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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꼭 좋기만 한걸까.. 그 확률의 문제

둘째 갈등 중 조회수 : 1,662
작성일 : 2008-03-27 17:58:10

세살 아이가 있고
둘째를 가질 생각이 없지만
주변으로부터 끊임없이 둘째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있는 엄마입니다.

형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는데
저는 이 82게시판에서
그 양면성을 보게 되요.

언젠가 둘째가 더 예쁘다..는 글에
나도 그렇다. 티내지 않으려고 애쓴다.. 는 댓글이
왕창.. 달렸던 적이 있었죠.

언젠가는 둘째는 낳아야하나.. 하는 글에
아이가 둘이라고 사랑이 둘로 나뉘는게 아니라 두배로 많아지는거다..
둘째 절대 후회 안한다..는 댓글들이 주로였죠.

그리고 오늘..
의사부부인 동생으로 인해
부모로부터 상처받은 분의 글을 보면서,
형제와 비교되고 커서까지 영향을 받는 것이
그사람에게 행일까 불행일까..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둘이든 셋이든 부모가 잘 키우면 상관 없겠죠.
하지만, 저도 완벽하지 못하고
완벽하게 키운다는 자신이 없고,
내가 둘째를 낳아서
둘로 나눠지거나 어느한쪽에 편중되는 사랑이 아닌
온전한 똑같은 사랑을 둘에게 줄 확신,
그리고 그 둘이 자라서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고
형제의 장점만 누리리라는 확신..

과연 할 수 있을까요.
확률의 문제겠죠..
게시판의 댓글은 글에 따라 다르고
통계를 내본다면 과연 어떨까.. 신기하기도 합니다.

제가 둘째를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야,
물론 키울 여력에 관한 현실적인 문제이지만
82쿡에서 주워듣는 그외의 문제들로
맘이 어지럽기도 해요..

IP : 128.134.xxx.8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27 6:02 PM (125.186.xxx.97)

    제 말이요,...
    저는 시댁쪽 형제들을 보면서 아이에게 형제를 만들어 줘야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자랄땐 좋지요...커서 각자의 가정을 이루고나면...모르겠습니다...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부모도 잘사는 자식에게 더 잘하게 된다고...말로 안할 뿐이지 행동이나 이런게 기운대요..
    저도 그리될까 겁나고...(시부모님을 봐도...) ..
    힘드네요...다들 둘째를 바라고 궁금해하고...
    (5살 아들 뒀어요~)

  • 2. 대체로 여형제는
    '08.3.27 6:03 PM (203.130.xxx.51)

    자주 보는데 남자형제는 일년에 두번 만나게 되더군요

  • 3. 그러게요
    '08.3.27 6:09 PM (124.57.xxx.186)

    둘째 고민하는 글에 하나같이 최고의 선물이니, 제일 잘한일이니 하는 댓글이 달리는게
    저도 참 신기해요
    오프라인에서 주변 친구들 보면 그놈의 형제, 자매때문에 속상해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둘째아가가 말썽쟁이 시동생, 이기적인 언니, 늘 뒤치닥거리 해야 하는 동생, 내 생애 최고의 짐이 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들 확신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 4. ...
    '08.3.27 6:09 PM (125.177.xxx.21)

    저도 시집 시숙한테 너무 당해서 하나 낳고 말기로 했어요

    주면 보면 어릴때 형제지 결혼하고 나면 남남이나 다름없더군요 오히려 더 힘들게 하고요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러면서 형제니까 당연한 거다 생각하고요 10 년만에 남편 정신 차리고 이젠 우리끼리 잘 살자 하더군요

    의좋은 집안 보면 참 대단하다 싶어요

  • 5. 동감
    '08.3.27 6:15 PM (222.234.xxx.42)

    형제가 지긋지긋한 사람으로서 자신있게 말하는데, 역시 확률의 문제입니다.
    정확히는 본인의 타고난 복이랄지, 팔자랄지...우애있는 형제를 만난다면 그것도 다 복이겠지요.

