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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땜에.
근데 제가 결혼을 좀 일찍하면서 많이 멀어졌죠.
그친구는 공부한다고 미국도 가고. 그틈에 자주 볼수도 없었고.
이제 나이도 먹었고 전 7살 아들이 있고 친구는 아직 결혼안했지만 서로 바쁘니
이젠 자주못보는거 거의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치만 마음속으로 언제나 그자리에 그친구가 있어주리라 믿었고
생일때는 늘 전화해주고 서로 밥이라도 사주려고 애쓰고 그랬는데..
언제부턴가 제가 전화하면 잘 안받아요.
그건 단지 저의 오해일까요?
부재중전화가 많이 찍혀있고 문자도 와있고 그러면 자기도 전화해봐야되는거 아닌가요
아님 못받아 미안하다 라던가..그런 문자도 없고.
그저께 제 생일이었어요. 항상 챙겨주던 친구가 아무 연락이 없으니 섭섭함보다는 걱정이 되더군요
한달넘게 전화도 못해본터라 전화를 해봤는데 역시나 안받아요
언제부턴가 이친구랑 한번에 통화된적이 거의 없죠
제가 항상 집에 혼자 있는거 알면서도 저한테 전화 거의 안하니뭐..
그래.너도 바쁘니까..전업인 나와는 달리 직장도 있고 다른 친구도 있고 그러니까..라며 이해해요
근데 제전화를 맨날 이렇게 안받는건 무슨의미인가요
나중에 겨우 통화되도 한다는 소리가 바빴어..뭐 하느라..몰랐어..이런식.
제가 너무 전화를 안받으니까 한번은 집으로 했어요. 어머니와도 아는사이니까 인사도 드리고 그랬죠
근데 저한테 막 스토커대하는 식으로 집에까지 전화했냐면서 놀랬다면서 그러네요
전 진짜 친한 친구라면 이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친구한테 스토커처럼 집착하는건가요?
여러분은 통화가 안되면 자꾸 전화하고 그러지 않으시나요?
저는 두달건너 한번씩 안부전화주고 받는정도입니다.
자꾸 해도 안받으면 인지상정 걱정도 되고 답답도 하고 그러지않습니까.
이젠 전화하지 말까봐요. 반가워도 안하는데요.뭐.
1. 저는..
'08.3.20 11:54 AM (147.46.xxx.156)제가 생각하는 상대와의 거리가 있는데 상대가 그 거리 안으로 자꾸 들어오려고 하면
오히려 멀어지는 편이에요.
한편으로는
바쁘고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아무 용건도 없는 안부 전화를 받는 것도 귀찮기도 하구요.
다른 사람이 보면 냉정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스트레스까지 받아가면서 인간관계를 유지할 필요를 못 느끼게 되었거든요..
서른이 넘어서면서 편해진 이유 중 하나 랍니다.2. 성격
'08.3.20 11:58 AM (125.129.xxx.232)이성간에도 한쪽이 더 전화 자주하고 문자 자주하면 좀 질릴때가 있잖아요.
동성간에도 그런것 같아요.
제친구중에도 제가 전화를 못받으면,부재중 전화가 5통이상 와있을때가 있어요.
무슨일이 있어서가 아니고 그냥 제가 받을때까지 계속 그렇게 하는것 같아요.
한번은 제가 핸드폰을 집에 놔두고 못가져갔더니,저랑 연락 안된다고 저희 언니랑 엄마한테까지 연락을 했더라구요.
정말 스토커같이 너무 짜증났어요.3. 봄소풍
'08.3.20 11:59 AM (220.85.xxx.202)그냥 잠시 연락 하지 말아보세요. 그친구도 님의 소중함? 알면 연락 먼저 하지 않을까요.
4. 음..
'08.3.20 12:15 PM (116.36.xxx.176)결혼안한 친구와 결혼한 사람은 좀 다른거같아요
저도 결혼전에는 무지무지 바빴거든요
특별히 하는건 없었지만, 아무래도 매인곳이 없고 매일매일 할일이 생기고
전화연락도 필요한 용건만 간단히 했고 안부문자같은건 씹은적도 무척많아요
결혼한 사람들 특유의 전화해서 이런저런 수다같은게 좀 지겨울거같아요
결혼한 사람들 특히 전업주부들은 할말도 많고 안부전화같은것도 아무렇지않은데비해
미혼인 친구에게 자꾸 전화해서 별 용건 없는데 계속 전화온다면
일부러 안받을수도 있을거같아요.
저는 전업이지만 전화해서 그다지 긴한 용건이 아니라 수다성, 형식적인 안부전화는
일부러 안받기도 하거든요..일일이 그랬구나 저랬구나 맞대응해주는것도 피곤해요
그렇다고해서 그 사람들을 싫어하는건 절대아니구요,
귀찮은걸 피하고 싶어요.5. 윗분들 말씀대로
'08.3.20 12:29 PM (208.120.xxx.151)당분간 시간을 가져보세요.
저는 정확히 원글님과 반대였거든요.
늘 붙어다니던 그 친구는 졸업하고 결혼하고 아이 엄마가 되고
저는 공부 한다고 미국가고...
각자의 당장 속한 상황이 다르니
늘 붙어다니던 학교때와는 다르게 우리 둘 다 관계가 힘들었어요.
ㅋ... 제 경우엔 아직 학생같던 제가 아이 키우는 친구를 힘들게 했었어요.
