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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일을 도와드리는데...

발등찍기 조회수 : 2,568
작성일 : 2008-03-23 17:58:12


지나 번에도 한 번 썼었는데
시아버지가 신문에 매일매일 투고하는 게 있는데
그 원고 타이핑 작업을 제가 해드립니다.
외국어와 한자가 많이 썩여있다보니
제가 세번씩 보아도 오타가 납니다.
제가 무료봉사하고 있는거죠.
얼마 안되는 것 같아 제가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일주일에 반나절 세시간은 꼼짝없이 묶여있습니다.

그런데,,
시댁에 갈때마다
시아버지가 지난 주엔 뭐가 틀렸다 이번엔 뭐가 틀렸다..늘 말씀하십니다.
저번엔 서른 중반의 저를 꿀밤까지 아프게 먹이시더군요.

어제도 가자마자 그러시길래
저 고만하고 싶어요..
그랬더니
안됀다..그럼 그걸 누가하니..그러시네요.ㅜ.ㅜ

알바생이라도 쓰고싶어요. 제 사재를 털어서라도.
그런데 시아버지가 그 원고를 써서 저한테 팩스로 넘겨주시곤 하는데
그 일을 대신해 줄만한 사람이 있지 않아요..
원고를 우편으로 보내기도 번거롭고
이메일로도 할 수 없고(컴맹이시니).
게다가 일이 난이도가 조금 있어서
전공자여야 하고, ....휴.


저...정말 평생 이 짓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억울해요.
우습지만 이민가고싶어요

무슨 방법 없을까요.
IP : 222.106.xxx.23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23 6:06 PM (116.121.xxx.19)

    맞춤법이 틀리니 오타 날 수 밖에 없겠어요^^;;

  • 2. abc
    '08.3.23 6:09 PM (121.155.xxx.20)

    그러게요~~~ 맞춤법부터 배우심이...ㅠㅠ

  • 3. ^^
    '08.3.23 6:14 PM (121.88.xxx.160)

    원글님 꿀밤 얻어맞으셨다니 전 웃음이 나옵니다. 죄송....
    그런데 신문에 투고하면 신문사에서 나름 다시 교정 보는게 아닌가봐요.

    원글님, 어차피 피할 수 없으면 내가 국어 공부한다 생각하시고 국어 문법책과 국어 사전 찾아보시면서 하시면 어떨까요.
    저도 국어 문법 책, 나름 공부 한다고 사다 놨더니 언니가 슬쩍 가져가 버렸네요.... 저는 전혀 전공도 뭐도 상관없는데 한번 공부해보고 싶은 영역이예요, 국어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화이팅.

  • 4. ..
    '08.3.23 6:20 PM (125.208.xxx.12)

    전 남편이 국어강산데요. 저 맞춤법 장난아니게 틀립니다.
    물론, 그것가지고 남편이 한마디도 한적은 없는데 혼자 움찔움찔한다지요. ^^;

  • 5. 맞춤법
    '08.3.23 6:24 PM (218.49.xxx.134)

    여기서 가끔 고민이라고 글 올려놓으면 맞춤법 좀 맞추라고 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데...맞춤법 물론 맞춰야지요. 그런데 원글은 나름대로 심각하게 조언을 구하는건데 맞춤법으로 타박주면 대화가 안되잖아요. '^^;; ㅠㅠ' 이런 이모티콘들도 국어맞춤법에 따르면 쓰면 안되는 것들이지요^^ 지금의 맞춤법은 또 언제가는 달라기지도 하는 기준들이기도 하고요.

    원글님 꿀밤 맞는 모습은 저도 나름대로 즐거운 상상입니다.
    ^^님 말씀처럼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될 것 같아요.
    아니면 남편을 쥐잡듯 잡아서 남편한테 시키던가요ㅎㅎ

  • 6. ....
    '08.3.23 6:28 PM (122.42.xxx.133)

    못한다고 돌려드리세요
    무슨 시아버지가 그런 강요까지 하시나요?
    알바 쓰시라고 광고 내드리던지...하세요
    그리고..댓글에 맞춤법 틀렸다고 빈정대시는 모습 별로 안좋네요
    원글님이 그래서 하기 싫으시다는거 아닌가요?

  • 7. 원글님~
    '08.3.23 6:44 PM (125.152.xxx.200)

    알바 시킬 생각 있으시면 메일 주소 적어 주세요. :)
    (솔직히 시아버님께서 직접 알바 구해서 시키시는 게 맞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 8. 정말
    '08.3.23 7:15 PM (121.140.xxx.151)

    답답하시겠어요.

    전문지식을 가지고 애써 노력봉사 하면서도,
    칭찬은 커녕 꾸중만 돌아오는 일이군요.
    이제는 의무가 되어 발을 빼실 수도 없으신거구요.
    하지만, 지금 참고 넘어가셔도 두고 두고 화근이 되리라고 봐요.

