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집들이때문에 장을 많이 봐서 큰봉지가 3봉지가 됐는데 재래시장에서 산거라
배달도 안되고 신랑올때까지는 1시간이상 기다려야하고 택시타자니 가까운거리고 짐도 많아서
기사님이 싫어할테고(육교를 건너서 타야함)
어짜피 이렇게 힘들바에야 내가 좀 힘들여서 집까지 가야지 하고 들고갔는데 너무 힘든겁니다.
진짜 몇발자국 가서 쉬고 몇발자국 가서 쉬고..속으로 택시탈걸 택시탈걸..했지만 골목길로 들어와서
이미 늦었을때였어요.. 안간힘을 써서 가고있는데 어떤 여학생하나가 고등학생이나 이제막대학생
"제가 들어드릴께요..가장무거운거 저 주세요.!" 하네요..그래서 평소때같았으면 저도 거절했을텐데
그럼 저기 길앞에까지만 부탁드려요.. 정말 고맙습니다." 하고 가는데 짐3개중 여학생 하나를 주고
제가 양손에 짐두개를 들고가는데 그학생쪽에 있는짐을 또 같이 반절씩 들자는 겁니다
그래서 "이건 진짜 가벼운거에요..제가 들께요" 했떠니 괜찮다고 "댁이 어디세요? 제가
집에까지 갖다드릴게요..저멀리서 힘들게 가져오는것 봤어요"!! 하네요..
동네에 도서관이 있어서 학생들이 자주왔다갔다 하는데 공부하러 가는학생이었어요
우리집이 어딘지도 모르고 도서관하고 멀리떨어져있으면 어떡할려고 저학생이 그러나 ..하면서도
맘이 너무 예쁘더라구요..한사코거절해도 빌라3층까지 가져다주더라구요..다행히 저희집은 도서관하고
가까웠구요.. 그 여학생의 얼굴이 미소가 너무 예쁘더라구요
그리고 아직 아기는 없지만 그학생을 보면서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아기가 있다면 저런딸로 키우고싶다...또 나아가 들었던 생각. 부모님이 어떻게 교육을 시켰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아마 그 부보님도 똑같이 정말 좋은분들이실꺼라는 생각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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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런딸로 키우고싶다..
고마운. 조회수 : 1,236
작성일 : 2008-03-27 10:24:16
IP : 222.108.xxx.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예쁜
'08.3.27 10:31 AM (125.134.xxx.189)여학생을 만났네요.
아마 그 여학생도 뿌듯한 심정으로 돌아 갔을 겁니다.
어쩌면 오늘 친구들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수줍은듯 얘기하면서 자부심을 느낄 수도 있구요.
제가 꼭 그 여학생같은 일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우리 딸은 저랑 다른것 같아요.
요즘 애들이라 그런지 상대방이 요구하면 선뜻 들어 주겠지만
먼저 부탁하지 않으면 그저 스쳐 지나갈 스타일이 우리 딸.2. ...
'08.3.27 10:46 AM (210.117.xxx.189)제 딸도 그렇게 컸으면 좋겠어요.
단 하나, 험한 세상이라 아이의 착한 마음을 이용하는 못된 사람들도 있다는 점이 걸리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근다는 말도 있듯이
아무리 세상이 험하다해도
그래도, 심성이 발랐으면 좋겠습니다.
호신술이라도 가르쳐 놓으면 조금 안심이 될까요? ^^*3. 와~
'08.3.27 1:52 PM (211.220.xxx.233)세상에! 요즘 그런 학생이 있다니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
그 여학생은 앞으로도 훌륭한 사람 될꺼 같아요.
전 훌륭한 사람은 아니지만 저도 한번씩 무거운 거 들고 가는 분 짐 들어드린다고
먼저 말씀 드리면 매몰차게 됬어요! 라고 해서 상처 받은 적 많아요.ㅜㅜ
남편이 오지랖 넓은 짓 좀 그만하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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