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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글 내리신 '며느리 님'께.....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을 두었는데 먼저 맏아들에게로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을 하여라'하고 일렀다. 맏아들은 처음에 싫다고 하였지만 나중에 뉘우치고 일하러 갔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 가서도 같은 말을 하였다. 둘째 아들은 가겠다는 대답만 하고 가지는 않았다. 이 둘 중에 아버지의 뜻을 받든 아들은 누구이겠느냐?"
며느리 님이 처신하기에는, 시어머님의 안전에서는 기쁜척 순종하고
뒤돌아 서서 남편분과 가족들에게 불평하는 것이 어쩌면 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편분과 가족들 앞에서는 시어머니의 말씀을 순종하고, 시어머니의 까칠한 말씀에는
바로 면전에서 님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 증거!
"어머니가 조금 잘해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보답하고 못해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염장지르고....
암튼 이렇게 한 이삼년 지나니까 어머니랑 저랑 미운정 고운정 쌓이고 어머니도 절 잘 안건들고 지금은 남편하고 상관없이 어머니랑 저랑 젤 친하고 좋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잘하시던 못하시던과 상관없이 초지일관 시부모님 편찮으시다거나 이럼 병원 젤로 좋은데 모시고 가고 죽같은거 쒀다 바치고 이랬어요.
제 맘은 그렇거든요. 제가 젤 사랑하는 남편을 낳아주고 잘길러서 주신 부모님인데 제가 못해서 남편 맘에 죄책감 가지게 하고 형제들한테 배척당함 안되자나요.
지금은요 저 시댁가면 어머니 가슴만지고 끌어안고 그래요. 어머니도 저 온다 하면 기다리심서 제가 좋아하는 음식 장만하고 언제 도착하냐 수시로 전화하심서 기다리시고요. 또 한일주일 넘게 어머니 안보면 보고싶고 그래요."
어떤 분들은 원글님의 말투를 지적하셨지만, 저는 오히려 밝고 명랑하게 사물을 받아들이는
증거라고 믿고 싶어요...^^
무조건 잘 하셨다는 맹목적인 칭찬은 아니래도 그렇게 나무람을 받을 내용도 아닌 것 같네요.
너무 상처받지는 마시기를 바래요....^^
아무리 시어머님이 어두우셔도, 9년 동안이나 곁에 두시면서 보고 듣고 느끼신 것이 있으실텐데
그렇게 이중적(?)인 며느리를 모르고 가슴을 만지도록 허락하실까요?
다른 분들의 우려 섞인 말씀도 받아 들이시되,
이런저런 댓글로 혹시라도 눈물짓지 마시기를....^^
1. 아까
'08.3.27 11:04 AM (221.159.xxx.42)그 글을 어머님께서 보셨다면 어떠실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2. 전
'08.3.27 11:06 AM (218.147.xxx.2)가끔 82의 답글을 읽다보면 희안해요.
고부갈등, 못된 시어머니 얘기 올라오면 답글들이 대부분
참지 마라~ 병된다. 등등 착한 며느리로 살아가는게 좋은게 아니라고
답글들이 달립니다.
헌데 또 오늘 그 며느리님의 글과 같은 글이 올라오면 또 따따다다~ 며느리
못됐다고 뭐라 합니다.
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물론.. 정답이 딱 두가지로 분류될수가 없고 옳고 그르다로만 분류될 수는
없을겁니다. 사람사는 모양새가 다 똑같지 않으니까요.
황당한 시어머니 각 두분이 계시더라도 표현하는 방식 상처주는 방식도
다 틀릴테지요. 그러니 대응하는 방식도 틀릴테고 또 자포자기 그저 내 업이다
라고 생각하며 순종하듯 사는 며느리도 아직 있을테고 며느리님의 글처럼
어느정도 그 시어머니께는 어떻게 맞춰야 버텨낼 수 있을지를 터득(?)하고
그렇게 맞춰 살아가는 분들도 계실테고요.
정말 그 며느리님에게 모든 질타를 던질 수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단어 선택, 글의 분위기가 그닥 좋게 느껴지지 않았을수도 있지만
모든 걸 몰아서 그런 며느리 볼까 무섭다는 둥 . 하는 얘기 전 그게 더 의아합니다.
서로 서로 배려하고 아껴주고 인정하고 예의 갖추면 그런 며느리 볼까 무섭다는
얘기 안해도 되지 않을텐데요. ^^;
또한 그런 시어머니에게 그렇게 맞대응하는 며느리가 있을리도 만무하고요.
단어 선택과 글 분위기를 그래도 좀 예의있게 쓰면 좋았겠다..정도의 조언은
분명 필요하겠지만 말이죠...3. 윗님..
