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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버럭~~ 거리는 남편

버럭 조회수 : 1,475
작성일 : 2008-03-24 23:02:56
울 남편 b형입니다..
다혈질이죠...ㅠ.ㅠ
그래서 그런지 한번씩 버럭거립니다..
물론 저도 남편한데 버럭~~할 때 있지만..제 나름 타당할 때 그러는데..
남편은 가끔씩 제가 잘못한게 없는데도 버력거려서리..도무지 용납이 안 될 때가 있어요..

어제 저녁에 남편이 편도선이 부었는데 도라지를 삶아서 그 물을 마시면 좋다더라며 자기가 냄비에 도라지 넣고 물 부어서 가스렌지에 올려놨어요...
그리고는 컴 앞에 앉았고 제가 왔다 갔다 하다가 주방에 잠깐 들어가서 도라지 끓는거 한번 들여다보고 신랑한테 이거 어떻게 먹는거래?? 설탕 넣어서 먹어?? 이렇게 물어보고 다시 나왔습니다..

그 후에 신랑이 이거 무슨 냄세지?? 그래서 주방에 가보니까 그게 다 쫄아서 냄비까지 타버린거예요...
근데 순간 신랑이 저한테 버럭 거리면서 막 화를 내더라구요...

참 황당해서뤼...
제가 뭘 잘 못 했습니까??
자기가 가스에 올려놓고 나더러 봐달라고 한적도 없고 불 끄라고 한적도 없으면서..
자기는 내가 주방에 갔을 때 가스불 끈줄 알았답니다...헐...
제가 가스불 껐다고 한적도 없고 남편이 저한테 끄라고 하지도 않았구요...

저 아무 잘못 없는거 맞죠??

근데 울 신랑은 화 난 그 순간엔 앞뒤 생각도 안 하고 막 버럭거려요...
저도 내가 뭐 잘못 했냐고 막 따지다가 걍 방에 들어갔는데 생각하니까 서럽고 눈물 나더라구요...
가끔씩 이런 남편한테 질리기도 하구요....

좀 있다가 방에 들어와서는 미안하다고 하고...자기가 아파서 예민했던거 같다고 그러던데...
이거 용서해줘야 하나요????
IP : 202.7.xxx.18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스~
    '08.3.24 11:20 PM (211.41.xxx.65)

    저희집은 제가 B형인데, 가끔 아니 자주-.-; 버럭하거든요.
    머 별것도 아닌일로 버럭~하고, 금방 미안해서 마구 사과하구요.
    다행히 남편이랑은 오래 연애끝에 결혼했는데, 남편이 힘들어하다가 이미
    극복한터라서요 -_-;;;;;;;;;;;; 너그러이 용서해줍니다. 그래서 미안함은 배가되고~~~
    평소엔 엄청 잘하구요. 또 희안하게 남편이 크게 잘못한일은 또 제가 잘 넘어가기때문에.
    사이좋게 잘살아갑니다. ^^ 용서해드리세용~~~
    많이 미안할테니 그참에 부탁할일 있으시면 하시구요~ ㅎㅎ

  • 2. 우리집은
    '08.3.24 11:22 PM (125.142.xxx.106)

    전식구가 B형 -0-

  • 3. 울 남편은...
    '08.3.24 11:33 PM (222.108.xxx.243)

    A형인데도 갑자기 버럭~ 합니다.
    게다가 소리까지 버럭버럭 지릅니다.
    요즘은 10살난 딸래미의 지탄을 받고 무지 *팔려 합니다만...
    그래도 가끔씩 버럭~ 합니다.
    10년넘게 살다보니 그러려니가 되던데...

  • 4. -.-
    '08.3.24 11:35 PM (125.132.xxx.228)

    여기도 A형 다혈질 하나 델고 삽니다.
    원글님 심정 이해하네요.
    첫애낳고 정신없을때 자기 알람 자기가 못들어서 늦잠 잤으면서 안깨웠다고 아침부터 버~럭 하구요.
    차 주차하다가 자기가 조준잘못해서 박아놓고 제가 말 시켜서 집중이 안되었답니다.
    식당가서 자기꺼 알아서 시켜먹으면 될껄 이걸로 할까 맛있을거 같은데 그치 함봐봐...그래 시켜봐 한마디했는데 맛없다고 왜 이거 시키게했냐고 투덜투덜...
    울집 남표니는 막내라 더 한거 같아요^^
    암튼 생각해서 끄집어 낼라면 엄청 많이 딸려나올 일화들이 많네요.
    그나마 그렇게 화내고 나면 자기도 겸연쩍어서 금방 살살 거린다는거..-.-;;

  • 5. 원글
    '08.3.24 11:36 PM (202.7.xxx.182)

    결혼한지 이제 칠년째인데...십년차 되면 그러려니가 될까요??^^

  • 6. ..
    '08.3.25 12:21 AM (116.122.xxx.210)

    혈액형이랑 상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제가 비형이고 남편이 에이형이지만..
    남편이 습관적으로 짜증잘내고 버럭거리는 것도 잘 하거든요.
    결혼 초에는 버럭거릴때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괜히 미안해지고 그랬는데 습관성인걸 알고부터는
    남편이 버럭하면 저는 버럭버럭버럭 이래요..
    그럼 안 그랬던척 하면서 애교(?)를 떨더라구요;;

  • 7. 도의적인
    '08.3.25 12:22 AM (119.64.xxx.39)

    책임이 원글님께도 있죠.
    왜 잘못한게 0%도 없다고 오리발 내미십니까?
    게다가 용서해 줘야할까요??
    이거야 말로 어이상실이죠.
    남편은 편도선이 아픈상태고, 거꾸로 원글님이 아픈데
    남편이 아프던가 말던가~ 그려러니하면서
    아는척도 안하면 화가 안나겠습니까?

