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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친구가 물떠오라고 시킨대요.

걱정. 조회수 : 1,329
작성일 : 2008-03-15 13:58:58
딸아이랑 같은 단지안에 살고..같은반이라서
올때 손잡고 같이 오라고 같은반 여자아이랑 짝을 지어주었더니..
그애한테 우리딸이 휘둘리는가보아요.
물떠와라. 이런행동 하지마라. 무조건 우리집 가야된다.

제가 그 아이를 아는데..성격이아주 당찹니다. 여시과이구요.
저는 그 아이가 밉거나 싫은게 아니고..

우리 딸아이가 밉습니다. 당당히 자기 의사를 못밝히고..싫고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그 아이한테 거절못하는 우리딸의 성격이 싫습니다.
어제도 그 아이 집에 가지말고 집에 바로 와야한다고 다짐했는데도
그집에 가서 전화가 왔더군요.  
또 거절못하고 딸려가서는..
집에 오자말자 우리딸 저한테 혼이 마구 났습니다. 자꾸 그 친구 핑계를 대길래..
핑계대지말고 너의 행동에 책임은 너 자신이라고 야단을 쳤습니다.

그런데..오늘 우리 남편이 아이 하교길에 나갔나봐요. 제 직장으로 전화가 와서는
남편이 걱정을 하더군요. 아이를 구슬려서 조용히 대화를 해보래요.

남편이 보니깐... 그 친구가 또 자기집에 가자고 우리딸한테 조르곤,
우리딸이 친구에게 아빠가 왔다고 안된다고하니깐
그 아이가 우리딸한테 무척 못되게 대하고, 함부로 대하드랍니다.
남편이 그 아이가 보통아이가 아닌것같다고 걱정하면서 저에게 전화하더군요.

남편이 구스려서 우리아이에게 물어보니깐..쉬는 시간에 물떠오라.. 이거해라. 저거해라
우리딸을 하인부리듯 심부름을 시킨대요.

전 우리딸이 야속합니다. 아직도 친구관계로 엄마의 속을 썩이다니..
당차고 씩씩해서..친구랑도 대등하게 어울렸으면 좋겠구만..

대처법이나 아이에게 일러주야할 말이나 제가 해야될일 조언부탁드립니다.
IP : 59.20.xxx.19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8.3.15 2:14 PM (210.181.xxx.229)

    절대 야단치지 마세요 그러면 누구에게 맘을 털어 놓나요
    엄마 입장에서 똑소리 나게 거절못하는거 안타깝지만 사회생활 한참 한 어른도 그거 쉬운거 아니잖아요
    영악한 아이 아니고 착한아이라 그래요
    자꾸 혼내면 내가 바보같은 아이라 친구에게나 엄마에게 싫은소리만 듣는구나 부정적인 생각 하게 되요 더 큰일 있어도 무서워서 엄마에게 솔직하지 못한아이 더 맘 아프잖아요
    엄마아빠가 니편이라고 확실히 가르쳐 주세요 당당하게 싫다고 말하는법 알려주세요
    그리고 심부름 시키는건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는게 좋겠어요
    절대 야단치지 마세요 밖에서 속상한일 벌써 털어놓을곳 없으면 상처 입어요
    주말에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이라도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 터놓게 구슬러보세요
    그럴때 마음이 어떤지 왜 따라 줬는지 같이 맞장구 치면서 무조건 이해하는 입장에서요

  • 2. ..
    '08.3.15 2:28 PM (222.234.xxx.170)

    이번 EBS에서 얼마전 방영된 '아이의 사생활'편을 좀 보세요.
    그걸 보면 왜 우리 아이가 자신감 없이 남에게 휘둘리는지를 알게 되실 겁니다.
    그거 아는데 까짓 유료 몇천원이 아까운건 아니시겠죠?

    자존감, 자신감편을 보며 다 아이가 그렇게 강한 성격의 아이에게
    휘둘리는건 엄마가 아이에게 자신감을 키워주지 못해서라고 나옵니다.
    아무리 애에게 '너 왜 그래. 무시해버려'해도 안될 겁니다
    애 마음 속에 자신감이 없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그걸 보시고 내가 애에게 어떻게 해야 밖에 나가서도 자신감있게
    행동하는지를 배어보세요.