  • 6. ..
    '08.3.27 6:16 PM (61.97.xxx.249)

    전 제 남동생이 있어서 좋은건, 부모님을 나혼자 책임지지 않아서 그게 마음이 편해지니 좋은거, 큰일 생기면 의논할 상대가 있다는것뿐이네요. 한마디로 나혼자 큰일 책임지지 않으니 좋은것뿐이군요.

    근데 여자형제들은 제주위엔 친구보다 친하게 지내서 부럽거든요. 저도 남편이랑 시댁형제들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경쟁관계나 되거나, 비교대상이나 되니 약한쪽이나 못한쪽이 상처나 받고 시샘하고 그런거 보면 차라리 혼자가 낫겠다라고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 7. 그리고
    '08.3.27 6:22 PM (124.57.xxx.186)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라서 단순히 예뻐서 낳는건 정말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어렸을때 뽀뽀 쪽쪽 하면서 이뻐하기는 쉽지만 그 아이들이 커가면서 성격이 드러나는
    초등학생만 돼도 엄마들 모이면 "미워죽겠다" 소리 참 많이 하거든요
    둘 이상의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입장에서 두 아이 각자의 장점을 인정해주면서 키우는거
    쉽지 않은 일이에요 많은 부모들이 각자의 장점을 인정해주기보다 다른 형제와 비교하면서
    단점을 두드러지게 만드는일 너무나 쉽게 하잖아요

  • 8. .
    '08.3.27 6:59 PM (220.79.xxx.90)

    제 큰 조카 여섯살이고 작은애는 다섯살인데 형부가 너무 심하게 둘을 편애해요. 큰 조카는 기가 많이 죽어있는 상태이고 한번 할머니 집에 오면 자기 집에는 갈 생각 안 해요. 보고싶다고 얘기도 안 하고요.
    저는 그게 형부가 처신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큰 조카가 집에서 아빠한테 말 걸면 작은 조카 재롱 쳐다 보느라 그 아빠는 큰 애가 부르는 것도 모르고 넋놓고 작은애만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인격적으로 부족한 사람이 집안에 있다면 원글님이 우려하시는 게 현실이 될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그 큰 조카는 여섯살 나이치고 너무나 조숙해져버렸죠.. 천성이기도 하지만 눈치를 많이 보는 아이가 됐어요. 전 그 조카만 생각하면 너무 가슴 아파요.

  • 9. .
    '08.3.27 7:02 PM (220.79.xxx.90)

    꼭 때리고 욕하는 것만 폭력이 아닌 것 아시죠. 저는 저런 굴욕감 여섯살 아이가 감당해낸다는 게 참 가슴아프거든요. 저는 남한테도 저런식으로 무시해본 적 없는데요. ㅠ.ㅠ
    제가 볼 때는 작은조카 잘 못도 무조건 큰애만 잡고, 에휴.. 형부의 교육방식 때문에 저희 가족하고 형부랑 싸운 적도 있답니다. 답답해요. 낳았다고 다 부모가 아닌데.

  • 10. ..
    '08.3.27 7:55 PM (59.11.xxx.63)

    딸하나지만..가끔 딸하나 더 있으면 좋겠단 생각은 들어도 현실때문에 더 낳을 생각은 없네요.
    클때야 좋겠지만 둘이라서 부족해지는 형편에 놓인 경우라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을 듯 해서요..물론 부모의 경제력이 풍족하고 아이들을 잘 키울 어느정도 인성도 갖추어져 있다면야
    2~3명 낳을수록 좋겠지만요..

