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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문의

ㅁㅁ 조회수 : 401
작성일 : 2008-03-25 17:32:19
홍콩 H지수가 지금 최고점대비 반토막이라고 하는데...
증권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홍콩H지수가 지금 대비 반토막만 안나면 연22%확정 금리상품이 있다고 하는데
들어가는게 좋을까요?
아무리 상황이 않좋아도 반토막은 안나겠죠?
자세한 설명은 직접 들어봐야하는데..
기간은 몇년인지 모르겠네요.
요즘 주식 손실은 너무 많이 입어 딱 손떼고 싶은 심정입니다만
거의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계속들고 있으면 더큰수익이 있을거 같기도하고..

요즘 주식에 대한 고수님들의 진단도 주시면 감사하겠네요.^^
IP : 117.53.xxx.22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발자전거
    '08.3.25 10:53 PM (210.2.xxx.48)

    요즘 모든 나라가 반토막 이지요 ㅎㅎ
    짧게 보지 말고 길게 보신다면 큰수익을 얻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박현주 회장 서신 전문


    사랑하는 미래에셋 가족 여러분.

    지금 비행기는 LA공항을 이륙하여 태평양상공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륙 후 눈 아래 펼쳐지는 대륙의 장대함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매료되는가 했더니 어느새 비행기는 망망대해로 기수를 돌려 12시간이 넘는 긴 여정에 들어 갑니다. 서울에서 새로 가족이 된 부동산114 직원들과도 좋은 시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진심으로 새 가족들을 따뜻하게 맞이합시다. 부동산과 금융이 만나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을 기대해 봅니다. 며칠 후에는 다시 홍콩 싱가폴 인도를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3월말 이니까 술도 한잔 사 주고 격려도 해 주어야 겠습니다. 항상 그러하듯이 서울로 가는 비행시간은 저에게는 더 없는 행복한 시간이고 편안한 시간입니다. 자랑스러운, 만나면 보듬어주고 싶은 여러분 곁에 가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저에게는 위안입니다.

    한편으론 멀리서 사물을 조망해 볼 수 있는 묵상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21세기 중국과 인도, 브라질과 러시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은 경제발전과정상 어느 단계에 있는 것일까? 서브프라임 사태 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는 어떤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 인가? 10년 후 한국경제는 성장하는 아시아에서 당당한 리더로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까? 고객의 자산 증식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자 하는 미래에셋의 전략은 역사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많은 상념들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미래에셋 가족여러분!

    최근 시장의 하락과 관련하여 여러 의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08년 신년사를 보시면 저 역시 시장과 관련하여 한번 정도의 부침은 예상하고 있었음을 아실 것 입니다. 서브프라임이 가져다 줄 미국경제의 침체를 염려했습니다. 미국경제가 장기적으로 탄력을 잃지 않을까? 하는 우려 또한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위기상황에서 미국은 적극적인 금리인하 정책과 구제금융을 통해 현안에 대처하리라 믿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견고한 기업이익 성장률에 주목했습니다. 일시적 조정 후 재 상승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상정 했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중국 H시장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하락은 컸습니다. 달러화 약세로 인한 투기적인 상품가격의 상승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아이러니칼 하게도 문제를 만든 미국시장보다 이머징마켓이 하락을 더 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시장이 교정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장기적 펀드멘탈 특히 단기적 평가지표 보다는 기업의 현금창출을 중요하게 보는 저로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이 갖는 단기적 변동성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사실 Leverage 투자를 하지 않는 미래에셋 입장에서는 장기 트렌드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10-20%의 시장변동에 생각보다 담담하게 대처하곤 합니다. 이것이 미래에셋의 철학이고 성공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미국인, 교포들의 얼굴에서 조금은 어두운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한국의 IMF때 우리가 경험했던 것 이상으로 투기가 있었던 지역과, 특히 교포사회 일부는 심각하게 보였습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보통 80% Mortgage loan을 받아 집을 사기 때문에 주택가격 하락이 주는 심리적 고통은 큰 것 같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완전히 해결 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입니다. 미국은 이미 경기 침체기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됩니다. 1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심각하게 낮을 것 입니다. 미국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축소될 것 이고, 투자는 감소하고 실업률은 증가할 것 입니다. 매일 방송과 신문들은 어두운 데이터를 보도합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친절하게 맞아 주던 Cafe 는 폐업을 하고 비어 있었습니다. 머리가 멍했습니다. 그 때 그 여사장은 무얼하고 사는 걸까?.......... 불황의 징후들 입니다.

    지금 미국의 금융기관들은 아시아와 중동자금을 수혈받아 부도사태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IB들의 이익은 상당기간 회복이 불가능 할 것이고 일부는 우리 IMF사태처럼 도산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FRB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자금을 공급하면서 해결책을 찾을 것 입니다... 문제는 있으나 미국의 잠재력을 과소평가 해서는 안 됩니다. 투자국으로서 매력은 많이 없을지는 모르나 그들의 인프라나 환경을 보면 누구나 한번은 살고 싶은 나라가 또한 미국입니다. 미국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져있다면 주가의 바닥과 회복을 예견할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 펀드매니저들의 인식은 곡절은 있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양호한 지표들이 나올 것으로 예견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IMF 사태 때도 처음 6개월 동안에 280p 까지 주가가 하락하면서 비관론이 팽배했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던 시절입니다.

    또 하나 제기되는 문제는, 성장하는 이머징 마켓이 미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느냐 입니다. 치솟는 에너지, 상품가격에 대응해서 중국은 위엔화의 절상과 강력한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최근 중국경제의 당면과제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1분기는 상품가격 상승과 광조우 눈사태 등으로 상당한 압력을 받을 것 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전인대에서 원자바오 총리의 긴축의지 천명은 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 정책에 신뢰를 줄 만한 대목입니다.

