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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조금 생겼는데...

소심맘 조회수 : 1,599
작성일 : 2008-03-27 17:08:54
약간의 추돌 사고로 합의금이 200만원정도 생겼어요
몸이 특별히 아픈것도 없고해서 어디에 쓸까 생각중인데....
뭘 하면 좋을까요?
아이들과 여행을 가면 어떨까?
아이들 한약을 해 먹일까?
돈이 생겨도 못쓰는 이 소심함이란....
IP : 222.233.xxx.7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분이
    '08.3.27 5:23 PM (222.239.xxx.66)

    아직 모르시면-그냥 비자금화
    벌써 아시면- 반땅

    가방을 멋진걸루 사시던가, 뭐 돈쓸데가 없어서 걱정이세요? 돈이 없어서 걱정이지 ㅋ

  • 2. 쌍둥이맘
    '08.3.27 5:26 PM (203.236.xxx.245)

    일단 본인 보약 한첩 먹고, 본인 봄 옷 한벌 사고, 나머지 돈을 가까운 스파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세요! 꼭.. 본인을 위해서 50%이상 쓰세요!

  • 3. 역지사지
    '08.3.27 6:04 PM (211.54.xxx.94)

    약간의 추돌 사고 특별히 몸이 아픈곳도 없으시다면서

    200만원의 돈을 쓸곳을 궁리하시는 님이 전 씁쓸하네요

    상대방한테도 소중한 돈이 였을텐데 하는 괜한 오지랖이

    차라리 가만히 계시던가

  • 4.
    '08.3.27 7:16 PM (219.251.xxx.118)

    윗분처럼 생각하지 않아요.
    저도 그 정도 합의금 받은 일있는데요...
    상대가 택시였는데 음주에 불법유턴에 뺑소니였죠.

    얼마나 놀랐는지 둘째 임신초기고 큰애 11개월, 차는 박살이 났는데...
    정말 사람은 멀쩡했어요.

    그런 상황에서도 그냥 끝내야 할까요?
    나중에 후유증이 있을수도 있고...

    그때 모두 놀랐어요.
    제가 그 정도 돈만 받고 합의했다는데 대해서...
    지금은 후회합니다.
    안 아파도 돈을 더 받던지 아님 그냥 감옥에 보낼껄 하구요.

    그래야 정신을 차리지요.
    너무 어리버리해서는...
    우리 가족 아직 살아있다는게 기적이지요.

    원글님은 지금은 안아파 쓰고 싶은데 돈 쓸수 있죠, 나중은 모르지만요.

  • 5. 역지사지2
    '08.3.27 7:32 PM (125.178.xxx.31)

    저는 역지사지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전님의 상황도 이해하지만
    요즘에 다른 사람 실수를 극대화해서 내 이익화 하는것 너무 싫습니다.

    저는 초보운전자 아줌마가 와서
    제차 슬쩍 앞에서 조용히 부딪혔는데 (충돌)
    제차 멀쩡, 저 멀쩡...좀 운전연습 더하라..하고
    그냥 보냈네요.

    또 다른 과거
    제가 횡단보도 앞에서 급정차하는 앞차 범퍼 살짝 부딪혔는데
    제차는 견적 30만원 정도
    앞차는 구형 소나타...(아저씨 멀쩡, 차 멀쩡) 제가 죄송하다 말에
    괜찮다고..그냥 가시라 하시니..정말 고맙던데요.

    원글님 상황을 모르니 뭐라 할순 없지만
    저는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하네요.

  • 6. 원글
    '08.3.27 7:38 PM (222.233.xxx.76)

    에궁....
    차는 망가졌는데 사람만 다치지 않은거거든요
    제가 돈을 받아낸것이 아니라
    보험회사에서 먼저 그정도 드릴테니까 마무리 하자고 해서 받았는데...
    제가 많이 잘못한건가봐요

  • 7. 바보
    '08.3.27 8:15 PM (121.165.xxx.102)

    요즘은 교통사고나면 수리비 뿐 아니라 (안아파도)치료비 못받아내면 바보인가 봐요.
    저도 택시한테 뒤에서 받혔는데 차는 범퍼 ,트렁크까지 망가져서 100만원 이상 수리비 나왔는데
    다행히 저나 아이는 괜찮았어요. 아이가 처음에 목이 좀 아프다 했지만..
    그런데 상대방 잘못이긴 하지만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생돈 나가야 하는 아저씨가 안됬어서 그냥 차만 제대로 고쳐달라고 하고 렌트비도 요구하지 않아서 차 고치는 동안 제돈으로 택시타고 다녔어요
    그런데 오히려 그 택시에 타고 있던 젊은이 두명은 얼른 택시 기사 면허 적고 차 넘버 적고 병원 다녀와서 연락하겠다고 봉잡은 표정으로 쌩 가는 걸 보고 놀랐어요.
    그런데 보험회사 직원이 저한테 그러긴 하더라구요 만약 택시랑 저랑 입장이 바뀌었으면 저 아저씨 당장 병원가서 드러눕는다고. 봐주는게 어디있냐고 .ㅠㅠ
    저 같은 사람 만나서 횡재한 거라구요

