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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날에.....꼭 몇번을 깨워야 일어나는 남편..많은가요?

잠꾸러기 조회수 : 1,301
작성일 : 2008-03-26 11:31:34
절대로 혼자서, 알아서 일어나는 경우가 없네요.

결혼하기 전에는 이렇게 잠이 많고 잠을 좋아하는 사람인줄 몰랐어요.

솔직히...잠이 많은 사람은...성공과도 거리가 멀다던데.....정말 잠 많고, 잠을 이기지 못하는남자....정말 매력없고 한심해보여요..

한 집안에 가장이고 아이 아빠고, 하면....좀 부지런할줄도 알고...

주말이라도, 바깥에서, 아이와 와이프가,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북적거리고 하면, 혼자서 알아서 일어나야 하는거 아닌가요?

친정이던, 시댁에서  거실에서 자면, 사람들 왔다갔다 하고, 이불개고, 아침에 분주하게 돌아다녀도, 절대로 깨우기 전에는 일어나는 법이 없습니다.

전혀 안들린데요....ㅠ.ㅠ(참고로..몸이 허약하거나, 부실해서 그런거 아닙니다..ㅠ.ㅠ)

깨워도, 3,4번은 깨우고 싫은 소리를 해야....그제서야 일어나고...ㅠ.ㅠ

정말 잠 많은 남편....혼자 스스로 한번도 일어나 본적 없는 남편(아이 어릴때, 아이가 일어나서 울고 불고 저랑 난리를 쳐도....깨우기 전에는 일어나질 않더군요..).....정말 짜증나고, 한심하고, 이런 남자 고른 내가 후회막급입니다.

그래서 요즘들어, 하루하루 신랑에게 실망하고, 꼴보기싫고, 게으름의 극치인거 같아서...진짜 싫어요..

정이 뚝뚝 떨어져 가고 있어서.....내 자신이 참 힘듭니다.

신랑에게 기대고, 신랑의 아주 사소한 장점이라도 있으면...참 좋으련만....

우습게 보이고 만만하게 보이는 신랑과 이렇게 평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너무 우울합니다.

한가지를 보면. 열가지를 안다고.......제가 제부나, 남동생이나...누구를 봐도, 쉬는날....꼭꼭 깨워야 일어나는 사람은....우리 신랑밖에 보질 못했어요..

잠을 그렇게도 못이기나요?

미래를 계획할줄도 모르고, 학생때 성적좋았던 머리 놔두고, 절대 공부해서, 더 좋은 자리, 더 좋은 환경으로 가려고 노력하지도 않고...매일 시계추같이 회사 집 회사집.....이렇게 무료하고, 앞날에 대해 계획할줄 모르는 남편......여러분이라면 어떠신가요?

전 자기 삶을 열심히 살고,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이면, 어떻게 하면, 더 잘살수있을까. 고민하고, 계획하고, 부지런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남편밑이라면....와이프도 함께, 더 노력하고 부지런하고, 양처..처럼 따를 마음의 준비가 되있는 성격이 저이거든요..

정말 게으름의 극치.....미래를 생각할줄 모르는 남자....이런 남자......너무 싫어요..

이렇게 어떻게 평생을 살지....우울하기만 한 요즘입니다.

=====================
추신:  아마 여기 답글 다신 분들은, 거의 아이들이 없고, 결혼한지 3년 내외이신듯 보여서요..

결혼 해서 8년차고, 아이도 7살이고, 둘째도뱃속에 있고....하다고 생각해보시고.....답 좀 주세요~~ㅠㅠ

7년 동안  항상 주말이거나 쉬는 날이면, 제가 먼저 일어나고, 아이는 당연히 일찍 일어나고(아이들이 노는날이면 잠이 없어서 일찍일어나거든요.) 하면, 제가 아이 항상 놀아주고, 이것 저것 해줘야하고....혼자서 늘 그랬습니다.
한번도, 제가 늦게까지 자고, 신랑이 먼저 일어나서 아이를 건사하고 아침시간을 보내준적이 없네요.

40초반인데.....이렇게 뚝심없고, 게으른  남자....이해해야하나요?

IP : 211.214.xxx.20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26 11:33 AM (221.146.xxx.35)

    평일에 일이 너무 피곤해서 그런거 아니에요?
    저희는 주말에 서로 안깨워요. 주말이라도 집에서 편히 쉬어야죠.

