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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났던 남편.. 어떻게 보고 사시나요?

어쩌나.. 조회수 : 3,095
작성일 : 2008-03-26 11:19:05
제가 남편한테 웃고.. 떠들고.. 그러는 건 아마 실감이 안나서 그런 것 같아요...

8년 연애하고 결혼한 지 10년 차 되었는데...

나가면 남의 남자.. 열여자 마다하는 남자 없다는 말에도 우리 남편은 그러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하고 믿었거든요..

근데.. 얼마전에 남편이 저 모르게 4 명의 여자랑 바람을 피웠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3번째 여자애는 제가 직접 보기도 했고.. 아직도 한명이랑은 정리가 깨끗하게 안되어있는 상태에요..

마지막 여자한테서는 돈을 꾸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 집이 엉망이라 도저히 그 돈을 주고 빠이빠이~할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세번째 여자한테도 돈을 꾸어서 울 어머님이 1년안에 갚아준다고 공증까지 서고 끝낸 상태에요...

아는 아줌마는 남편 바람 1번 났는데 3개월간 말을 안했다고 하는데...

전 아직도 남편 옆에 앉고 싶고.. 아직도 스킨쉽이 하고 싶은데..

문득문득.. 한참 잘나갈 때 다른 년들이랑 어울려서 술먹고 별 짓을 다 했으면서..

이제 쫄딱 망해서 빈털터리 되어서 나한테 돌아오니..

어떨때는 얼굴 쳐다보면 뻔뻔스럽다는 생각마저 들어요...

주변에서 저를 얼마나 이상하게 볼까.. 하는 생각도 하거든요..


제가 왜 이렇게 남편한테 부드럽게 대할까.. 왜 얼굴 쳐다보기 싫을 정도로 밉지가 않을까..

저 혼자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실감이 안나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바람난 여자를 봤는데도요...


남편이 그러네요.. 너 나랑 못살것 같다고.. 평생 생각나서 어떻게 살겠냐고..

자기가 지금 살고 있는건 너한테 너무 미안해서라고.. 솔직히 자기 상황에 죽고 싶다고...

말이 청산유수구나.. 하면서도 진심이길 바라는.. 저 미친거 맞나요??


앞으로 잘하겠다고.. 여자한테 너무 데어서 이제 바람피울 마음도 없고..

바람났던 애들 보고싶지도 않다고 하네요...

남편이랑 바람났던 애들 싸이까지 멀쩡하게 쳐다보는 제가 스스로도 너무 이상해요...


앞으로 어떻게 살까.. 이 상처가 아물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 상황이 이 문제에만 매달려있을 수도 업는데...

집은 넘어가고 이사도 해야하고.. 남편 채무관계도 너무 많고...


홀가분 하게 헤어지기에는 아이들도 그렇지만.. 제가 남편을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남은 것 같아서..

그래서 억울한 생각마저 들어요..



저 어쩌면 좋죠.. 어떻게 해야 잊게 될까요??
IP : 218.239.xxx.21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26 11:31 AM (116.36.xxx.176)

    안잊어요. 잊어버릴수가없죠
    신뢰는 박살났고 그냥 가정이라는 울타리 지키려고 살아요
    아이앞에서는 다정한척하고 남편한테도 그저 웃는얼굴이지만
    사랑은 없어요
    어차피 하루하루 먹고살기위해 살고 있고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고싶지만 그런것도 귀찮고
    저 좋은거 취미생활이나 하면서 살아요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죠 맞는말같아요
    미움도 그나마 애정이 있어야 가능하다는걸..
    쇼윈도 부부로 살아가면서 시댁경조사에 다정한척하고 살아요
    남편은 이런 마음 모르나봐요 내가 아직도 자길 좋아한다고 착각하는지 훗
    남편이 벌어온 돈으로 나 하고싶은거 실컷하고 삽니다
    다른여자랑 또 바람이 나던말던 관심없어요
    내 마음속에서 지워버린지 오래라..
    어느날 갑자기 이혼하자면 흔쾌히 해줄 생각이에요
    일말의 미련도 없으니

  • 2. 저는
    '08.3.26 11:37 AM (155.230.xxx.43)

