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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며느리가 받는 사소한 푸대접
결혼6년차 주부입니다
매주 시댁에 다니다, 저도 이제 일을 시작한지라, 2주에 한번 시댁에 갑니다 (늘1박2일)
칠순되신 시어머니는, 혼자 되신지 7년 되셨습니다
남편이 무녀독남 외아들이라 아주아주 어머님한테는 각별한줄 알지만...
저도 임신 5개월의 몸...아주아주 사소하게 먹는걸로 이러시면 정말 서럽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토요일 오후, 간단히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첫째아이를 밥먹여주며 김밥을 먹고있는지라 먹는 속도가 느렸습니다
당연 제 앞 접시 김밥이 많이 남았겠죠
남편이 이쪽 접시 김밥을 넘보고 있었습니다
시어머니 제 접시 제 앞쪽으로 더 미시며 말씀하시길
"얘 이거 마저 너가 다 먹어라"
전 감동했지요. 아...이렇게 김밥한줄 이라도 챙겨주시는구나
그러나. 그건 저의 착각. 이어서 남편더러 말씀하시길
"ㅇㅇ야...김밥 많이 먹으면 저녁 맛있게 못먹으니깐 넌 더 먹지마라" (저녁 외식예정)
그럼 전....김밥이나 배터지게 먹으라구요??
그다음날에도 역시였습니다
아침상에 갈치 4토막이 올라왔습니다
처음에는 시어머니 저에게 말씀하시길 "하나씩 나눠먹자. 너도 먹어야하잖니. 넌 2개먹어라"
늘 굴비도 3마리만 구워주셔서.
제 아들녀석이 다 먹어치우면 전 껍질만 먹던 상황이라 참 고마웠지요
그러나. 남편이 자기몫의 갈치를 재빨리 다 먹자 말씀이 달라지셨습니다
"ㅇㅇ야. 저 갈치도 너가 먹어라. 쟤 다 못먹겠다" 하며 넘겨주시더군요
전 첫째아이 밥먹이느라 밥한술 제대로 뜨지도 못한 상황이었는데...
남편도 눈치가 있지..갈치..됐다며 안먹더군요
저도 남겼습니다
그 갈치..목구멍으로 넘어갈거 같지 않았습니다
남겨진 그 갈치..식어빠져 비린내나는 갈치..어머니가 냉장고에 넣으시더군요
그리 부족하지도 않은 살림에,
임신한 며느리한테 그렇게 하시면 마음이 편하실까요
제가 임신을 해서 식탐이 생겨...섭섭하고 서러운 마음이 드는걸까요
그저..사소한 부분이지만 (쓰고나니 정말 별거 아니네요)
어디가서 나 이런 푸대접 받고 산다고 말도 못하고
하소연할데가 없네요
1. ...
'08.3.24 10:19 AM (123.140.xxx.15)사소한거 아닌거 같아요....
저두 임신중인데...시어머니가 그러면 맘 상할거 같아요....
맘 상하지 마셈....아기한테 안좋아요....글구 님이 챙겨 드세요...먼저...2. ?
'08.3.24 10:20 AM (59.7.xxx.212)왜 앞에선 말씀을 못하세요?
저도 김밥 안먹어요, 있다가 저녁 먹어야죠.
어머니, 애 먹이느라 저 아직 제대로 못먹은거 안보이세요?
이런식으로 말을 왜 못하는지 님도 답답...3. 음..
'08.3.24 10:22 AM (203.232.xxx.24)어머님께서 며느리가 임신하고 있는 줄 자꾸 잊어버리시나봐요.
냅두셔요.. 뭐, 어머님께서 안 챙겨주시면 먹을 일 없나요
그나마 남의 남편아니라 내 남편, 어머니 아들 챙기시는데요, 뭘... 아...잊어버리셔요..^^4. 서로의 역할이 달라
'08.3.24 10:23 AM (211.59.xxx.53)직접 말씀하세요.
뱃속의 아기가 먹고 싶다고 하네요 하면서
능청스럽게 얘기하고 먹고 싶은 것 눈치보지 마시고 드세요.
우리도 나중에 나이 들어 며느리 보고 하면 사실
지금의 시어머니 세대와 별반 다를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원글님 남편 분이 금쪽같은 내새끼인 것입니다.
서로의 역할이 다르고 서로의 입장이 달라서 벌어지는 일인데
그냥 원글님의 마음을 기분 상하지 않게 표현해서 먹고 싶은것
마음껏 드시고 지내세요. ^^5. 답답
'08.3.24 10:25 AM (211.52.xxx.239)사소한 일 절대 아니고요
임신 중이 아니어도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죠
말씀하세요
속으로 삭히셔봤자 님께 도움 하나도 안 됩니다
저 같으면 직설적으로 말해요
그래야 시모도 뭘 느끼지 그렇지 않으면 평생 이 상황 달라지지 않을걸요6. ...