  • 2. 원글
    '08.3.26 11:35 AM (211.214.xxx.205)

    누구는 안피곤하답니까요? 에효...
    저도 그렇지만, 다른 집 남자들은....일어날때가 되면, 알아서 잘 들 일어나는데....정말 옆에서, 폭탄을 떠트려도, 일어날 생각 조차 안해요..
    깨우지 않고 자라고 하면, 하루종일 다음날까지 자기도 한적도 있네요...
    7살 아이도 있고...주말이면..어느정도의 시간이 되면, 일어날줄도 알아야하는거 아닌가요?

  • 3. 직장인
    '08.3.26 11:35 AM (124.136.xxx.15)

    쉬는 날엔 12시 전엔 깨우지 마세요.. 어디 꼭 가야 하는거 아니라면요..

  • 4. 저희도..
    '08.3.26 11:36 AM (147.46.xxx.156)

    저희도 둘다 안 깨워요.
    어떤날은 제가 12시까지 자기도 하고 어떤날은 남편이 12시까지 자기도 해요.
    평일에 얼마나 늦잠자기를 소원했는데 그 평화를 방해하고 싶진 않거든요..

    저희 신랑도 뭐 엄청난 비전 그런 거 가지고 있지 않아요.
    시어머니께서는 새벽에 영어학원이라고 가라고 난리시지만
    저는 그냥 남편이 지금처럼 소박하고 유쾌하고 행복하게 살면 그걸로도 좋아요.
    그래서 어머님이 남편이 자기개발 안한다고 뭐라하시면 저는 야망에 불타서 가족들 외롭게 하는 가장보다는 백배 좋다고, 아무래도 천생연분인거 같다고 그러고 말아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 5. ...
    '08.3.26 11:37 AM (116.36.xxx.176)

    평일날 힘들게 일하면 주말엔 늦도록 잠도 자고싶을거에요
    조금만 봐주세요
    그래도 깨워서 안일어나는건 양반이에요
    몇시에 깨워달라고 당부해놓고 그시간 맞춰 깨우면 욕하는 남자도 있어요
    깨워달라지를 말던가 깨워달래서 깨워준걸가지고 짜증내고 욕하고 자요
    나중엔 왜 안깨웠냐고 투덜대서 사람 혈압오르게하는 남편도 있답니다

  • 6. 권태기??
    '08.3.26 11:37 AM (221.145.xxx.89)

    혹시 권태기세요??
    저는 신혼이라 아직 권태기 잘 몰라서요..

    저희부부는 둘 다 그래요..
    둘 중 하나라고 거실에서 잠 들면.. 절대 못깨워요..
    저는 남편이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가라고 하니까..
    갑자기 눈을 부릅뜨면서.. "너나 들어가라고 너 싫으니까 저리로 가" 이랬대요.. ㅋㅎㅎ
    제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음... 아마도 전체적으로 남편에 대한 불만이 있으신게 아닌가 싶어요..

    저도 주말에 혼자 일어나서 놀다가 심심하면..
    옆에가서 노래도 부르고 침대에서 막 뛰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그래도 저희 남편 안일어나요...
    제가 저번에는 너무 심심해서 운적도 있는데 자기도 일어나서 졸리다고 울어요..

    음... 남편분이 맨정신일 때 이부분을 같이 얘기해보시는게 어떨까요??

  • 7. 원글
    '08.3.26 11:38 AM (211.214.xxx.205)

    어쩌다 친정에 가서 자면, 장인 장모 제부 처제 , 아이들...다 일어나서 밥먹고, 분주해도, 바로 옆에서 그렇게 시끄러워도, 꼼짝 않고 자요....ㅠ.ㅠ
    제부도, 우리 아빠도 다 직장 다니고 사업하시거든요.
    천성이 잠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시댁에 가도, 자기 형, 자기 부모, 조카, 나, 우리 아이들..다 일어나도..혼자만 코골며 잡니다..ㅠ.ㅠ 얼마나 한심하고 보기싫은지 몰라요....ㅠ.ㅠ

  • 8. 제 남편은
    '08.3.26 11:38 AM (210.123.xxx.64)

    주말 내내 저녁 7시까지 잡니다. 저는 안 깨워요.

