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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알아보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문득 이른 출근길에 싸이 미니홈피들을 둘러보다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 아이들의 소식을 접하게 됐어요.
^^ 고등학교 때 3년 내내 전교 꼴찌를 도맡아 하던,
그림 그리는 것 하나는 너무 즐겨하고 어린 눈에 봐도 참 멋지게 그려내던,
그 친구는 고교 졸업 후에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는 소문을 들었었는데,
당시엔 그 소문을 듣고, 쳇, 집안에 돈 좀 있나보지? 한국에서 대학갈 실력이 안되니까 유학갔구나~ 했었죠.
그 친구가 영국에서 제대로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고 직업 경력을 쌓고 한국에 와서
이름있는 무대 예술가가 되어 있더라구요.
그 꼴찌 친구와 단짝이던 다른 친구, 역시 성적은 꼴찌 바로 앞등,
선생님들이 너희들은 그냥 사이만 좋은게 아니라 공부 사이도 너무 좋아 탈이라고 혼내셨는데,
위에 말한 친구가 영국으로 유학가면서 뒤에서 두번째 등수인 이 친구와는 소식이 끊겼어요.
둘은 여전히 단짝 친구인지 위에 말한 친구의 홈피에서 이 친구의 근황을 엿봤는데,
대학로에서 꽤 알아주는 멋진 배우가 되어있네요 ^^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수녀님들이 운영하시던 학교여서 다른 학교보다
상대적으로 체벌도 거의 없는 편이었고 선생님들도 많이 인자하셨지만
인문계 고등학교이니 만큼 진학률에 신경을 써야해서 저 두 친구들이 매번 혼나고
상담실에 불려가고 했었는데 말이에요. 그 시절 선생님들께서 열일곱, 열여덟 먹은 아이들의
장래를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지금 이 친구들이 얼마나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멋진 여성들로
자랐는지를 보시면 어떤 생각을 하실까.. 그런 생각이 드는 아침이네요.
사람을 알아보기란, 특히 자라는 아이들의 미래를 그려주고 꿈꿔주기란 참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1. ..
'08.3.19 8:23 AM (211.45.xxx.170)꼴찌였지만 끝까지 믿어주고 뒷받침해줬던 부모님이 있기에 가능한일이 아니였나 싶어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걸 보여주는 단상이라서 왠지 기쁘네요^^2. ㅎㅎ
'08.3.19 8:25 AM (121.157.xxx.144)저도 그래요 성적별로였지요 그리고 특별난재주도없고요
부모님도 선생님도 넌커서 뭐할거냐라는 말을 많이들었지요
그래서 저도 그땐주눅들고 데체내가크면뭐가될런지 저도 고민많이했지요
별제주없던저 그렇다고 성인되서 특별히제주가생긴건아니지만 제가공부쪽엔관심없어도
s대나온 신랑만나(공부못한줄은알아도울신랑저정확한등수는지금도모른답니다^^)
애들낳고 신랑이저 엄청이뻐라하고 자신감북돋아주니
저도모르는능력이 생기더군요
경제권 제게넘겨주더니 저도모르는 제능력이란 재테크더군요
그냥 어찌열심히 살았더니 집이생기고 땅이생기고 이자받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안하고 부모님용돈빵빵히 주니 공부잘한 자식둔 부모보다
저에게 더 고마워하지요
인생사 길고짧은건대봐야하고 공부는 인생에 극히일부분입니다
제가 어느정도 사니 공부잘한사람도 별로 부러운줄모르겠더군요
학교다닐적 공부소위했단애들이 좀못살면 참으로성격삐뚤어지고
자기보단 공부못했던애들 잘사는꼴을 못보더군요
그저그런애들이 불쌍하고 인격적인 성적은 저보다 더꼴등이란 생각이들더군요
세상엔 공부도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건많고 그대신 하는님이
그들에게베푸는 다른것은 공부보다 더욱많다는생각이듭니다^^3. 위에 님
'08.3.19 8:41 AM (59.21.xxx.77)남편복이 있으신거에요
부럽네요..
늘 어렸을때부터 어른들이 여자는 남편복이있어야한다고 하시면
참 듣기도싫고 이해도안가고 자존심상했는데
그 말이 명언이더군요4. 우와!!
'08.3.19 10:48 AM (221.141.xxx.23)ㅎㅎ님 말로만 듣던 경우가 정말 있군요?
외모가 출중하신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ㅋㅋ
경제적 여유. 날 사랑해주는 신랑 정말 제 로망이십니다.5. ...
'08.3.19 11:26 AM (61.73.xxx.65)남편복이란게 딴 게 아니더라고요.
사람 보는 눈이 있다는 뜻이지요.
결국은 안목이 높으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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