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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싸웠어요 ^^;
나름 유머라고 하는 말이고 벌써 십여년을 함께 하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생각하다가도
오늘처럼 한번씩 참을 수 없는 날이 있어요.
요즘 오전에 같이 운동 다니는데 오늘부터 처음으로 댄스 수업을 들어갔답니다.
원래 몸치에 박자치 하여튼 춤하고는 담 쌓은 사람이라 걱정 많이 하다 들어간건데
수업 끝나고 나오니 제 모습을 보고는 계속 기분 나쁘게 놀리는거예요.
그 당시는 뭐 그냥 당신은 얼마나 잘 하는지 두고보자, 3개월 후에 보자 라면서 넘어갔는데
집에 와서 또 휴대폰 번호 이동에 대해서 얘기하다 제가 016 번호로 sk텔레콤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하니 바보 어쩌고 하면서 짜증섞인 말투로 뭐라 하는데...
아까 수업 끝나고 한 말과 겹쳐서 저도 폭발했네요.
모를 수도 있지 않냐고...근데 꼭 그렇게 못됐게 말해야 했냐고 막 퍼붓고 안방으로 들어와버렸어요.
남편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서재에 들어갔구요.
남편 때문에 질려서 박명수나 김구라처럼 독한 말을 유머랍시고 내뱉는 사람들 정말 싫어요.
그걸 유머로 못 받아들이는 저처럼 소심한 사람들은 유머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쿨하지 못한
사람이 되는 것도요.
당신 그런 말투로 말하는거 정말 싫다 ...연애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주장해왔던건데 조심하겠다고
하는 것도 잠깐뿐이고...
나이 서른 넘어 이때까지 살아온 본인의 방식 고치는게 쉽지 않은건 알지만...
저 말투에 동화되지 못하는 저도 짜증나고...
하여튼 이래저래 속상해요.
1. 산책(승원 맘)
'08.3.26 3:43 PM (220.65.xxx.1)저희 짝꿍과 좀 비슷하네요
평상시 대화를 잘하다가도 가끔씩 한마디씩 내뱉는말에
저도 맘이 자주 상한답니다...오죽하면 시어머님께서도 어디 언변을 잘가르치는데
있음 보내라할정도에요.. 넘 속상해하지마세요.2. 오죽했으면
'08.3.26 3:52 PM (211.211.xxx.56)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겠어요.
이쁘게 말하면 천냥빚도 갚을 정도이니 반대로 밉게 말하면... 뜨아~
자기는 그렇게 내 가슴에 상처 주고 오히려 내가 쿨하지 못하다고 몰아칠 때는...
원글님 속상하신 거 백번 이해합니다.3. .
'08.3.26 4:06 PM (122.32.xxx.149)저도 박명수나 김구라는 싫어요.
유머는 듣는 사람도 같이 웃을수 있어야 유머죠.
혼자만 재미있다고 그걸 유머랍시고 듣는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말은 유머라고 볼수 없다고 생각해요.
남편분께서 좀 충격을 받을만큼 그래서는 안되겠다는 계기라도 있어야 그 버릇 고쳐질거예요.4. 동감
'08.3.26 4:08 PM (121.139.xxx.1)산책님은 시어머니가 편이라도 들어주시지..우리집은 남편에 시부시모까지 셋트로 말을 고렇게 하신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뱉는 말에 사람 상처받게..ㅎㅎ 처음엔 시부시모는 왜 말을 저렇게 생각없이 내뱉으실까..했었는데 살아보니 우리남편도 고대로 따라하는 모습을 봅니다. 정말 깜짝놀래죠..ㅎㅎ 아니 이런거두 닮나? ㅎㅎ 제아이는 안닮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뭐 핏줄은 못속이겠죠..저라도 잘해야지. 쩝.
5. 저두
'08.3.26 4:21 PM (211.35.xxx.146)박명수, 김구라 싫어요~
6. 저는
'08.3.26 4:30 PM (125.187.xxx.150)박명수는 괜찮은데 김구라가 싫어요
박씨 와 김씨의 인간 공격? 종류가 다른듯해요.7. 저두요..
'08.3.26 6:05 PM (121.143.xxx.137)반발하면서 그게 유머라구 하구 있으니.. 저두 정말 그분 둘 나오면 채널 돌립니다.
처음에야 그냥 유머로 받아들였지만 유머를 하지 않는 곳에서조차 반말로 ...ㅠ.ㅠ
정말 싫어요
라디오에서도 물어보거나 동의하는 말투가 "어~~"이거거든요..
대화하는 당사자야 서로 아래사람이니까 괜찮다고 하더라도 듣는사람들은 대중인데..
이제 반말투는 개그코너에서만 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