  • 11. 원인은 따로.
    '08.3.27 9:17 PM (211.37.xxx.150)

    여러 종류의 글을 읽다보면
    형제가 문제가 아니라 그 형제들이 서로 결혼하여
    생기는 배우자들 때문에 의가 상하는 형제들이 더 많은 거 같더군요
    피가 섞이지 않아서 그런지 너무 계산적이고 절대로
    눈꼽만큼이라도 손해는 안보려고 하고...
    당장은 밑지는 듯이 보여도 멀리 보면 내 맘이 더 편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여자들 때문에 의가 상하는 형제도 있는 법이죠

  • 12. 남매
    '08.3.27 9:35 PM (220.238.xxx.190)

    전 오빠랑 연락하기도 싫답니다.
    남매라고 오빠만 편애 하신 거 같아요.
    그냥 하나도 좋은 거 같아요.
    전 하나만 이쁘게 키울려구요. 강아지 동생 붙여줬답니다.

  • 13. ...
    '08.3.27 10:45 PM (222.121.xxx.79)

    저도 둘째고민하고 여기서도 이런글 검색해서 읽어봤는데요~~~
    답이 없네요~~

    하지만,, 어렸을때 형제가 좋치 커서까지는 아닌거 많이 봐 왔어요...

  • 14. 솔직한 답
    '08.3.28 12:21 AM (211.49.xxx.176)

    아이의 성향을 보세요. 그럼 결정에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전 외동예찬론자였고, 오래 외동딸 하나 두고 잘 살다가 뒤늦게 둘째 낳은 경운데요.
    외동을 원했던 이유는 간단해요. 홀가분하고 싶어서...1남3녀중 장녀였고, 게다가 지지리도 가난한 집이었던 저희 친정. 다행스럽게도 형제들모두 아주 친하고 사이는 좋아요.
    그래도, 가난이 싫고 장녀인 제 어깨에 지워진 짐이 너무나 싫어서...
    그래서, 결혼을 할때도 부자는 부자대로 아무것도 못해갈수밖에 없고 결혼해서도 친정 치닥거리 해야할 제 입장이 너무 난감할 것 같아 엄두 못내고, 가난하면 가난한대로 지지리 궁상으로 살 생각하면 한숨나와 못하고..
    그래서 사랑보다, 그저 친정 사정에도 웃어줄 수 있을만큼 착하면서, 그 역시 내세울거라곤 자기 벌이가 좀 나을뿐 뒷배경하나 없는 남자찾아 했거든요.

    그래서 전 죽어도 하나만 낳아, 내가 해줄 수 있는 한도내에서 잘 해주면서 키우리라 했었죠. 그리고 저도 이제 그만 지긋지긋한 그 가난에서 해방되고 싶었구요.

    그런데...우리 딸이 그걸 못하게 하네요.ㅎㅎ
    겁도 많고 눈물도 많고, 작은 일에도 마음 많이 다치는 그런 아이라, 그 아이가 나중에 혼자가 될 걸 생각하니 너무 안스러워서..
    전, 저와 남편이 이 세상에 없을때, 그 아이와 기댈 수 있는 형제를 만들어주고 싶더라구요.

    바램대로 둘째도 딸래미를 낳았습니다. 터울은 많지만, 역시 다행스럽게도 둘째는 씩씩하고 용감한 편이네요.
    마음여린 언니랑, 씩씩한 동생이랑...둘이 좋은 자매가 될 수 있게 따뜻한 사람들로 키워내는 건 제 몫인 것 같구요.

    아마 제 큰 딸이, 조금만 더 씩씩한 아이였다면 저도 둘째 생각 전혀 안하고 살았을 것 같아요.
    지금은 마음이 많이 편안해요.
    동생 무지 사랑하는 언니랑, 언니만 보면 해죽해죽 웃는 동생이랑..
    나중에 자라다보면 서로 질투할 일, 상처줄 일..어쩔 수 없이 생기게 되겠지만, 그게 아주 작고 사소한일들이고 그 일들마저 아주 가끔씩만 생기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구요.

