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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가 놀린다고 우는 아들 어찌하오리까?

아들셋엄마 조회수 : 660
작성일 : 2008-03-25 15:39:38
작은 아이도 아니구요 지금 5학년 남자애랍니다.

첫애라서 참 여리고 말수도 적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조용한 스타일이에요.
남자답지 못해서 참 걱정시려운 첫찌.ㅠㅠ

그래두 공부는 잘해서 경시대회 시험보면 상장도 잘 받고 영어, 한자등등 잘해요.^^

그런데 선생님이 혼내시면 1,2학년때도 울고 그랬어요.
지금 5학년, 5학년 되니까 여자애들 입이 거칠고 드센 아이들 많더라구요.

여자애랑 게임하다가 서로 놀렸답니다. 너 ***랑 결혼해라. 너는 ***닮은 여자애랑 결혼해라~
그렇게 ***는 반에서 왕따당하는 남자앤데 그애를 거론하면서
울 아들은 여자애한테 ***랑 결혼하라고 게임하면서 말했다고 하고
여자애는 울 아들한테 너는 ***닮은 여자애랑 결혼해라 그랬다는데 그 소릴 들은 반아이들이
막 웃으면서 울 아들한테 한꺼번에  놀리기도 하고 웃기고 하고 그러니까 얘가 울었답니다.
같이 놀리면서 얘기했는데 여자애는 안 울고  울 아들놈만 운거죠.

얘는 1학년 동생이 집에서 뭐라고 해도 그 말이 맞는것인양 동생한테 꼼짝도 못하고
아니면 동생 말에 울기도 하는 스타일. 동생은 아주 남자답게 좀 과격한 아이거든요.

이거 학교가서 선생님께 상담한번 받아야 하나요?
담임샘은 무지 좋아서 내가 울 아이 올해는 정말 좋은 선생님만나서 별로 신경 안써도 되겠다 싶었는데말이죠.

울 아들, 앞으로 애들이 뭐라고 조금만 놀리고 그래두 받아치거나 대범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맨날 엉엉~~ 우는 아이가 될지 솔직히 걱정이랍니다.
엄마인 제가 볼땐 조용하고 공부잘하는고 선생님들이나 다른 엄마들은 다들 울 아들 칭찬하는 스타일인데
친구들하고 어울리거나 막 나서서 하거나 하는 남자다운 면이 제가 볼땐 부족하긴해요.
친구들하고 어울리는것도 별로 없고 어째 친구도 별로 없는거 같고요.

제가 울 아들놈한테 어떻게 조언을 해줘야할까요?
담임샘께는 언제 한번 찾아가서 학교 생활 잘하는지 좀 물어보면서 이 일을 한번 말씀드려도 될런지요?

이것도 모르고 있다가 어제 그 여자 엄마가 전화해서 얘기해줘서 지난 주 일을 알았답니다.
당최 말도 별로 안하고 아주우 답답한 아들이에요.ㅠㅠ
IP : 125.187.xxx.18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8.3.25 3:58 PM (211.218.xxx.238)

    울 아들하고 너무 똑같아서 로긴했네요. 울 아들은 4학년이구요, 아들셋맘님 아들처럼 조용하고 공부도 잘하고 책좋아하고 그러네요. 쉬는 시간에도 다른 애들하고 놀지도 않고 집에거 가져간 책 보면서 주변에서 애들이 떠들면 조용히 하라고 한다고 담임 선생님이 그러시네요. 요즘 읽는 책, 시공주니어 클래식에서 나온, 세라 이야기, 키다리 아저씨, 앨리스, 메리포핀스, 이런 책 읽고 있어요. ㅎㅎㅎㅎ 담임 선생님은 애가 너무 이쁘다고 하시네요. 님 아들처럼 남이 놀리거나 그러면 속상해서 어쩔 줄 모르고, ... 남들하고 섞이는 것보다는 혼자서 조용히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사회성이 좀 떨어지는 거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울 아들도 남자다운 면이 좀 부족해요. 이런 아들 어찌 해야 하나요? 저도 답좀 듣고 싶습니다.

  • 2. ㅎㅎㅎ
    '08.3.25 6:05 PM (211.106.xxx.53)

    저도 비슷해서 댓글달아요.
    울아들은 4학년인데,
    여자애들이 자기는 안때린다고(자기더러 착하다고 한대요..) 자랑합니다. ㅠㅠ
    지난주에는 체육시간에 줄넘기 이상하게 한다고 애들이 놀려서 수업시간에 울었다 하구요.
    그렇다고 뭐 대단히 얌전한 아이도 아닌데,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고
    싫은소리 듣는것도 목견뎌하고 그러네요.
    그러니 사고치는 경우도 없고 선생님 말씀 무~지 잘듣는 답답한 모범생입니다.
    에휴 저도 답글 보고 싶어요.

  • 3. ..
    '08.3.25 6:07 PM (59.6.xxx.159)

    속상하다고 맘대로 울 수 있는 것도 초등학생때 정도 아닌가요. 억지로 남자답게 키우기보다는 개성대로 믿어주면서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너무 속편한 생각인가요.

  • 4. 울 아들놈
    '08.3.25 6:16 PM (125.240.xxx.42)

    울 아들은 5학년인데요, 덩치는 산 만큼 큰 놈이 어린 동생이 좀 놀리면 금세 눈물이 글썽글썽하고, 숙제 다 안해놓으면 주말에만 할 수 있는 게임 시간 줄일거라고 하면 아예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사실 윗 분 말처럼 우는 게 뭐 그리 큰 잘못이겠어요. 근데 문제는 학교에서울면 더 놀림을 당할까봐 그게 걱정인 거지요.

  • 5. 차라리
    '08.3.25 11:20 PM (125.188.xxx.200)

    차라리 초등학교때 놀림받아서 강하게 내성키우면 어떨까요???
    중학교 가서 놀림당하고 질질짜면 진짜루 죽도 밥도 안될꺼 같애요. 맨날 찬밥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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