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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가서 꼭 타박하는 분...

.. 조회수 : 1,597
작성일 : 2008-03-24 12:30:08
울 시아버지십니다

당신이 사줄때는 4명(시댁어른 2분 저랑 남편)가도 2인분만시키라고 다그칩니다 (양이 많다고 )
그리고 아들이 사면 비싼거 별 생각없이 고르십니다
10만원은 기본이지요
고기사 갖고 가면꼭 `한우냐?`하고 물어보십니다
한번은 육우가 좋은게 나와서 사갔더니 또 여쭤보시길래 육우다 했더니 젖가락은 슬그머니 놓으시데요
그러면서 당신은 고기사올때 어디서 누린내 나는 호주산 떨이를 사오셨더라구요
냄새가 심해서 양념하고 다 버렸어요

문제는 뭘 사드리면 꼭 나중에 타박을 하십니다
다 먹어갈무렵...맛이 없다는둥 반찬이 어떻다는둥....고기집에서는 고기가 질기다는둥...
고기로 말하자면...자식들이 사줄때 1인분에 3-4만원짜리 드십니다
1인분에 35000원짜리 안창살드시면서 질기답니다
고기가 질겨야지 흐물거리면 어디 고깁니까..?
당신이 가끔 사줄실때 먹던 식육식당에서 파는 400그램에 만오천원하는거...그건 맛있다고 잘드시면서...
꼭 비싼고기 맘먹고 사드리면 질기네 뭐네..주방장 와서 먹어보라고 해라 ..니들은 고기도 안 먹어봤냐 서빙하는 사람들한테 함먹어봐라 어쩌구 저쩌구...나는 고기를 많이 먹어봐서 딱 먹어보면 안다고 어쩌구 저쩌구...
그러고선 그만하시라하면 내돈내고 먹으면서 왜 말도 못하게 하냐고 역정이십니다
식당에서 할 말 다하시고선...돌아오는 차안에서 아직성질이 안풀렸다 합니다
더 말해야하는데 말못하게 해서 성질이 안풀리셨답니다...
정말 미칩니다..

그러면서 끝까지 그 질기다는 고기 다 드시고 옵니다 !!!

어제도 일식당가서 오랜만에 시댁식구들하고 밥먹는데 도 옵션으로 맛이 있네 없네 ...
남편이 뭐라 하니까..내 입갖고 말도 못하게 하네 마네...
돈내고 먹는건데 왜 할말못하냐고 뭐라뭐라 하시고..
다 !!골고루!!!많이 드시곤(평소에 의사가 좀 적게 드시라 할정도 식탐이 많으셔서 과식하심 저녁드시고 또 집에와서 드셔서 너무 많이 드셔서 체해서 병원간적도 있어요) 맛이 있네 없네...

얼마전에 서울 오셨을때도 한정식당에서도 다 드시곤 맛이 있네 없네 ..
정말 성질납니다
외식 기회를 안만들라고 해도 가끔 드실때마다 저러십니다
성격이 이것뿐만아니라 너무 별나세요
시아버지 이야기하다보면 날 샙니다
IP : 219.255.xxx.5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정엄마가
    '08.3.24 12:43 PM (125.177.xxx.56)

    그래서 며느리가 흉보겠다 싶습니다
    어차피 하는 말 이쁘게 해야겠다 깨달았습니다..

  • 2. 으으으..
    '08.3.24 12:47 PM (203.232.xxx.24)

    ㅡ.ㅡ

  • 3. 너무하신다
    '08.3.24 12:58 PM (211.40.xxx.104)

    아버님이 고기 사오시면 한마디 하세요
    아버님 어디서 이런 질기고 맛없는걸 사오셨어요? 이거 돈주고 사셨어요?

  • 4. ...
    '08.3.24 1:03 PM (116.120.xxx.130)

    어차피 타박하시는분들은 대한민국 최고의고기를 사다줘도
    타박하던지 아무소리 안하던지 둘중하나지
    칭찬이란 없습니다
    그러면서 드시기는 다드시니 ,,,
    저흰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도 아니고 친정쪽 친척분이
    명절에오시면 웬갖 음식타박,,
    정말 내돈주고는사먹기힘든 한마리 몇만원하는 하는 굴비 구워드리니
    크기만 하지 맛도 없다 드시는내내 투덜대시더니
    나중에 보니 얼마나 알뜰히 발라 드셧던지 ㅡ.ㅡ;;

  • 5. 맞아요
    '08.3.24 1:33 PM (125.129.xxx.146)

    식당가서 꼭 타박하는 분들 식당좀 안가심 되는데..
    더 자주가죠

  • 6. 정말 짜증
    '08.3.24 2:17 PM (211.61.xxx.3)

