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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아빠가 애 체벌 어떻게 하시나요?
웬만하면 체벌할때 애 편 안 들어주려고 하는데.........
애가 어떻게 될까봐 말리지 않을수가 없어요.
10년동안 살면서 저한테 손 한번 안 올린 사람인데.........
지금까지 애가 세번 혼났는데요.
한번은 머리를 손으로 때리고....
한번은 넘어져 있는 애를 발로 차고........
오늘은 현관에서 바로 앞에 있는 방까지 팔이랑 머리카락을 잡고 옮겼어요.(남자아이인데 그 짧은 머리를 머리 끄뎅이를 잡고)....너무 너무 속상해요.
그리고 발로 한번 차고요.
요즘 말도 엄청나게 안 듣고 정말 화 나게 하긴 했지만 이건 아니다 싶네요.
정말 창피하고 아이한테 미안해요.
애 없을때 항상 애를 혼낼때 회초리로 하라고 하는데 저러네요.
요즘들어 저한테도 많이 혼나는데 아빠한테까지 그렇게 혼나니 제마음이 너무 무겁고......
애아빠한테 애들 없을때 그렇게 때리다가 애 어떻게 되겠다고 화를 냈는데......
다른 아빠들은 이렇게 안 혼낼꺼 같아요.
본인은 어렸을때 아빠한테 엄청 심하게 머리를 맞은 사실을 기억하면서 애한테 왜 그러나 모르겠어요.
그리고 우리애도 왜이리 눈치도 없고 혼날 짓만 골라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도 않고...........
가슴이 답답한 오후에요.
.
1. ..
'08.3.15 4:14 PM (218.39.xxx.89)남편분과 대화를 해보세요..
좀 심하신것같아요
저희는 아이 체벌안합니다 초2낭아 5세 여아 예요
사실 아직어려서인지 엄마의 목소리톤만 바꿔도 잘 따라주는데
신랑은 아주아주 잘못했다고 할때 죽도로 엉덩이 한번 때렸던적이 있었나봐요
오히려 제가 좀 급한편이라 머리 뚜껑열어놓고 살때가 많아요
겁이나서 때리지는 못하겠어요...2. ....
'08.3.15 4:35 PM (58.233.xxx.85)그렇게 때리는건 전혀 체벌효과없이 반항심만 키웁니다 .제가 그렇게 당해본(사람있는곳이든 아니든 머리끄댕이 쥐어뜯는 ...)사람으로서 그 모멸감 죽고싶어집니다 .
아~~죽는대신 가출을 했었네요 .
뭘잘못이나하고 그렇게 두들겨맞아가며 컷으면 그러려니할텐데 잘못이 아닌
잘하려다가 실수한것도 가차없이 저무식함을(전혀무식하지않은 엄마였음 ㅜ,ㅜ) 휘둘러서
전 제가 어딜가서도 사랑받지못할 못난인줄알았어요 .
그런데 아니더군요 .난 가는곳마다 사랑받는 사람이었거든요 .결국 그렇게 함부로해도되는
무지랭이정도로 여겻다가 가출해버린 딸에 충격받아 그다음부터는 완전 천사표가 되더라는
...3. 무조건
'08.3.15 4:37 PM (58.121.xxx.91)체벌은 손으로 하시면 안되요..
발도 물론이구요..
정 하셔야 한다면 도구를 사용해서 엉덩이면 엉덩이..손바닥이면 손바닥 정해놓고 때리세요.
애가 어리지만...다 기억합니다.
나중에 커서 아빠랑 사이 멀어지게끔 되는 이유가 다 어린시절 기억들 때문인 것 같아요,.
전 한 번 혼낼 땐 정말 따끔하게 혼을 내는편이거든요..
그리고 나선 잘못한 걸 다 얘기해보라고 합니다.
그럼 자기도 맞은것에 대해서 섷러워하지 않더라구요.
저희 애도 요새 너무너무 말 안듣는 시기라...
전 뇌를 가출시키고 산답니다...ㅜ.ㅜ4. ...
'08.3.15 5:11 PM (58.226.xxx.34)그거 아이가 배웁니다.
아, 잘못하면 이런 식으로 하는 거구나... 하면서
자신한테 누군가가 잘못했다 생각이 들면 또 그 상대가 자신보다 약하다고 느껴지면
그 아이도 그렇게 행동하게 됩니다.
아이의 폭력을 남편께서 키우시는 겁니다.
아이들을 한번 살펴보세요.
큰애가 작은 애 혼낼 때 아마 부모랑 똑같이 혼낼겁니다.
혹시 시부모님이 그렇게 혼내셨을까요?5. 원글
'08.3.15 5:42 PM (219.255.xxx.113)시아버님께 좀 맞은거 같아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제가 아이를 머리를 그렇게 잡고 그러면 어쩌냐고 했더니
애는 한번 혼내면 그렇게 혼내야 한다고
제가 소리를 많이 질러서 애가 말을 안 듣는다는 식으로 말하네요.
아이가 너무 불쌍해요...ㅜ.ㅜ
몇번 이야기했더니 자기도 잘못한걸 알고 듣기 싫어하는 눈치에요...6. 에궁...
