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형제한테 돈 빌려주게 되었다고 글 올렸더랬어요.
제가 가지고 있던 펀드에 담보대출을 받아서 빌려주기로 했다고...
처음엔 사실 많이 망설였는데 형제가 그래도 남에게 힘든얘기 하는 거 보단
형제한테 도움 요청하고 내가 도울 수 있음 돕는게 좋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시간내서 (사무실에서 일하는터라 일부러 시간냈지요.) 은행에도 가고
펀드 담보대출 받아서 그거 빌려줬거든요.
길어봐야 일주일 사용이고 어차피 그 형제도 자기 펀드 해지 했는데 돈 입금되는
날짜 차이로 집 매매 잔금 치르기가 참 애매해진 상황에서 빌리는터라
갚지 않을 일은 없을 거였거든요.
그래도 사람 마음이 일단 돈거래고 또 제가 사는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다보니
처음에 전화왔을때 가벼운 마음은 아니었는데
바로 생각 고쳐먹고 펀드담보 대출 받아서 빌려줬는데 다음주 월요일에나
입금시켜 줄 줄 알았어요 (월요일에 펀드해지 금액이 입금된다고해서요.) 그런데
먼저 들어온 금액 있다고 전화와서 계좌번호 불러달라고 하기에
불러줬네요. ^^
참 잘한 일 같아요. 잘 썼다고 고맙다고 인사해주는 올케언니한테 그래도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라고 말 전하니 저도 기분 좋네요.
올케언니가 농담삼아 이자는 안줘도 되죠? 하기에 저도 농담삼아 에고 이자 주세요.ㅎㅎ
그래도 이만원돈 대출이자 나오는데... 그랬거든요. 올케언니가 정말이요? 하기에
아니에요. 괜찮아요. 이사한다고 가서 돕지도 못하고 그랬는데 제가 알아서 낼께요.
하고는 전화를 끊었답니다. ㅎㅎ
오빠는 서른다섯의 나이에 일찍 사회생활 하면서 알뜰살뜰 모으고 참 바지런하더니
자기 아파트를 척하고 구입을 해서 마음이 얼마나 좋을까요.
언니도 참 좋겠어요. 부러워요. ^^; 저랑 동갑인 언니 오빠랑 소개로 만나서 바로
결혼하고 또 바로 아이낳고 살림하면서 산지 5년정도만에 내집도 생기고..
저도 열심히 벌어서 내 집 마련하고 싶네요. 물론 가능할지나 모르겠지만..
맞벌이로 일하고 있지만 그래서 아이까지 미루면서 일하지만 월급은 얼마 안돼고...
그래도 정말 열심히 살아서 꼭 내 집 마련해야죠..^^;
오빠에게 전화해서 언니한테 전화 받았다고 다음주에 가능할 줄 알았는데 ..그랬더니
돈이 입금됐으니까 빨리 너한테 보내줘야지~ 급할때 잘 써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해주니
제가 더 고마웠어요. 아이고~ 아니야. 그래도 도움돼서 정말 다행이야. 이제 오빠도
마음이 참 편하고 좋겠다고 인사하고 담에 놀러가기로 하고선 전화 끊었네요. ^^
그냥.. 도움이 되었다는게 기분좋고 그걸 정말 고맙게 표현해주는 형제의 말에
또 기분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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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아요.^^
^^ 조회수 : 1,100
작성일 : 2008-03-21 17:10:59
IP : 218.147.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3.21 5:14 PM (221.165.xxx.244)좋게좋게 잘 해결되고 사이도 더 돈독해지셨다니 참 보기 좋네요.
마음 씀씀이가 예뻐서 형제애도 좋은가봐요.
글 읽는 제가 다 기분좋아지네요.^^2. 저도
'08.3.21 5:17 PM (222.111.xxx.155)첫집장만을 시누이 한테 조금 빌려 (보름정도) 사용했던적이 있습니다..
두고두고 10년전 일인데..잊혀지지 않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잘하신겁니다..3. 원글
'08.3.21 5:25 PM (218.147.xxx.2)네~ 정말 저도 기분 너무 좋아요.
저도 넉넉하지 못한..아니 힘들죠 되려~ 그런 형편이어서 목돈 빌려주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잠시라도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기분 좋으네요. ^^
통장에 입금 되었으니 월요일엔 대출상환하러 가야죠.ㅎㅎ4. 이런 모습이
'08.3.21 5:31 PM (211.211.xxx.56)진짜 형제일텐데...
어째 우리 신랑네는 맨날 달라고만 하지 갚겠다는 얘기가 없는 걸가요?5. 마음이 흐뭇
'08.3.21 6:28 PM (211.59.xxx.8)먼저 글을 읽었었는데 참 잘 하셨네요.
많은 갈등이 있었을 텐데 다 이겨내시고 형제 간에 좋은 일 하셨어요.
그 예쁜 마음으로 사시면 앞으로 집도 사시고 좋은 일 많이 많이 있을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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