    원글님도 잘 생각해보세요.
    부모에게 필요한게 아니라, 아이에게 형제가 필요한지 아닌지..
    어떤 이들은 둘째는 태어날때부터 첫째를 위해 태어나는게 불쌍하다 하지만, 그건 둘째를 계속 첫째를 위해 태어난 아이 취급을 할때 그렇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태어나면서부터 엄마 아빠 그리고 언니한테까지..사랑과 환영을 세 사람에게 받으면서 태어나는 것도 축복이니까요.

    부모만 생각한다면 당연, 외동으로 지내시구요.
    아이를 봐서도, 이 아이는 외동으로 지내면서 많이 누리게 하고 밝게 키울 수 있다 싶으시면 역시 외동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가 제 아이처럼 이런 성격이라면, 동생이 있는게 더 좋을 것 같구요.

    어차피 둘이 나중에 사이가 좋을지 아닐지는 확률의 문제일수는 있겠지만, 그 확률의 수치를 조절해줄 수 있는것이 또 부모잖아요.
    따뜻하고 서로 아끼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나중까지도 좋은 사이가 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지 않겠어요?^^

  • 15. ^^
    '08.3.28 12:43 AM (124.254.xxx.222)

    전..꼭 형제자매가 서로 도움된다는건 아닌거같아요..둘째가 필요한건 부모의욕심아닐까..란생각도 들구요..첫째가 외로울까봐.둘째를 낳았는데 글쎄 둘째가 더이뻐 첫째를 자기도 모르게등한시하는 부모님들두있으실테니까요.애기고 둘째니..얼마나 이쁘겠습니까..어떤분이 그러셨는데 가족관계는 애증의 관계라고하시더라구요..부모형제 ..자매 전 살아가면서 그말에 더실감을 합니다..그리구 1남 5녀인데..정말 힘든고민은 친구에게 털어놓는다는사실..정말 힘들때는 자매도 형제도 생각 안나더군요..

  • 16. ..
    '08.3.28 12:51 AM (58.224.xxx.174)

    같이 살때야 형제지, 결혼해서 자식 키우면 남보다 나을게 있나요?
    친정으론 언니가 있어 무슨 일 있을때 의논해서 그래도 나은데(돈 빌려 달라고 할땐 해당 안되겠죠!) 시집쪽으론 사실 외동이었으면 하는 때가 많아요.
    보증 안써준다고 아이가 백일 되지도 않은 집에 술처먹고 현관문 차지를 않나 자기 살기 바빠서 예단은 받을거 다 받고 부조도 안하구요. 결혼전에는 결혼 안한 남편이 완전 봉이구요
    자기들 필요할땐 돈을 다 땡겨놓고 이제 저희가 아쉬워 지니 쳐다도 안보네요.
    형제가 무슨 소용있나 싶습니다.
    다 부모 욕심이죠? 사정이 이래도 시아버지는 형제밖에 없다고~~ 한 마디 받을려다가 속으로 꾹 눌렀습니다.

  • 17. .
    '08.3.28 6:44 AM (116.39.xxx.152)

    속썩이는 형제라면 없는게 나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사랑하는 형제라면 세상에 다시없는 선물입니다.

  • 18. ^^
    '08.3.28 11:41 AM (211.181.xxx.54)

    전 아직 미혼이고 밑으로 남동생,여동생 있는데,,저희집은 정말 형제자매가 없었으면 너무나 달랐을거같아요. 최고의 친구거든요..그래서 전 결혼하면 꼭 두 명 이상 낳고 싶어요..세 명 낳으면 더 좋겠지만..^^;
    근데 주변에 보면 언니들 미워하고 이런애도 간혹 있는거같고, 미워하는거까진아니더라도 진짜 하나도 안 친한 서먹서먹한 경우도 꽤 있는 거 같긴 하네요..
    근데 왠지 제가 형제들이랑 잘 지내니까 제 자식들도 잘 지내지 않을까 싶어서요..^^;

  • 19. 형제
    '08.3.28 2:46 PM (218.152.xxx.67)

    형제란
    부모의 사랑을 두고 죽을때까지 경쟁하는 라이벌이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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