'08.3.27 11:07 AM (221.159.xxx.42)아까 그 분은 방법이 틀리신거죠....참내
4. 그 분은요
'08.3.27 11:10 AM (211.52.xxx.239)그런 걸 자랑인양 썼다는 게 문제에요
5. 뭘모르시네
'08.3.27 11:21 AM (221.149.xxx.238)전님.
그분이 욕을 얻어먹는게요
이중적 시어머니를 며느리들이 속앓이 하고 욕하듯이
그런 인간성 가진 그며느리 행태도 같이 욕얻어먹을짓이라
욕하는겁니다.
그런 장애를 가진 사람이 과연 옳다구나 하고 시어머니한테 잘하는구나 하고
손뼉을 쳐야만 잘하는 짓일까요.
깡패짓 하는 시어머니 따라 똑같이 며느리도 그리하면 잘하는구나 하고 손뼉을 챠 주어야 진정한 82인입니까.나쁜짓은 따라하면 안되죠6. 나비
'08.3.27 11:29 AM (121.88.xxx.253)맞아요..
아침에 글올리신 원글님은진짜 자랑인양 썼던데...
바로 그점이 문제지요7. 전
'08.3.27 11:32 AM (218.147.xxx.2)물론 그 며느리님의 방법이 옳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단지 사람마다 한가지 주제를 놓고 느끼는 바는 천차만별이겠지요.
그런 일에 있어서 대응하는 방식도 다 다를테고요.
정확한 방법도 없을테고 말입니다.
시어머니의 며느리 대하는 방식이 분명 잘못됐는데 며느리또한 시어머니와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한거 잘 한 일이라고 칭찬은 못하겠지요.
보기 좋은 방법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모든 걸 잘못했다고 몰아부치기에도
문제는 있지 않나..생각했을 뿐이에요.
방법이 틀렸다... 딱 정해진 방법이란 건 없지 않겠습니까?
그저 그닥 좋은 선택은 아니었을 뿐이겠지요.
전 그래요. 내 생각에 방법이 틀려보이고 좋아 보이진 않지만 그 상황의
그 며느리님 입장에선 그렇게라도 버텨내고 싶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뿐입니다.
또 조언을 하고 꾸중을 해도 이해하면서 좋게 조언을 해줄수도 있는 문제 아닐까요.
그 며느리님이 그 상황에서 버텨내기 위해 선택한 개인만의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 물론 보는 입장에선 참 비열(?)한 모습이 더 많게 느껴졌을지 몰라도..
한다면 이왕이면 그런식의 방법은 쓰지 않았다면 더 좋았지 않겠냐고 ,
그 고부갈등 이해 하지만 똑같은 대응방식 좋아 보이진 않는다고 그냥 조근조근
말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은거에요.8. 나 시어머니
'08.3.27 11:34 AM (124.56.xxx.4)며느리가 슬기롭다 생각하면서 글을 읽었는데요.
의외로 댓글들이 너무 신랄해서 놀랐네요.9. 전
'08.3.27 11:35 AM (218.147.xxx.2)참 저는 원글 읽을때 다른 분들처럼 그 며느리님의 표현이나 방법이 옳다고
생각은 안했는데
자랑한 것처럼 느껴지진 않았어요. ^^;
그래서 다른 분들이 느끼시는 감정을 전 안느꼈는지 모르겠네요.
글을 설렁설렁 읽어서 분위기를 못느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열심히 잘 해보자.
이런 줄 알았죠.ㅎㅎ10. 일단
'08.3.27 11:41 AM (220.75.xxx.143)제목부터가 너무했어요.
시어머니 길들이기라니...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도 아니고...
길들이기..아무데나 쓰지맙시다.11. 지금
'08.3.27 11:43 AM (221.159.xxx.42)원글님이 쓰신 글에도 있듯이
(어머니가 조금 잘해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보답하고 못해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염장지르고....)
그 분은 시어머님을 너무 계산적으로 머리굴려가며
대하는게 눈에 보였어요.
근데 또 의외로 시어머님을 제외한
친척들이나 남편 형제들은 신경을 쓰는거 같던데
게다가 이런 익명게시판에 난 이런식으로 어머님 골탕먹인다는 투의 글
누가봐도 좋게 보이진 않았을 것 같았거든요
근데
윗님같은 분도 계셨군요.
암튼 그 글 올리신 분의 의도가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상식적으론 이해하기 싫은 분이셨습니다.12. 글쎄요
'08.3.27 11:54 AM (121.162.xxx.230)그 분이 비난받은 부분은 이해타산적으로 시어머니를 대하는 걸 너무 솔직하게
밝혔다는 부분 같아요. 그런데 좀 그런게.. 요새 시어머니를 '진심어린 마음만으로' 대하는
사람 단 한 명도 못본 것 같은데요;; 물론 여기 게시판에서도요.
