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날씨가 분명 이정도로 따뜻하진 않았는데...
올핸 정말 너무 따뜻하네요.
오늘은 쑥이 벌써 많이 자라 있는 걸 보고
아! 정말 봄나물 캐러 들에 나가고 싶어지더라구요.
시골에서 나고자라 어렸을때 먹을게 별로 없던 그때.
봄이면 들에 나는 대부분의 풀들은 나물로 해먹을 정도였죠.
보통 그렇기도 하고요.
봄이 되면 들에나가 바구니 가득 봄나물 캐다가 엄마에게 드리면
엄마는 국도 끓이시고 나물로 무치기도 하시고..그립네요 그때가.
자운영.. 어린 순을 캐다 데쳐서 양념장에 무치면 참 맛있었어요.
씀바귀..희안하게 밭가에보다 논두렁가에 많던 씀바귀 캐다가 무치면 또 맛있고.
코딱지나물... ㅋㅋㅋ 이름이 좀 거시기해도 어린 코딱지나물 캐다가 보통은 국을 끓여 먹었고요
광대나물.. 꽃 피기 전의 어린 순을 캐다가 나물로 무쳐먹고.
돌나물... 번식력이 좋아 여기저기 많던 돌나물, 특히 밭에 많았던 돌나물은 갓 피기 시작한
어린 순을 따다가 된장양념에 무쳐도 맛나고, 물김치에 넣어도 맛나고
고추장에 비벼 먹어도 맛나죠.
저는 시중에 파는 너무 커버린 돌나물은 싫어해요. 풀비린내가 나서..ㅎㅎ
쑥... 정말 봄이 막 오는 찰라에 쏙~ 나온 어린 쑥을 캐서 국 끓이면 봄을 마시는거죠.
금새 커버리기 때문에 어린 쑥 캐는게 힘들 정도에요.
달래... 밭가에 잘 나던 달래.. 달래랑 비슷한 풀이 많아서 약간 혼동될때가 많았어요.ㅎㅎ
캐다가 상큼하게 무쳐 먹으면 또 맛있고...
머위... 쌈 싸먹어도 좋고. 씀쓰름하게 무쳐 먹어도 입맛 확 돌고~ ㅎㅎ
두릅... 안타깝게도 비싼 두릅을 전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시골에 가면 싱싱한 두릅이 있고..
취.... 봄이 되면 산에서 취향이 막 손짓하는 거 같아요. 나물로 무쳐 먹어도 맛있죠
쌈 싸먹어도 맛있죠. 특히!! 삼겹살 싸먹으면 죽음이죠~
잘 말렸다가 대보름때 들깨 갈아서 나물하면 아주 아주 맛나죠.
고사리... 봄엔 먹는 맛보다 고사리 꺽는 재미가 더 좋고요.ㅎㅎ
그 외에도 몇가지 있는데 이름은 잘 생각이 안나고..
초여름이 올 즈음 들에 산기슭에 이 풀(?), 나물(?)이 자라는데
윗부분 따다가 살짝 데쳐 무쳐 먹으면 참 맛있고요..
아....봄이 오니까 봄나물 캐러 시골가고 싶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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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캐러 가고 싶어요.ㅎㅎ
봄나들이 조회수 : 439
작성일 : 2008-03-19 11:50:59
IP : 218.147.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08.3.19 12:29 PM (118.40.xxx.156)님 글 보니 저두 나가 한바구니 뜯어다가
엄마께 무쳐 주시라하구 싶네요
제가 무치면 영 그 맛이 안나서요 ㅎㅎ
키톡도 아닌데 침 삼키고 갑니다2. 저는요
'08.3.19 1:46 PM (221.152.xxx.225)지지난주 쑥 뜯어서 쑥 개떡 해 먹었고요
바로 입술 무를만치 피곤했는데도
안가겠다는 친구 반 협박해서 지난주 토요일에 또 갔다 왔어요
얼마나 피곤한지 토요일밤 영화보러가서 영화보면서
잠 잤어요
저희 신랑 다시는 쑥 뜯으러 가지 마라고 호통!!!
그래도 전 또 갈거예요
주변 언니들 말이 전 맨날 시들하다가도 밭에만 가면
눈에서 생기가 막 돋는데요3. 점심먹고산책
'08.3.19 2:31 PM (59.12.xxx.2)산책 30분정도 했어요 냉이랑 쑥이랑 파릇파릇하네요 ^^
온난화가 맞나봐요 식목일도 앞당겨야한다고하고..
암튼 봄은 좋아요~4. 저는 지금
'08.3.19 3:15 PM (121.142.xxx.140)파릇파릇냉이 캐갖고 들어왔어요~~~
뿌리도 얼마나 실하게 컷는지몰라요
향기에 취해 저녘엔 맛있는 된장찌게,냉이나물무침해먹어야
겠습니다...5. 쓰읍..
'08.3.19 5:48 PM (59.2.xxx.47)침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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