    제 남편이 바람나고. 제 눈으로 확인하고.. 그러면.. 못살것 같아요.
    순간순간 생각날것 같아요. 그래서 도저히 남편이란 작자를 볼수 없을것 같아요.
    정말.. 불행한 일이지만, 윗글님 말씀처럼 저렇게라도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 깨고라도 살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 3. 헐~~~
    '08.3.26 11:54 AM (122.153.xxx.162)

    바람은 그렇다치고..........돈을 상대여자에게 쓴게 아니라 , 돈을 빌렸다구요?
    정말 가지가지 하는 것들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남편이 싫지 않다니 본인이 노력해서 사셔야겠죠. 남의 의견따윈 이경우 전혀 해당사항 없다고 생각됩니다.

  • 4. 남편분
    '08.3.26 12:52 PM (116.43.xxx.6)

    제비 같아요..죄송하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몇몇 여자들한테 돈을 꾸면서 까지 바람을....
    정상적으로 직장생활 하시는 남편분이 맞나요??
    왜 부인 몰래 돈을 빌릴 이유가 생기는 거죠??
    이상해요...

  • 5. 대단...
    '08.3.26 1:20 PM (220.75.xxx.15)

    용서하겠다면 받아들이고 사셔야죠.
    너무 사랑하시나봅니다.
    남편분이 여자에게 무지 잘하는 분인가봐요.
    여럿에게 돈까지 꿀 정도의 능력이니....와...

    남편 행복한 사람이네요.
    이렇게나 모든걸 용서하고 감싸줄 여자가 있다는건....

    그러나 언젠가 바람은 또 당연히 핍니다.그건 피입니다.습관이고요.

  • 6. 죄송하지만..
    '08.3.26 1:20 PM (203.244.xxx.254)

    두분다 이상하십니다.. 제 상식으로는....ㅠㅠ
    저도 원글님의 심리가 이해가 잘...

    남편분을 너무 사랑하시나봐요..

  • 7. 순간순간
    '08.3.26 1:26 PM (218.151.xxx.50)

    미치도록 괴롭고, 지옥속에 들어앉아있는 기분이지만
    아직은 이 남자와 살고 싶어,
    버린다고 해도 그 기억들이 잊혀지지는 않을 것 같아..같이 삽니다.
    같이 살아야 문득문득 화가 나도 화낼 대상이 되어주죠.

    바람핀 사실 알고 상황 정리가 좀 되고 나서 남편한테 그랬습니다.
    "평생 당신 벗겨먹고 살 거라고"
    그러라고 하더군요.

    아직도 반은 웃고, 반은 화내면서
    보험들어놓은 심정으로 삽니다.

    너무 믿지는 마시고, 가끔 머리에 떠오르면 화도 내고,
    웃을 수 있으면 웃고 사세요...^^

  • 8. 와~~
    '08.3.26 2:29 PM (222.234.xxx.42)

    원글님께 너무 죄송한 말씀인데요, 남편분께서 꽤나 킹카이신가 봅니다.
    연애기간 포함 18년을 남편을 보고 사셨는데, 아직도 옆에 않고 싶다니...
    뚱땡이 남편을 델고 사는 저로서는 약간 이해불가입니다...

    나이가 들거가니 주위에 슬슬 바람 났다는 남편들 꽤 있어요.
    저도 가끔 남편이 그런 상황을 저지르면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다...라고 자문자답을 해보는데..
    결론은, 저는 그냥 살겁니다. 단, 평생 그거 울궈먹고 살 거예요. 약점 잡아서요...

    그나저나...솔직히 남편분도 약간 이해가 안가고, 원글님도 좀 이해가 안 갑니다...

  • 9. 제가 아는 집이
    '08.3.26 3:06 PM (121.210.xxx.135)

    남편이 바람났었는데...이혼하네마네 하다가 잘 삽니다.

    그대신 남편이 발이 손이 되도록 빌었죠.
    지금도 남편이 집안일이며 아이돌보는거며 열심히 합니다. (제가 부러워 할 정도로.--;;)
    와이프 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보기에는 잘 사는것 같네요.

    그 집 남편왈.
    평생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는 맘으로 살겠다나 뭐라나.

