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당연히 남편을 믿지만, 기분은 아주 나쁜.....

피아노의 숲 조회수 : 5,392
작성일 : 2008-03-24 14:26:20
지난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간 새벽 1시 30분 경,

가족은 모두  다 잠이 들고 저혼자서 영화를 보고 있었어요.

남편 핸드폰에 문자 띵동!

이 밤중에 누가? 하면서 무심히 봤는데 "어디에요('어디예요' 도 아니고)" 한마디 있고

회신전화번호는 없더군요.

??????

이상하다 싶어서 남편 핸드폰 문자받은 걸 검색해보니 별다른 것이 없어

잘못 온건가부다 했는데.......

[작성중 문자] 항목이 눈에 띄어서 봤더니

거기에 "미안안돼. 앞으로 다시는 연락" 이렇게 쓰다가 만 문자가 있더라구요.

그걸 보는 순간, 머리에 100톤급 충격이 확!!!

남편 핸드폰을 부여잡고 별 생각을 다해보다가 이것저것 뒤져보니

수신차단목록에 문자보내려다가 만 전화번호가 있었어요.

뭔가 있구나 싶은게 당장 깨워서 취조를 하고 싶었지만

남편의 요즘 생활을 보면 딴짓할 시간도 돈도 없는게 확실하고

수신차단해놓은 것도 그렇고 해서

일단 아침까지 기다렸어요.

눈뜨자마자 밥달라길래-_-  "나한테 뭐 할 얘기 없어?" 했더니 생뚱맞게 뭔 소리냐 하는 표정....

밤늦게 문자가 와서 핸드폰을 살펴봤고 그러다보니 이런 상황을 알게 됐다,

당신을 믿지만 기분은 상당히 나쁘다, 하며 자초지종을 얘기하라 하니.....

예전에 같은 건물에 있던 생산라인 여직원인데(남편회사는 대기업이고 생산라인도 있습니다)

남편이 팀을 옮겨서 몇 년 동안 회사에 다니는지 그만뒀는지도 모르고 지냈답니다.

그러다가 몇 달 전에 남편이 부서를 옮겼는데 옮긴 부서 건물에 그 여직원이 근무했던 거지요.

같은 건물이니까 엘리베이터도 같이 탈 일이 생기고 식당에서도 만나고......

그러더니 울 남편에게 따로 만나자고 자꾸 전화하고 문자질을 했답니다.

이 여직원도 유부녀라는데, 이 미친!!! 정신나간 또라이 여편네 같으니라고!!!!!!!!

"당신이 매정하게 구는데도 그러냐, 뭔가 여지를 줬으니까 찔러보는거 아니냐!" 하며

성질을 부렸더니 안그래도 전화받는 것 조차 싫어서 수신차단 해놓은 거 보면 모르겠냐며

억울해 하더라구요.

"알어... 당신 믿고, 딴짓할 시간 없는 것도 알어. 그런데 기분이 너무 나쁘잖아.

당신은 인기많아서 좋겠다?? "

제 마음은 정말........ 화풀이할 대상도 없이 기분만 나쁜 상태....

안믿었다면 남편에게 직접 물어보지 않고 그 정신나간 여자에게 전화해보거나

며칠 두고 보면서 남편 뒤를 캐보려고 했겠지요.  

여자들한테 친절하게 대하고 사람좋은 티내고 다니면서 이런 일 또 만들면

그 땐 애들 다 뺏고 이 집에 불질러버리겠다고 하고 끝냈습니다.


아이고........ 진짜..... 저에게도 별 일이 다 생기네요.
IP : 116.121.xxx.17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믿음
    '08.3.24 2:33 PM (210.98.xxx.134)

    남편이 눈치 채지 못하게 늘 주시는 하지만
    이번 상황은 크게 불안할것도 없고
    믿어도 될것 같은데요.


    요즘 주변에도 보면 참 정신 나간 남자들도 많고
    또 거기에 발맞춰 정신 나간 여자들도 많은거 같아요.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왜 하필 가정 있는 사람한테 추파를 던지는지 그런 인간들이 참 이해가 안갑니다.

  • 2. ...
    '08.3.24 2:42 PM (218.209.xxx.86)

    당연히 믿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저 같으면... ...

