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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때마다 좀 이해 안되는 것.

조회수 : 5,097
작성일 : 2008-03-17 16:38:33
여기뿐만 아니라 보통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억울하거나 열받는 일을 당해 속풀이처럼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워낙 천지에 개념 없고 이상한 사람들이 많으니 당연한 일이고요.
근데 그런 글 볼 때마다 참 이해 안 되는 것은
그렇게 억울하고 열받게 만든 개념 없고 이상한 인간, 또는 못돼 처먹은 인간, 또는 아예 사기꾼..
그들을 지칭할 때 꼬박꼬박 존대말을 쓰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에요.-_-;
열받아 씩씩거리면서도 '그 분이 ~하시더라구요' 식의 표현을 쓰시는 거 보면
아니 뭐 저런 인간한테까지 존대를 해주나? 싶어 괜히 제가 울컥합니다 -_-;
어쨌든 글이기에 예의를 갖춰야 하는 건가요? 사실 친구나 주위 사람하고 말로 그런 얘기한다면
그렇게 고운 말투로 얘기하지 않을 거잖아요.
한 젊은 여자가 지하철에서 치한 노인 만난 이야기를 올렸는데
'할아버지께서' '만지시더라구요 ㅠㅠ' 같은 표현을 쓰는 거 보고 늘 이해 안되던 참에 문득 궁금해져서 올려봅니다.
글타고 그 여자가 너무 소심해서 화를 못 내는 그런 사람 같지도 않았구요 막 소리지르고 화도 냈다던데..
그랬다면서 상대방을 존대하니 너무 어색했어요.
IP : 119.65.xxx.3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3.17 4:43 PM (220.90.xxx.62)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항상 했더랬어요.
    존칭과 존대는 그럴만한 인격을 갖춘 분들한테 해야지요.잘못된 겁니다.

  • 2. 그게 님 동감
    '08.3.17 4:55 PM (121.131.xxx.62)

    맞아요.... 글이라는 특성 때문에 자칫하면 요지에서 벗어난 댓글들이 달리잖아요.

    맞춤법 신경써야 하고,
    절대 먼저 흥분해서는 안되고
    아무리 상대방이 몰지각하다고 하더라도 하대해서는 안됩니다. 특히나 원글에 등장하는 '할아버지'라든가 '시부모님'처럼 객관적으로 나이나 지위(?)가 더 위이신 분들께 열받았다고 막말하면서 글 쓰다간 지탄만 받지요.

    혹시나 비꼬는 댓글처럼 보일까 노파심이 드네요. 그냥 82 죽순이 하다 보니 이런저런 글들 읽다가 '위로의 댓글을 획득하는 노하우'랄까 ^^

  • 3. ^^
    '08.3.17 5:01 PM (125.180.xxx.62)

    열받아서 어떤분이 시엄니글쓰면서 속된말썼더니(아마도 너무열받고 흥분했고

    익명이라서 그런것 같음) 시엄니한테 함부로한다고 댓글들 난리들이더군요...

    열받은것 이해는가는데 보기에는 나도 눈에 거슬리더군요

    화나서 글 막썼다가 댓글보고 상처 더 받을봐에야 차분하게 존칭써주면서 글써서

    댓글로 위한받는게 날것같아요

  • 4.
    '08.3.17 5:24 PM (119.65.xxx.30)

    그렇군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아까 '맞춤법처럼 습관적으로' 쓰는 거라는 댓글에 납득이 많이 갔는데 왜 지우셨지..
    근데요 시어머니나 친할머니, 아버지, 뭐 이렇게 사적으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무리 열받아도 어느 정도 존대를 해야 거슬리지 않는다는 건 이해가 되는데
    제가 예로 든 어느 이름모를 치한 노인처럼 아무 관련없는 사람일 경우에도
    그저 나이 많다고 '할아버지께서' 라는 극존칭까지 써야 하는 건지 영..
    젊은 사람일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최소한 '그인간' 정도는 쓸 수 있는 거 아닐까요 -_-;

  • 5. 윈터메리쥐
    '08.3.17 5:50 PM (124.53.xxx.25)

    저도 다음까페에서 사기당했는데 그 사기꾼한테 끝까지 님붙이면서 존칭쓰는 사람들 이해 안갔어요 ㅠㅠ

  • 6. 그래도
    '08.3.17 6:40 PM (220.75.xxx.15)

    사기꾼 말고 할아버지에게는 함부로 말하기가 그렇죠.