  • 3. 00
    '08.3.15 2:42 PM (59.7.xxx.233)

    그런데 ..님 참 말씀 예리하게 하십니다..
    육아로 걱정 스러워 정중하게 조언 부탁한다는 분한테 무슨 못된 아이 가르치듯 예의가 없으십니다..
    배어보세요??

    이 단어가 마지막에 여러가지로 전 좀 거슬립니다.(오타라면 죄송하고요)
    저도 지나가던 사람이고 원글쓴 사람 아니지만 익명게시판에서의 예의 범절 기본이 아닐까요?

    ..님도 조금 예절에 대해 배우셔야겠습니다..

  • 4. **
    '08.3.15 3:29 PM (121.136.xxx.94)

    맨 처음댓글 에구님 말씀에 공감입니다.

    야단치지 마세요..더 상처받고 주눅듭니다. 자기도 얼마나 스트레스겠어요~
    엄마아빠가 너 편이라는거 확실히 말씀해 주시구요.

    그런 영악한 아이는 어른도 이기기 힘들답니다 ㅠㅠ

  • 5. 경험
    '08.3.15 3:39 PM (125.177.xxx.12)

    우리반에도 1학년 그런 여자애가 있었어요.
    비슷하네요 성향이. 아무도 못 이기죠.
    결국 아이들이 다 싫다 그러죠. 엄마들도 알게 되고.
    그 아이 졸지에 여러 아이, 엄마들 입에 오르내리더니
    못 견디고 1학년 말에 이사갔어요. 차로 15분 거리 동네로.

  • 6.
    '08.3.15 3:48 PM (211.44.xxx.179)

    그 아이를 미워해야 마땅할 꺼 같은데 왜 따님이 밉다고 하시는 건지...
    정말 갸웃합니다.
    올리신 글만 읽고는 잘 모르겠으나...
    무의식중에 스스로 따님을 낮추어 생각하고 계신 건 아닌지 하는 느낌입니다.

    그 아이랑 놀지 말라고 하세요.
    따님이랑 역할 연습을 해보시면서 그 아이에게 단호하게 말하는 법도 가르치시고요.
    행여 니가 못나서, 니가 영악하지 못해서 휘둘린 거라는 암시는 절대 하시지 마세요.
    엄마는 언제나 자식 편이어야 합니다.
    상처 받고 있는 따님이 야속하다니요, 상처를 어루만져줘야 하는 게 엄마 역할 아닌가요.

  • 7. 자신감..
    '08.3.15 3:56 PM (61.81.xxx.240)

    이 많이 부족한아이인것 같아요..
    그런아이일수록 야단을 치거나 잘못에대한 지적을하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을 상실할수있어요
    제가 원글님 아이처럼 그런 성격이거든요..그래서 너무 걱정되네요..
    저도 어릴떄부터 남의 부탁 절대 거절못하고 당차지못하고 너무너무 내성적이었어요..
    아마 원글님의 아이가 아빠와서 가봐야한다고해서 그친구라는아이가 함부로 대했을때 적절한 대처라던지 방어라던지 그런거 못했을거예요..(맘이 정말 아프네요..)
    하지만 원글님 아이라고 항상 남의 부탁받아주고 친구뜻대로 끌려가는 상황이 좋지는 않을거예요..
    분명히 아이도 자기의 그러한 성격이 스트레스이고 싫을거예요..(저도 그렇거든요..)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라니 원글님께서 아동발달센터같은곳에서 상담받으시고 자신감 키울수있게 해주세요..
    전 지금 서른을 앞두고 있는 나이인데도 이런 내성격이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몰라요
    시어머니 시아버지께서 누가보아도 부당한행동이나 억지를 부리셔도 말한마디못하고 혼자 울거나 삭여버리거나...
    남들이 바보같다고 합니다.. 왜 그러느냐고..

    원글님!!
    아직 아이 어리니까 노력하면 얼마든지 좋아질수있어요
    절대로 혼내거나 다그치거나하지마시구요
    많이 감싸주시고 칭찬해주시고 아이의 마음 많이 헤아려주세요(너도 많이 속상했겠구나....하시구요.. 그럴때 너는 어떻게했으면 좋겠니? 하고 물어보세요.. 아이는 분명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알고있구 어떻게 행동하고싶은지 원글님께 말해줄거예요..) <<이방법은 절 닮아 똑같은 행동을 보이는 저희 아이 상담받으면서 치료사선생님께 배운 내용이예요..