    울집 부부가 보기에.
    그집 남편은 아내 매우 사랑하고 아낍니다. (근데 왜 바람을 피고 그랬냐 하면 아내의 잘못이 약간있긴 해요)
    그 집 아내는.... 남편을 그냥저냥 사랑하긴 하는것 같긴한데... 뭐 그럽니다.

    어쨌던 듣기로는 가끔 싸울때 그 얘길 할때도 있다고 하긴 하는데...
    잘 살아요.

  • 10. 제가
    '08.3.26 3:52 PM (121.152.xxx.182)

    바로 위의 집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남편이 바람난 거 들켰고 이혼만은 면케 해달라 빌어 그냥 삽니다.
    남편,,, 그후로 잘 하죠.
    하지만 남편에 대한 존경심이나 믿음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사랑한다...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친정 부모님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혼했고
    지금까지 10여년 제 옆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이고 가장 친한 사람이었으니까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는 건 아무리 큰 잘못을 해도 용서를 해 줄 수 있는, 결코 내칠 수 없는 그런 마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부부 사이에도 정이 쌓이니 그런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남녀간의 열정이라기 보다는
    그냥 부모가 자식을 언제나 감싸안듯이, 신이 인간의 잘못을 용서하듯이
    이 인간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망가지지는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남녀간이나 부모자식간이나 신과 인간의 관계에서 똑같은 '사랑'이라는 말이 쓰이는게 아닐까 싶고요.

    상처는 절대로 잊혀지지도, 지워지지도 않고
    이 사람과 함께 하는 미래를 그려나가는 것도 싫어요.
    그냥 하루, 하루 같은 공간에서 살 뿐이죠.

    차라리 헤어지는 게 낫지 않냐고 하실 분도 있을 거예요.
    저도 이 일 있기 전에는 이런 경우 당.연.히!! 이혼이라 생각했고요.
    언제나 정신 바짝 차리고 살자는 편이라서 그럴만한 경제적 조건도 되고요.
    그런데... 생각대로 되지 않는게 이혼이네요.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예요.

  • 11. ..
    '08.3.27 9:36 AM (220.72.xxx.23)

    막상 닥치면 이혼 쉽지 안을것 같아요.
    근데.. 남편분은 지금 돈이 없으니까 찌그러져(죄송) 있는거지,
    사업피고 잘나가면 다시 똑같아질것 같아요.
    한명도 아니고 네 명이나 그랬는데.. 그런건 성격내지는 습관이 아닐런지요.

  • 12. 바람은 정신병일종
    '08.3.27 10:20 AM (203.130.xxx.51)

    바람피우는 남자는 인간성도 킹카도 상관없어요 습관이고 몸에 흐르는 피지요
    님도 그의 합벅적아내지만 바람의 연장선상이고요
    원래 바람둥이는 고도의 심리전을 잘이용하기때문에 님 역시 헤어나기어려울거에요
    바람둥이는 밖에서 열심히 바람피우고도 집에들어갈때는 아내에게 꽃을 사가는
    그런 생활습관이 잘되어있지요
    그리고 남편의 바람은 섹스의 절대적추구에 있다는거 아시지요?

  • 13. .......
    '08.3.27 10:48 AM (221.164.xxx.28)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집에만 ~~ 같은 공간에서 살아요, 살지요.
    아이들 하루 하루 자라고 아침이면 교복입고 수저, 물병 싸들고
    등교해야 하는 애들이 줄줄이니...
    그러다 나이드니..나름 별 대책도 없고..늘 공허랑 싸우고 삽니다.
    솔직히 사랑?? 비웃음 나와요.

  • 14. ㅡㅡ;;
    '08.3.27 10:57 AM (222.104.xxx.229)

    바람=일부일처제의 폐단..이라는 생각이 문득..드는건 왠지...남자고 여자고..결혼이란 제도만 없음...다른 사람 충분히 만날수 있을텐데..그죠?^^;;저는 그냥...보내줄거 같은데요...인생 한번 살지 두번 살어?함서..좋은대로 하라공...제가 애정이 없어서 그런감...살짝 배신감을 느껴도....걍..하고픈대로 하라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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