'08.3.15 6:06 PM (122.100.xxx.19)님이 맘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저도 어느정도는 체벌이 필요하단 사람입니다만
남편같은 그런 방법은 아이 스스로가 비참함을 느낄 그런 체벌 방법 같아요.
남편한테 그렇게 체벌하면 나중 아이도 자기 자식한테 그렇게 할거라고 얘기해주세요.7. 일단
'08.3.15 6:13 PM (218.38.xxx.183)엄마가 아이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 남편 자식 아닙니다.
내 자식입니다.
우습지만, 남자들은 사랑하는 여자의 아이를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여자가 함부로 하는 아이한테는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남편의 체벌이 님의 탓이라는 건 아닙니다.
남편께서 자랄때 보고 배운 것이 나타나는 거니까요.
내 부모에게 받은 상처의 아픈 고리를 끊어야 비로소 좋은 부모가 되는 건데
그게 참 어렵지요.
님의 남편 경향으로 봐서 원글님이 남편 보는 데서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함부로 하고 야단치지 마시고요,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남편도 그렇게 해야 아이 대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남편과 대화할 때 아이의 긍정적인 면을 많이 얘기하세요.
공부 잘하면 잘해서 으쓱한 점, 건강하면 건강해서 좋은 점,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잘 놀면 사회성 좋다고 칭찬... 칭찬만 하세요.
남편이 아이 대하는 법이 달라집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 역시 아이에게 완벽한 엄마 아닙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내 새끼가 내 남자한테 그런 취급 받는 다면 어미의 본능으로
돌아버릴 겁니다. 그 남자랑 못삽니다.
그래서 전 아이 칭찬을 남편에게 많이 합니다.
그러면 남편도 자식 보는 눈이 바뀌더군요.
공부 못해도 아이의 가능성과 건강함을 칭찬하니
여유로움을 가지고 아이를 대하는 것 같아요.
저 넘 때문에 내가 못살아 맨날 그래보세요.
남편이 애 잡습니다.8. 일단
'08.3.15 6:19 PM (218.38.xxx.183)콩쥐팥쥐며 신데렐라 백설공주 보세요.
인간의 심리가 보입니다.
엄마가 없으면 아빠도 없습니다.
새엄마가 아이를 괴롭힐 때 그 아빠는 어디서 무얼 했나요?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에게 아빠는 없답니다.
원글님.
제 글이 틀렸더라도 님의 아이 엄마에게 많이 혼나고
아빠한테 몇번일 지언정 심하게 맞고(거의 폭행 수준이네요)
자존감에 상처가 클 겁니다.
그래서 더 엇나가는 듯 님을 힘들게 할겁니다.
아이가 잘못한 것에 대해선 님이 조용히 잘 타이르시고
많이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안아주시고.
남편 앞에선 아이의 좋은 점을 부각시켜 자꾸 칭찬해주다보면
집안 분위기도 살고 아이도 부모님께 인정받는 다는 생각에
부정적인 행동이 줄어들겁니다.
정말 잘못한 일에 대해서만 님이 따로 따끔하게 훈계하세요.9. 에효.
'08.3.15 6:47 PM (59.13.xxx.235)경험자로써 충고말씀드릴께요.
위의 일단님 말씀대로 어머니가 아이를 보호하세요.
원글님 남편분이 폭력적인 체벌아래 컸다면 앞으로도 그럴 확률이 높아요.
제 친정부모가 딱 님부부 상황이었어요.
아버지란 사람은 아이를 이성을 잃고서 체벌을 해대서 거의 고문수준으로 체벌했습니다.
심할때는 목에서 피까지 토했으니까요....
문제는 그런 상황에서 아이를 보호해줘도 시원치않을텐데 엄마는 그상황 그대로 지켜보기만 하더군요.
제기억으로 그렇게 자기자식들이 맞아서 살이 터지고 피를 토해도 몸으로 아이를 감싸면서 말려준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옆에서 하지말라는 소리나 하면서 눈물짓는 모습으로 기억속에 등장하죠....
더불어서 이성을 찾아가는 아버지가 물러나면 그런 아이를 잡고서 니가 그따위 행동을 해서 아버지가 화를 내는거니까 행실바르게 하라고 상처에 소금뿌리는 말만 했습니다.
지금 제가 부모로 엄마로 살아오면서 아버지란 사람의 행동도 치가 떨리고 화가나지만
솔직히 그렇게 행동했던 엄마에 대한 원망이 더 커지고 떨쳐내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더더욱이요.
윗님 말씀대로 아들아이가 남편의 아이인건가요?
그아인 내아이예요 내가 배아파서 낳안놓은 내 분신이예요.
님이 진정 아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맘을 품고계신다면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엄마인 님부터 내아이 절대 손을 못대게 보호하겠다는 맘으로 막으세요.
아이머리채를 쥐어잡으면 그손을 떼놓으시고 주먹질을 하면 그주먹 님이 막아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혼날짓을 해서 혼났다는 그 말도안되는 소리 절대하지마세요.
