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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임원의 엄마가 알아야할 처신법
아들아이가 회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직장을 다녀서 회장선거에 나간다고 할 때 살짝 걱정이되긴 했지만
사실 큰 걱정은 안했습니다.
“학교는 애가 다니는 거잖아 ~”가 평소 제 생각이기도 했거니와
학교 돌아가는 사정을 전혀 모르다보니 무식해서 용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닥치고 보니 저의 무식함이 다른 엄마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나 불안합니다.
전 애가 회장됬다고 엄마가 바로 학교가는게 멋적길래(사실은 가야되는것도 몰랐는데 그래야 한다더군요 ㅜㅜ) 다른 임원엄마들 연락처 간신히 알아내서 (지금사는 동네에 1년전에 이사와서 아무도 모릅니다) 단체로 선생님 면담을 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제가 알아서 커튼빨고 화분넣고 했어야 했는데 괜히 다른 엄마들 귀찮게 한 것 같더라구요.
담임선생님은 젊은 남자선생님이신데 (젊으셔서 엄마들이 다 좋아했습니다 ㅎㅎ)
신경쓸일 없다, 간식넣는것도 싫다하셔서 저는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와서 신경끄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학부모총회날, 어머니회장을 뽑는데 보통 남자회장 엄마가 어머니회장을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저는
조용히 앉아있다가 왔고, 다른 분이 (아이가 임원이 아닌) 회장을 하시게 됬어요.
담임선생님도 별 말씀 없으셨구요.
그런데 어머니회장 엄마가 무척 불편해하시는 모양이예요.
다른반은 다 회장엄마가 하는데 당신만 아니니까 모양새가 이상하다 여겨지신듯해요.
어찌되었든간에 이번 토요일 점심에 한번 모이자고 이야기가 됬는데
(임원아이들 엄마랑 임원인 어머니들 / ^^ 쓰고도 헷갈립니다 )
제가 처신을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좀 해주세요.
지금 마음 먹기는 일단,
제가 직장을 다녀서 많이 못도와드릴 것 같아 미안하다,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인사하고
이번 점심은 제가 사는게 어떨까 생각중이예요.
제 생각과 다른 활동들에 대해서는 입 꼭 다물고 있을 생각이구요.
(사실 무슨 활동 하는지 잘 알지도 못하구요..)
대부분이 같은 아파트라서 살다보면 계속 마주쳐야 될거고 다른 엄마들한테 찍히기 싫은데
벌써부터 예감이 안좋습니다.
제발 뭐라도 좋으니 처신법 좀 알려주세요.
p.s. : 그런데 여기저기 물어보다 보니까, 전부터 늘 해오던거라는 명목하에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고
관습적으로 정해져 있는것들이 참 많아서 당황스럽더군요.
그런걸 모르다보니 제가 바보가 된것 같아서 아주 우울해지고 있어요.
아이가 임원인거랑 엄마가 무슨 상관인지도 납득이 안가구요.
아직도 정신 못차린건가요? 아~ 우울해져요
1. 다행히도
'08.3.26 12:10 PM (125.176.xxx.37)젊은 남자선생님에. 신경쓸일 없다 하시니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셔도 좋을거 같아요.
괜히 나서서 오바하는 엄마들이 더 문젭니다.
회장엄마가 꼭 어머니회 하는것은 아니예요. 워낙 나설사람 없을때 의무감으로 하다보니 그리 되는거 같은데요, 울 아이반도 회장엄마가 전업주부니까 그렇게 하더라구요. 직장맘이면 그렇게 할수 없었을거예요.
다른 엄마들에게 최대한 협조하겠다하시고 밥사시겠다는 생각은 좋네요^^
그정도 하심 되지요.
직장맘이니 당연히 안한다 하면서 전화하는 임원엄마에게 니들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직장엄마들을 싫어라 하나봐요.님은 협조할 자세니 누가 뭐라하지 않을거 같은데요^^
학급청소날이 토요일이 되면 그때는 빠지지 말고 꼭 가시구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직장맘인거 다른 엄마들 알고 있으니 나쁘게 볼 사람 없을거예요.2. 미투
'08.3.26 12:58 PM (221.150.xxx.66)저도 똑같은 경험을 했었죠.
저는 부회장 엄마가 대신 반대표를 맡아줬어요.
대신에 제가 돈,도시락 등등 모두 부담하기로 했었죠.
근데 저 대신 맡아준 부회장 엄마가 정말 못된 엄마인거예요.
왜 우리 학교 다닐 때 정말 얄밉고 못된 아이 있었잖아요.
걔가 그대로 커서 어른이 된 그런 여자였어요.
제가 반대표를 못한 입장이니 그 이유하나로 죄인이 되었고 그 엄마는 당연히 저를 죄인으로
만들더군요. 제가 얼마나 그 엄마 시집을 산지 모릅니다.