    그 동안 조용히 먹을 음식 준비해놓고 손걸레질해서 집 치워놓고 하지요. 그렇게 자는 것 보면 안쓰러워서 보약이라도 한 재 먹여야되나 싶고, 한우 고기나 과일이라도 비싼 것 사다먹이고 싶고 하던데...

    자는 게 미운 건지, 다른 게 미워서 그것까지 미워보이는 건지 잘 생각해보세요.

  • 9. ^^
    '08.3.26 11:39 AM (125.186.xxx.222)

    주말마다 깨우지 마시고 아이랑 같이 외출해서 맛있는것도 먹고(물론 집에는 식사준비 해두시지 마시고!)즐겁게 노시다 들어오세요. 몇번 해보시면 약간 개선이 되지 않을까요~ 제가 남편에게 써서 효과본 방법이거든요. 몇번 그렇게 버려뒀더니 다음에는 알아서 최소한 점심시간에는 일어나려고 하더라구요.

  • 10. 맞벌이
    '08.3.26 11:40 AM (203.235.xxx.31)

    신가요?
    글의 내용으로 보아 전업인 것 같기도 하고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가 아니라

    '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가 정답 아닌가요?

    참고로 전 전업인데도
    일요일 아침, 남편과 아이들 다 일어나
    각자의 일을 하면서도 절 안꺠운답니다.
    게을러서라기 보다도 잠을 즐긴다고나 할까요
    방해받고 싶지 않아요

  • 11. 아휴.
    '08.3.26 11:41 AM (222.109.xxx.185)

    남편 분이 어떤 일을 하시는 지 모르겠지만, 회사 성실하게 다니고 월급 꼬박꼬박 가져와서 가족들 부양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일단 기본은 하는건 아닌가요?
    자기계발 성향은 개인마다 다 다른데 그걸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냥 현재에 안분자족하면서 느긋하게 사는게 정말 나쁜건지...
    지금 남편분 벌이가 너무 적어 불만이시라면 모르겠지만요,
    너무 남편 잡지 마시고 오히려 좀 잘해주세요.
    저는 잘난것도 없고 남들처럼 출세지향적인 남편은 아니지만, 그저 매일 나가서 힘들게 일해서 돈 벌어 오는 남편 고맙던데요.
    일부러 토요일은 자기가 일어나기 전에는 깨우지 않아요. 일주일에 하루는 좀 푹 자게 하고 싶어서요.
    원글님 생각을 너무 강요하시는 스타일 같아요.

  • 12. 원글
    '08.3.26 11:41 AM (211.214.xxx.205)

    저도 아이가 6살 될때까지는 남자가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는게 좋은지 아닌지..그런거 생각도안해봤어요..
    그런데..7살이고, 이제 내년에 학교들어가고, 그리고 뱃속에 둘째까지 생긴 마당에....정말, 학교, 학원도 좋은곳 마음놓고 못보낼 정도인데도.....세상 물정 돌아가는거 전혀 관심없고, 이상한 개똥철학이나 내세우며.....7,80년대를 혼자 살고 있는 남자를 볼때....정말...뱃속에 둘째를 낳아야하나, 지워야 하나..고민입니다.

    이런 남자 믿고, 어떻게 요즘세상에 둘을 키우며, 삽니까????

  • 13. 네~
    '08.3.26 11:43 AM (221.145.xxx.89)

    근본적인 문제가 그거네요..
    세상 물정 돌아가는거 전혀 관심없고 이상한 개똥철학이나 내세우며 7,80년대를 혼자살고 있는 남편...
    이게 불만이신거 같아요..

    저도 아직 결혼초보라... 힘내세요...

  • 14. 저희 남편
    '08.3.26 11:50 AM (125.184.xxx.197)

    저희남편도 그래요.
    아이가 아직 없지만, 남편 나이가 39이고..그냥 직장갔다가 평일에는 자기 개발이나..그런것 보다는 게임에 빠져있고, 주말엔 내리 잠만 자고..

    사실..단점을 보려면 끝도없겠지요.

    제 주변엔 제테크도 알아서 하고, 비자금으로 부인에게 멋진 선물도 하고, 그러면서 집안일도 하고, 그러는 남편이 굉장히 많아서 제 남편이 무척 비교가 되서 괴로웠던 적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치만, 제가 맘을 바꿔먹었어요.
    남편이 제테크를 잘 모르면 저라도 잘 알기로, 남편이 자기개발을 안하는 스타일이면, 저라도 하기로.. 어차피 부부란 서로의 버팀목이니까요.

