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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너무 안먹는 아이....

걱정맘 조회수 : 1,423
작성일 : 2008-03-16 00:07:26
우리 큰딸이 28개월 접어듭니다....
백일때 뒤집고 10개월때 걷고...지금은 기저귀 다 떼고...말하는건 거의 유치원생처럼 모든 대화가능하고
아무튼 행동달이니..인지니..뭐 이런저런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먹는거 입니다...
6개월부터 시작한 이유식...주위의 애들보다 3분의 1정도씩 밖에 안먹길래 차츰 나아지겠지 했습니다..
돌전부터 맨밥만 조금씩 먹길래 정말로 나아질줄 알았습니다..
20개월쯤에 분유떼고...주위에선 분유를 떼야 밥을 먹는다고 했는데...분유를 떼니 밥은 커녕 다른것도 입에 안대고 흰우유만 그냥 하루에 800정도 먹는거 같습니다.
우유도 아직 젖병에 주고 있습니다..
젖병....10개월된 동생때문에 젖병도 아직 못끊고 있습니다...
그나마 먹는건 흰우유이고...과일?? 과자??? 빵???? 정말로 아무것도 안먹습니다...
달래고 혼내고 꼬시고 해야 밥먹을때 지 숟가락으로 두숟가락 먹으면 배부르다고 안먹습니다..
다른 애들은 간식을 주거나 밥상을 보면 막 달려드는데...우리 딸은 쳐다도 안봅니다...
주위에서 이렇게 해서 밥먹었다고 하는거 있으면 다 해봅니다..
안먹습니다...
정말로 큰애만 보면 미치고 환장하겠습니다..
제가 혹시 둘째때문에 소홀해서 그런거 같아 친정에서 같이  있어봤습니다..
저희 엄마가 이것저것 다 해줘도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활동량???? 올해까진 데리고 있을려고 했는데....아무래도 어린이집에 보내면 같이 어울려서 먹지 않을까싶어
요즘 어린이집을 뒤늦게알아보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밖에서 뛰어놀아도 배가 고프지 않은지 그냥 우유 하나로 끝납니다..
먹기 싫은걸 억지고 먹어서 그런지 첨으로 애가 토를 했습니다....김치 건더기들이 그냥 나오데여...
정말 머리끝까지 열이받는걸 참고 또 참았습니다...
혹시 어디 아픈게 아닐까싶어 병원에서 피검사도 해봤는데 아무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먹는것도 없으면서 떵은 하루에 한두번씩 거~~하게 쌉니다..
한약이라도 먹이고 싶은데 애가 조금만 냄새가 난다싶으면 쳐다도 안봅니다 ..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하루이틀 안먹는게 아니고 돌이후로 쭉~~이럽니다...
20개월때까진 그래도 분유라도 먹으니깐 그리 심각하게 걱정은 안했었는데...
저러다 어디라도 잘못될까봐 걱정돼 죽겠습니다..
큰병원을 가서 정밀검사라도 해야할까요????

IP : 121.132.xxx.15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아이
    '08.3.16 12:44 AM (125.133.xxx.36)

    지금 고1인데요..님 아이랑 똑같았어요.정말 굶어 죽는 줄 알았어요.결론은 초등 5학년부터 서서히 먹더니 지금은 학교 급식 다 잘 먹고 다닙니다.하지만 편식도 있고 키도 150밖에 안 돼요.
    결론은 하는데까지 해 봐야 된다는 거죠. 우리 집이 좀 싱겁게 먹었는데 우리 아이는 좀 짭잘하게 주면 먹었구요.사골 고아서 빨대로 먹이고 밥 대신 온갖 떡 종류 먹여 봤더니 절편을 좀 먹었구요.하루하루가 아이 먹이는 걸로 시작해서 먹이는 걸로 끝났어요.어쨋든 안 먹어서 굶어 죽은애는 없다하니 걱정 마시구요.혹시 모르니 3돌 지나서 소아과에 가서 피검사 해 보세요.철분이 모자라면 식욕이 없다구도 하더라구요.

