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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만 모시는분 어떠신지요?

며늘 조회수 : 1,109
작성일 : 2008-03-16 16:50:12
울시댁 넘 복잡해서 간단하게만 얘기드릴께여.
울신랑 10살도 안되 엄마 돌아가시고 지금 새시엄니 들어와서
근 30년가까이 살았습니다.시댁에 제사도 많고 힘들게 살아오긴 했나봅니다.근데 울신랑이 늦동인데 위로 형2에 누나있는데요,큰형님이랑 나이차 많이나고 암튼 울시엄니랑은 많이 안친하고 집에 내왕이 없구요,저시집온지 10년가까이 되지만 서울서
한번도 제사때두 명절때도 안옵니다.이러다보니 울시엄니 속상할때로 상해선 그푸념 우리한테 다돌아오고 둘째형님은 아예
이민가버리고 죽은지 살은지도 모르는상태구,자식이라곤
가까이 우리랑 시누네 뿐입니다.거기다 시엄니가 와서 낳은 울도련님 변변한 직장도없이 30이 다되가네여.

이러다보니 시엄니 울아버님 많은재산은 아니지만 자기가 장사도 해보고 씀씀이가 해픈데 아버님이 시엄니 뒤착거리 하며
암튼 별로 즐겁지않은 세월을 보내셨더군요.거기다 울아버님이랑 새시어머니 나이차도 16년이나 납니다.울아버님 지금 77세인데요,2년전부턴가 치매끼가 쬐금씩 보이는데 요샌
똥도 싸고 정신이 있다 없다.근데 중증 치매까진 아닌것은 같은데 시아버님 재산 하나도 없고 힘없고 아프니 글쎄
아버님 못모신다고 모셔가랍니다.

일단은 요양병원으로 입원을 시킬생각인데
한달간 있다 좋아질수도 있나여?
혹 좋아지면 큰형님이든 저든 누가 모셔야할거는 같은데
집도 좁고 특히나 시엄니도 아니고 시아버님이랑 한집에 사는건
좁은집에선 다들 무리라고 말리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큰형님네 가시라고 하면 형님이 모셔줄지도 의문이고요.
물론 의논하에 결정해야되지만
벌써 걱정이 앞을가리네여.

울큰애두 지금 초등 1학년들어가서 너무 손가는 일도 많고 그런상황이라 큰형님넨 아이들도 다크고 50평쯤 되는집에 두분만 사시는데 맘같아선 형님이 모셔가라고 하고싶은데
돌아가며 모시자고 하겠죠?그렇다고 울아버님 재산이 있는것도 아니고 여지껏 가까이사는죄로 우리신랑이랑 저랑 정말 시댁에
봉사하며 살았는데 이것도 억울하고.새엄마가 많지않은 재산이지만 중간에 다 가로채고.울아버님 재산하나없이 이런신세네여.

요번주에 요양병원으로 모실려고 지금 울신랑 아버님 모시러
갔는데 오시면 목욕도 시켜드리고 갈채비를 하려구요.
며칠 울집에 계실꺼지만 아버님이다보니 어려움이 많네여.

대부분이 시엄니 모시는분이시던데 아버님이랑 한집에 사는건 어떤지 여쭤봐요.치매가 심하지 않으시면 집에서 모셔야하잖아요.
정말 머리가 복잡네여.
IP : 221.157.xxx.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16 5:01 PM (122.43.xxx.96)

    여자던 남자던.. 치매걸린 어르신들 모시는거 장난 아닙니다.

    큰 형님과 돌아가면서 모시기로 하시는것도 힘들어 보입니다(글 읽어본 결과)
    많이 심해지시면 요양병원 알아보시는것도 한 방법일듯 싶습니다.
    비용은 십시일반 하시고(시엄니+큰형님+시누+원글님)

    님 집에 모신다면 남편의 도움이 절대적이어야 합니다.
    절대로 님 혼자 아이 보면서 어른 못 모십니다. 식구들 모두 힘들어 질수도 있구요.

    아버님이시니 목욕 같은거는 남편분께서 전담적으로 다 해주셔야 할것 같습니다.

    정말 전 늙어서 치매 걸리기면 요양소 보내달라고 할껍니다.

    우리 할머니 보고 정말 정말 사람 사는거 같지 않았습니다.

  • 2. ..
    '08.3.16 5:19 PM (59.11.xxx.63)

    정말 돈이 없으면 형편껏 수준 맞는 시설로 보내던지 ..대출을 받아서라도 한다던지..
    거동 못하는 노인 집에서 모시는거 집안불란만 생기지 싶어요..돌아가면서 모시는것도
    마찬가지구요..돌아가면서 모셔도 힘든건 똒같을 듯..오히려 형제간에 신경 곤두서고
    서로 미루려고 날카로와질거구요..차례되서 오면 너무 싫을거고..그야말로 빨리 돌아가시
    기만 바래게 될 듯..전 한집서 모시던 돌아가면서 모시던 괴롭긴 똑같다고 봐요,,어떻게든
    분리를 시켜야 할 듯 해요..

  • 3. ....
    '08.3.16 10:10 PM (211.228.xxx.181)

    다른 이야기지만.. 시골의사가 쓴 책에 보면 그런실화가 나오죠..

    치매걸린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부부가 있었는데, 그 할머니 정신이 어떨때는 맑았다가 어떨때는 정신을 놓았다가 하셨대요.. 하루는 할머니 정신이 맑길래 며느리가 어린 손자를 맡겨두고 시장에 잠깐 갔다왔답니다..집에 들어오는데, 할머니가 곰국 끓여놨다고 얼른 먹자고 해서 집에 곰국끓일만한게 없는데, 뭘로 끓이셨나 하고 봤더니... 어린손자를 삶았답니다..
    그리고 그 솥 통채로 병원 응급실에 들고왔다네요.. 사건사고에 경험많은 수간호사들도 기절일보직전이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네요..

    그 글 읽고는 치매부모님 모실 자신이 없어졌네요.. 요즘은 치매걸린 부모님 요양원에 보내드린다고 욕할 사람없구요.. 건강한 시아버지 모시기도 힘든데, 치매걸린 시아버지를 모셔야한다니.. 너무 힘들것 같아요..

  • 4. ...
    '08.3.16 11:31 PM (121.141.xxx.208)

    제 친구가 치매가 약간 있으신 할머니를 모시고 살았거든요. 그 친구 큰아버지께서 절대 안모신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친구의 부모님이 모셨는데 집안식구들이 몇년동안 넘 힘들고 고통스러웠다고 해요.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친구 어머니는 넘 힘드셔서 지금까지 건강으로 고생하세요. 울 친정집 바로 이웃집에 치매걸리신 할머니 모시고 사시는데 (시골) 장난아닙니다. 저두 가끔씩 내려가서 보면 며느리 엄청 잡고 생떼쓰고 울 집에 밤 12시에도 문드리고 들어올려고해요. 근데 시엄니도 이렇게 힘든데 시아버지는 어쩌실려구요. 요양병원에 보내시는게 가족과 본인을 위해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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