    서로서로 모자란 부분은 열심히 채우고, 넘치는 부분은 나누면 되는것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답니다.

    그렇게 맘 다스리기까지는 무지 오래 걸렸지만, 남편과 수없이 대화해보고, 혼자 울어도 보고, 고민하던 끝에, 제 스스로 내린 생각은 나 혼자였다면, 더 힘들었을 길을 내 옆지기가 함께 가 주는것으로 고마워 하기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원글님도 마음이 편해지시길 바래요.

  • 15. 원글
    '08.3.26 11:51 AM (211.214.xxx.205)

    저도 아이 6살까지만해도, 주말이면, 안일어나면, 적당한 시간에 깨우고..깨우면 일어나고..저는 아침에 좀 일찍일어나는 편이라서 (그래도 9시..)일어나서, 이것저것하고도 한참후에 일어날때가 된거 같으면 깨우곤 했었어요.

    그런게 하나도 기분 상하지 않고, 했는데....

    둘째도 생기고. 아이도 이제 돈도 점점 더 많이 들어가고 하는데....이렇게 게으른 남편....생각하니.....답답하고, 꼴보기 싫고....정말 너무 하찮게 보여서요..

    나이 40에..이제 어느정도 부지런해지고, 자기나 자기가족에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해볼 나이가 되질 않았나해서요..

    음..

  • 16. 우리 남편
    '08.3.26 11:59 AM (218.156.xxx.28)

    우리 남편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
    우리 남편도 잠이 정말 정말 많아요.
    아이들 태어나기 전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아이들이 있으니까 그런 생활태도 정말 싫더라구요.
    같이 맞벌이 하는데 주말 아침이면 저만 아이들때문에 빨리 일어나서
    아이들 돌보느라 정신이 다 없더라구요.
    거기다가 쌍둥이라서 더 힘들었거든요.
    그나마 아이들데리고 어디 놀러다니는거 좋아해서 요즘은 좀 개선되었네요.
    아이들 핑계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세요.
    기분좋은 주말에 일어나라고 몇번씩 얼굴 붉혀가면서 잔소리하고... 싸우는 모습
    솔직히 아이들 교육상 썩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아빠가 아침마다 잠때문에 늑장부리면 아이들도 어느새 그런 생활태도를
    배우게 될거구요.

    저는 그런 이야기를 자주 했더니 남편이 좀 달라지더라구요.

    원글님. 힘내세요. 사람은 변할 수 있답니다.

  • 17. 이해.
    '08.3.26 12:03 PM (218.209.xxx.7)

    원글님 이해되네요.
    저희남편도 알아서 일어난적없고 알아서 뭘하자고 한적없고
    시간만 나면 자고 시댁이건 친정이건 무조건 자고.
    거실에서 틈만 나면 눈치보면 이불끌어다 누워자고.
    잠도 설잠이 아니라 아주 푹자여
    옆에서 욕을하고 소리질러도 소용없어요.

    근데 그거 쳐다보면 저도 열받고 울화치밀어요.
    언제부턴가 넌자라 난 돌아다녀야지 이런생각가지고 살다보니 조금은 나은데.
    아이까지있으시면 남편분이 조금은 바뀌어여하지않을가요?
    댓글보다보니 다들 자게 냅둬라 이해해줘라 이러는데 솔직히 놀랍네요.
    한달에 두번이라도 시간을 정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자 이렇게 하면 안될가요?
    나와의 시간이 아니라 아이에게 신경써보라구요.잠만자는거 그거 그다지 보기 안좋아요.
    저는 원글님 너무 이해되요 ㅠㅠ

  • 18. 아이고
    '08.3.26 12:04 PM (58.120.xxx.76)

    원글님 속 상하시겠어요.

    원글님이 원하시는 남편이 못되니 얼마나 속에 불이 나실지요.

    그래도 어쩌겟어요.그것이 원글님 남편의 천성인것을

    사람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것 다 알잖아요.

    그저 인정하시고 편안해지셔요.