  • 2. 범이맘
    '08.3.16 12:54 AM (211.237.xxx.218)

    제가 전에 허리가 안좋아서 한방병원을 다녔는데요 어린애들 한약은 증류로해서 하고요 야구르트에 타서 먹이라고 하더라구요 치료 받으러 앉아있다가 간호사가 하는 얘기 들었네여

  • 3. ..
    '08.3.16 8:23 AM (58.121.xxx.56)

    우린앤 더 했어요 하루에 우유 200에 밥숟갈로 밥 3숟가락 먹으면 잘 먹는 거였어요 중간에 간식 일체 안 먹죠 과자 반봉지 먹으면 배불러서 암것도 못먹어요 밥 3숟가락 먹으면 또 배불러서 과자를 못먹고 2틀 굶겨도 배고프다는 소리 안나오고 또래보다 3살 정도 작았어요 저도 저녁에 아이가 몇숟가락이든 3끼 다 채워서 먹으면 그날 잘때 제가 어찌나 기분좋던지요 먹는거 공책에 기록도 했어요
    유치원 보냈더니 좋아졌어요 유치원 급식 반절씩 먹고 학교 보냈더니 주는 급식 다 먹네요
    저녁에 먹는 우유에 미숫가루에 꿀타서 줘보세요 저희 아이는 꿀을 장복했더니 살이 오르네요
    꿀먹이기 전에는 아프리카 난민수준이였는데 이제는 키에 비해 약간 적다 싶은 몸무게가 됐어요
    너무 말라서 한때는 과자라도 많이 먹어서 살 올라라 할 정도였어요

  • 4. 우유
    '08.3.16 9:24 AM (221.143.xxx.172)

    우유같은거 좋아하는 아이는 밥 안먹습니다.
    쭉 마시는거에 익숙해진거죠..
    밥 잘 먹는 아이들은 우유 잘 안마십니다. 어른처럼 밥먹고 물먹고. 간식먹을때 음료수(우유, 두유) 같은거 같이 먹지.. 시시때때로 우유마시면 밥 안먹어요..

  • 5. ...
    '08.3.16 9:29 AM (220.73.xxx.167)

    우유 많이 먹는 애들 보면 절대 밥 안먹어요. 우유를 좀 끊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밥 먹는건 유치원같은데 가면 다 좋아지는 것 같으니 우유부터 좀 끊으시고 같이 식사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 6. 잘먹어라!
    '08.3.16 11:07 AM (121.139.xxx.27)

    걱정이시겠어요..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않나지만... tv 프로중에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인가... 이 프로에서 정말 우유만 먹는 아이 나왔어요. 님의 아이처럼 정말 하루에 우유만... 그리고 다른거 먹이면 막 토하고... 우유병에 흰우유만 먹었어요... 그 아인 유치원에서 적응도 잘 못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러던 아기가 지도받고 나아졌었어요.

    거기 홈페이지가셔서 한번 찾아보세요..

    꼭 밥 맛있게 먹길 바래요....

  • 7. 얌얌
    '08.3.16 11:27 AM (59.0.xxx.104)

    우리 딸 대학생인데 태어나서 얼마 후 부터 안먹더군요.초유만 먹이고 분유 먹이는데 하도 안먹어서 잘때 우유병 물리면 잠결에 빨더라구요.병원에도 여러번 갔죠.힘들었어요.잘먹는 아이들이 얼마나 부러운지.머리 뚜껑 열립니다.크면서 나아지긴 했지만,여전히 입이 짧은 편이에요.키 작을까봐 약도 먹이고 했는데,160이에요. 힘드시겠어요.