    감기걸린 아내를 위해 굳이 말 안해도, 약사들고 오는정도의 남편
    그런거 안해주는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거죠.
    화끈하게 말하자면, 인정머리없는 처사고요.
    컴하면서 남편의 건강이 염려가 됐다면 물어라도 봤어야 한다고 봅니다.

  • 8. 저두
    '08.3.25 12:58 AM (123.98.xxx.136)

    전 제가 버럭인데요.ㅠ.ㅠ 고칠려고 노력중이지만 잘 안되요..흑흑
    원글님 글 보니까 신랑분께서 저랑 똑같네요.. 저희신랑은 그냥 웃고 넘겨요..
    "지가 해놓고 그런다"하고..근데요. 혼자 화내는거예요. 아마 본인은 알고 있을듯....ㅠ.ㅠ

  • 9. 아이미
    '08.3.25 9:38 AM (124.80.xxx.166)

    우리집 거실에 낡은 액자에 에펠탑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있어요.
    벌써 14년전이네요. 어제가 결혼기념일이였다는 ㅠㅠ

    그 낡은 액자를 치우지 않고 거실 한켠에 놔둔 건 꼭 다시 한번 가리라는 암시 같은거예요.
    센강의 유람선, 에펠탑의 야경, 몽마르뜨 언덕, 거리의 사람들....

    신혼여행으로 정말 스쳐지나가듯 다녀와서 두고 두고 아쉬웠던 파리네요.

    아~~ 정말 다시 가고싶어라.

  • 10. 원글
    '08.3.25 10:43 AM (202.7.xxx.164)

    도의적인님...
    컴한거 제가 아니공 울 남편이예요...잘못 읽으신 듯...
    글구 저 죽도 끓여주공 했어요.....ㅠ.ㅠ

  • 11. 원글
    '08.3.25 10:44 AM (202.7.xxx.164)

    아이미님...제가 들여다 봤을 때 물이 거의 졸아들지 않았었어요..그랬으면 제가 껐겠죠..
    더 끓여야겠길래 걍 둔거예요...

  • 12. 원글
    '08.3.25 10:47 AM (202.7.xxx.164)

    근데 냄비에 올려둔 사람이 불을 꺼야되는거라 전 생각하는데
    잠깐 들여다본 제가 끝까지 신경을 썼어야하나요??
    물론 끝까지 신경 써서 불 끄고 그랬음 더 좋았겠지만..제가 일부러 타라고 둔 것도 아니고 둘 다 깜빡한건데 저한테 남편이 화내는게 저는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제가 음식을 하는데 남편이 중간에 들어가서 뭐하나 한번 보고 나왔는데 그 음식이 탔다..그러면 저도 제 남편한테 화내도 되는건가요???저는 100% 요리하던 제 잘못이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요...

  • 13. 아참..
    '08.3.25 10:48 AM (202.7.xxx.164)

    그리고 그 때 신랑은 컴하고 있었고 저는 큰 애 책 읽어주고 있었네요...

  • 14. 음..
    '08.3.25 11:09 AM (221.145.xxx.89)

    그게 말이죠.. 버럭한 남편이 잘못은 했지만요...
    아픈남편인데... 편도 부으면 진짜 많이 아프거든요... 몸이 다 아파요.. 욱신욱신...
    물어보기까지 했는데.. 내가 신경 못쓰면 아내라도 신경써줬으면 하는 맘 아니었을까 싶네요..

    물론 이건 원글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편도가 부었다고 했으면.. 뭔가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족이고.. 부부잖아요...

    내가 요리하는데... 남편이 중간에 들어가서 뭐하나 한번 보고 나왔는데.. 그 음식이 탔다면..
    물론 내잘못도 있지만... 신경써주지 않은 남편에게 한마디는 했을거 같아요..

    남편이 아픈데도 컴퓨터 하고 있으면... 가서 모하는지.. 어디 더 아픈지.. 입벌려 보라고 하고..
    병원가는게 필요하면 병원이라도 가자고 하고.. 약이라도 사야하는거 아닌지... 물어보고..
    관심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 15. 음..
    '08.3.25 11:13 AM (221.145.xxx.89)

    그리구요...
    습관적으로 버럭하는 남편은 나쁜 남편인거 같아요..
    앞뒤 안가리고 버럭하는 사람 앞에서 같이 뭐라 하지 말고..
    대신 무섭게 하시긴 해야할거 같아요..
    아버지가 버럭하면 아이들에게도 많이 안좋아요..
    저희 아버지도 참 좋은데... 가끔 버럭버럭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가끔 아빠 눈치 보기도 해요...

  • 16. 가족이라는게
    '08.3.25 11:48 AM (222.238.xxx.162)

    네 일이니 내 일이니 따지지말고, 아플때는 서로 돌봐주고 배려해 주면 좋지 않을까요?
    누가 불에 올려 놓았던지를 떠나서 아픈 배우자의 약이니 졸지 않도록 신경썼었으면 좋았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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