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텐 한달에 한번 꼭 만나는 친구들이 있어요...
제가 93학번이니까, 그때부터 따져서 햇수로만 16년 알고 지내는 정말 친한친구들
4명이 있죠...한 친구 빼고는 모두 결혼을 해서 아이들도 있구요, 그 아이들끼리도 너무 친하고
여행은 몇번을 갔다왓는지도 모르구요, 아이들 데리고 국내여행, 심지어는 외국여행까지 갔다왔답니다...^^
결론은, 정말정말 친한 친구들이고 아마 죽을때까지 갈 친구 사이라고 할수있답니다...
그런데, 제 고민은,,
결혼안한 친구는 열외로 하더라도...
어찌나 이뿌고 날씬하고 집까지 다들 잘사는지...
게다가 패션 센스는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저리가라 할정도예요...
어쨌든 한달에 한번 만날때마다 아줌마들인데도 어찌 그리 이뿌게 하고오는지...ㅠㅠ
저는 세째 애가 10개월이구요, 처녀 적엔 한날씬 했지만...
지금은 출산 후 전혀 살이 안빠진 관계로 63kg를 가볍게 넘겨주죠...
그러니 뭘 입어도 스탈이 안살아요...그렇다고 형편이 좋아서 옷이나 사입을 형편이
되느냐...그것도 아니라서 정말 제가 생각해도 참...그렇답니다...
맨날 똑같은 옷에, 똑같은 머리...
매번 만날때마다 쫌 그러네요...그렇다구 제 친구들이 그딴 걸로 신경이나 쓰느냐..
그런 애들 절대 아니구요...잘 사는거 단한번도 거들먹거린 적 없는 그런 애들이구요,
저도 전혀 그런거 신경안쓰긴하는데...
그래도 가끔은..가끔은..참 우울해요...
명품 백이 가지고 싶단 생각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매번 모임때마다 달라지는 친구들 백을 보면,
어쩔땐 좀 부럽기도 해요...
이제 점점 나이들어갈거구, 각자의 삶의 수준은 점점 차이가 나고...
그러다보면 지금처럼 아무 사심없이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아마 저만 이런 생각 할거예요...ㅠㅠ
나머지 친구들은 사는 수준들이 다 비슷하니...
에구...
이번주 토욜이 당장 모임인데, 입고 나갈 옷도, 신발도 없구...
머리도 너무 엉망인데, 하러 갈 시간도 없구..(10개월 아가 데리구
가서 할수도 없구..), 왜 다른 신랑들은 다 토욜 휴무인데, 우리 신랑은 빡세게
4시까지 근무를 해야하는지...ㅠㅠ 쉬는날이면 잠깐 미장원이라도 갔다올텐데...
이래저래 짜증만 나요...
그래도 대학원까지 나온 저희 신랑 만나서 결혼했을때는 저두 나름대로 꿈이 있고,
원하던 삶의 수준이 있었는데...인생은 참 생각처럼만 흘러가진 않네요...
그냥 우울해서 넋두리 해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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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우울해요...ㅠㅠ
가끔씩은.. 조회수 : 909
작성일 : 2008-03-20 01:03:29
IP : 59.14.xxx.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갑장
'08.3.20 7:17 AM (211.220.xxx.254)저랑 나이 같으시네요...
원하던 삶의 수준이라는 부분에서 마음이 저릿 하네요.
동감하고 갑니다.2. ^^
'08.3.20 9:15 AM (121.162.xxx.230)백조를 봐서도 아시잖아요.. 모두 나름대로 삶의 무게가 있고 더 아름답게 떠있기 위해서는
더 피곤한 발놀림이 있답니다.. 친구분들도 각자의 피곤과 노력이 있을 거에요
귀여운 아기들이 셋이신데 솔직히 그것만으로도 훨씬 더 많은 걸 갖고 계신 듯 해요^^3. okok
'08.3.20 10:09 AM (210.217.xxx.188)세월이 흐르면 또 바뀌기도 해요.
세옹지마이기도 하고 아님 어차피 인생이란게 흐르는 물같아서 흐르다 같이 만나고
또 자기에게 편하고 맞는 사람 만나고...
주어진 자신의 시간을 그런 생각하는데 허비하지 마시고 그 순간 그 사람들에게 충실하시면 어떨까요? ^^4. ㅠㅠ
'08.3.20 10:40 AM (210.121.xxx.240)남하고 비교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내인생은 더이상 행복하지 않을수도 있어요...
사람일은 모르잖아요...
남편한테 만족하시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시다면 더이상 바랄게 뭐가 있겠어요...
친구들도 말못할 사정들이 있을거고 님께서 생각하시는게 다가 아닐수도 있어요...
저는 원글님이 너무 부러운데요...
예쁜 아이들이 셋이나 있다니...저는 아직 계획중이거든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잖아요...꼭 원하던 삶을 사실수 있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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