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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나 먹어라...
몸이 안좋으시다고 입맛이 없다하셔서
신경쓰고 이것저것 챙겨서 맛있는것 만들어다 방으로 가져다 드렸어요
고구마도 굽고
따끈한 유자차 한잔에
간식꺼리까지...
몸 좀 어떻세요?
... 뭐~ 그냥 오늘은 어제보다 난거같다
네~ 간식좀 드시고 푹쉬세요 하고는 방에서 나오는데
... 야~ 이거 먹어라
뭔데요?
... 일본서 사온건데, 뭔 과자라고 하는데 맛 하나도 없다. 야~ 너나 먹어라
봉투를 받아들고는 할말을 잃었네요
참나...
맛있는거는 당신방에 두고 잡수고
맛없다고 저나 먹으라고 던저주시니...
참나...
정말 뭐라고 해야하는지...
좋게좋게 생각하자~ 며누리한테도 뭔가 하나 집어주고 싶으셔서 그러신거라고 혼자만의 위안을 하지만
시어른 성격을 아는지라 나 자신에게 말하는 거짓말이 먹혀들어가지 않으니...
참 나...
1. ....
'08.3.15 4:44 PM (58.233.xxx.85)당신입엔 예상한맛이 아니지만 다른사람은 좋아할수도있는맛이다,라고 생각하신건 아닐까요?
2. ..
'08.3.15 4:49 PM (222.104.xxx.62)그러게요..
시아버님 입맛엔 맛없지만 젊은이들 입맛에 맞을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주신것 같은데요3. //
'08.3.15 4:50 PM (61.98.xxx.122)당신도 맛있어서 쌈지속에 보관하던 거지만 그냥 말을 그렇게 멋 없이 하신건 아닐까요?
남자들 특히 나이드신 분들 그렇게 툭 내던지듯 말하는 버릇이 있는것 같아요.
맛있는 고구마에 유자차에 마련한 며느님이 너무 고마워서 애정표현을 고딴식으로(ㅋㅋ)하신것 같아요.
라디오 어느 DJ가 한 말 중에 고양이와 개는 서로 관심있고 잘 지내고 싶은데 표현방법과 받아들이는 방법이 달라 맨날 그런다는데 정말 소통의 차이가 인간관계를 어렵게 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서 한자 적어봅니다.*^*4. ^^
'08.3.15 4:51 PM (58.226.xxx.187)어른들 비위 맞추기 정말 힘들지요?저희 어머님도 그렇답니다..
이래도 탈..저래도 탈..정말 힘들어요...
제사 때도 모두 앉아 음복을 하면서도 며칠동안 고생한 저보고 너도 앉아 먹고해란 말씀 한마디 안하십니다...
시누네 싸 갈거 형님들 싸 갈거 빨리빨리 챙기라고만 하시지...
저도 인간인지라..한번 씩은 섭섭하데요..^^;;;
코스코님 화이팅해요^^5. 윗분
'08.3.15 4:52 PM (210.123.xxx.64)들이 달아주신 그런 좋은 이유는 아닌 것 같아요.
코스코님이 자게에서도 같은 닉네임을 쓰시다보니 그간 쓰신 글을 봐와서 아는데, 시어른들 성격이 보통 아니시던데요.
속상하시겠어요. 저 같으면 그냥 내다 버립니다.6. *^^*
'08.3.15 4:59 PM (116.120.xxx.130)어른들 말슴은좋은 말이든 나쁜말이든 그냥 흘려보내고분석안하는게최고같아요
좋게한말인데 꼬아들을수도
나쁘게한말인데 근야 좋은걸로 오해할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말들이 오래 생각하면 생각해볼수록 초기보다 더 안좋게 다가와서
잊었던 엣기억까지 불러일으켜 사람더 우울하게 만들지요
연세드신분들 살아오신 세월이험해서그런지 (전쟁에 보릿고개에 등등)
남의기분 맞춰가며 살갑고다정하게말 못하시는분들 많아요
심지어 덕담이라고하는것이
네가 얼굴만 이쁘면 시집 잘 갈건데
공부도 많이하고 착한데 얼굴이 좀 모자르다 ,,요런식으로
악의없이 사람속 뒤집으시는분들도 많아요 ㅎㅎ7. ..
