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도 그런딸로 키우고싶다..

고마운. 조회수 : 1,236
작성일 : 2008-03-27 10:24:16
퇴근길에 집들이때문에 장을 많이 봐서 큰봉지가 3봉지가 됐는데 재래시장에서 산거라

배달도 안되고 신랑올때까지는 1시간이상 기다려야하고 택시타자니 가까운거리고 짐도 많아서

기사님이 싫어할테고(육교를 건너서 타야함)

어짜피 이렇게 힘들바에야 내가 좀 힘들여서 집까지 가야지 하고 들고갔는데 너무 힘든겁니다.

진짜 몇발자국 가서 쉬고 몇발자국 가서 쉬고..속으로 택시탈걸 택시탈걸..했지만 골목길로 들어와서

이미 늦었을때였어요..  안간힘을 써서 가고있는데 어떤 여학생하나가 고등학생이나 이제막대학생

"제가 들어드릴께요..가장무거운거 저 주세요.!" 하네요..그래서 평소때같았으면 저도 거절했을텐데

그럼 저기 길앞에까지만 부탁드려요.. 정말 고맙습니다." 하고 가는데  짐3개중 여학생 하나를 주고

제가 양손에 짐두개를 들고가는데 그학생쪽에 있는짐을 또 같이 반절씩 들자는 겁니다

그래서 "이건 진짜 가벼운거에요..제가 들께요" 했떠니 괜찮다고 "댁이 어디세요? 제가

집에까지 갖다드릴게요..저멀리서 힘들게 가져오는것 봤어요"!! 하네요..

동네에 도서관이 있어서 학생들이 자주왔다갔다 하는데 공부하러 가는학생이었어요

우리집이 어딘지도 모르고 도서관하고 멀리떨어져있으면 어떡할려고 저학생이 그러나 ..하면서도

맘이 너무 예쁘더라구요..한사코거절해도 빌라3층까지 가져다주더라구요..다행히 저희집은 도서관하고

가까웠구요.. 그 여학생의 얼굴이 미소가 너무 예쁘더라구요

그리고 아직 아기는 없지만 그학생을 보면서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아기가 있다면 저런딸로 키우고싶다...또 나아가 들었던 생각. 부모님이 어떻게 교육을 시켰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아마 그 부보님도 똑같이 정말 좋은분들이실꺼라는 생각도 했구요..

IP : 222.108.xxx.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
    '08.3.27 10:31 AM (125.134.xxx.189)

    여학생을 만났네요.
    아마 그 여학생도 뿌듯한 심정으로 돌아 갔을 겁니다.
    어쩌면 오늘 친구들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수줍은듯 얘기하면서 자부심을 느낄 수도 있구요.
    제가 꼭 그 여학생같은 일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우리 딸은 저랑 다른것 같아요.
    요즘 애들이라 그런지 상대방이 요구하면 선뜻 들어 주겠지만
    먼저 부탁하지 않으면 그저 스쳐 지나갈 스타일이 우리 딸.

  • 2. ...
    '08.3.27 10:46 AM (210.117.xxx.189)

    제 딸도 그렇게 컸으면 좋겠어요.

    단 하나, 험한 세상이라 아이의 착한 마음을 이용하는 못된 사람들도 있다는 점이 걸리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근다는 말도 있듯이
    아무리 세상이 험하다해도
    그래도, 심성이 발랐으면 좋겠습니다.
    호신술이라도 가르쳐 놓으면 조금 안심이 될까요? ^^*

  • 3. 와~
    '08.3.27 1:52 PM (211.220.xxx.233)

    세상에! 요즘 그런 학생이 있다니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
    그 여학생은 앞으로도 훌륭한 사람 될꺼 같아요.
    전 훌륭한 사람은 아니지만 저도 한번씩 무거운 거 들고 가는 분 짐 들어드린다고
    먼저 말씀 드리면 매몰차게 됬어요! 라고 해서 상처 받은 적 많아요.ㅜㅜ
    남편이 오지랖 넓은 짓 좀 그만하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0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1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7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2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4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3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8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10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1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3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5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4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2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9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3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8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4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3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2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4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5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6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5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