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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에 장애아동이 있는데요
교실에 들어가는데 친구가 갑자기 문을 닫아서 손이 문에 끼었다고하는데
살이 깊이 많이 벗겨져있었고 피가 많이 났대요
등교하면서 있었던일이라 아이는 울었고
양호실에 가서 약바르고 밴드붙이고 잘 참았다고 칭찬 스티커를 받았다네요
일단 손가락에 금간거 아닌가해서 걱정을 했는데
한나절 지났는데 부어오르지 않는걸 보니 금간것같지는 않구요
문을 닫은 그 친구는 열살 열한살정도 되어보이는 학교에 늦게 들어온 아이에요
딱보기에도 행동이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장애가 있는 친구같아요
울애말로는 다른 반아이들도 다 무서워한다는걸 몇번이나 얘기했는데
오바해서 행동하고 좋다는 표현도 돌발적으로 하고
약간 정신지체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런걸로 담임선생님께 전화드려도 되는건가해서요
아이가 어떻게 다치게 되었는지
그 친구가 우려할 만한 친구는 아닌지
물론 선생님도 주의깊게 보시겠지만 그냥 몸이 불편한게 아니고
정신지체가 있는거라면 좀 무섭기도 하구요 돌발행동을 할수있으니까요
제가 넘 앞서가는 것인지...
전화드리고 싶기도하고 그냥 참아야할 것같기도 하고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었으니 선생님도 전화안하셨을것같기도하고
원래 이런일로는 전화안하는건지.. 경험있으신분들 좀 얘기해주세요
1. 흐음
'08.3.26 5:19 PM (125.208.xxx.12)그런일에 전화하지마세요.
장애가 있는 아이가 일반초등학교에 들어올정도면 나름 괜찮은겁니다.
그 부모심정은 더 하겠지요.
그 아이가 일반학교에서 버텨봤자 몇년 못버텨요.
아이에게 가르쳐주세요.
그 아이는 몸이아파서 그런거라구요.
그런 친구를 무서워하거나 괴롭히는건 안되는거라구요.
어릴때부터 교육이 중요하다고봅시다. 아니면 커서도 그러거든요.2. 선생님이
'08.3.26 5:25 PM (203.241.xxx.40)먼저 전화해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유치원에서 그런일이 있었다면 분명 선생님이 전화 주셨을텐데....우리나라 초등학교 선생님들 너무 고압적인거 같아요.
3. 선생님도
'08.3.26 5:30 PM (211.52.xxx.239)그 아동 나름 주시하고 있을 겁니다
전화하지 마시고요
아들에게 조심해라 멀리해라 이런 선입견도 심어주지 마세요4. 초1엄마
'08.3.26 5:34 PM (218.146.xxx.51)물론 아이한테는 그렇게 얘기해줬고 이해해주라고 했는데 아이가 무섭다고하네요
덩치도 많이 커서 더 그런것같아요
그런데 솔직히.. 저도 그 아이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구요
그친구 행동이 다른 아이들에게 다름으로 받아들여지는게 아니고 위협적으로 느껴진다면??
모르겠네요.. 저도.. 막상 내 아이가 다쳐오니...
같은 반 다른 아이들도 그친구 무섭다고하는데 아직까지는 무서운거 아니고 몸이 불편해서 그런거다 하는데
그 친구행동이 어느 정도인지는 엄마들은 잘 모르니까요..
그냥.. 초1남자아이들도 할수있는 실수였을거라고 그냥 맘을 다독이네요5. 선입견?
'08.3.26 5:36 PM (58.140.xxx.60)저요. 예전에 2학년때 그당시 몇살이나 위인 정신지체아랑 같은 반에 있었어요.
길가다가 그애한테 인사했는데,,,그애가 나한테 웃으면서 와서는 따귀를 갈겼습니다. 그때의 놀란 마음은 여태까지 가지고 잇을 정도에요. 나이 마흔 입니다.
엄마와 그애 집에가서 그애엄마에게 항의하고,,,그런데 그 지체아 동생은 거기서 길가는 다른 여자애도 때렸다고.....
위의 저정도로 상해를 입힌다는건 언제든지 상황악화로 될 수 있어요. 보니까 공격적인거 같네요.
