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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게시판에 글 올렸던..유치원에서 문제 있는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5살유별아들키움 조회수 : 759
작성일 : 2008-03-24 20:34:29
한 2주 되었나봅니다.

어떤분이 아들내미가 유치원에서 맞는(?)것 때문에 힘들어하시던 분의 이야기를 듣고요..

저희 아들래미 좀 때리고 때깡 심한 놈이였다는 글 올렷던 사람입니다.

2주면 아니 2틀사이에도 확확 바뀌는게 저희 아들군이십니다.

오늘 착했나 싶으면 내일 악동으로 변해 벌컥 벌컥 맹물 마시게 하는 놈입죠.^^


저녁때 무렵에  말썽 한껀 (?)크게 올리면 그때는 제가 맥주를 벌컥거리게 될때까지...

아~물론  술은 안좋쵸^^

그건 핑계지요..

아이 키우면서 솔직히 술은 자제해야 하는 부분입니다요..

어쨋든..

몇주전서부터 행동양상이 달라진 우리 아들군.

전에 부정적인 말로나 행동으로 다스리려 할때.!

갖은 땡깡으로 그동안 쌓아놓은 노하우로 저를 힘들게 했던 놈이.

태어나고 2돌까지 빼고 그이후로 3년째인 지금까지 절 그렇게 힘들게 했던 놈이.

"xxx아 이제 그거 그만하고 놀자.."

"ㅍㅍㅍ아 이제 게임 그만하고 씻자.밥먹자 공부하자 기타 등등 기타등등>!!"

했을때의 반응이 너무도 달라졌습니다..

너무나도 조용하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중입니다(제발 그 변화가 오래 가길 기도 하는 맘에서 글을 올리는 중이고요^^;)

제가 아들 자식만큼은 해병대 스타일로 키웠는지라..

더 거칠고 더 삐둘어질까 걱정하면서도 무섭게 잡았었는데요..

그래도 틈날때마다 못해준 사랑표현 오버스럽게 ..시간날때마다 안아주고 뽀뽀하고 끌어안고 자고 사랑표현에

나름 게을리 하지 않았더니..

효과가 확실히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때 짜증내고 징징대는 놈이..

이젠 아침에 눈을 슬며서 뜨고는 게스츠름하게 절 바라보면서 먼저 말합니다..

"엄마 자알 자떠??나도 자알 자떠~히"

그리고 이은 뽀뽀 세례에 제 얼굴에 묻은 침을 닦는게 요즘 일과의 시작이랍니다;;^^;;;;

그리고 오늘도 착한 아드님으로써의 행동양식을 보여주고 계심에 하느님께 감사하고 살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오늘 몇개월만에 아는 지인한테 전화가 와서는..
(제가 딸이 장녀고 그다음이 5살짜리 아드님군이십니다)

"언니 딸래미 이번 초등학교 가서 공부 차분하게 잘하고 튀지 않고 선생님한테 이쁨 받겠다 그지??"
이러는거죠;;;-0-

제딸은 아무런 이야기를 안해도 당연히..

늘 칭찬 받는 아이라 생각할정도로 모범녀이건만^^;;(자랑같아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근데 언니 언니 아들내미군..요즘 괜찬은거지??별 사건 없었어??"

이렇게들 우리 아이들의 근황은 질문되어지지요;;;;;-0-


그정도로 유명세를 탓던 저희 아들..

이제 사람이 좀 되어가나봅니다.

잘 걸어다니다가도 훽 하고 몸을 틀어 찻길로 뛰어들던 제 아들이 구사 일생으로 살아나온 순간도 꽤 많았다지

요..

이제는 숫자도 혼자서 웬만히 깨우치더니 한글도 한두번으로 ㄱㄴㄷ등도 곧잘 쓰곤 합니다..

(전 지능도 문제가 있는줄 알고 고민했답니다..다행이 공부는 얼마나 좋아하는지..학습지 대령해놓으면 침 쥘쥘

흘리고 죽는 시늉까지 합니다 ㅡㅡ;;)

5살이 고비인지..

앞으로 고비는 게속 될런지 몰라도..

작은 잘못으로도 빨리 미안해하며 제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합니다..


별난 아드님 키우시는 분들..

힘내시라 주저리 주저리 글 올려봅니다..

부모는 늘 참고 인내 한다..거기에 올인하면 결과는 좋게 되어 있더군요..(와 제 성격에 인내라니 ㅡㅡ)

언제인가몇년전 제 아들 사진 여기 올렸다가 이쁘다고 팬이 되신분(말이라도 너무 고마왔어요^^)께...

이제서야 저의 아들 정말 팬을 둘 자격(?)이 생겼음을 알려드리고 싶답니다~


정말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부디 저희 아들군..

게속 안정된 모습 보여주길 바라며..

오늘도 건강하고 사랑스럽게 하루를 자란 아이들 위해 기도하렵니다...




IP : 59.7.xxx.23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홍
    '08.3.24 10:59 PM (124.54.xxx.199)

    왠지 웃음이 납니다. 정말 아이들은 시시각각 변하죠. 제가 좀 피곤해서 방치해두면 자꾸 사고치고, 더 힘들게 하고... 책좀 일고, 맘 다잡아서 잘 지내려고 노력하면 금새 다시 이쁜이들로 돌아고.... 힘들고 어려워도 지나고 보니 다 추억이더라구요. 또 힘들게 했던만큼 잘 자라주면 그게 더 큰 기쁨이구요. 모든 엄마들 다같이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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