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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에게 제가 잘못한건가요?

나쁜올케 조회수 : 2,414
작성일 : 2008-03-18 21:36:49
얼마전 형님의 어머님(사돈 어르신)이 돌아가셔서 신랑이

4시간가량 차를 타고 지방으로 내려가 조의금을 드리고 왔답니다. (갑작스런 소식에 한동안 멍-했더랬지요)

지방으로 내려가는 길에 (신랑에게 누나 둘이 있지요) 작은누나에게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아이가 아파 못내려가니 대신 조의금을 내달라는거였답니다.

언니(큰고모) 몫도 대신 좀 내달라고 부탁을 받았다기에 작은누나말을 들은 남편이

누나들것까지 대신 내주고 왔지요. * 남편과 저는 생활비며..이것저것 경제권을 둘이서 공동관리 하는터라 수입지출을 빠짐없이 다 알고 지낸답니다.

(전..외동이고요. 시누이가 둘이라 결혼하면서 가족이 많아져 좋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슬슬...시짜 들어간 사람들이

싫어지려고 해요. 시어머님도 시누이들도 입이 너무 가벼워요. 그리고 저만 보면 형님을 헐뜯느라

시누이들과 형님..서로 사이가 좋지는 않은 듯 한데 만나면 또 웃고 사이좋게 지내곤 하시는것같아요)

2주일가량 지나고 작은누나가 입금을 해 주었는데 본인것만 입금을 하고 큰누나 것은 입금을 하지 않았더군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기에 (작은 고모가 큰고모 아기를 돌봐주고 있답니다.) 당연히 함께 입금을

해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은고모만 입금을 해 주셔서 좀 당황스럽더군요.

형제끼리 돈 거래는 확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터라...어찌해야할런지 머릿속이 복잡하더라고요.

그리 큰 돈은 아니라서 그냥 잊어버려도 되는 돈이엇는데..왜그렇게 집착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얼마전 큰고모네 아기가 초등학교를 들어간다기에 14만원 상당의 책가방을 사주었답니다.

200을 갖고 세식구가 한달을 연명하기에 좀 빡세다 싶을정도로 살고 있지요.

지난달 타격이 좀 있었던터라 많이 줄여가며 살고 있는데 고모들에게 돈 문제로 얽히는게 싫었는데

본의 아니게 상황이 이렇게 되어 버리더군요.

3주가 지난 오늘 작은고모에게 전화를 했더랬지요.
(전화를 할까 말까 정말 많이 망설였답니다.)

[언니가 동생이 대신 조의금 내 준걸 알고 있지만 원래 언니는 돈 갚으려면 시일이 좀 오래 걸릴거]라는 대답을

들었답니다.

말하기전에도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말하고 나니 신경이 더 쓰이더라고요. 괜히 전화했나 싶어서요.

이제 결혼 3년차.

이번경우는 금액이 작아서 한 가족이라는 이유로 묻어버리고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이번일이 토대가 되어 담번부터는 절대 이런일 .. 이런상황 만들지 말아야겠다 싶어요.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제가 너무 쪼잔한건가요? 전화 한 거..잘못한걸까요?
IP : 61.254.xxx.1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
    '08.3.18 9:41 PM (221.146.xxx.35)

    이랄 경우엔 님편이 큰누나한테 전화해서 입금해 달라고 하셔야요. 적어도 10만원 아닌가요? (5만원은 아니겠죠?) 남편은 뭐하고 님이 이리 발만 동동 구르고 계신지...

  • 2. ...
    '08.3.18 9:46 PM (220.120.xxx.218)

    그럴땐 중간에 전달한 사람이 책임지고 챙겨야 하는거 아닌가요?
    님네야 작은누나가 언니것도 같이 해달라는 말 듣고 한거잖아요.
    보니까 큰누나가 돈처리가 투미해서 작은누나도 얽히기 싫어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걸 알면 중간역할을 더 확실히 하셨어야지요.

    이거 저렇게 배째라 하는건 작은누나가 욕먹을 일인것같고요,
    남편이 큰누나한테 다이렉트로 전화해서 돈달라고 해서 받아내야 합니다.

    저도 간혹 저렇게 중간에 부탁받아서 축,조의금 처리 해주곤 하는데
    제때 입금 안해주는 사람 정말 다시보이더군요..

  • 3. 저도
    '08.3.18 10:09 PM (61.34.xxx.121)

    남편 내세워 받으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나저나 저도 시숙한테 구정전에 200만원 빌려 드렸는데 아직 못 받고 있어요. 신랑이 빌려 줬는데 ....
    말은 2월 말에 주신다 했는데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신랑이 말 하면 짜증 낼거 뻔하다 하는데 제가 나서기도 그렇고...
    큰 시누네 그저께 갔더니 큰 시누 하는 말 그 아주버님한테 전화했더니 밧데리가 다 됏다 하면서 끊어지더라고...큰 시누도 100만원 빌려 주고 못 받았다 하는데 어찌 해야 할지 난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4. 원글
    '08.3.18 10:10 PM (61.254.xxx.14)

    네...맞아요.
    보통 작은고모가 다 챙겨 넣어주곤 했었는데
    웬지 느낌에 작은고모랑 큰고모사이에 트러블이 있는듯해요. 웬지 느낌이......ㅡㅡ;;
    작은고모가 힘들게 아이 둘에 큰고모 아이까지 돌봐주고 계시거든요.
    아흑. 위로도 되고 조은 경험이다 싶어요.

