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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다 외우는 경우
세돌 정도까지 너무 아파서 밤에 잠을 잔 적이 없었어요.
동 틀 때까지 울었죠.
저도 늦은 나이에 낳은데다 너무 힘들었어요.
말이 늦어 언어치료를 받는 중이구요
세돌이 지나 책 들고 와서 가리키는 거 말해주니 어느날 글을 다 뗐더군요.
요즘 cd로 듣는 동화에 푹 빠져 있어요.
읽어주는 거 싫어합니다.
지가 읽어야 하구요...아주 빨리 잘 읽기도 하구요.
18권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다 외워서 중얼거립니다.
길 가다 쉬이 물렀거라 원님 나가신다~(콩쥐팥쥐 버전입니다)
물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이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밤이 되면 창 밖을 가리키며 밖이 온통 깜깜해졌어요.(헨젤과 그레텔입니다)
이러고 있어요.
어쩌면 저리 언어에 대한 융통성이 없을까...싶을 정도입니다.
숫자는 아주 좋아합니다.
책 페이지 열심히 넘기더니 1~100까지 다 알더군요.
며칠 전에 보니 핸드폰으로 문자도 제대로 쓰더군요.
숫자,,영어까지도 넣어가면서요.
저리 말이 늘지 않는 녀석이
저렇게 책 내용을 다 외우는 게 과연 말하기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혹시나해서 동요도 많이 들려 줬는데 100여개 넘는 걸 사흘 정도 들으니 다 외우더군요.
그 내용을 응용해서
새 싹이 나왔어.
연못 위에 오리가 둥둥 이렇게 말을 하면 좋을텐데......
선생님은 아파서 만사가 귀찮았던 아이이고
자극을 못 받아서
아주 많이 느린 녀석이라 합니다.
고집도 무척 세구요.
과연 동화책 외우기가 말하기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1. 그럼요
'08.3.24 4:24 PM (220.75.xxx.15)단어습득을 무지 빨리하겠네요.
많이 들려주세요.암기력이 대단한 아이군요.2. ..
'08.3.24 4:27 PM (211.212.xxx.92)동화책을 다 외우는 것보단 동화책의 내용중에서 때에 따라 적절하게 응용해서 말하는게 더 중요한것 같아요. 저희 아들도 3년정도 언어치료 받았는데 님아이처럼 동화책을 외우는 수준은 아니었는데 동화책에서 나왔던 대화나 내용들을 일상생활에서 적절하게 응용해서 말하곤해요. 이해를 하니까 적절하게 쓸수 있지 않나 싶어요. 맘고생이 심하셨겠네요.
3. ..
'08.3.24 4:30 PM (116.120.xxx.130)비디오중독처럼 책중독도 있다고들었어요.
기계적으로 읽어내려서 외워버리고 계속 외우기만 하는 아이들이있다고...
언어라는게 그냥 외우는게 문제가 아니라
소통이가능해야 하고 그걸 변형해서 적용을 시키고
그상황에 대한 본인의 느낌을 말로해야 하는거니
그런쪽으로 신경을 쓰셔야 할것 같네요4. ..
'08.3.24 4:31 PM (218.232.xxx.165)저희아이와 너무 비슷해요,, 지금 저희 아이 남아고 52개월입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6살이구요,,
저희 아이가 30개월에 그랬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한솔 읽기그림책을 40권 다 외우더군요,,
외우는줄도 몰랐어요,, 그냥 테잎 들으며 책을 찾아 듣는구나 했는데,,
한글나라 시키려고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더니 통글자는 인식,, 낱글자도 인식하고 있더군요,,
선생님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그제야 어느정도 알고 있나 봤더니 읽기그림책 40권을 다 외우고
왠만한 글자로 다 익힌 상태더라구요,, 그렇게 책을 다 외우고 책을통해 테잎을 통해 글씨를 다
인식하고 떼고도 말을 안하니 엄마아빠도 몰랐던거죠,,
근데 아이러니한건,,아이가 두돌때까지 말을 못했어요,, 엄마두 아빠두,,
당근 병원에 갔었져,, 이상없다는 말만,,듣고,, 정신과쪽 아동상담 권유도 받았지,,
그렇게 병원 다녀오고 엄마아빠를 하더니 한글을 인식,, 인식하는 한글은 다시 말로 표현하기,,
지금도 수다스럽거나 개구지진 않지만,, 한글이랑 숫자 영어 엄청 열광합니다,,
말이 길었져,, 제가 겪어보니 아이가 알고 있지만 완벽하지 않으면 내뱉지 않는 성격인거 같아요,,
조급해 하지 마시고요,,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외우는 동화책을 응용해 말을 시켜보세요,,
예를 들어 아이가 콩쥐 팥쥐를 좋아한다면 집에서 역할놀이를요,,
엄마는 팥쥐엄마,, 넌 콩쥐,,하면서 대사를,, 그러다보면 자신감도 생긱도 말도 늘더군요,,
책을 보니 어떤 아이는 10을 알면 10을 다 표현하는 아이가 있고,, 10을 알아도 5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고 하더군요,, 님의 아이랑 저희 아이가 그런거 같아요,,
지금은 5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속이 타지만,, 아이가 모르는게 아니고
타고난 기질자체가 그런거 잖아요,, 조금더 차분히 그걸 이끌어 주세요,,5. ...
'08.3.24 4:35 PM (125.138.xxx.220)중요한건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랍니다.책,영화대본,사전 이런식으로 혼자만의 지식과 대화속에 아이를 방치하지 마세요.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낼수 있도록 정서적인 안정감과 사회성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아이이니 보이는 인지 습득력에 현혹되시면(또래보다 잘한다는 생각에) 그 나이때에 배워야 꼭 배우고 넘어가야 할 일들을 놓칠수 있습니다.제 경험상의 이야기입니다..