    다시 한 번 시아버님께 강하게 못하겠다고 말씀드리고
    그럼 누가 하냐고 또 그러시면,
    아르바이트생을 알아봐드리겠다고 하셔요.

    전공자인 대학생, 대학원생, 주부 등을
    재택알바로 충분히 구하실 수 있을겁니다.
    단, 원글님의 사재를 털어 하실 일은 아니지요.
    시아버님도 투고를 해서 돈을 버실테니
    알바비는 시아버님이 지불해야지요.

    만약 알바를 구하는 방법이 절대 가능치 않을시,
    저라면 일단 타이핑을 해서 시아버님께 팩스를 보내
    교정 작업은 시아버님 몫으로 돌리겠어요.
    시아버님이 교정을 보신 후 다시 팩스로 보내시면,
    그걸 보고 틀린 부분만 파일을 수정하는 식으로요.

  • 9. ^^
    '08.3.23 7:15 PM (125.152.xxx.200)

    위에 메일 주소 달라고 리플 쓴 사람입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어/일어에는 좀 자신이 있기도 하고 매일 신문에 칼럼에 투고하시는 일이 뭔지 궁금하기도 해서 한번 말씀 드려봤는데...
    사정이 그러시군요. 수고하시는데 도움은 못 되어서 안타깝네요. ^^;

  • 10. 원글
    '08.3.23 8:16 PM (222.106.xxx.238)

    그러게요.
    제가 그래서 그럼 제가 다 작업한 후
    아버님께 다시 팩스를 보내어 최종 교정을 좀 봐주십사 ..했더니.
    그건 또 안하시겠답니다...번거롭다고..그냥 저보고 알아서 하랍니다.
    하지만...결과는 또...ㅜ.ㅜ
    그리고 저 결혼 전에는 누가 했냐고 하니
    이러 저러..여러명이 거쳐갔는데
    (아마 무료로 쓴 듯?)
    다들 그만두고..
    누가봐도 오타 나오는 건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님 도움말씀 감사합니다..
    혹...likewindow@hanmail.net로 메일 한 번 주세요..
    일어는 아니지만..

  • 11. 원글
    '08.3.23 8:19 PM (222.106.xxx.238)

    게다가...
    아버님께서 연세가 70이 넘으셔서
    지금 안쓰는 말도 많이 쓰시고 하셔요..
    그걸 제가 상황에 맞게 고쳐서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글의 내용도 이해를 해야하고요..

  • 12. 원글
    '08.3.23 8:22 PM (222.106.xxx.238)

    저희 아버님과 제 전공이 일치했다는 게
    행운이면서도 불행이라고 할까요..ㅜ.ㅜ

    아버님께서 정정하셔서
    그런 원고도 쓰실 수 있는 걸 감사함으로 여겨야한다고..고 생각은 하지만
    저도 일이 바쁘고
    한나절을 투자하고
    돌아오는 건
    신문사에서 전화와서
    여기저기 맞춤법..띄어쓰기(이건 노력해도 안됩니다)..고쳐라..
    아버님이 전화해서..여기저기 또 틀렸다...
    그런 상황들이 계속 반복되니
    울컥..하게됩니다..

  • 13. 동감
    '08.3.23 8:40 PM (116.126.xxx.154)

    왜 시아버님들은 며느리를 공짜로 부려먹어도 당연하다고 생각할까요...
    사위는 어려워서 말도 못꺼내는 일을 며느리는 만만하게 생각한다는 건 너무 불공평해요.

  • 14. ...
    '08.3.23 9:16 PM (211.175.xxx.31)

    그냥 솔직하게 말씀드리세요.
    시간도 투자해야하고, 알바비 주시라고요.
    알바비 받고 돈 받으면, 아무래도 더 열심히 볼테니깐,
    원글님도 시아버님 일 도와드리는게 아니라 알바 하시는거 되쟎아요.

  • 15. -_-
    '08.3.24 12:50 AM (220.117.xxx.165)

    글내용 보니 시간상, 그 일은 사람을 써야 할 분량인 거 같구요. 순순히 알바비 내고 사람을 쓸 어르신이 절대로 아닌 거 같네요.
    시어른께서 돈 주고 사람 써야 한다는걸 왜 모르시겠어요. 모르는척 하고 돈 아끼는거죠..

    원글님 정말 난감하실듯!!!!! 그래도 원글님은 못하겠다 하고 빠져나오세요.. 무슨 수를 써서든..
    그럼 그걸 누가하니 라고 하면 일주일에 세번이면 아버님! 알바 써야 하는 분량의 일이에요! 라고 그냥 말씀 하세요.