  • 7. ^^
    '08.3.17 11:25 PM (121.88.xxx.48)

    뭐 치한노인에게 할아버님, 이란건 웃긴데...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어느 분이 전화기에 대고 정말 가까이 듣던 욕에서 시작하여 생전 듣더보더 못한 욕을 하는겁니다.
    서서히 표정들이 일그러 지는데 어는 용감한 분이 일어나서 외쳤습니다.
    "여보셔!! 그 넘이 개자식인지 아닌진 내가 모르나 하여간 욕은 우리가 지금 같이 듣고 있거든. 가서 그 작자 앞에 두고 혼자 욕해. 왜 우리가 그 욕을 들어야해!!!" 라고....
    이런 의미 아닐까요.
    듣는 우리가 사적으로 친한 사람도 아니고 욕을 마구 해대는게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 8. 글쎄요..
    '08.3.18 12:02 AM (211.237.xxx.245)

    피해자가 그 피해를 입지않은 사람들앞에서 가해자와의 사이에 일어난 사건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외에 가해자에대해 욕설이나 막말을 하는 순간 그 피해자또한 새로운 가해자가 되는 것이죠..

  • 9.
    '08.3.18 9:09 AM (125.177.xxx.12)

    욕을욕을 하면서도 호칭은 시어머니가 아니고 시어머님..
    남에게 자기 어머니 얘기할 땐 극존칭 안해도 되지 않나요.
    남의 시어머니 얘기 들으면서 님자까지 붙여 듣는거 별론데.

  • 10. 궁금
    '08.3.18 9:14 AM (210.105.xxx.253)

    댓글 읽다가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시모'라는 표현이 막되먹은 표현인가요? 저두 가끔 쓰는 표현인데,'시어머니'가 너무 길어서 짧게 말하려는 의도였는데, 듣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했을까...부끄러워서요.

  • 11. ..
    '08.3.18 10:44 AM (125.177.xxx.157)

    시모, 시부라는표현이 뭐가 나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엄연히 인척관계 호칭중에 하나일뿐인데 말이죠
    그냥 한자어일뿐인데 감정적으로 반말인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나 봅니다.

    대화에서 쓴 표현도 아니고 문자로 표현되었을때는
    그야말로 시아버지, 시어머니를 객관화해서 표현한것일뿐데
    근거없이 감정적으로 거북하다고 뭐라하는 분들 이해가 안돼요

    제가 잘모르고 있는거라면 알고싶네요

  • 12. 그래도
    '08.3.18 11:42 AM (211.109.xxx.6)

    게시판에서 막말, 욕 읽으면 기분 나빠집니다.
    시모, 시부 문제는..
    "우리 장모가 그랬다.. 우리 장인이 그랬다" 이런 말 들을 때 불쾌한 거랑 같은 맥락 아닐까요.
    저는 남자들이 "우리 장모가, 장인이" 이러는 거 보면 참 무식해 보여요.
    자기 아내 낳아 길러주신 분에게 그 정도 예의도 없나 해서요
    최소한 장모님, 장인어르신이라고는 해야 하지 않나요.
    저희 남편은 직접 부를 때는 "어머님, 아버님"이라고 부르고..남들에게 말하는 지칭으로는 장모님, 장인어르신이라고 하는데..어떤 남자들은 막 장모 장인 이렇게 지칭하더라구요.

  • 13. 괜히
    '08.3.18 1:49 PM (116.43.xxx.6)

    그런 호칭문제때문에 얘기의 요지에서 벗어나서 딴지 거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심하기때문에 그렇지요..
    저도 걘적으론 나이드나 안 드나
    막무가내인 사람들 얘기할땐 막
    @@새끼 뭐 이런 소리 막합니다..그놈이 어떻고 저떻고..
    지위고하나이를 무시하고 욕하지요...
    다들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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