  • 8. 일딴..
    '08.3.16 2:04 PM (221.166.xxx.218)

    우유든 뭐든 집안에 먹을걸 두지 마시구요..
    모진 소리겠지만 쫄쫄 굶기세요.
    그리고 배고프다 울면...그때 밥을 먹이세요.
    우유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우유를 끊는게 중요해요.

  • 9. 저희 아들
    '08.3.16 11:12 PM (121.134.xxx.79)

    님 심정 알만합니다. 지금은 여섯살인 저희 큰 아이가 딱 그랬거든요.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18개월까지 모유수유했는데 6개월 이후 이유식 들어가면서 정말 잘 안먹었답니다. 저도 하루가 아이 먹이기부터 시작해서 먹이기로 끝나는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더랬죠. 이렇게 워낙 안 먹는 애들은 아무리 굶겨도 소용없어요.쫄쫄 굶고 배고프다고 해서 밥 주면 딱 두 숟가락 먹고 수저 놓으니까요~ ^^; 키도 체중도 늘 미달이었구요.(아빠는 180, 엄마는 166) 교육기관이라도 다니기 시작하면 나아질까 싶었는데 4살 때 놀이학교 다니면서 활동량이 늘어도 늘 그저그런거에요..

    그래서 결국 한의원에서 도움 받았습니다. 약 한 번 먹는다고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요. 약 먹는 동안은 정말 반짝 잘 먹구요. 그 후 서너달 동안은 그럭저럭 그 페이스가 유지가 되더군요. 물론 그렇게 효과가 있는 동안에는 감기도 잘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1년에 한 번 정도(보통 지치는 여름이나 늦가을 즈음에) 두 재 정도 약 지어줍니다. 1년 열두달 밥을 잘 먹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라도 만족스럽고, 이제는 한 두끼 소홀히 먹으면 그 다음끼는 자기가 알아서 잘 챙겨먹는 수준정도는 되었습니다.

    임시적인 방편이기는 하나 한의원 상담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 경험상 말씀드려요. ^^

  • 10. ....
    '08.3.17 2:00 AM (222.98.xxx.175)

    우리 아들 30개월입니다. 키도 크지만 거의 소아비만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우유 많이 먹는 날은 밥 안 먹습니다. 밥 잘먹는 날은 우유 거의 안 먹고요.
    우유를 일단 끊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한약은...제 아이는 28개월쯤에 보약이 아니라 천식때문에 먹였는데요.
    한약 애가 먹으려고 하겠습니까? 당연히 안 먹지요.
    그래서 전자렌지에 데워서 꿀(천식은 꿀인 안된다길래 설탕으로 바꿔서)타서 달달하게 만들어서 밥 수저로 떠 넣었습니다.
    처음엔 뱉어내고 토하지요. 그런데 다른건 몰라도 약이잖아요. 제가 눈 부릅뜨고 토하고 뱉어내면 엉덩이 때려가면서 먹였어요.
    딱 이틀 그러더니 그 뒤론 그냥 먹어요. 물론 좋지는 않지만 엄마가 다 먹기전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는걸 아는거죠.
    약먹고 천식 기침 안합니다. 애 잡은건 미안하지만 그럴만한 가치는 있었다고 봐요.
    한약 먹이시려면 맘 독하게 먹고 먹이세요.
    조카가 님 아이보다 한두달 어린데 어려서 워낙 작고 안 먹고(정말 이유식 수저로 두수저 먹으면 안 먹더군요.) 그래서 걱정이 태산같았는데 어려서부터 한약 대놓고 먹이더니 얼마전에 보니 참 많이 컸어요.

  • 11. 일단
    '08.3.17 10:28 AM (211.45.xxx.170)

    젖병부터 끊으셔야 할것같은데요..
    내니 다이어리 인가 미국판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에 보면 젖병 못끊는 아이에 대한게 나와요
    그아이도 동생이 생겨서 더 아기가 되려고 그랬던것같은데...
    단호하게 한번 젖병부터 끊어보세요.
    먹는것 빼고는 다 괜찮은지...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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