혹은 자신은 타산없이 좀 애증이 있을 뿐이다..는 며늘이 있을지 몰라도
결국 그건 자기 생각일 뿐이고 가만히 듣다보면 얼마나 머리를 굴려대며
시부모를 대하는 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까놓고 말하신 그 분 어투가
참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는 거 자체가 내 자신의 어떤 이기심을 발설당하는
기분이라서 아닐까.. 그런 식으로도 생각이 되네요.
물론 타산적인 인간이 주위에 있을때 그걸 좋아할 사람은 없지만요..13. 글
'08.3.27 11:55 AM (125.129.xxx.146)내릴거 같더니만 내렸더군요..암튼 질책하는 덧글달리면 바로들 꼬리들 내리네요
14. 글쎄요
'08.3.27 12:05 PM (123.224.xxx.176)진짜 무슨 개 길들이는 것도 아니고...어머님이 못하면(?) 최선을 다해서 염장 지르고???
여기서 다들 하시는 말씀은 할 만큼 하라는 거죠...
이랬다 저랬다하는게 슬기롭다고 생각되진 않네요.
전 그렇게 대하면서 자기가 사랑받는다고 생각하는 게 신기해요.
어머님 입장에선 며느리 무섭다하시지 않을까 싶네요.15. 위에 님
'08.3.27 12:37 PM (211.52.xxx.239)그런데 좀 그런게.. 요새 시어머니를 '진심어린 마음만으로' 대하는
사람 단 한 명도 못본 것 같은데요;; 물론 여기 게시판에서도요.
글쎄요
저는 진심어린 마음만으로 시부모님 대합니다
그래서 그 글 쓰신 분 이해를 못 하겠던걸요16. 딴소리
'08.3.27 1:31 PM (116.36.xxx.176)그 글중에 시어머니랑 단둘이 있을때 말대꾸를 조알박듯이(?) 한다는 부분 좀 놀랬어요
그 말투에서 묻어나는 분위기가, 정말 작정하고 들이댔구나 싶을정도로..
나머지는 뭐 대충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를 파악했기때문에 그런가부다 했구요
윗분말씀처럼 그런얘기를 너무 자랑인양 한게 좀 황당했으니까요
그리고 딴소리지만, 전 시어머니 가슴 못만지겠던데...
시어머니들이 그렇게 하는걸 좋아하시나요...전 도저히........................17. ..
'08.3.27 3:14 PM (211.172.xxx.33)본인이 홧병이 생기는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결과가 좋았고 전 그분이 결과로 긍정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만약 그 분이 참기만 했다면 현재 어땠을까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연구가 필요한 것이구요
그냥 당하고 눈물짓고 하는 멍청한(?) 보통 여자들보다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중적이라고 하시는데 그런 분이라면 이런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순하게 처신하는 척하고 뒤에서 비난하고 욕하고 하는 것보다 더 현명하지 않나요?
전 네~~네 하면서 뒤에서 치를 떠는 모습이 더 위선적이라고 생각합니다18. ?
'08.3.27 5:38 PM (125.177.xxx.157)82에 위로 받거나 칭찬받을 요량이면
겸손하고 한껏 착한투의 말로 써야 하는걸 새삼 느낍니다.
똑같은 글이라도 착한듯 경어를쓰고 비속어를 쓰지 않았다면
현명하다고 칭찬댓글 많이 받았을텐데 말이죠
조금 단순하다는 느낌이 ^^;
조알박듯이 말대꾸를 한다는 표현도
'그 순간만은 시어머니께 제 맘 속 할말을 다합니다.' 이런투였다면..반응이 달랐겠죠
전 그글 보고 나보다 백번천번 나은 며느리다 생각했네요
이저저도 표현 못하고 꽁하게 속으로 시부모 미워하는 저보다
훨씬 현명해 보입니다.
나중에 며느리봐도 저같이 암말 못하고 꽁한 며느리보다
이리저리 나름 고부갈등을 극복해보려는 의지를 갖는
그런 며느리 좋은걸요19. 윗님...
'08.3.27 6:11 PM (58.127.xxx.21)어쩜 제가 하고픈 말을 이리 똑같이...^^
저도 아까 읽으며 표현이 좀 과한 부분이 있지만
본 뜻만 보자면 참 현명한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댓글들이 좀 많이 야단치는 분위기라서
원글님 힘들었겠다 싶었는데 결국 글을 내리셨군요.
지혜로운 분이니 이번 사건을 통해서도 좋은 걸 배워가셨으리라 믿어요.
참 극과 극으로 평가받는 글이었네요. ^^20. 저는
'08.3.27 8:58 PM (220.75.xxx.154)내용이나 표현이나 딱 뭐뭐뭐 없다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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