더니
왠걸 엘레베이터 문 닫히고 휘적휘적 올라가네요.
하....
12층에 섰더군요. 저희집 바로 위층에 사는 학생인가봅니다.
속이 막 부글부글 끓고 화가 나네요.
뻔히 뒤따라오는 사람 보고서도 그리 가나 싶고
벨이라도 눌러 그 면상 한번 보고 싶기도 하고...
이제껏 난 왜 뒤에 오는 사람 배려한답시고 엘레베이터 잡아놓고 있었나 싶고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그 놈은 그리 홀로 올라가고 싶었는지.............
1. 요즘애들
'08.3.28 11:30 PM (121.140.xxx.210)도통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지요.
아무 생각없이 사는 애들 같아요.
우리 엄마들은
엘리베이터 전기료 생각때문에라도
한사람이라도 더 타고 가길 바라는데...2. 각박
'08.3.29 12:00 AM (222.98.xxx.131)윗님 꼭 그렇지도 않아요.
며칠전 저도 원글님과 똑같은 상황이었는데 엘리베이터 문 매정하게 닫고 올라간 사람은
애기엄마..ㅡ_ㅡ;;
같이 갈려고 줄달음해온걸 보고도 그냥 올라가던데요.
전 꼭 기다려주는데..세상 내맘같지 않아요..3. 그래도
'08.3.29 12:13 AM (122.34.xxx.27)가끔 기다려주는 착한 아이들도 있고요..그러면 꼭 "고마워요~"라고 인사를 합니다.
어디서 그러데요.. ^^ 애들이라고 무조건 반말하면 아줌마고, 애들이라도 존댓말해주면 아주머니라고요..ㅋㅋㅋ 중요한건 그게 아니지만...
남들이 각박하게 굴어도.. 그래도 전.. 기다려줄랍니다.
세상이 내 맘같지 않다고, 저도 세상 닮아가면 안되잖아요~ ㅎㅎㅎㅎ4. 저도
'08.3.29 12:42 AM (125.181.xxx.77)당해봤어요 기분 정말 ...;
5. 지수
'08.3.29 2:20 AM (124.53.xxx.84)좋은사람 안좋은사람 세상은 종류가 많아요.
그냥 그러려니 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님도 한번 똑같이 해보세요.
그럼 스트레스가 확 풀릴듯 ㅎㅎ6. 원글
'08.3.29 8:00 AM (121.131.xxx.71)저도 정말..속좁은거 알지만 그 학생한테 똑~같이 해주고 싶어요.
이왕이면 코 앞에서 엘레베이터 문 닫혔으면 좋겠다는 상상
어제 그학생이 타고 올라간 엘레베이터 기다리면서 몇번이고 했어요.7. 음식물 쓰레기
'08.3.29 10:02 AM (125.178.xxx.31)그 냄새 때문 아닐까요?
저는 음식물 쓰레기 버릴때
누가 엘리베이터 같이 탈까 걱정되는데...8. 원글
'08.3.29 12:36 PM (121.131.xxx.71)음식물쓰레기 버리고서 집으로 가는 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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