제가 지금 생각해본다면 저희어린시절에 엄마가 죽기살기로 저희를 보호해줬다면 아버지도 그렇게까지 심한 폭력행사는 안했을꺼같습니다.
님의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순간 이성을 잃어서 아이를 체벌할때는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우선적으로 보호받고 이해받아야 할 존재란것부터 제발 기억해주셔야 나중에 정말 님의 아이가 성인이 되서 건전한 정신으로 부모원망 안하게 됩니다.10. 원글
'08.3.15 8:24 PM (219.255.xxx.113)정말 주옥같은 충고의 말씀 감사합니다.
제 잘못이 큰거 같아요.
아이를 항상 존중하고 노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아마 제가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면 남편도 그렇게 화가 나진 않았을거 같아요.
제 어리석은 행동이 화를 부른거 같네요.
반성하고 또 반성합니다....11. 감사
'08.3.15 8:38 PM (80.219.xxx.28)일단님 말씀 너무 좋네요.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이야기 해주셨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이지만 맘에 꽉 와 닿습니다.
사실 아이랑 많은 시간을 지내는 엄마로써
아이들 아빠에게, 어떻게 보면 중간 전달자 입장에서
아이를 칭찬하고 인격적으로 소중히 다루어 주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그런 영향이 있을지 여직 생각 못했보았었는데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하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해요12. 체벌이 아니라
'08.3.15 9:00 PM (59.7.xxx.55)폭행이네요.저도 아이에게 딱 하번 매를 든 적이 있습니다만 체벌과 폭행은 구분해셔야 할듯...
13. 저도..
'08.3.15 11:23 PM (219.248.xxx.140)아!!! 정말..그건 아닙니다..절대 그러시면 안돼요!!
보통 아이를 한쪽 부모가 심하게 체벌하는 경우에..다른 한 분은 아이가 그렇게 맞는 게 불쌍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니 자꾸 감싸게 되더라구요.
즉..아빠 무서워서 웬만한 일은 넘어가고 눈감아주고 덮어주고...그러다 보면...아이는 잘못한 일에 대해서도 무감각해지고 엄마에 대해서도 존경이라든가 배려가 없어지게 되구요.
아빠는 미워하게 되는 경우가 많겠죠.
특히 사춘기 때가 되면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정말 통제불능이 되기 쉽답니다.
댓글들 중 가출하셨다는 분처럼 가출이나 기타 문제들도 많이 일으키게 되구요.
세상에 맞아야되는 사람은 없답니다. 조근조근 이야기하고 패널티를 주는 것...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지만..익숙해지면 가장 좋은 훈육이더군요.
절대..체벌을 하시더라도 아이와의 연결끈을 놓을 만큼 하시면..나중에 가슴 치실 일 생기실지도 몰라요..에고..주변에 그런 경우를 봐서..남의 일 같지 않아 그럽니다..14. 보배섬
'08.3.15 11:32 PM (121.149.xxx.7)때리는 아빠로 부터 엄마가 해방구가 되어준다면, 아빠와 아들의 사이는 갈수록 멀어지게 되지 않을까요?
같은 잘못을 했는데, 한 사람은 때리고, 한 사람은 다독인다면 가치관에 혼란을 가져올수 있습니다.
체벌에 앞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잘잘못을 명쾌하게 가리는 것입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스스로 느끼고 반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체벌의 대부분이 때리는 사람의 분풀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때리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하는데, 그것도 중독성이 매우 강한 마약과도 같은 것이지요.
일반화의 오류중 가장 유의해야할 것이 "어른들은 해박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무식하고, 삐뚤어진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성인들이 많다는 것을 살면서 깨닫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어른이라고 다 어른이 아니라는 것도............... 애 낳았다고 다 어른이 되고 성숙하는 것은 아니라고..... 애보다 더 애같은 어른도 많다는 것을....
정답 없는 인생사, 서로 좋은 정보 주고 받으면서 배워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15. 남편분과
'08.3.15 11:58 PM (124.5.xxx.77)대화를 해보세요.
저도 놀이동산에서 애가 떼를 쓰는데 남편의 손이 사정없이 머리를 향해 가는걸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너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죠.
애한테 제가 다 미안해지고....
그날 저녁 둘만 있을때 진지하게 이야길 했습니다.
제 느낌을 그대로요.
너무나 당신 모습이 충격적이였다. 아마도 **는 커서도 잊지 못할 수치스런 경험일꺼다. 당신은 그런 경험이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난 아버지한테 어려서 따귀 맞은게 지금도 용서가 안된다.
남편이 의외로 그 체벌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가 너무나 놀라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후론 절대 손으로도 때리지 않습니다.16. 원글
'08.3.16 10:06 AM (219.255.xxx.113)댓글들을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충고의 말씀 다 하나 하나 새기고 실천하려고요.
남편에게도 경고했어요.
일단 이야기 꺼내는걸 싫어하니(본인도 심하다 싶었는지.....) 어제 저녁에 잠자리에서 경고 하는걸로 끝냈어요.
그리고 이제 천천히 윗분들의 말씀대로 좀 더 여유롭게 대하려고요.
제가 먼저 변해야 할거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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