전 원글님과 반대로 예전의 그것을 원했고
친구는 아이 키우는 결혼 생활 하면서 그런걸 부담스러워 했고...
그래서 얼마간 소원해 졌었는데
저희 엄마 말씀이 친한 친구들이 결혼하면서 각자 아이 키우고 하는 시기가
제일 친구들의 교류가 잠깐 적어질수 있다고 하셨는데 맞는것 같아요.
시간이 좀 지나면 친구는 다시 서로를 받아들일수 있습니다.
여전히 미혼과 기혼이라면
그 전과는 조금 달라진 관계가 될수는 있지만...6. 친구사이
'08.3.20 1:15 PM (218.236.xxx.43)저는 서로 결혼한지 오래된 친구사이예요.
막역한 사이지만 어느땐 좀 떨어져있고싶은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제가 전화를 안받으면 난리가 납니다.
저는 한번 해서 안받으면 부재중 전화확인 하겠지 하고 좀 날자가 지난 다음에 전화하는 타입인데
친구는 한번해서 안받으면 계속하는 타입이라 서로 스트레스를 받아요.
안받으면 그냥 두라고해도 친구는 너무너무 걱정됐어 하면서 핸폰으로 하고 집으로 또하고..
그래도 안받으면 아침 일찍 하고 밤 늦게도 하고 그러다가 새벽에까지 해서는
너 입원했는줄 알았다거나..어느땐 너 죽었는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니가 아니?..이러면서 화내고..
죽었으면 제일먼저 연락가니 걱정말고 있어라 해도 또 그러고 또 그러고..
기혼과 미혼이면 더더욱 조금 거리를 두고싶을 때가 있을거니까
두 세달만의 연락이라도 상대방이 안받으면 그냥 냅두세요..그땐 누구 전화라도 받기싫은 때 인거예요.7. 좀
'08.3.20 1:39 PM (121.88.xxx.48)두고 보시는걸 권합니다.
친구분 나름의 생활에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솔직히 미혼과 기혼의 차도 있을 겁니다.
저렇게까지 원글님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건 나름 무언의 의견표시를 하고 있는건데( 당분간 연락을 취하고 싶지 않다는...) 계속 모르척 하시고 전화를 하시면 솔직히 부담스러울 겁니다.
나중에 친구분의 맘이 어떻게든 정리?가 되면 연락이 오던가 하겠지요.
무슨 일때문에 친구분이 저러시는지는 지금은 모르고 궁금하나 그냥 두고 보셔야 할때라고 생각됩니다.
바로 윗분 말씀처럼 전화받기도 문자에 답하기도 싫은 때가 있습니다.
그게 누구건이거나, 어떤 특정인이거나요.
맘 편히 갖으시고 잠시 원글님도 친구분은 접어두고 계세요.8. 첫댓글
'08.3.20 3:30 PM (211.178.xxx.113)님의 의견에 완전 동감입니다...
저의 경우도 그래요 제가 생각하고 있는 거리 이상 근접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그런데, 적당히 눈치를 줬는데도, 끊임없이 문자, 핸드폰, 집전화 걸어오는 친구가
정말 스토커처럼 느껴져서 때론 소름이 끼쳐요...9. 원글
'08.3.20 3:48 PM (121.169.xxx.43)저 이제 전화 안할겁니다. 근데 저 그친구랑 친한 사이거든요. 거의 베스트라고 할정도. 물론 저만의 착각?이라고 할수 도 있겠죠.이미 예전에 그런 우정에 금간지 오래일지도. 그치만 저흰 얼마전까지 차마시며 웃고 같이 영화보고 밥먹고 그런사이입니다. 다들 아시죠?고등학교시절부터 20대를 지나온 친구..그래서 씁쓸을 넘어 정말 배신감이 느껴지는군요. 크게던 작게던 싸운적도 없고 ..어쨌든 친구사정이야 전 잘 모릅니다. 맨날 통화해서 수다떠는 사이도 아니고 저희둘다 그런성격도 아니고..특히나 저는 별멍이 덤덤이 일정도로 감정표현이나 이런게 덤덤한 편입니다
나의 무엇때문에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지 ,두달석달에 한번 하는 안부전화도 부담스럽다면 우리사이는 정리해야할 사이같습니다. 마음이 아프네요10. 이해해요
'08.3.20 11:40 PM (211.205.xxx.220)전 원글님 이해해요. 제가 얼마전에 그랬어요.
거의 30년지기 친구(소꿉친구)이고 제일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나보죠.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특별히 관계가 깨질만한 일이 있었다거나 그런것도 아니었는데...
전 그친구가 힘들고 괴로울 때 같이 있어 주고 미주알 고주알 얘기 들어주고 떠들고 했는데
반대로 제가 그 경우가 되니까 거리를 두더라구요.
제가 먼저 전화해도 항상 바쁘다고만 하고...바보같이 뒤늦게 알았어요.
나만큼 그친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구나... 그냥 그래서 내마음 접어버렸어요.
나도 그만큼만 하자. 씁쓸하지요...인생에 있어서 친구란게 과연 무엇인가 하구요.
모질지 못한건지 바보인지 아주 가끔 그 친구 번호가 뜨면 나도 모르게 반색을 하고
전화를 받게 되더라구요.
그 만큼 함께 했던 세월을, 추억을 무시할 수 없어서 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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