    현재 주가는 탄력을 잃었습니다. A시장은 PER이 25배 수준 이하로 하락했고 MSCI CHINA는 15배 수준으로, 기업 이익성장률을 고려한다면 대단히 매력적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을 그래프를 인용하면서 IT버블 등으로 묘사하는 사례가 있는데 그들의 작은 시야를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디를 가나 번영하는 차이나 타운을 봅니다. 미국 같은 경쟁사회에서도 당당히 유대인에 필적하는 그들의 상인적 DNA를 봅니다. 1845년 난징조약 이후 100여년을 제외하고 절대 강대국이었던 그들의 역사를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13억 인구가 가져올 엄청난 시장의 확대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할 필요가 없이 에너지와 상품가격이 이 수준을 유지한다면 브라질과 러시아는 부강해 질 것 입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Commodity 보유국으로서 채권국으로 부상하고 있고 물가는 안정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역시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정치사회적 이슈가 일부 있고, 중국 인도처럼 다이나믹한 사회는 아니지만 주가는 합리적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이들 국가의 기업데이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지표가 양호하고 기업이익의 하락폭이 크지 않다면 세계시장 축의 이동은 가속화 될 것 입니다. 시장은 먼저 움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이 세계경제의 축으로 부상하던 1900년 초, 일본SONY가 DR을 발행하면서 세계무대에 도전을 할 무렵인 1960년대 중반에도 지금과 같은 큰 폭의 시장하락은 있었고 갑론을박이 많았지만 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했고 미국과 일본은 세계경제를 이끌어 왔습니다. 미국과 일본도 유럽인의 시각에서 보면 당시는 신흥시장 이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유럽에서 미국과 일본, 다시 미국에서 친디아를 비롯한 AP지역 ,BRICS 지역으로 경제의 축, 힘의 이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난기류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경제, 어느 시장이나 문제점은 있는 것이고 시장은 등락을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걱정해야 할 것은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라 버블을 만드는 것이지 하락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장기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편안함을 드려야 합니다. 시간은 고객과 우리 편에 있습니다. 단기적 기술적 전망들은 우리의 관심이 아니어야 합니다. 우리의 눈높이를 한 단계 올려 멀리 보아야 합니다. 자본시장에서 성공비결은 오직 한가지,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 입니다. 미래에셋과 인연을 맺은 300만의 적립식 고객, 특히 80만에 육박하는 어린이펀드 고객 수는 저에게 많은 감동을 줍니다. 5년 10년을 넘어 20년 30년 후, 세대를 넘어 고객과 한국사회의 부의 창출에 기여해야 합니다.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갖고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지금 시장은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래에셋 가족 여러분!

    향후 한국사회는 규제개혁을 통한 경쟁의 시대로 갈 것 입니다 이는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위한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제조업이 세계시장에서 성공했듯이 금융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성공해야 합니다. 자본시장의 성장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좋은 Job을 주고, 우리들의 노후대비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중국등 BRICS에서 뿌리를 내린 한국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한국사회가 이들의 성장을 공유하는 것은 이들 기업의 주식, 부동산을 투자하는 것 입니다. 자본을 수출하여 국부를 창출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올해 미국과 브라질에 운용사와 증권사를 만들겠습니다. 인도에 증권사를 진출시키고 중국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일을 전개해 나갈 생각입니다. 최근 인도 운용사는 현지에서 3700억의 펀드를 설정했고 운용을 시작할 것 입니다. 또한 외국 IB들과 인도 최대 업체와 함께 2000억 규모의 부동산개발을 할 것 입니다. 그밖에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홍콩 증권사와 운용사를 설립 1년 만에 흑자를 만들었듯이 모든 일은 사전에 철저하게 재무적으로 검토하고 결정되고 있습니다. 모든 의사결정의 중심에 고객의 장기수익 창출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대원칙입니다.

    날마다 시시각각 가격이 변하는 자본시장에서 때로는 주변의 평가가 야속하다 느껴지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할 것 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묵묵히 멀리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사회의 견제와 감시는 우리를 더욱 더 건강하게 만들 것 입니다. 이것이 바람직한 사회 입니다.

    미래에셋 가족여러분!

    세계 어디를 가나 양극화가 가져다 주는 상처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의 조그마한 정성들이 사회를 밝게 만드는데 기여했으면 합니다. 이해타산을 떠나, 각이 진 우리사회가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배려가 있는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했으면 합니다. 저 역시 이 부문에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일차적으로 2010년부터는 제가 배당금에 해당하는 금액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쓸려고 합니다. 10년간 3000억을 글로벌 투자전문가와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투자하겠습니다. 회사의 부담은 현 수준에서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이것이 미래에셋과 저의 한국사회에 대한 의무이자 존재가치라고 믿습니다. 해외 비즈니스가 성공하고 회사가 더 성장하면 기존 대상도 크게 확대하고 다른 차원의 다양한 구상들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향후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일들은 저의 사재를 통해서 할 계획입니다. 여러분들도 올해 시작한 미래에셋 기부운동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미래에셋이 우리들의 후대에게 자긍심 그 자체였으면 합니다.

    오늘따라 상당히 난기류가 심합니다. 약간 무섭기도 한데 옆에 미국인은 코를 드렁드렁 골면서 잡니다. 비행기 탈 때 스튜디어스가 참 상큼하게 "회장님!..만나고 싶었어요" 하면서 웃어주던데..심한 난기류를 만나 3시간째 얼굴도 볼 수 없으니.. 전 여자 복은 어디 가나 없나 봅니다.. 약간 무섭기도 하고..와인 한잔 하고 잡니다.

    감사합니다.

    태평양 상공에서..

    회장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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