'08.3.15 5:26 PM (220.117.xxx.165)저도 이제까지 자게글에서 봐온바로는 시어른께서 좋은뜻으로 말씀하신건 아닌듯.
그냥 안먹겠다고 하고 놓고 나오시면 안되었을까요?
전 뭐든 먹기싫은건 먹기 싫다고 하거든요. 그게 안먹히는 어른들이 계시는건가요..8. 갑자기
'08.3.15 5:48 PM (211.177.xxx.190)때깔 안나던 곶감얘기가 생각이 나는군요.
절대 며느리 입맛에 맞을거라고 권한 멘트가 아니십니다.
시어머니들도 요상하신분들 많지만
시아버님들도 만만치 않아요
하긴 우리나라 아버지들은 식구보다 밖에서 만나는 사람이 더 소중하다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니........
우리집에도 그런분 한분 계십니다. 오늘도 한건 하셨다지요... 에효~9. ...
'08.3.16 1:03 AM (210.223.xxx.118)저도 그저 순순하게 받아드려지는 멘트가 아니세요~
저희 시댁도 똑같으시거든요?
한번은 호두가 시댁에 있길래 저희 신랑이랑 입이 심심해서 집어 먹었어요~
저희 시댁은 시아번님이 너트 종류를 너무 좋아하셔서 항상 코스트코에서 사다가 대고 드시거든요~ 그날도 호두가 있길래 신랑이랑 티브이보며 둘이 집어 먹었는데...
"얘? 그 호두 맛있지? 너네 그거 다 갖다가 먹어라~" 선심을 쓰시더라구요~ 절대 그런적 없으시거든요?
그래서 왠일인가했더니... 안방에서 마침 나오시던 시어머님 순간 전 상황을 못보시고
시어머니 왈~"그거 맛있냐? 하도 쩐내가 나서 기름에 튀긴건데..."
저희 시어머님도 같으셔서 아마 아번님이 선심쓰신 멘트를 들으셨다면 그냥 쓰윽~
아무말 안하셨을껄.. 실수하신거요~
역시나 그다음에 먹어보니 첨에 한두개 먹을땐 몰랐었는데..쩐내가 화악 나더라구요~
저희집도 그런일이 다반사거든요~ 여기도 그러신분들 또 계시네요~10. 친정
'08.3.16 1:26 AM (125.182.xxx.60)엄마도 그런경우...._._ 좋은건 잘 안주시고 별로인건 인심 팍팍...내 핏줄도 그런데 시자는 어떻겠어요.
11. 명절때
'08.3.16 1:58 AM (211.237.xxx.117)시댁에 맛밤 선물셋트가 있길래 시어머님이 금쪽같이 위하시는 장손조카아이 제가 한 봉 줬어요.몇년전 처음 나왔을때라 처음 먹어봤는지 맛있다고 더 달라해서 한 봉 더 줬는데...
시어머님이 부엌을 왜이리 늘어놨냐고 하시면서 그 맛밤봉지 남은걸 방으로 들고가버리시더군요..
저녁때 아이는 있던자리 주변에서 밤어딨지하며 계속 찾아다니는데..
어른들은 말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있고..
한참 그러니 방에서 한 봉 꺼내다주시더군요.