조심해라, 그애옆에 섣불리 가서는 네가 맞을수 잇다. 정도는 알려주는게 나아요. 저처럼 모르고 당해서 여태까지 지체아에대한 공포가 되기 전에요.
우리아이도 1학년때 지체아와 같은 반이었지만, 그아이는 순한 애였어요. 얌전하고...그래서 여아들이 착하다고 같이 놀아주고 어울려 주었어요. 이렇게 순한아이가 아닌이상,,,,정상아에게 하는 훈육으로는 알아듣지 못할게 뻔한데요.6. 음
'08.3.26 5:42 PM (123.224.xxx.176)문 닫다가 손가락 끼인 건...그냥 사고라고 생각하세요.
아이들 조금 부주의하다보면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사고입니다.
윗분처럼 따귀 때리는 거랑은 달라요. 단지 저 사건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그리고 뭐 아주 친절한 형이 아니고서야 덩치크고 나이 많은 형이 한 학급에 있는 거...
게다가 좀 다른 행동...아이들이 무서워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크게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생각하시고 넘어가시는 게 옳지 않을까 싶네요.7. 222
'08.3.26 6:04 PM (122.34.xxx.160)학부모 총회에 참석하셨는지요? 저희 아이 반에도 장애우 아이가 한명 있는데
그 날 선생님께서 설명하시며 양해 구하시던데요.. ^^8. ..
'08.3.26 6:12 PM (211.187.xxx.153)통합교육받을정도면 어느정도 인지능력이 되는아이입니다..
그냥 일어난 사고 일수도있습니다9. 아뇨.
'08.3.26 6:20 PM (58.140.xxx.60)공립학교는 중학교까지 의무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라도 다 받아들여야 합니다. 인지가 안되어서 안된다. 못들어온다 소리를 못하게 되어 있답니다.
그것 때문에 가끔 문제있는 학생이 들어와서 선생님들이 전전긍긍 힘들어 합니다.10. --
'08.3.26 7:00 PM (222.234.xxx.74)정상적인 애들과도 문 닫다 끼어 다칩니다.
저도 그런 적 있고요.
그랬다고 정상적인 애를 '이상하고 폭력적이다'라고 몰고 가지 않지요.
그건 그야말로 <사고>에요.
너무 침소봉대해서 장애아를 금치산자로 몰지 맙시다...11. ...
'08.3.26 7:39 PM (220.120.xxx.214)선생님이 미리 학부모님들께 말씀을 해주시고 설명을 하셨더라면 좋았을걸..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사람의 아픔에 관심이 없고 거기다 공격적이기까지 하다면
(그리고 윗분 말씀처럼 같이 공부할 수준이 아닌데 같이 있는거라면..)
한번 여쭤는 봐야할것같은데요.
단순한 사고였는지, 그 아이에게 감수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문제가 있는건지..
그냥 애들끼리 놀다 다친 수준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더 큰 사고가 나는걸 미리 방지하는 게 바람직한것같습니다.12. 저희아이
'08.3.26 7:49 PM (121.134.xxx.22)초등학교 1학년일때 같은 반에 자폐아동이 있었어요.
물론 선생님의 설명이나 가르침도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태였구요.(학습에 관한 게 아니라, 생활면의 가르침--때리면 안된다, 소리 지르면 안된다등의)
하지만, 공립학교라 같은 반에 배정이 되어있는 상태였고,
담임선생님께선 말귀 잘 못 알아듣는 초등1년애들도 버거운데,그애까지 감당하긴 참 힘드셨을거예요.
그래서, 참하고 차분한 아이들을 그애 도우미로 붙여주셨죠.
물론 아이들에게 설명도 많이 하셨나보더군요.
우리 애 얘기론, **는 생각주머니가 우리들보다 작아서 우리들만큼 이해하고 잘 행동하지 못하는거니까, 이해하고 도와주라고 담임 선생님이 늘 얘기하셨다더군요.