  • 3. 음..
    '08.3.24 2:54 PM (203.232.xxx.24)

    돈은 누구나 없지만서도.. 시간없는 것이 일 때문이라면, 회사에선 시간이 있겠는 걸요.
    그리고 웬만한 직장여성 중에는 새벽 1시반에 직장동료에게 어디있는지 확인하는 문자보내는 강심장은 없답니다. 추파를 던지는 중인지 던진 추파를 받았다가 후회하는 중인지 확인하심이..

  • 4. 딴 소리지만...
    '08.3.24 2:55 PM (125.141.xxx.24)

    어디에요? 는 맞춤법으로 맞는 건데요... 구어체로는 어디예요? 라고 하지만 쓸 때는 어디에요?라고 써야 맞다는... 논지에서 벗어난 답글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답문에 안돼... 라는 말보다는 그 앞의 "미안"이라는 말에 더 신경이 쓰이고
    다시는 연락... 이라는 말보다 그 앞의 "앞으로"라는 말이 걸리는 군요.
    뭐가 있기는 했나봐요.
    아니면 그런 문자를 주고 받았을리가...

  • 5. 추파
    '08.3.24 3:09 PM (211.52.xxx.239)

    던졌다 후회하는 중이네요
    저 같으면 그냥 안 놔둬요

  • 6. 피아노의 숲
    '08.3.24 3:12 PM (116.121.xxx.177)

    원글입니다.
    맞아요. 저도 그 "미안" 때문에 어찌나 열받던지.
    그런 이상한 짓을 하는데 미안이라니요.
    남편 성격상, 아무이유없이 그런 말 붙이는게 습관이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까칠하게 굴지를 못합니다.)
    그 여자는 그 문자를 받았다면(작성 중 문자함에 있었으니 보내진 않은 상태)
    오해하고도 남지요.
    어제 남편에게 그 점을 강조해서 성질부려줬습니다.

  • 7. 이뚜
    '08.3.24 3:34 PM (116.40.xxx.166)

    그 회사에 찾아가서 그여자분과 이야기먼저 해보시는게 더 좋을것같네요..
    이야기해보고 말안통하면 간통으로 처넣겟다고 협박을 해보는것도 좋을듯 - -;

  • 8. 바람
    '08.3.24 4:12 PM (221.162.xxx.212)

    맞는듯 한데요.
    그 여자 족치는게 맞을듯.
    그리고 남편 잘못 없다구요.
    전 한쪽 손바닥으로 박수 치는 거 아니라고 배웠는데..
    여자가 그리 나올땐..뭔가 있겠죠.

    이미 그리된거..
    알았을때..잡으세요.

  • 9. ...
    '08.3.24 5:48 PM (219.251.xxx.49)

    그나마 원글님 다행인것은요. 바람까지는 아니고...무언가 시작될락말락한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가슴 쿵...하시지말고. 정말 하늘이 도와서 초기에 내가 잘 눈치챘구나 생각하시고요.
    남편한테...무조건 화내시면...사실 저라도 발뺌하겠어요. 우선 차분히 전화번호를 달라고하세요. 당신이 정말 가만히있는데....추파던지는 여자라면 내가 나서도 전혀 무방한것이다.
    그 여자전화번호를 (물어보기전에 몰래 핸폰에서 알아놓으셔도좋고요.) 달라고하세요.
    그리고 다시한번만 조금이라도 이상한 느낌이들면... 삼자대면할테니 당신도 행동조심하라고.
    세상 어느여자가...지나가다 인사한 남자에게 들이댄다고 생각하지않는다고.
    살면서...사람이 호감을 느낄수도있고 곁눈질하고싶을때도있는거지만...그걸 행동으로 옴기는순간 더러워지는거라고 꼭말해두세요.
    혹 수상한일이 생기시면...남편앞에서 그 여자한테 전화걸어서 자초지종들으시고 확 한번 엎으셔야죠뭐.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빙글빙글 꼬인 더러운 상황은 아닌듯하니..초반에 잘잡으세요.

  • 10. 바람
    '08.3.24 5:55 PM (222.234.xxx.194)

    바람 잡는 법은요,
    초장에 굉장히 난리를 쳐야 된댑니다.