6. ..
'08.3.24 5:53 PM (125.178.xxx.134)문자 자극이 쎈 아이들이 있답니다. 저희 아이도 그래도 언어는 느려 치료 받는데 문자 자극에 강해요.
그건 대화가 아니랍니다. 일부러 문자 자극을 덜 받게 책에 노출 덜 시키기도 해요.
위의 ...님 말씀처럼 중요하건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예요.
단어를 많이 안다고 말을 잘 할 수 있는게 아니예요.
보통의 아이들과 같은 기준에 두시면 절대 안됩니다.
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 특히 원글님처럼 학습이나 문자 자극이 크고 암기력 좋은 아이들을
보통 아이들이 키우는 엄마들은 이해 못해요.
그게 왜 문제인지.. 그럼 좋은거 아니냐고하죠..부럽기까지 하다고~
절대 절대 아니랍니다.
사람과의 대화라는건 참 많은 능력을 필요로해요.
윗분들 말씀처럼 감정이 없는 사물과는 의사소통이라는게 없죠.
그저 읽고.. 보고.. 자기 세계에 빠지기 쉬워요.
책을 읽어 그 단어들을 의사소통에 활용하는 것과 그대로 베끼듯이 써먹는것과는 아주 달라요.7. ..
'08.3.24 5:54 PM (125.178.xxx.134)책 혼자 읽게 하지 마시고.. 싫어해도 엄마가 계속 이야기속에 참여해야합니다.
언어치료만 받고 계신건가요?
감각통합이나 놀이 수업은 안받고 계신지..8. 괜잖아요.
'08.3.24 9:08 PM (203.223.xxx.49)저는 의견이 좀 다른데요. ...님의 아이 똑똑한 아이인것 같은데요. 동화책을 다 외우고 숫자도 감각이 있고. 단지 말이 좀 느리다인데. 아동에 따라서는 말을 좀 늦게 띠는 아이들이 있어요. 제주위에서도 흔히 봤구요. 제가 아는 아이는 여자아이인데도 말이 상당히 늦게 터졌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장난반으로 말못할 사정이 있는 아이로 장난치고 했는데...지금은 초등학생인데 말 너무 잘합니다. 그동안 말못한것 한맺히기라도 한듯. 그리도 제 사촌동생이 5살때 제가 동화책을 읽어 주면 외우더라구요. 신기해서 자꾸 읽어 주면 읽어 주는 즉시 외우는 거예요. 나중에 연대 갔구요. 굉장이 똑똑한 아이인데. 지래 짐작으로 너무 걱정을 하시는건 아닌지. 요새 주부님들 물로 아이들이 하나라서 그런지 몰라도 단지 약간의 발육이 늦은것들을 병인양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받으시고 아이들에게도 스트레스를 주시는거 같아서 안타깝네요. 시간을 주세요 아이에게 아이들은 각기 다른 발육상태와 환경들을 가지고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발육이 늦고 빠르고의 차이가 있을뿐 개개인 능력과 잠재력은 무궁 무진하니깐요.
9. 제아들과 똑같다
'08.3.24 10:26 PM (219.255.xxx.85)제아들 10살이고요 초 3 4세 에서 6세 까지 언어치료 놀이치료 등등 하고 학교 입학후에는 adhd 검사 하고 생 쑈를 했습니다,,님 을 보니 남의 일 같지 않군요.. 결론은 우리아들 머리엄청 좋고 공부 잘합니다...단지 아직도 사회성 좀 떨어 집니다..그렇다고 병적인 수준은 아니고 그냥 또래중 약간 사교성이 떨어진다는 거지뭐 아주 이상있고 그런건 아니구요.. 아직도 옛날 버릇이 남아 잇는건 국사 연대표 같은 거나 지리 책 같은것은 읽는 적시 다 외웁니다...남들은 아인슈타인이라고 도 하지요...선생님들도 첨에는 애가 좀 어리버리한가 보다 싶다가 공부 잘하니까 해결이 됩디다..그러나 발표 똑부러지게 하고 야무지고 그런건 기대 안해요..
10. 제 딸도
'08.3.25 2:09 AM (116.39.xxx.152)저희애도 6살이구요. 외우는 머리는 타고난 듯합니다.
4살인가 5살인가에 한글 스스로 다 떼고 지금은 언니보는 두꺼운 Why책 대사를 토씨하나 안틀리고 줄줄 외웁니다.
영어도 잘하구요. 비디오 보고 CD 들으면서 통째로 다 외우더니 줄줄 말하더군요.
한국어는 또래에 비해 좀 어눌하구요.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하여튼 전 심리검사를 받아보려고 합니다.
이런 이유는 아니고 신체활동을 너무 귀찮아하고 또래친구와 좀더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램으로요.11. 원글
'08.3.25 4:31 PM (218.238.xxx.24)귀한 시간 내서 댓글 달아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세돌 무렵까지 밤새 울던 걸 생각하면 지금 이 정도인게 맞는 발육상태인 것 같은데...
제가 올챙이 적 시절 생각을 못 하는건지요.
언어,미술,놀이 치료 다 받는 중이구요...
선생님은 아주 영리한 아이라고 하는데
저로서는 속이 터집니다.
영리한데 왜...도대체 왜 두세살 수준의 말을 하는지
윗 글들을 읽어보니 제가 더 노력하고 기다려야하는 거군요.
소중한 경험들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더 힘 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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