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주택에 도시가스 설치해야 할까요?

[걱정하는 딸]

친정집이 오래된 옛날 주택인데 아직
기름보일러를 쓰고 계세요

옛날 집이라 추워서 보일러를 웬만큼
돌려도 춥기도 하고 또 기름값 비싸서
맘놓고 틀지도 못하시구요

기름값이 요즘 너무 올라 며칠전에 엄마가 안되겠다 싶어
전기장판을 사셨다는 말씀을 듣고 마음이 안좋네요
나는 어제도 뜨거운 물 펑펑 받아서 목욕했는데...

방금 엄마와 통화를 했는데
그 동네(조금 낙후된 동네)에 도시가스 설치를 하는데
해야 될지 걱정을 하시는데  설치비가 엄청 비싸네요

설치비가 170만원에 보일러값이 40만원 정도이고
2층에 전세 준 2가구 까지 다 하면 600만원 가까이
든답니다.

전세금 빼면 7~8천 밖에 안되는 집인데
600만원이나 들이자니 너무 거금이고 나도 여유가 많지 않고
엄마는 더더욱 한푼두푼 아끼며 사시는 형편인데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엄마는 길게 보면 기름값 보다 도시가스가 훨씬 싸니까
또 집도 팔때 더 잘 팔릴수도 있고 해서 하셨음 하는데

제 생각엔 엄마가 오래 사실지 확실치도 않고
(제가 돈만 많으면 이사시켜 드리고 싶어 돈 모으고 있는중)
어차피 그 집 살려는 사람은 허물고 새 집 지을 요량으로
살거 같거든요
그래서 돈 들여 해봐야 그거 때문에 집값 더 받을수 있을거
같진 않거든요
20년 훨씬 넘은 가게하고 붙은 집이예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또 이거때문에 걱정되서 오늘 밤 잠도 못자게 생겼어요

[친정도]

님과 같은 고민을 하다 가스로 바꿨습니다.
친정가면 항상 썰렁했는데 바꾸고 나니 아늑한 맛이 있어 좋네요
상가건물이라 2,3층에 가스넣었는데 500만원 정도 든것 같아요
오래된 건물이지만 나이 드신분들이기에 그렇게 사신것 같아요
우리 같음 다른데로 이사가거나 아님 당장 바꿨을 텐데..
온수도 마음대로 못쓰고 고생이 말이 아니었죠..
우리야 엄마가 정 붙인 동네라 떠나길 싫어 하셨고 사실 요즘
주택전세 기름보일러면 꺼리는 분위기라서..

[..]

저희 친정은 지은지 30년 넘었거든요.
몇년전에 심야보일러로 바꿨는데 너무 좋아요.
기름보일러일때는 너무 춥게 살았는데, 바꾸고나선 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