제 생각에는 원글님이 그 엄마를 만나서 학교 사정을 몰랐다고 하면서 다시 내가 하겠다고 하는게 마음 고생 안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대표 잘해도 욕하고 못해도 욕하는게 엄마들 마음가짐입니다.
원글님이 대표 안 맡으걸로 이미 엄마들은 원글님 안티 99%일것이고 거기서 아무리 물심양면 써포트해도 본전도 못찾을겁니다.
기왕에 돈쓰고 도시락 같은거 준비하실거 내가 대표 맡아서 하세요.
한학기 끝나고 저는 너무 마음고생을 해서 학년 대표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할 것도 없는데 왜 안 맡았냐고 하면서 그 부회장 엄마는 엄마들 사이에서 상종할 가치도 없는 인간이라고 하더군요.3. 원글님
'08.3.26 2:45 PM (222.109.xxx.35)직장 생활 하고 똑 같다고 생각 하시면 되요.
눈치껏 분위기 파악 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 해도
엄마들 의견 들어가며 양보도 좀 하고 상대 엄마에 대한
배려도 하시고 학교 마다 담임 선생님 마다
다 분위기가 틀리니 저 엄마 고집 세다 잘 난척 한다
얌체 같다 그런 소리만 안 들으면 되고요.
임원 엄마 모임엔 4명 정도면 원글님이 식사 내셔도 되는데
돈 부담을 줄이려고 열명 정도씩 뽑는 경우도 있는데요.
사람이 많으면 차값 정도만 부담 하세요.4. 반대 입장 엄마
'08.3.26 3:03 PM (125.178.xxx.31)휴~
저는 울아들 회장이 아닌데 제가 회장이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빼고 하다가
마지막에 순식간에...
아들이 회장이 되면
생활기록부에 등재되고...또 리더로서 많은 경험 쌓을텐데..
이건....머....
재주는 제가 부리고
어드벤티지는 다른 학생이 받고...
머...엄마 대표가 팔자인가 부다..하고..받아드리기로 작정했기는 했는데
정말 한번도 얼굴 한번 안내비치는 그 엄마..
얄밉네요.. (작년에도 대타로 임원을 했기에...알거든요)
그래도 님은 상황을 몰랐고
또 돕는다 하셨으니...
그 엄마 속좁지 않은 이상...문제되지 않을 겁니다.
제발 많이 도와주세요~5. 대표..
'08.3.26 6:39 PM (222.232.xxx.183)안하신거 실수하신거예요.
전학왔고 회장되었으면 애가 아주 잘하는 모양인데.
직장다니신다고 대표안맡으시면 안되죠..
직책은 맡으시고 필드(^^;)에서 하는일은 부대표 엄마들과 상의해서
지혜롭게 하심이 어떨지요.6. 대표해본사람
'08.3.26 8:57 PM (220.125.xxx.238)대표엄마라는거, 사실 알고보면 그렇게 힘든 자리 아닙니다
고3 의 대표자리는 엄청힘든거니까 직장 있은 엄마가 맡으면 완전 민폐 끼치는거니까
절대로 하면 안되는 거지만,
초등, 중등까지는 직장있는 엄마도 반대표는 너끈히 할 수 있어요.
학년 대표는 힘들겠지만요.
저는 정말 눈코뜰 수 없이 바쁜 사람인데도 아이가 반장 되어서 대표 했었거든요.
주변에서 믿을만한 엄마중에 대표 역할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한테 조언을 받으시면서
관행 같은 거는 어느 정도 따라주고
또 학년 대표 엄마가 진행하는 대로 무리없이 반대표 엄마 임무 수행하면 됩니다.
대표엄마를 하면 부수적으로 돌아가는 사정 같은거에 밝게 됩니다.
뭐 꼭 그런 거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알아두어서 나쁠 건 없는 자잘구레한 일들... 그런거에 정통하게 되면
또 엄마들하고 아무래도 안면이 트이게 되니까
여러모로 자녀의 학창생활이 수월하게 됩니다.
저는 반대표 하면서 처음 엄마들 모임에서 식사값을 냈구요,
부반장 엄마보고 총무 하라고 해서
나머지는 어머니회(자모회) 회비를 걷어서 식사대하고 기타등등 자모회 일을 처리했어요.
그래도 소소하게 대표 엄마 돈이 들어가기는 했는데,
사실은 자모회비로 일을 다 처리하는게 맞아요.
자모회비의 경비 내역은
나중에 일괄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자모회 엄마들께 보여줬구요.
학년말에 짜투리 돈 남은 거에 제 돈을 보태서 마지막 모임의 식사값을 냈어요.
제 말의 결론은
중학생 때까지는 직장 엄마도 대표할 수 있다 이거예요.
식사대도 내려고 하시면서 왜 대표는 마다하시는지..
지금이라고 대표 하겠다고 했던 엄마한데
아무래도 내가 생각해보니 애가 대표이니까 내가 하는게 도리에 맞을 것 같다고 말하고
담임께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알려드리는게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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