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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성향을 가진 아이가 있어요
어린이집 구성이 달라졌지요.
4세반에 새로 들어온 여아가 있는데
5세반인 아이들보다 키도 훨씬 큽니다
6세로 보이는.
이 아이가 요즘 어린이집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이죠
처음 어린이집에 오던 날부터
할퀴고 밀치고 때리고..
첫 날 당한 아이가 일곱명 이라던가..(세시간 동안)
그동안 남의 이야기라 그냥 그런가보다..시간이 가면
나아지겠지..했는데.
오늘 아주 기분좋게 아이와 어린이집에 갔어요
이불을 갈아주고 있는데
우리 아이가 이불 위에 기대어 서있었는데
그 아이가 이불을 확 빼서 우리 딸이 엉덩방아를 찧고 울었습니다.
그래서 **가 이불로 놀고 싶었는데 --(우리 딸)언니가 위에 있는 거 못봤구나..
그렇게 하면 언니가 아프데..
이렇게 잘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우리 딸 따귀를 진짜 철퍼덕 하고 어른따귀 갈기듯 때리고
빙긋이 웃네요.
이 아이가 때려서 상대방이 반응을 보이면 한 대 더 떄린다더니
아마 제가 이야기했더니 더 자극이 되어 한 방 날렸나..
정말 제 성질대로라면
한 대 패주고 개지*을 하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그 아이 손을 잡고
왜 그랬니..다른 사람 아프게 하는 것은 나쁜 일이야..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우리 딸만 달래주고 나왔어요.
아침부터 남한테 따귀맞고 속에서 천불이 나네요.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한 대 패주라고 시켜라..아니면 엄마가 한 대 때려줘라..맞아야 정신차린다
그 엄마한테 당장 전화해라..하는데..
그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좋은 일 없을 것 같아서
하원시 엄마 만나면 이야기한다고 그랬어요
그 엄마 학교 교사인데
일하는 사람한테 이야기해봐야 뒤숭숭하기만 할 것 같아서..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맞은 적도, 때린 적도 없는 아이라....
1. .
'08.3.17 10:28 AM (210.95.xxx.231)아니요.
직장 다니는 엄마여도 말 해 줘야죠.
원글님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 때리는 아이가 원글님 아이라면
어쩌다 한 번 다른 아이를 때린 정도가 아니라
유치원에서 폭력의 핵인 아이가 원글님 아이라면 직장이 중요할까요???
원글님 말 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되는게 맞구요.
단, 그 엄마에게는 분명하게 말 해 주세요.2. .....
'08.3.17 10:30 AM (96.224.xxx.201)어린이집 책임자(?)에게는 알리신 건가요? 직접 아이 부모와 연락하지 마시고 어린이집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하세요.
그 아이는 따귀 때리는 것을 어디서 배운 걸까요. 아이도 안됐어요.3. --
'08.3.17 10:36 AM (121.157.xxx.108)얼마나 화나셨겠어요. 저 같으면 흥분되서 막 큰 소리로 혼냈을꺼 같아요.
자꾸 이유 없이 맞으면 맞는 아기도 스트레스 받아요.
제가 아는 엄마는 폭력성 있는 아이랑 계속 놀게 나뒀더니 아기가 밤에 잠꼬대하고 자다가 일어나서 울고 그러더래요.
그 엄마는 그저 아이들끼리 해결하라고 냅뒀다고 했는데..
그냥 방치하면 안될거 같습니다. 어린이집에 확실히 얘기하세요.4. 우리 아이가
'08.3.17 10:45 AM (210.219.xxx.143)'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남을 때리는 아이에 대해서 다룬적 있는데
그 때리는 아이는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였어요.
문제는 가정에서 부모님의 잘못된 훈육 때문이었고
전문가의 치료와 조언으로 그 아이는 나쁜 버릇이 싹 고쳐졌어요.
어린이집 때리는 아이도 아마 심리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거에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방송을 다시보기 하시든지 (대책을 강구해야 하니까)
그 부모에게 알려서 근본적으로 그 버릇을 고치게 하셔야 됩니다.5. 얼마전
'08.3.17 10:50 AM (59.13.xxx.176)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인가 하는 프로그램에 나온 어떤 여자애가 그랬다구 하더라구요
저는 그 프로그램을 본건 아니고 친구가 얘기 해줬는데(저는 미혼 치구는 임신중)
그 여자애가 놀이방에서 완전 심란한 행동 하는 얘기를 해주면서
그 애 버릇 고치는건 좋지만 그 애한테 맞고 있는 아이를 둔 엄마가 저 프로그램을 보면 얼마나 속이 상하겠냐고,,,만약 자기라면 당장 유치원 옮긴다고 막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절대 못고칠거 같았던 그 ㅇㅏ이도 프로그램이 거의 끝날즘엔 많이 바뀌었다면서 다 교육하기 나름이라고 하더라구요
저야 아직 미혼이라 잘 모르긴 하지만 일단 선생님께 꼭 알리시고 엄마한테도 주의를 줘야 할거 같아요6. 원글
'08.3.17 10:50 AM (222.106.xxx.238)저 지금 공동육아 하고있거든요
공동육아 취지가 다른 아이도 내 아이같이 함께 키우는 거라서
남의 아이지만 정말 감정만으로 대할 순 없구요
우리 아이도 지금까지 그래본 적도 없고 그럴 것 같지 않지만
평생 안그런단 보장은 없다고 생각하니까.
상대방을 몰아붙일 순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어린이집이 너무 맘에 들어요
일 년동안 만족스럽게 다녔고
지금 아이가 적응해서 너무 좋아하고 잘 지내서 바꾸고 싶은 맘은 전혀 없거든요.