  • 5. 남편분
    '08.3.18 10:42 PM (123.215.xxx.94)

    동원하는거 아니다 싶네요^^;
    걍 사정이 이래저래 돌아가고 있다 언질만 남편분한테하시고,
    해결은 직접 원글님이 시누이들이랑 하시는 게 나을 듯 해요.
    저도 시누이한테 한 40만원정도 물린게 있는데 ㅋ
    남편한테 슬쩍 흘렸더니,남편은 자기 누나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면서도
    약간 당황해 하더라구요..
    그돈은 한달넘은 지금도 못받았지만,
    남편이 저한테 미안해하고,고마워하는 게 느껴지니까
    웬지 이자까지 쳐서 받은거 같아요^^

  • 6. 윗글쓴
    '08.3.18 10:43 PM (123.215.xxx.94)

    사람인데요..
    참고로 저도 빚많고, 허리띠 졸라매며 사는 전업입니다.^^;

  • 7. 원글
    '08.3.18 10:53 PM (61.254.xxx.14)

    후후" ㅎㅎ
    남편분님 글이...훈훈해지는 이야기네요.
    고맙습니다.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나마 털어놓고 나니 가슴 한켠이 후련하네요.

  • 8. 그게요
    '08.3.18 10:58 PM (119.64.xxx.39)

    돈빌려갈때는 올케몰래 가져가면서 (내동생과 핏줄로 맺어진 사이니 우리식구끼리 해결하겠다라는 생각으로) 돈 갚을때는 정작 그 시누이의 남동생, 즉 내 남편과는 서로 말도 못꺼냅니다
    형제끼리 쪼잔하게 그런걸 왈가왈부한다느니 하면서요.

    전 시누이한테 1500만원 물린거 있습니다.
    저 몰래 빌려주고선, 돈받자마자 한 3년있다가 갚는다고, 그때까지 기다리라고 통보하더니만
    3년지나선 배째라입니다. 못주겠대요.
    살기가 어려워서 그런다면 참 할말이나 없습니다만
    우리보다 먹고사는게 훨씬더 낫습니다.
    남편왈, 자기 누나는 그런사람아니라고 돈빌려줄때부터 그러더니만 (전 그러고도 남을사람이라고 했죠.) 결국은 제 말이 맞으니까 저한테도 고개 못듭니다.

    크게 사고 한건하고나선
    남편에게 무슨일 있을때마다 꼬투리 잡아서 걸고 넘어갑니다.
    1500만원..그런걸로 위안을 삼는다는..

  • 9. 원글
    '08.3.18 11:08 PM (61.254.xxx.14)

    아..그런거군요. 외동딸이라 형제간의 돈거래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을 못해봤는데 맞는 말씀같기도해요.
    대신 돈 내드리고 집으로 돌아온 후 작은고모랑 통화하는걸 들었는데 "올케한테 또 얘기 다 했어?!?" 그러더라고요. 남편이 "아니. 안했어" 하는 말 듣고
    남편을 다그쳐 물어보니 별말 아니라며 얼버무리더라는....ㅡㅡ;;

  • 10. 원글
    '08.3.18 11:09 PM (61.254.xxx.14)

    외동이 이럴땐 속편하기도 해요.
    시댁쪽에 형제가 많으니 신경쓸일이 간간이 생기네요.

  • 11. ..
    '08.3.18 11:58 PM (121.141.xxx.208)

    저는 시누한테 제 비상금 30만원 빌려주고 도통 갚을 생각을 안하더군요. 결혼 안한 여대생임.. 남편과 8살 차이나거든요. 심지어 핸폰 요금 많이 나왔다고 저 몰래 남편한테 10만원씩 용돈 타내고... 기가막혀서.... 요즘 대학 졸업하고 취업하니깐 정신차려서 돈이 좀 귀한줄은 알더군요

  • 12. 원글
    '08.3.19 12:02 AM (61.254.xxx.14)

    ..님
    시누가 용돈으로 그냥준것으로 생각하는건 아닌가요?
    제 생각엔 돈 빨리 모아서 예전에 30만원 갚으라고 귀띔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한번 그러면 계속 그러려니 하게 되잖아요.
    제가 넘 쪼잔한가요? ㅡㅡ;;

  • 13. ..
    '08.3.19 12:24 AM (121.141.xxx.208)

    울 시누 그때 알바하고 있었거든요. 돈나오면 준다고 해서 빌려준거랍니다.
    그때 울 집 형편이 어려워서 아기 천기저귀 쓰고 반찬값 아껴가며 돌잔치할때 쓸려고 모은 돈이거든요. 지금은 형편이 많이 좋아졌는데 그때 생각하면 기가막혀서...
    원글님이 쪼잔한거 전혀 아니예요. 4년지났는데 안갚아서 남편한테 얘기하니깐 남편이 넘 속상해 해서 아버님한테 말했답니다.돈 액수를 떠나서 집안 망신이라고... 아버님께서입금해주셨어요.

  • 14. 딴얘기
    '08.3.19 9:31 AM (211.114.xxx.233)

    인데요..전 왜 이상황에서 초등학교 입학 하는 조카에게 140,000원자리 가방을 사줬단 말만
    자꾸 생각 날까요? ^^;;
    뭔가방이 그리 비싼가요?
    우리 애덜만 몇만원짜리 가방 들고 다니는건 아닌가 잠시 생각해 봤네요
    원글님, 딴얘기라 죄송....

  • 15. 원글님
    '08.3.19 9:45 AM (211.53.xxx.253)

    잘못은 아니지만 그냥 너그럽게 넘어가세요..
    나중에 좋은 일 있으려니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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