  • 16. -_-;;
    '08.3.24 2:16 AM (116.44.xxx.224)

    저희 과 할아버지 교수님이신가;;; 아, 그분들은 조교들 닥달하시구나 참 -_-;;

  • 17. 흠..
    '08.3.24 3:12 AM (221.145.xxx.89)

    우선.. 원글님이 원고 타이핑은 해주시고..
    신문사에 투고하는거니까... 신문사에서 교정을 한 번만이라도 해달라면 안되나요??
    신문사에서 원고를 맡겼을테니까... 자기네가 한 번은 교정을 봐야하지 않나 싶어서요..
    어디 알바 맡기지 마시고.. 그 방법을 선택하시는게..

    저는 꿀밤 맞으셨다는 얘기에 막 화가나는데...

    이도저도 안되면.. 그냥 배째라 작전으로 나가세요..

  • 18. 원글
    '08.3.24 10:45 AM (222.106.xxx.238)

    네..그게요.
    사실 맞춤법 틀린거 띄어쓰기 이런 건 신문사에서 다 봐줘요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게 원고의 특성상 조금 덤벙대면
    전혀 의미가 달라지는...그런...어이구..말하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신문사 측에서 교정봐주는 것과 별도의 것...
    즉, 그 분야의 관심있는 자들이 보면 알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종종 실수가 되는거예요...


    위에 저 맞춤법 틀린거 지적하셨지만
    그거 몰라서 틀린거 아니고, 실수로 오타가 나는거예요...
    다시 읽어보면 틀린거 저도 아는데, 수정하기 귀찮고
    굳이 그래야 하나 싶어 그냥 놔둔거죠.

  • 19. 위로
    '08.3.24 4:03 PM (218.237.xxx.168)

    원글님,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지금 상태로는 솔직히 어디 빠져 나가기도 좀 힘든 상황이시네요. ^^

    아마 아버님이 뭐라 타박하고 하셔도 속으로는 든든해하고 자랑스러워 하실 것 같아요.
    아는 분들께도 "우리 며느리가 내 글 교정봐서 시문사에 넘기는 비서일 한다." 이러시면서...

    아버님이 알아서 용돈도 두둑히 챙겨 주시고 못해도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넘어가 주시면 괜찮을텐데 배려가 좀 부족하시긴 하네요.
    그래도 님이 작업 하신 것 교정보기 귀찮다고 그냥 넘기라는 건 그만큼 믿는단 얘기가 아닌지.

    그냥 좋은 마음으로 하세요. ^^
    하루 꼬박 세시간이 좀 많긴 하지만 님 전공과 관련이 있다니 공부하는 마음으로요.

    저 같으면 "아버님, 저 비서인데 월급 안주세요? 무보수라 능률 안 올라요."
    하고 엉겨 보겠구만... ㅎㅎ

    그래도 정말 착하고 장하시네요.
    제가 아버님 대신 칭찬해 드릴게요.
    그래도 그 연세에 그리 지적인 시아버님 두신거 부러워요.
    남편한테라도 생색 내시고 맛난거 얻어 드세요. ^^

  • 20. 맞서세요..
    '08.3.24 4:03 PM (203.244.xxx.2)

    때로는 , 담담히 사실대로 얘기하는것도 해결책입니다..그게 안되시면, 계속 그렇게 사셔야 되는거죠..잘 생각해보세요..원글님을 구제 할 수 있는 사람은 원글님 뿐입니다..

  • 21. ㅎㅎ
    '08.3.24 4:14 PM (221.166.xxx.239)

    아이구...제가 시어른 농사 도와드리기 싫단 얘기와 비~~슷하네요.

  • 22. dd
    '08.3.24 4:36 PM (222.109.xxx.174)

    그럴때 편하게 사시는 분들은
    정말 그 일을 형편없이 못해서 다시는 맡기고 싶지 않다라는 소리가 나오게끔 하는 것인데.
    그럴만한 분이셨다면, 애초에 맡지도 않으셨을것 같고 ㅠ.ㅠ

    안되셨네요..토닥토닥...
    (위에 댓글 두분. 너무하시네요;;이런 하소연글에 그런 지적을 하시다니요.)

    일이 막 어려운건 아니지만 번거롭다보면 매번 하기가 괴로우실텐데, 시아버님이 그럴때 용돈이라도 좀 주시거나 선물이라도 주시면서 시키시면 모를까, 좀 막무가내이시네요.

    다음에 또 오타나 이런거 지적하시면서 꿀밤이라도 먹일라치시면,
    정색하시고 못하겠다 하세요.
    쉽게 생각해서 자원했는데, 하다보니 너무 신경이 쓰이고 무리가 간다, 이런일 쉽게 하시려면 적은 비용이라도 사람을 고용하는 편이 나을듯 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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