그 때리는 아이는
이 어린이집 때문에
일부러 이사온 집입니다.
그 아이의 엄마의 친언니가 지금 현재 우리 아이랑 한 방 남자아인데
언니의 적극 추천으로 이사까지 온거구요.
아마 그 집도 절대 옮기지 않을 것 같아요.
직장 한 시간 가야하는 거 감수하고 이사한거거든요.7. 원글
'08.3.17 10:51 AM (222.106.xxx.238)그래서 고민입니다...
8. 공동육아라면...
'08.3.17 11:12 AM (211.210.xxx.62)공동 육아라면 당연히 다른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해 봐야하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는 아빠 입장에서야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 그런식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겠죠.
공동육아니 더 공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아이 엄마에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시고요.
육아를 위해 근처로 이사올 정도에다 교육자라면 더 관심이 많을듯 싶어요
이미 알고 있는 문제일 수도 있고요.
문제는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마시고 그 아이도 내아이다는 생각을 갖고 대처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것이 공동육아의 취지일것 같구요.9. 님..
'08.3.17 11:13 AM (61.36.xxx.82)저도 공동육아참여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예전에 같은 어린이집에 그런 폭력(?, 님같은 그정도의 폭력은 아니었어요..)때문에 탈퇴한 사람도 있어요.
잘 아시겠지만, 방모임에서(아이들이 없는 자리여야 합니다.) 얘기를 하시던지, 방담임께 의논을 하셔야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 어린이집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르기에.
대표교사가 있거나, 방장이 있는 경우 먼저 상의를 하시는게 좋으리라 생각이 듭니다.10. 둘리맘
'08.3.17 12:02 PM (59.7.xxx.69)그 아이에게 님께서 직접 단호히 혼내세요. 그 방법 밖엔 없어요.
부모한테 말해봤자 입니다.
내 애를 때리는데 좋게 타이르는건 별로 효과없습니다.
어른도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이니 따끔하게 일러 둬야 합니다.
낮은 목소리로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다음부터 님의 아이 뿐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때려면 혼날 줄 알라고.... 무섭고 단호하게 말씀하세요11. .
'08.3.17 2:13 PM (121.186.xxx.179)와...진짜 대단하시네요
저같음 난리났습니다 ;;12. 원글
'08.3.17 3:24 PM (222.106.xxx.238)좀 전에 어린이집 이사진과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공동육아는 이사진이 다 부모로 구성되어 있지요)
문제의 그 아이는 어린아이들과 함께 지내본 적이 없이
시골에서 할머니 손에서 커왔다더군요.
할머니가 무척 힘들게..키웠다더군요.
그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 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혹,, 그 아이 훈육과정에서 누가 그 아이를 때리는 사람이 있느냐 물으니..
혹은 할머니,,엄마...가 그랬던 것 같다 합니다.
어른 앞에서 아이가 이상행동을 할 때 부모가 나서서 설레발을 치는 케이스.
그래서,,
해결책은 부모와 아이..어린이 집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로 결론.
그 아이 볼때마다 많이 안아주고
맞은 아이와 가해 아이...모두와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맞은 아이는 다독여주고,
때린 아이가 어떻게 친구랑 놀 줄 모르니
혹 때리면 그렇게 하면 아프다는 걸 가르쳐줘야 한다고.
그리고 **야 나랑 놀고싶으면 때리면 안되는 거고 놀고 싶다고 말해...이렇게 말하라고.
때린 아이에게는
그렇게 하면 아프다라는 것,,알려주고(물론 말로)
친해지고 싶을 땐 말로 하고 함께 노는 거라고..
휴...
몇 달 걸리겠죠.
무엇보다...때린 그 아이가 좀 불쌍한 생각이 드네요.
어른의 잘못이란 생각 들고요.
아마도 엄마와 함께 있지 못하고 할머니가 억지로 키우다보니
그런 경향이 생긴 것도 같습니다.
쉽지 않지만,,,
이러면서...저도 아이도 배워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아까 맞던 그 순간 --"짝~!" 소리가 났거든요--
생각하면 아직도 눈알이 돌아갑니다.13. 아구구
'08.3.17 5:43 PM (122.35.xxx.119)읽던 제가 다 혈압이 오르네요. 님 정말 성격 좋으시네요. 저는 그런 아이는 준비가 될때까지 공동생활을 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아이가 원에서 다른 아이들을 크게 다치게 할 수도 있는거고, 자꾸 혼나는 것도 그 아이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우선은 부모가 끼고 교육시킬 수 있도록 어린이집을 나가게 하는게 맞을 것 같은데...맞는 아이들의 상처는 누가 치료하나요. 한둘도 아니고...어릴때 자꾸 맞을버릇하면 소심해지고 커가면서 계속 맞습니다..
14. ...
'08.3.18 12:54 AM (58.73.xxx.95)정말루 원글님 성격 좋으세요
전 아직 두돌도 안된 아가 키우고 있지만
만약 제 아이가 어린이집 같은데서 다른애한테 그렇게 ....
다른곳도 아닌 따귀를 맞았다면
저같이 다혈질인 엄마는 아마 그 아이를 때려줬을지도 ㅋ~-_-;;;
그나저나 ...아이가 평범하고 별로 크게 문제가 없는 아이라면 모르지만
저 정도로 심각하게 다른아이 괴롭히고 폭력성 심한 아이라면
돈도 좋고 중요하지만
엄마가 직장 관두고라도 아이를 돌봐야하는게 맞는것 같은데...
원글님같은 좋은분들이 관심갖구 지켜봐준다고 한들
엄마가 데리고 교육시키는것만 할까요...
아이가 저 지경인데, 학교교사하면서 다른아이들 교육할게 아니라
자기 아이부터 신경썼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