  • 8.
    '08.3.27 8:29 PM (123.215.xxx.155)

    제친구가 교통사고나서 온가족이 입원처리하고 합의금 받음,
    서류로만 입원하고 본인은 근무다님.
    그후 합의금 받아서 강원도 갔다가 차가 절벽에서 굴름.
    차는 폐차처리하고 진짜로 목에 기브스까지함.
    진짜로 입원했는데 사고에 비해 아주 크게 다치지는 않음.
    그후 친구가 그러더군요,,,
    자신이 공짜를 밝혀서 그런것같더라고요.
    그래서 정말로 공감합니다.
    저는 제가 운전하고부터 꼭 심은대로 거두어요.
    초보때 남의차 약간긁고 그냥갔더니 제차는 왕창 긁히고요.
    그래서 어지간하면 양심껏합니다.
    보험사돈이 공짜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너무 많아요.
    사고나면 걸을수 있는데 합의금 때문에 입원하라고 권하는 분들까지.....
    그런분들만 있으면 이사회가 더 어려워질꺼예요.

  • 9. 저도
    '08.3.27 9:41 PM (222.235.xxx.239)

    제가 병원에서 일하다보니 정말 교통사고 환자들에 신물이 납니다.
    다들 주변에서 그런다네요. 몸괜찮은것 같아도 절대 합의해주지 말아라..그래야 제대로 보상 받는다구요. 그러면서 멀쩡한데 입원해서는 이것저것 다 찍어대고, 온갖 진상 다 떨면서 병원 밥맛이 어떠느니 하고 제일 까다로운 환자들이 교통사고 환자에요.
    진짜 아픈 환자들은 제몸이 아프다보니 까다롭게 못굴어요.
    우리나라 사람들 참 이상한게 교통사고 나면 무조건 보상 받아내야 제대로 된거라고 생각하나봐요. 정말 윗님 말씀처럼 보험사 돈은 다 공짜라고 생각하고...
    몸이 정말 이상한경우 검사해보는거 이해하는데, 멀쩡한데도 합의금 때문에 그러는건 정말 꼴불견입니다.
    앗, 물론 원글님이 그렇다는건 아니구요. 합의 말이 나오니 하는 말이에요^^

  • 10. 그러게요
    '08.3.27 10:13 PM (121.168.xxx.175)

    구정 전에 제가 운전하던 중 사고를 당했는데 입원하게 되었어요.
    지단은 2주 염좌로 나왔는데 정작 저는 허리가 아파 움직일 수 없었지요.
    애들이 어려 친정부모님 올라와서 애들 봐주고 열흘 정도 집안 꼴이 말이 아니었죠.
    도저히 더이상 누워있을 처지가 못되어
    퇴원하면서 좋게 합의했는데

    그뒤 제가 물리치료 다니니까
    병원 의사부터 시작해서 왜 합의를 벌써 했냐구....
    아이 학습지 선생님, 가베 선생, 기타 주위 모든 분들이
    저를 어이 없다고 얘기하더군요.

    저 같은 경우를 당한 어떤 선생님은
    "어머님 ~ 어머니 그릇은 이번에 이것밖에 안 되었다 생각하시고
    이제 잊으시고 몸 관리 잘하세요..."
    이러더군요.
    그 선생님 아주 경미한 추돌사고 당하고
    3개월 물리치료 받고 6개월 뒤 겨우 합의해 줬다구 하데요.
    제가 100만원 받았는데 그 선생님은 자기 얼마받았는지 얘기도 안해주면서
    "어머! 어머님 그것밖에 못 받으셨어요?
    어떻해요... 진짜,, 제가 다 속상해요.... "

    그말 듣는 저는 더더욱 속상하고 바보 된 것 같더라구요...

    에궁.. 저도 합의하니 생각나서 적어봤어요..

  • 11. 다리아
    '08.3.28 11:44 AM (211.181.xxx.54)

    맞아요. 합의해주신거면 이미 양심껏 하신거에요. 절대 보험사가 손해보는 장사를 안하거든요, 그러니까 보험사에서 합의하자고할때 하면 이미 양보하신거라고 보면 돼요~
    사고가 좀 크게 나신거같은데 그에비해 몸이 멀쩡해서 넘 다행이네요~

  • 12. 오늘 면허증
    '08.3.28 4:20 PM (218.48.xxx.96)

    갱신하러 경찰서 가서 주차하다가
    후진 중 뒷차 (에쿠스 4500) 을 살짝 건드렸습니다
    띠용.... 화다닥 내리는데 에쿠스 운전자도 내리더군요
    첫인상과 달리, '범퍼 기스도 안나고 멀쩡하네요' 라고 말해주는데
    어찌나 이쁘고 고맙던지....
    저 초보때 뒷차한테 몇 번 받치고도 매번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지나가곤 했던 보답
    그 뒤로 톡톡히 받는답니다.
    그럴때마다 엄마가 하시는 말씀....
    세상은 베푼대로 되받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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