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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남편아 제발!!!
어쩔겨... 조회수 : 815
작성일 : 2008-03-28 00:27:57
남표니 땀시 열 받았어요.
어제 밤 11시 좀 넘어 택시 탔다고 전화해서는 혀 꼬부라진 소리로
마누라 보구 싶다는 둥...몸이 너무 말을 안 듣는다는 둥....
5분간격으로 전화를 해대는 통에( 제 집 남자의 주사^^; 랍니다)
짜증을 내주었죠. 알았으니 제발 조용히 그냥 와!!!
난 모른다...지금부터 자버릴거니까. 전화좀 하지말라잉~~~
술이 떡되면 늘 그렇게 전화로 숨바꼭질하며 저를 못 자게 합니다.
그 뿐 아니라 도착하면 업어 모셔야죠...택시비 내 드려야죠...
저한테는 정말로 왕 짜증나는 일이죠.
한달 기본 4회에 택시비만 15만원을 넘기 일쑤랍니다.
말로야 잘거니까 전화 하지 말랬지만 어디 잠이 옵니까?
시계봐가며 기다렸죠. 한시간...두시간... 어라 안오데요.
전화를 해 말어...갈등 살짝 하다가 몰라 몰라!!! 하고는
그냥 들어가 잤답니다.
1시 반이 넘어서 들어온 남편...아주 가관....술에 쩔어서리
저를 깨웁디다. 택시비 주라고...
잠결에 4만5천원 기사님께 지불하고 들어와서 화를 냈어요.
이제부터는 꼭 갚아야된다...낼 두고보자....
아침에....남편 난리 났습니다.
어~! 내 핸드폰....돈....결혼반지~~~~!
옴마....다 없어졌더군요.
취객 전문 털이범은 아닌것 같고 암만해도 택시기사가 아닐까...
분명 차안에서 저에게 휴대전화로 통화를 했거든요.
처음 탔던 택시말고 자기도 기억은 잘 안나는데
다시 택시를 잡아타구 왔다고 하네요.
아예 처음 제게 전화걸며 생쑈하던 그 택시는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이때까지 종종 휴대전화를 술먹고 잃어버린적은 꽤 되지만
손꾸락의 반지까정 빼간적은 없었는데
남편 말로는 지갑에 쓰고 남은 돈도
만원권만 다 빼가고 나머진 있더라구요.
으이구...결혼 10년만에 예물시계는 7년전 골프치러 해외나가서 쓰리당하구
결혼반지는 어젯밤 술먹구 쓰리당하구...
그러게 결혼반지 모셔두고 좀 가벼운 반지를 끼구 다니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자기자신도 너무 한심한지 얼이 나갔더라구요.
혹시 누구한테 빼준거 아냐~~~? 했더니 경찰서가서 신고해야한다구
진지하게 얘기하길래 잊으라고 해주었네요.
아저씨...앞으로는 진짜 조심 좀 해. 술이 사람 먹겠다.
야간 운전하는 기사님중 응큼한 분들 더러 있다고 들었지만...
참 세상이 무섭네요. 그나마 몸에 상처하나 없이 돌아온게 얼마나 다행인지.
안양 초등생 살인범놈은 대리운전기사였다죠?
술먹고 운전을 대리시키건 택시를 타건...
남편분들 정신 바짝 차리셔야겠어요.
IP : 125.142.xxx.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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