저희 앤, 남자앤데(물론 그 자폐아동도 남자애) 상당히 차분하고 아기들 보살피기 참 좋아하던 기특한 녀석이었는데,
담임도 아셨던지 저희 아일 그 애 도우미로 붙이신거예요..(첫달에 두어번 바뀌었나보더군요,,도우미가 되고 애가 스트레스를 받아 항의했다고 하신 엄마도 있었구요.)
(특히, 여자애들은 그애가 남자애라고 다 피했던 모양이예요.)---원래 여자애들이 더 조숙하고 참한데...ㅠㅠ
도우미 되고 나서, 저희 아이 몇 번 바지도 젖어오고(걔가 물을 쏟기도 하고, 식판을 엎기도 하고,), 심지어는 연필에 찍혀서도 왔어요.
허벅지를 다쳐서 왔을 땐, 저도 선생님께 찾아가야 하나 많이 망설였어요.
한학기 내내 저희 아이 혼자 그 애 도우미를 하고 있던 중이라 정말 화가 났거든요.
그런데, 저희 아이가 괜찮다고 얘기하는거예요.
걔는 생각주머니가 작아서 그럴뿐이라고, 자기가 도와줘야한다고 그러더군요..
엄마맘엔 아무리 장애아를 돕는 것도 좋지만, 초등 1학년 아이가 감당하기엔 한 학기가 너무 길다고 생각 되었구요.
애가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모르지만, 애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고, 저도 좋은 일 해보자는 마음으로 참고 넘어갔구요..
2학기가 되니 선생님이 도우미 를 바꾸셨나보더군요.
그런데, 저희 아이는 2학년이 되어서도 그 아이 얘길 참 많이 했어요.
선생님이 많은 설명을 해주셔서 장애아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배려할 마음이 생겼었나봐요.
도우미 하면서 힘든 일이 꽤 있었는데도, 예를 들면, 그 애가 뛰쳐나가면 누군가가 가서 애를 찾아와야 하나 보더군요.선생님이 뛰어가서 데려올때도 있었지만, 나머지 애들 관리가 안되니 참한애들 몇이 걜 잡으러가는거예요, 물론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도우미로서 미리 지켜보기도 해야했나보더군요.)
솔직히 이런 식의 교육(통합교육)이 얼마나 효과적이라는건지 우습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이 깊이 생각하고 내놓은 결론일텐데 싶어서 그냥 지켜봤죠..
애한테 일생에서 그냥 좋은 경험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근데, 그 이듬해이던가 우연히 방송에서 그 아이와 그 아이 엄마의 인터뷰를 봤어요.
특수학교로 옮겼더군요. 전년도의 일반학교에서의 생활이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허탈하대요.
우리애가 그 고생을 하면서도 좋은 마음으로 그 아일 도왔고, 저도 애가 살짝 다치기도 하고 피해를 보기도 했지만 좋은 마음으로 지켜봐준건데...
선생님도 참 많이 배려해 주신 걸로 아는데...
장애아부모도 특수학교가 많지않아(들어가기 쉽지않은가보더군요) 일반학교에 보내는 건 아닌가하고 생각했어요.
통합교육도 중요하지만, 좀 더 많은 특수교사와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같이 어울리는 거, 그러면서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나이에 책임을 맡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땐(60년대생이라), 큰 아이가 (나이 7살만 되어도) 애기 업고 돌보아주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발전된 나라에 걸맞게 좀 더 발전된 특수교육이 필요한 건 아닐까 생각되네요.
모두를 위해서요...13. 저희아이님
'08.3.27 1:43 AM (122.128.xxx.151)님의 아이 마음이 너무 예뻐서
곁에 있다면 아주 많이 칭찬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그 장애아동 부모의 인터뷰 맘에 너무 담아두지 마세요
원래 좋은건 빨리 잊고 나쁜건 오래 기억하잖아요
그냥 님의 아이에게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한학기동안 참으로 수고로운 일을 한 님의 아이의 수고로움이
엄마의 맘속에서 더 크게 완성되길 바래봅니다
아이 아주 크게 훌륭하게 자랄꺼라 확신합니다 ^^14. 저희 아이님
'08.3.27 9:23 AM (211.47.xxx.98)글 읽고 아침부터 울었어요. 어쩜 그렇게 이쁜 아들 키우실까요? ^^
아드님 칭찬 많~ 이 해주세요 .