하루만 못봐도 보고싶어 눈물나신다는 여섯살 손주보다도 내입이 우선이던데요...12. 막가요
'08.3.16 2:02 AM (122.35.xxx.227)말 한마디해도 있지도 않은 정 그나마 확 떨어지게 하는 그런 재주 좋은(?)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시~"자로 시작하시는 양반들 특징이 대부분 여기에 속하는데 이때는 딱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 완전 무시한다..옆집 멍멍이가 발성연습하는구나..하고
이러면 서로 편해집니다
그분은 그분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며 나는 나대로 그분을 멍멍이로 보니 서로 말 섞을일이 없죠
또 하나 나는 더 정떨어지게 막가며 말한다
이럴경우 둘중에 하나는 크게 다칩니다 하지만 상대가 다치고 내가 안다쳤을경우 크~~~해냈다 고거 쌤통이다 하는 생각이 막 짠 참기름도 절대 못따라오는 고소함을 지닙니다
시~자가 다치건 내가 다치건 나는 참고는 못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방법 도전하면 되겠습니다
아니면 아예 둘중에 하나가 포기합니다
저사람은 원래 저렇게 막가는 사람..하고
그리고 이방법의 단점은 시~자 들끼리 내 뒷담화를 즐길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진다는 겁니다
싸가지 없다는둥, 막 간다는둥...하지만 내 앞에서는 뭐라고 못합니다
그렇다고 내 할일 안해놓는거 아니요 경우에 어긋나는 일은 안하면 더 뭐라고 못합니다
저는 두번째 막가는 방법을 썼는데 이제 시~자들일 슬슬 포기합니다
에잇~ 맛없어 뭐 이런 개도 안 먹을걸 사왔어 아까우니 너나 먹어라..아까 그건 맛있더라 이리 다오
개도 안먹을게 왜 아까운지 이해도 안되지만 그걸 저를 보고 먹어봐라도 아니고 너나 먹으라니..내가 여지껏 그 옆에서 침 흘리고 있었던가..달라고..?
맛 없어요? 어디? 괜찮은데..개는 먹겠는데요..그거 맛있으세요? 이리 줘보세요 흠..이게 맛있어요?(실제로 맛이있던 없던간에)싸구려만 드셨구나..이런게 맛있으시고..
니들이 비싼걸 안사주니 내가 늘 싸구려만 먹어서 그렇구나..이때지..
애 아범이 월급이 얼만데 얼마떼고 나면 얼마가 남고 거기서 다시 어쩌구 저쩌구..결국은 돈 없어서 죽겠다는 얘기..마지막으로 마무리..
그래서 이번에는 용돈 조금밖에 못 드려요..삭감된 용돈봉투 내밀기..
결국 며느리 홀대해봐야 오는건 줄어둔 돈봉투에 싸구려 입맛이라고 타박만 듣는것..13. 윤괭
'08.3.16 9:38 AM (59.17.xxx.16)저는 아직 시집을 안갔지만 저희 아버지가 그런분이세요
맛난건 다 챙기시고 맛없는건 니들은 젊으니까 가져다 먹어라 하십니다.
연세가 육십이 넘으셨는데도 아직도 욕심많고 그러신분이시죠
가끔 제 동생이 아버지가 음식때문에 욕심부리시면 다음에 사다 드린다고 말씀드려도
내가 내일 죽을지 오늘 죽을지 모르는지 모르는데 그것 다오합니다.
그러시고는 올케 붙잡고 꼭 다음에 맛나게 드셨던 음식 사오라고 합니다.
나이 드셔도 음식욕심 많고 자기꺼챙기는 분들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내 부모도 내 자식한테 이럴진데 시자붙는 어른들은 어쩔까 싶네요14. 아니면..
'08.3.16 11:03 AM (119.149.xxx.48)그냥 쌈지 속에 감춰놓은 거려니..생각하시면..
저는 상할머니랑 같이 살았었는데요, 할머니 가방에는
오래된 사탕도 있고 젤리도 있고..
꽁꽁 감춰두셨다가 가끔 인심 쓰시듯..말도 뭐 너 줄려고 아꼈다 이런건 아니시잖아요^^
툭 던져주시면서 가져다 먹어라, 이가 없어서 나는 먹으나마나다..하시면서 ..
액면가대로 듣기보다는 그냥,뭐..
하나라도 본인이 주실 수 있는거 감춰두시려는거라고 생각했었어요.15. rose
'08.3.16 3:47 PM (221.155.xxx.78)왜 시어른이 야~ 라고 하는건지...?
우리 어머니도 병원이고 시장이고 구분없이 야~~ 라는 말에
꼭지 여러번 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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