  • 8. ^^
    '08.3.15 3:57 PM (116.120.xxx.130)

    엄마는 언제나 자식편이어야 합니다
    그게 애들의 자신감의원천이고 즐겁게 살아가는기본입니다
    전 늘 말하죠
    엄마는 언제나 너의뒤에있다 네가 잘못하면 혼내지만 그건 니가 더좋은 방법을 배워서
    더 잘해보자는 거지 니편이 아닌게 아니다
    엄마는 항상 네편이다 그리고 항상 너의뒤에서 너를지켜주고잇다구요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막상 말로해주면 더기뻐하고 좋아해요
    전 그런말 한적도없는데 언젠가 학교에 적어낸것보니
    우리엄마 최고의보물은 자기이고
    엄마가 가장기뻣던일은 자기를낳은거라고 적어냈더군요
    아이를믿고 듬북 사랑해주고 복돋아주세요
    칭찬이 최고라고하죠
    기계적인 칭찬말고요
    학교선생님이그러더군요 칭찬은 발견이라고,,,
    그아이를 유심히관찰하고 관심을두고 생각을 많이해야 제대로 된 칭찬이가능하다고
    그런 칭찬을 구체적으로 해주라고 ,,
    그냥 잘했다가 아니라
    **이는 어른만나면 인사도 크게 잘하고 참 예의 바르고 착하다 이런식으로
    있는사실을 근거로 구체적으로칭찬하라고 ...
    칭찬이 쉬운게 아니구나 깨달았지요
    그리고 학교에 한둘 있는 영악한 아이
    그아이보다 한술 더떠서 이기는것 거의불가능이에요
    서서히 못만나게해서 피하는게 최고지요
    그런아이 이기고 오는 아이라면 아마 더 힘들 일 많으실걸요

  • 9. 어이쿠
    '08.3.15 5:19 PM (116.44.xxx.196)

    제가 우리딸한테 꼭 그렇게 했었거든요. 속이 상해서요.
    저 어제 그 얘기하면서 사과했어요.
    우리딸 요번에 대학 갔거든요. 용서해 주더군요.
    원글님은 조금 맘을 유하게 가지시고요
    이런식으로 얘기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 애가 그랬어? 너 너무 기분 나빴겠다. 걔 왜 그럴까. 참 심술쟁인가보다....
    그러면서 얘기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고
    완전 딸편이 되어서 천사 연기를 하세요.
    그러다가 보면 서서히 아이 내면에서부터 힘이 자라나서
    조만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설사 해결을 못하더라도 길게 볼때 괜챦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엄마 아빠가 매일 관심 가지고 같이 분개해 주고 편들어 주고 걱정(조금만)해주고.
    어쩌면 비싼 학원 보내는 것 보다 더 나은 배움의 동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잘 해결되시길 빌께요.

  • 10.
    '08.3.15 7:17 PM (125.176.xxx.173)

    자식의 그런 성격은 엄마가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본인은 엄하게 바르게 교육시키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식에게 절대복종을 바라고 제압하며 키우고 그런 교육 방식 아래서 자라면 님의 딸 같은 성격이 주로 형성이 됩니다.
    저 상황에서 자식을 다그치는 내용을 보니 님도 전형적은 그런 스타일이신것 같습니다.

    주로 고분고분하고 예의바르고 주변사람들에게 잘하고 상냥한 천사표로 커가지요.

    님의 교육 방법도 그저 하나의 스타일이니 뭐라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님께서 천사표자식양육 스타일로 키워놓으시고 그 성격이 마음에 안드신다면 자신에게 너무나 무책임 한 것입니다.
    님 딸이 말대답하거나 할때 엄하게 다스리시죠? 집에서 가장 가깝고 편한 사람들에게 자기주장을 제대로 못하면 나가서도 더했으면 더했지 다를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그 딸친구라는 아이는 집에서도 버릇없이 굴고 제 마음데로 하려고 굴어도 받아주면서키웠을 겁니다. 그런 아이로 자라는 것 보다는 님 자식처럼 남에게 피해안주는 착한사람으로 크는 것이좋겠지만 요즘 세상을 살아가려면 그런 성격으로는 힘들답니다. 더욱더 이용당하고 상처받을 것입니다.

    엄마의 말도 들어야하고, 다른 친구의 명령도 거절할 수 없는 입장에서 엄마가 아이편이 되어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해결하려고 하지는 못할망정 애한테 윽박을 지르시니 아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속에서 외로울 것입니다.