아들께서 한 학기 동안 수고한 이상의 값어치로, 마음의 키를 키웠으리라 확신합니다.15. 저희 아이님 마음~
'08.3.27 9:41 AM (203.235.xxx.31)윗분들이 칭찬을 글을 올렸으니 다른 얘기좀 할께요
원글님 글 중에
통합교육도 중요하지만, 좀 더 많은 특수교사와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같이 어울리는 거, 그러면서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나이에 책임을 맡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이 부분인데요
제가 요즘 장애인에 대한 글을 쓰고 있어요
힘들더라구요
원글님처럼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라는 생각은 모두에게 있겠지만
막상 현실에서 내 아이가 장애아동과 한반에서 생활한다면
조금 걱정되는 면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 아이들이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은 걸 무지 감사했잖아요
(태어났을 때 손가락 10개 발가락 10개 다 있어요 소리에 안도하셨죠?)
그런데 후천적 장애는 아직 알 수 없는 거잖아요
내 아이가 후천적 장애를 갖게 된다면 그 아이를 세상과 격리시켜
특수시설에서 키우고 싶을까요?
이문열의 글에서 본 것 같은데요
예전에는 마을마다 여러종류의 장애인들이 섞여 있었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 많던 장애인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 하는 내용이었어요
숨어살거나, 격리당했거나...
세상의 밝은 것만 보고 자라게 하는 것보다
배려심있고 편견없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아이를 더 크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16. 저희아이님
'08.3.27 10:54 AM (211.52.xxx.239)님의 아이는 남들이 쉽게 경험해보지 못하는 하지만 숭고한 일을 체험한 거랍니다
님의 속상한 마음 이해는 하지만 저 같으면 님의 아이를 인정하고 도우미로 선정해 준 선생님과
대견하게 도우미 일을 잘 수행한 아들에게 감사한 마음 가질 것 같아요17. 저도요
'08.3.27 1:33 PM (218.152.xxx.67)저희아이님 아이 너무 칭찬해주고 싶어요.
아직 어린 나이인데 어쩜...그렇게 의젓하고 성숙하고 착할까요?
너무 잘 키우셨구요. 그 인터뷰건은 잊으세요..18. 그러게요..
'08.3.27 1:44 PM (211.245.xxx.24)어쩜 초1이 그런 생각을.. 저도 눈물이..
우리딸도 그렇게 의젓하고 착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네요..19. ...
'08.3.27 1:51 PM (211.208.xxx.82)지금 내 아이가 장애아가 아니라고 남의 일은 아닙니다.
후천적으로 사고에 의해서도 장애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나요?
저희 아이님 담임 선생님도 참 훌륭하시고 아이도 훌륭하네요.
어른들이 아이보다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장애우 엄마의 인터뷰는 마음에 담지 마세요.
오죽 힘들었을까요? 고마운선생님과 아이도 있었음을 기억할거에요.
장애아를 특수교육시키는 것 보단
가능하면 통합교육이 더 좋다고 합니다..
그러기에는 많이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지요.
숨어서 또는 특수학교에 가서 우리 눈에 안 보인다고
장애아가 줄어든 건 아니겠죠...
나나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려면
남들도 행복해야 합니다...20. 경험자
'08.3.27 4:19 PM (219.250.xxx.211)저의 아이가 작년,1학년때 그런 아이가 있었어요.
그 때의 아쉬운 점은 그 아이 엄마나 선생님들께서 다른 학부모들에게
그 아이에 대해 자세하게 말해주셨으면 좋았을 거라는 점입니다.
이 친구는 이런 저런 장애가 있습니다.
라고 하셨다면 아이에게 이 친구는 ~~해서 그런 거니 우리 ~하고 생각하며
이런 부분은 도와주고 생활하자라고 말해주면서 도움이 되었을 거란 말입니다.
대충 아이들에게서 들려오는 말이나 듣고 엄마들끼리 뒤에서 쑥덕거리며
얘기하는 것이 제일 싫었어요.
저는 원글님께서 아이가 다친 문제로 선생님께 연락하시는 것보다는
그 반의 장애가 있는 친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여쭤보셔서
자녀분에게 잘 설명하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