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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한 분이 계실까요?
그럭저럭 남들눈에 공부 한다고 할만큼은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뭘 하든 대부분의 경우 아주 잘하지는 못해도
남들 눈에 잘한다고 할만큼은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최상급으로 잘하는건 하나도 없다는겁니다.
잡다한 이런 저런 것들 해봤지만, 몽땅 머리로는 이해가 되니깐, 이론에는 아주 빠싹한데
그게 다거든요...
이런 것때문에 한번씩 우울해지네요.
혹시, 저같은 분 계시나요?
1. 저도
'08.3.28 9:07 AM (211.106.xxx.54)저도 그런 스타일(?)이에요 이글 읽자마자 댓글이 달고 싶네요
특출나게 잘하는건 없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해보긴 많이 하고 ... 나름 새로운걸 접할때 의욕이 앞서지만 어느정도하면 그만하는.,.. 그래도 가끔 애한테 이것저것해주면서 만족하고 삽니다.2. 맞아요.
'08.3.28 9:12 AM (59.3.xxx.197)제가 그래서 아주 피곤합니다.모든걸 다 해보고 싶어하잖아요.
친정엄마가 저보고 너무 욕심이 많아서 그런다고 하시네요.
한 우물을 팠으면 지금쯤 성공했을 터인데...ㅠㅠ3. 옛말에
'08.3.28 9:29 AM (211.41.xxx.65)열가지 재주가진 사람이 굶어죽는다 --;;;는 말이 있다네요.
친정엄마께서 제 여동생보고 늘 하는 말이에요.
공부도 잘하는 편이었고, 어릴때부터 그림도 잘그려서 전국대회나가면 상받고하더니,
음악에도 소질있어 예중, 예고까지 들어갔다가 예고 1년에 이길이 아니라며 자퇴하고,
일반고등학교갔다가 대학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직장으로 몇번째 직종을 바꾸구요.
직장 들어가면 잘한다고 꼭 있어주길 바라는데 본인이 처음엔 의욕에 넘치다가 나중엔
이게 아닌거?같다고 -_-; 늘..
취미생활도 곰만들기,십자수,퀼트,미싱,뜨게질 모두 수준급이구요.
모두 두루두루 잘하지만... 늘 한곳에 마음을 두지 못하네요.4. ...
'08.3.28 10:16 AM (210.117.xxx.189)저도 그래요.
아이큐는 좀 높은 편이었고, 음악과 체육 제외하면 어려운 게 없었어요.
뭐든 손대면 남들 보다 빨리 배우고 집중하는데
일단 어느 정도 호기심이 충족되고 입문자 수준이 넘어가면 질려버리네요.
결국 님 말씀처럼 전문가 수준인 건 하나도 없어요.
전공 관련 자격 빼고는요.
것두 이젠 나이 때문에 써먹기 힘들고요.
인생 2막 다시 시작하려고 요즘 노력 중이에요.
이젠 한우물만 파려고요.5. ...
'08.3.28 10:17 AM (210.117.xxx.189)추가) 제 자식은 저처럼 안 키우려는 노력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다행히 성격이 저랑 다른 것 같아요.^^;;;6. 여기
'08.3.28 11:15 AM (59.7.xxx.72)또 한명 추가
정말 뭐든지 빨리 배우고 이해력도 빠른데 공부도 정말 아주 잘하지는 못했고
점세개님처럼 입문자 수준넘어가면 바로 질려서 하기 싫어져요.
어릴땐 하고 싶은게 많았는데 요즘엔 또 그거다들 해서 뭐하나 싶고
뭐 새로운게 배우고 싶어도 그거 배워봤자 내 잡다한 이력만 하나 더 느는거 같아서
배우기도 싫어져요. 전 어릴때 재능알아보고 노력해서 한우물만 파는 사람 잴부러워요.7. 저두
'08.3.28 11:34 AM (211.58.xxx.195)요...
다 잘한다 ~~ 라는 소리 자주 듣지만,
최고가 되었던적은 ㅠㅠㅠ8. ..
'08.3.28 4:04 PM (125.177.xxx.21)ㅎㅎ 맞아요 저도 그러네요
차라리 한가지 재주가 뛰어나면 몰라도 ..
처음엔 너무 잘하는데 좀 지나면 시들해서 때려 치우고 다른거 하고 .9. ^^
'08.3.28 4:47 PM (220.64.xxx.97)이런 동지 여러분 많이 계시네요.
저도 그동안 베이킹,요리,영어등등 집적이긴 무진장 하는데
어느 정도에 이르면 딱 손을 떼고 말아요.
그래서 그 당시에 저를 알던 사람은 뭔가 되어있을거라 생각하는데...영 아니죠.
(함께 베이킹 하다가 선생님 하시는 분도 있고...)
그냥 잡학다식하다~ 뭐 그런정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뭔가 끝까지 이루어내는 집중력과 끈기가 부러워요.10. 저두요!!
'08.3.28 7:46 PM (124.54.xxx.199)저도요. 이렇게 동지가 많다니 참 위안이 됩니다. 일단 뭐 시작하면 다 소질있단 소리 들었어요. 그것에 속아(?) 넘어가신 엄마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구요. 결국 전업으로 살고 있지만 주변에서 왜 집에서 그러고 있냐는 소리 너무 많이 들어요. 이것또한 스트레스네요. 저도 우리아이들은 저같지 않고 진득하니 엉덩이 붙이고 끈기있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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