'08.3.24 10:33 AM (125.241.xxx.3)정말 생각없는 시어머니임에 틀림없네요~
여자의 적은 역시 여자네요~^^7. ..
'08.3.24 10:44 AM (116.120.xxx.130)뭘그리 아들며느리 먹는걸 나누고 계신가요??
근야 더먹는사람 좀 덜먹는 사람 자연스럽게 생기는거지
밥상에서 이건 니거고 저건 얘거고
점심에 이만큼 저녁엔 저만큼
밥상에서 이래라 저래라 소리 듣는것도 피곤하죠 입맛떨어지고,
남편분이 나서서 방패막이좀 하라하세요
저희들이 알아서 먹을테니 어머니나 편히 드시라고
없어서 못먹는세상아니고 초등학생도 아니니 걱정마시라고.8. 싹싹이
'08.3.24 10:45 AM (220.85.xxx.202)저도 지금 임신 초기인데 어제 시댁 갔더니 시어머님 그러시대요..
제가 과일냄새 나서 밥도 못먹는데 어머님 유난스럽게 그런다 하시던데요.
시댁갔다 음식 냄새 못맏아서 구역질 나서 집으로 오니 시어머님 신랑만 와서 밥먹고 가라 하시더라구요.. ㅡ .. ㅡ9. ^^
'08.3.24 10:54 AM (121.162.xxx.230)말하실 필요 없어요.먹는거는 행동으로 보여주면 됩니다.
제 언니 보니까 갈치 세토막이 올라오면 남편이 젓가락질 한 번 할때 가운데 부위부터
먼저 세 번은 먹는다고 하던데요. 남편이 먹던 말던..
언니가 먹기 전에 갈치가 없을땐 일부러 형부한테 언짢은 목소리로.. '자기 이거 다 먹었어?
벌써 먹었어요? ' 그리고는 쿵쿵..
그런 문제는 시어머니한테 직접 말할거 없어요. 아들한테 나 짜증난다는 티를 내되
반드시 시어머니같이 있는자리에서 아들만 볶으세요.10. 켁..--;
'08.3.24 11:48 AM (61.99.xxx.139)무슨 그런 시엄니가 다 있는지. 거참..--;
뭐 요즘 세상 못먹고 못사는건 아니지만, 사소한거에 감정상하네요...ㅉㅉㅉㅉ
더 먹어라 더 챙겨주시지는 못할망정~~~11. ^^
'08.3.24 12:05 PM (222.117.xxx.91)둘째가졌는데 시어머니 왜 그런데요..
제가 화가 나네요..맛난거 더 골라줘도 시원찮을판에..
전 제앞에서 그러면 젓가락 놓을거 같아요..12. ...
'08.3.24 12:47 PM (124.54.xxx.15)임신, 시어머니 다 떠나서 인간으로서도 저러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하다못해 내 아이 친구가 놀러와도 내 아이만 몰아서 챙기면 안되는거잖아요.
원글님 무척 기분 나쁘시겠어요.
이제는 그냥 못 들은 척, 본인 몸, 본인 먹을 것 다 챙기셔요.13. 그냥
'08.3.24 2:09 PM (76.86.xxx.186)임신때 섭섭한 일은 내내 마음에 남더라구요.
원글님처럼 저도 임신 내내 먹는거로 섭섭함이 많이 쌓였는데, 지금은 장나처럼 말합니다.
그냥 마음 푸시고, 좋아하는거 마음껏 드시고 건강한 아기 낳으세요.14. 정말
'08.3.24 3:23 PM (124.54.xxx.152)너무 째재하신것 아닌가요?
굴비 한마리 갈치 한토막 더 굽는다고 살림 기울어지는것도 아닌데...
그냥 원글님 집에서 미리 맛난것 많이 드시고 가시던가 시댁 가서 일부러 눈치 없는
곰 같은 며느리 흉내 내보세요. 일부러 저도 먹겠다고 먹을것 챙기고 그러세요.그럼 시어머니도 차마 먹는것 가지고 타박 안하시겠죠.15. 치사
'08.3.24 4:01 PM (222.98.xxx.175)임신했건말건 먹을거로 그러는게 제일 치사스럽고 기분 나쁩니다.
윗님 말씀처럼 남편을 잡으세요.16. 토닥토닥~
'08.3.24 8:21 PM (117.123.xxx.113)~~~
맞아요.임산부가 아니더라도 먹는것으로 그러면 자존심 상하기까지 한데...
게다가 임신한 몸인데도 그러시면 그건 더 맘에 충격되죠...
원글님이 결혼 6년차인데도 너무 감정을 표현안하시는것 같아요.
표현하세요!
싫어요! 좋아요! ...어머니앞이라고 네네..만 하고 혼자 삭히면 평생 이렇게 하실지도 모릅니다.
뒤통수가 간지러울지 몰라도 모르는척..정말 능청스럽게 그런 상황을 넘기세요.
뱃속 아기에게도 안좋아요..그 스트레스..우울함...
그러니..능청스럽게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