    (원글님 화내지 마셔요

    만일 제가 원글님 남편 처지라면 어디 도망가고 싶어질것 같아요.^^죄송

  • 19.
    '08.3.26 12:18 PM (123.224.xxx.176)

    전 제가 그래요.
    나름대로 최고 학벌 대학원까지 마쳤지만 중고등학교 내내 아침마다 엄마가 저 깨우느라 곤욕이셨죠.
    잠이 많다고 제 할일을 게을리한 건 아닌데, 보는 사람 속터지는 건 이해합니다.
    지금도 그래요. 주말에 남편이 먼저 일어나 헤드폰끼고 오락합니다.
    10시나 11시되면 와서 깨워요. 직장 다니는 거 얼마나 피곤한 데요.
    남편도 물론 직장 다니지만 저 잠많고 더 피곤해하는 거 이해해줍니다.

    전업이시라면 좀 생각을 바꿔보세요. 재테크 이런 것도 남자들이 알아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업주부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더 잘하는 경우가 많아요.
    보면 돈 굴리는 건 꼼꼼한 여자들이 더 잘하는 거 같아요.
    일찍 일어난다고 무조건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도 아니고요,
    잠 많다고 다 게으른 건 아니랍니다.
    원글님 글로 봐선 남편분이 아주 이상적인 남편상은 아닐지 몰라도 그럭저럭 기본적인 건 하는 분 같은데요.
    계속 속터진다하고 째려보면 나아질 건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보기엔 그냥 권태기 같습니다. 뭐든 미워보이는...

  • 20. 옆에 가서
    '08.3.26 12:24 PM (125.135.xxx.10)

    뽀뽀도 퍼붓고 오만가지 애교를 다 떨면
    겨우 눈 한쪽 떴다 감았다가 하면서 간신히 일어납니다.
    한번씩은 그래보세요 ^^;;

  • 21. 결혼 14년차
    '08.3.26 12:32 PM (61.66.xxx.98)

    최소한 주말은 실컷 자게 내버려 둡니다.
    평일에 얼마나 피곤할까 생각하면서요.
    글을 보니 권태기가 온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깨우지 마시고,나중에 일어나면
    애 맡기고 원글님께서 좀 쉬세요.
    같이 놀러가시거나....

    그리고 원글님께서 남편에게 바라는 만큼,
    원글님은 어떤 아내인지도 한번 생각해 보셨음 하네요.
    남편이 이러이러 하면 남편을 따르는 양처가 될 마음이 있는데 하셨는데...
    남편은 또 아내가 이러이러 하면 아내를 위해서 목숨이라도 바칠 각오가 있는데
    하고 계실지도 모르죠...

    평소에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 주말에라도 쉬게 해주세요.

    지금 이런 생각도 권태기가 지나면 슬그머니 사라질 가능성이 크니까
    상처를 줄 만한 말은 입밖에 내지 마시고,
    시간이 지나길 기다려 보세요.

  • 22. 잠사랑
    '08.3.26 1:42 PM (211.202.xxx.240)

    잠사랑 족인가봐요..
    저희 친정오빠랑 신랑과 같은 종족...
    저는 잠이 별로 없는 편인데다가 잠귀가 무지 밝아 잘 깨는데
    신랑이나 친정오빠는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 잠탱이들-_-;;
    울 친정아빠는 엄청 부지런하셨는데...어쩌겠어요...그러려니 해야죠...
    저는 왠만하면 그냥 놔두고 특별한 일 있음 전날 미리 이야기해둬요...
    저도 지금 태중에 아가가 있는데 아빠 닮아서 잠 늘어지게 안잤으면 좋겠어요...
    저는 왠일인지 자는게 좀 시간아깝게 느껴져서...ㅋ

  • 23. ㅎㅎ
    '08.3.26 1:52 PM (122.36.xxx.31)

    저도 14년차
    아기낳고도 지방인 친정에서 아침에 전화해서 깨워 출근시켰습니다.다른때야 말할것도 없고요. 지금도 잠은 좋아해서 일요일엔 안깨우면 오후까지도 잡니다. ^^
    근데 수영을 시작하더니 첨엔 깨워줬는데 어느순간 혼자서 가더군요. 요즘은 직장과의 거리때문에 알람 몇번씩 울려가며 알아서 일어나네요.
    좀 기다려보세요.