    밥먹을때마다 꼭 한마디씩 하십니다
    짜다, 싱겁다, 물이 많다, 적다
    (저번에 음식한번 짜게 했다가 시부모 죽이는 며늘됐슴)
    음식점가서 주인 붙잡고도 한마디 합니다
    이건 들깨를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 어쩐다.....
    음식타박은 기본, 그러면서도 꼭 같이 가야하고(아웃백까지....)
    음식은 꼭 시켜서 남기고 나옵니다
    이제는 요령이 생겨서 같이 가면 저랑 애들 거 절대 안시킵니다

  • 7. 저희 시어머니...
    '08.3.24 3:02 PM (59.11.xxx.134)

    뭘해드려도 꼭 그러십니다.
    잘나빠진거 이따위것 .....
    꼴랑 이거...
    뭐는 어떻고 뭐는 저떻고....
    뭘 사드려도 꼭 투덜거리는데 아주 왕짜증.....

  • 8. ..
    '08.3.24 3:37 PM (121.184.xxx.149)

    그럼 집에서 밥해서 김치랑 간단히 드세요..
    외식자체를 줄여야합니다.

    전 울 시어머니랑 외식하면 항상 조금만 먹고 배불러서 배터질려고 한다고 하시네요.
    그럼 앞에서 열심히 먹는 우린 무슨 황소배라도 된답니까??
    돈 아까워서 그러신것도 아니고..매번.
    냉면도 절반이상은 우리들 그릇에 덜어놓으시고 쬐금 드시고.. 어쩔땐 먹던거 덜어주셔서.. 난감한일도..
    고기는 서너점 먹다가 젖가락 내려놓으시고..
    한번도 맛있다.. 하면서 먹는걸 못봤습니다.

    울 신랑 어머니랑 외식하는걸 젤 싫어합니다.
    정 고기를 먹어야할일이있으면 그냥 집에 모시고와서 등심이나 삼겹살 구워먹기도 합니다.
    집에서도 조금밖엔 안드시지만..

  • 9. 나이먹으면
    '08.3.24 4:07 PM (211.237.xxx.243)

    돌아가신 시어머니 맨날 음식타박,,,,
    집에서도 타박하시고... 외식하면 꼭 질기니, 돈아깝니,간이 안만니,...
    아들(내남편)이 그소리 듣기 싫어 어머니랑 외식하기 너무나 싫어해서 맛난집도 못가보시고
    집에서 매일 맛없는 밥만 잡수시다가 돌아 가셨어요...
    우리 친정 아버지 맛있는집 찾아서 외식 시켜드리면 또 음식타박...
    듣다 듣가 친정 동생들한테 미안해서 면박을 주었습니다.."아버지 연세드시니 치아도 안좋으시고 소화력도 약해지시고 입맛을 잃으셔셔 맛없고 질긴것 같이 느껴지시는 거라고... 그리고 자식들이 아버지 생각해서 모시고 외식하면 맛있게 잡수시고 맛이 없어도 입맛에 안 맞아도 맛있게 잘 먹었다고 칭찬하셔야지,, 다음에도 계속 모시고 다니지 아니면 안모시고 다니게 된다고.."
    딸이나 되니 이런 충고(?) 도 하지 며늘때는 못했지요..
    또 동생들 한테도 ..."아버지가 음식 잡수실때 평생에 제일 맛있게 먹던 그 입맛을 기대하고 평가를 하니 그 맛이 나오겠느냐고... 그래서 그런거라고"
    나이 드시면 어르신들이 그런것 같아요.... 나도 그러겠지요... 두려워요.. 미안하고

  • 10. 시아버지가
    '08.3.24 9:58 PM (61.38.xxx.69)

    사주시는 식당가서 드세요.
    당신이 맛있다고 하셨잖아요.
    좋은데 모시고 갈 필요 없는걸요.

  • 11. 어짜피
    '08.3.24 11:26 PM (122.128.xxx.151)

    맛없다 타박 하시는데
    뭐하러 비싼데 갑니까?
    싼데 가서 진짜 질긴 고기가 뭔지 확실히 함 보여드리세요
    그래야 담엔 암말 안하고 드시지요

  • 12. ...
    '08.3.25 2:35 AM (124.54.xxx.152)

    윗분처럼 진짜 질긴고기의 맛을 한번 보여드리고 할말 하시지요...
    사실 저희 친정할머니가 그런 타박을 정말 많이 하시는편인데 엄마가 한번 본때를(?)
    보야주신 후엔 암말없이 잘 드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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