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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앞에 있던 남자 갔습니다.

어제 조회수 : 1,429
작성일 : 2008-03-15 14:20:24
한 시간 정도 벨 누르고 문 두드리다가, 제가 몇 번 나가서 가라고 하니 결국 가네요. 한밤중에 이게 뭔일인지 원.  
저랑 안면도 있는 사람인데, 모질다 싶게 말해서 보냈어요.

저나 룸메이트나 결혼하기에 이른 나이는 아니라서 룸메이트는 이 사람이랑 결혼할 마음도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싸우고 헤어진 뒤에 곧 다시 만나는 일이 자꾸 반복되네요.

제 룸메이트는 남들보다 화를 잘 느끼는 성격이고, 그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일단 뭔가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말을 하거나 짜증을 내는 걸로 해결하려 합니다. 본인은 그럴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들어보면 그렇지는 않거든요. 그런 방식이 기분을 더 좋게 해 주거나 문제를 해결 해 주는 것도 아니고요.

주말에 창밖에서 옆집 이사하는 소리가 들려도 짜증이 나고, 가족이랑 통화를 해도 짜증이 나고, 회사에도 짜증나는 사람들이 많고 등등... 활달하고 너그럽고 재미있는 점도 많은 친구인데, 세상을 보는 눈이 늘 부정적인 것 같아요. 항상 살짝 화난 상태, 혹은 우울한 상태에요. 주말에도 집, 정확히는 방 밖을 거의 안 나가고 침대에서 보냅니다.

남자친구들도 간간히 사귀는데, 깊이 사귀고 결혼까지 생각을 하는 것 같다가도 결국은 헤어지고 맙니다. 주로 이 친구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요. 그러다 심심하면 다시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고, 몇 번 이러다가 결국 완전히 헤어집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황당하겠지요. 본인도 그걸 알아요. 제가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면 헤어지자고 말하는 그 순간은 진심이라는 겁니다. 짜증이 나서 참을 수가 없대요.

저랑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늘 우울한 사람을 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군요.
IP : 61.102.xxx.10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거..
    '08.3.16 11:08 AM (119.149.xxx.48)

    심각하게 고려해보세요.
    저는 오래 잘 알고 지내던 선배언니랑 단짝처럼 지냈었는데요, 워낙 똑부러지고 매사에 빈틈 없는 성격이라 저는 언니 의견 존중하고 좋은 조언자라고 생각해서 둘의 관계에 대해 고려해본적이 없었었는데..
    언니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는 직업을 3년 정도 가졌던 적이 있었어요.
    거의 매일 만나는 사이었는데 만나면 힘든얘기, 사람들과의 관계얘기, 자기가 부당하게 겪는 얘기..사실, 직장다니면 늘상 하는 얘기라 생각해서 그러려니 하고 말았었는데요.
    어느날인가 저랑 같이 방을 쓰는 막내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제가 그 언니를 만나고 온 날에는 말도 거칠고 짜증도 심하게 부리고 그런다고
    그 언니 만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듣고 가까운 사람의 상황이 저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저는 사실,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하물며 한집에 사는 사람이 늘 우울할 상태라면 님도 그런 상태일 수밖에 없을것
    같아요. 저는 상황을 좀 바꿔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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