  • 24. 그마음
    '08.3.26 2:50 PM (218.153.xxx.146)

    저는 알아요 저희 부부와 완전 붕어빵이시군요
    답글들이 놀라워요 전 9년차 8세 남아가 있어요 제가 볼땐 타고난 성향인것 같아요
    누군 회사안다니나요 그치만 생활력 강한 남자는 쉴때 쉬어도 그렇게 종일 늘어져 있는거 스스로 못 참아요 뭘해도 하고 욕심도 많고 성취욕이 강해서 옆에서 뭐라 할 껀수 자체를 만들지 않아요 타고나길 잠많고 게으른 우리신랑 같은 사람 옆에서 보면 속터진답니다
    그나마 와이프라도 욕심없고 비슷한 성격이라면 별 트러블없이 넘어가지만 보통 반대로 만나잖아요? 원글님도 저처럼 성취욕이 강한 분이라 그런 상태를 용납못하시는것 같아요 저도 것땜에 무척 힘들고 못난 인간, *신같은 * *, 별별 욕이 입에서 맴돌았죠
    하지만 9년차에 들어서니 남편의 그런 성격도 나름의 장점이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계기가 있었죠
    바로 내가 남편을 몰아치고 많은것을 요구하고 그러지못한 남편을 우습게 본 꼭 그대로 자기와이프를 막 대하다 이혼한 커플을 보고서야 정신이 들더군요 또 욕심이 지나쳐 주식으로 말아먹은 웬남편도 저를 각성시켜줬답니다 넌 왜 누구네 와이프처럼 몇억씩 못버냐 이런 소리를 하는 남편도 있구나 나가 돋벌라구 식충이라고도 한답니다
    남편이 고맙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가끔은 남편의 여유로움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저도 남편을 믿지못해 불안함에 둘째는 포기했었지요 그래도 남편나이 40중반이 되어가니 이제 스스로 주변도 비교하며 좀 생활에 관심을 갖기시작하네요 젊은 날에 내가 그리도 호소했건만 그렇게도 안되던 것이 세월이 사람을 변화시키네요 남편과의 관계에 더 신경을 쓰시고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보세요 세월이 답인것 같아요

  • 25. 엥??
    '08.3.26 4:07 PM (61.99.xxx.139)

    위에 그마음님, 생활력 강한 남자는 욕심많고 성취욕 강해서 종일 늘어져있는거 스스로 못참는다 하셨는데...건 아닌것 같네요^^:;;;;;;;;;;;;
    울 신랑 보면, 정말 욕심 많고, 뭐든 호기심많고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늘 좀 예민하고, 깨어있을때만큼은1분1초 허투루 시간 보내지 않고
    에너지를 충분히 다 써버리는 성격입니다만
    주말만큼은 냅두면 마냥 자요.
    그런 사람이 주말마저 타이트 해버리면, 오래 못살겠다 싶거든요...ㅋ
    마음 같아선, 더 놔두고 싶지만, 그래도 나름 신혼인지라 너무 심심해서
    12시 되면, 아점먹자고 깨우긴 합니다. ^^: 여튼, 전 이해해요

  • 26. 저는
    '08.3.26 6:20 PM (121.131.xxx.127)

    결혼 19년차이고요
    아이들 어릴땐
    깨워도 안 일어나서 정말 보기 싫더니
    이젠 안깨우고

    한끼 노역 덜었다 싶어요 ㅎㅎㅎㅎ

    생활력이 약한 사람은 아니고
    일욕심이 많은 편이라
    저것도 체력의 한계 때문이거니 해요

  • 27. 울남편
    '08.3.26 6:21 PM (211.187.xxx.246)

    원글님 울 남편하고 사시면 기절하시겠어요.
    저 올해 결혼 생활 11년차인데 울 남편이란 사람은 안 깨우면 10시에도 일어납니다.
    아침 10시가 아니라 밤 10시

    매주마다 주말이면 해가 떠 있을때 일어나면 무지 양호하다 생각하며 사는걸요?
    근데요. 솔직히 위에 어떤분이 말씀하셨지만 제가 님 남편분이라면 도망가고 싶을거 같습니다.

    제 아는 분중에 알러지 체질인데 몸이 안좋고 잠이 많아서
    주말만이라도 푹쉬고픈데 아침부터 깨우고 난리를 쳐서 그게 젤 싫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부인은 명예욕도 강하고 남의 이목도 신경 많이 쓰시는 스타일인데
    말씀을 듣고 보니 직장생활을 전혀 안하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결혼 생활 20년도 넘어서 이젠 그러려니 익숙해졌는데 그것땜에
    이혼까지 생각하셨다는 얘길 듣고 다른건 몰라도 체력약한 내 남편
    주말에 잠 만은 푹 재워줘야 겠단 생각을 했더랬죠.