    그리고 또 대게 애정결핍이 있는 경우도 주변 모든 이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답니다.
    부모에게 절대적 사랑을 느끼고 자란 아이는 내가 얘한테 거절을 해서 나를 욕하거나 미워하게 되도 상관없겠지만, 애정결핍아동의 경우 내가 거절했다가 얘가 나를 싫어하면 어떻하지하며 안절부절 하게 되는거지요.

    물론 그냥 천성이 순박한 경우도 있지만, 님이 쓰신 글을 보니 님도 보통이 아니신 것 같아 염려되서 올립니다. 자식이 공부에 소질이 있다면, 엄한 분위기아래 공부 열심히 하면서 모범생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이도저도못하고 남에게 말도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는 바보로 크게 될 수가 많습니다.

    그리고 초1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계신것 같습니다. '아직도' 친구관계로 속을썩이다니 라고 하셨는데... 고학년이 되어도 힘든게 또래집단내의 인간관계입니다.

    차라리 그냥 놀지 말라고 하시던가, 감당못할 정도의 이기적인 아이를 손잡고오라고 짝까지 지어주시고서 자기주장을 못한다고화를 내시다니..
    님께 누군가 강제적으로 조폭과 같이 지내라고 해놓고선 조폭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나무라면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자식을 무조건 가르치고 명령하는 존재라고 생각하지마시고 인간으로봐주시기를 바랍니다.

  • 11. 걱정..
    '08.3.15 9:39 PM (121.141.xxx.208)

    저두 걱정이 돼서 로긴했어요. 제가 어렸을때 따님과 비슷했거든요. 울 엄마는 넘 강한 성격이라 그런얘기 하면 저만 혼나고 계속해서 당찬 얘들이랑 놀라고 억지로 밀어넣고... 넘 힘들었거든요... 엄마가 아이편에서 위로해주시고 그 아이를 멀리하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못하면 엄마라도 나서서 무섭게 혼내주시던가???? (사실 제 경험으로 그런 영악스런 아이 앞에서 심장 떨려서 싫다라는 말 못하거든요) 엄마가 많이 도와주세요. 따님이 넘 안쓰러워요

  • 12. 큰 아이도
    '08.3.16 12:28 AM (125.133.xxx.36)

    그랬어요. 제 나름의 해결책은요
    1.선생님께 그간 이야기를 하고 자리를 멀리 배치시켜 달라고 한다.
    2.따님은 심부름 해 주는게 왜 안돼는지 모를수도 있어요[우리아이는 그랬어요].그 때 저는 친구에게 물을 떠다 주는 것은 그 친구가 팔이 다쳐서 물을 가져 올수 없거나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일때고 그렇지 않다면 심부름 해 주면 안 된다고 말해 줬어요.그 친구한테도 니가 떠 먹을 수 있으니 나는 해 줄 수 없다고 말하게 시켰구요.
    3.직장이 있으셔서 힘드시면 같은 동네 엄마에게 부탁해서 같이 교문밖까지만이라도 데리고 나오주라고 부탁하겠어요.저는 맨날 막내 데릴러 가는 1학년엄마인데 누가 그런 부탁하시면 충분히 도와 드릴것 같아요.

  • 13. 저도 경험자..
    '08.3.16 12:32 AM (125.187.xxx.23)

    전 중1때였어요. 조금 다른 상황이었지만...
    그때 우리 아빠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그러시더라구요.
    "걱정하지 마라, 니 뒤에 아빠가 있다!" (진지하고 강한 어조로)
    강하게 대처하라고, 그러다가 그 아이랑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아빠가 있다고, 니가 원하면 원하는 학교로 전학도 보내주고, 학교 가서 얘기하고, 다 해줄수 있다고, 당당하게 대하라고. 그러셨어요.
    그 이후로 뭘 하든지, 내뒤엔 항상 아빠가 있다..이런 든든함이 항상 있었네요..
    고1때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항상요....
    아..... 아빠... 보고싶다.....

  • 14. 원글이
    '08.3.16 8:08 AM (125.182.xxx.77)

    답글에 너무 감사드려요.
    제 생각에도 아이를 강하게 키울려면 아이의 자신감을 찾아주어야할 것 같아요.
    감사드리고..그리고 아이의 사생활도 꼭 챙겨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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