    초장에 남자 말 믿어주면~~ '오호라 속는구나' 싶어서 가슴 후련해하죠.
    남자들은 그런 존재에요.

    그 여자에게 전화해서 난리쳐보세요.
    아마 그 여자에게서 뭔 말이 나올 겁니다.
    뭐가 무서워서 그 여자에게 난리 못치세요?
    품위 잃을까봐? 남편 직장에서 쪽 팔릴까봐?
    쪽 팔리면 그 여자가 더 쪽팔리지요.

  • 11.
    '08.3.24 7:05 PM (222.106.xxx.169)

    점세개님 말씀이 맞는거같네요. 무언가 시작될락말락..

  • 12. 여자가 그리 나올땐
    '08.3.24 7:28 PM (121.131.xxx.127)

    뭔가 믿는 구석이 있다
    가 상식이지만
    정말 안 그런 경우도 있더군요
    한 직장에서 민망해 죽을 뻔한 일이 있습니다.
    본인도 인정하더군요
    지금은 저러지만 지가 언제까지 저러겠어?
    배울만큼 배우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기혼녀였습지요

    어쨌거나 단단히 말씀해두세요

  • 13. 원글
    '08.3.24 11:24 PM (116.121.xxx.177)

    댓글 달아주신 분들 의견을 읽어보니.....
    어제 제가 좀 띨하게 처신했다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왜 저는 밑도 끝도 없이 남편을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걸까요????? OTL.......
    (남편말이 100% 진실이라고 믿고) 왜 그 여자가 찝적거리게 놔뒀냐,
    당신이 뭔가 그래도 된다는 암시를 줬기 때문이다,
    이런 말은 남편에게 했지만.....
    이미 제가 알기 전에 그 여자 번호를 수신차단 해놨고,
    회신번호 없는 "어디에요" 문자가 발단이니
    그걸 그여자가 보낸건지 확인해본다고 막 흥분하더니만
    수신차단목록에서 전화번호를 찾아
    띄엄띄엄 전화번호 누르는 꼴을 보고는 전화못하게 제가 막았어요.
    남편을 안지 13년이 넘었고,
    제가 뾰족하게 따질 때 그런 연기까지 할 정도로 임기응변에 능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댓글을 읽고
    저 또한 마음 넓은 척 하는 병에 걸려있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네요.
    그 여자 전화번호는 진작에 알아놨고,
    남편은 제가 발견했을 때의 그 상태대로 핸드폰을 그냥 놔뒀어요.
    문자도 그대로...... 모든 상태를 그대로.......
    자기를 믿으라는 제스쳐 일까요?
    정신차리고 잘 지켜보렵니다.

  • 14. 어디예요?
    '08.3.25 11:43 AM (211.109.xxx.6)

    어디에요..아닌데요..
    <<사과예요/연필이에요>>
    모음 뒤에서는 "예요"
    자음 뒤에서는 "이에요" 입니다
    "어디"는 모음어간 뒤니 당연히 "어디예요?"가 맞습니다.
    맞춤법상 구어체와 문장체의 차이는 없습니다. 단 발음상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 15.
    '08.3.25 12:04 PM (221.142.xxx.202)

    지금 이글에 이런말 쓰고 싶습니까??에요?예요??,,,@@
    이런사람 덧글 좀 남기지나 말지..
    지나치다!!지나쳐!!

  • 16. 글게
    '08.3.25 2:45 PM (220.85.xxx.61)

    어디에요? 님 진짜 분위기 파악 안되는 분이네요
    좀 들이댈대다 대세요
    때와 장소를 못가리면 욕먹는거 아시죠?
    우꼈어 정말.. 잘났어 정말...
    그거 맞춤법 다들 대충 알거든요

    나 국문과 나오고 맞춤법이든 뭐든 다 빠삭해도 내용 통하면 만사 오케이지 요딴식으로 꼭 토다는 사람 보면 짜증이 확 ~~~
    누구를 가르치려 들지 마시고 위로해주고 공감을 해주고 못해주면 그냥 가만히라도 있으쇼.. 지발...
    맞춤법 몰라도 사는데 아무 지장없습니다.
    학교댕길때 시험볼때나 필요하지 대충 알아먹음 된거 아닌가요?
    잘난척 하고 싶어도 자제해주숍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