    근데 이렇게 맘넓은 척 하는 저도 한번 드럽게 화 낸적이 있는데
    마침 일요일에 걸린 제 생일날 제가 간만에 내생일인데 외식하러 점심 먹으러가자
    하니 좀만더~해서 "그래 더자라" 하고 냅두고 저녁 먹으러 가자~ 하니 또 쫌만더 하더라구요.

    결국엔 밤 10시쯤에 일어나서 그때서야 밥먹으러가자고 그러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리 ㅎㅎㅎ
    결혼생활중에 딱 한번 지럴(?) 해봤는데 이 정도 수준 아니라면
    주말만이라도 잠이라도 실컷 주무시게 놔두세요. 저도 직장생활 해봤지만
    사회생활이란게 때론 참.........드럽고 고달프답니다.

  • 28. ...
    '08.3.26 7:34 PM (122.37.xxx.61)

    결혼 18년차..잠이라면 정말 지겨워요.
    잠때매 아침 못 먹고 겨우 나가고,
    주말엔 아예 낮 12시가 넘어야 일어나고,
    밥먹고 때때로 틈만 나면 또 잡니다.
    뭐하나 보면 자고 있지요.
    수면병 걸린것처럼 잠에 웬수진 것처럼 잡니다.
    울어머니 말씀이 대학 시험보러 갈 때도 늦잠자서 고생했다네요.
    그래도 깨있는 동안 자기일은 확실하게 해서 잘 먹고 살아요.
    오히려 마냥 깨어있는 제가 생산성없이 영양가없이 살고 있어요~

  • 29. akcksrkw
    '08.3.27 2:30 AM (125.178.xxx.15)

    자기생활 많은 남자는 부인이 외로와요
    그리 바쁘게 살아도 월급쟁이 할 동안은 더 받는것도 아닌데...
    결혼후 석사 박사 외국어..4개국어..운동 윗전에 비비기(회식) 등등으로...
    주말에 골프약속있으면 새벽같이 나가고..
    어떤날은 주말에 이쪽 저쪽 대인관계 관리하고
    집에서 밥먹는 날이 아침 말고는 몇달에 한두번 ...
    이런 사람도 미쳐요 정작 남편은
    자기가 바쁘게 사는게 이쁘지 않냐구요..
    이런사람도 주말에 약속없으면 12시가 되도록 자요
    12시에 식사해도 2시쯤 점심이라고 먹지요
    울 둘째는 아빠라는 존재가 있는지도 모를걸요
    밤에는 본적도 없고 아침에 잠깐보고 학교가니 아빠가 뭔지나 알겠어요
    그렇다고 월급 더 받는거 아니거든요
    공부한다고 쓰는 돈만 더 많지요
    집에서 하는 공부도 야밤에 하니 아이들의 본보기도 안되고...
    아빠는 회사 마치고 회식하고 밤늦게 오는 사람이겠죠
    돈 욕심도 많아서 재산 증축도 많이 했지만 돈쓰는 법도 없고
    친정엄니가 생일선물로 몽블랑 만년필 선물했더니 두껑에 있는 하얀별모양이
    보기싫다고 거들떠 보지도 않고
    아이 학원도 안보내고 (돈 아까워 벌벌...)
    우리아이들 영어 수학은 물론 학원도 안보내줬어요
    초등때 피아노는 시켜 줬군요 대학도 본인들이 등록금마련하라고 부모에게 손벌리지마라
    이지요 저요 핸드백하나로 20년 버티고 있구요 옷은 20년 동안 두벌정도 나머지는 티셔츠
    몇장 바지 몇개로 20년을 지냈어요 울남편 대형마트가 백화점과 수준이 같은줄 알아요
    친정엄니가 사주신 제 로렉스시계와 1.7캐럿의 반지를 강도당하고 ..17년전에..
    여지껏 그냥지내다 나이오십이 다된 제게 이삼만원하는 마트시계보더니 하나 장만 하라네요
    너무나 고맙지만 여지껏 시계없어도 불편하지 않았는데 새삼스레 뭘...하며 사양했답니다
    원글님 제남편 같은 사람 내조 열심히 하며 잘 사실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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