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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함께 사시는 분들만 봐주세요

며느리 조회수 : 2,125
작성일 : 2008-03-15 10:31:03
87세 시어머니에 47세 같이 사는 막내며느리입니다

지난 7일 시어머니께서 뇌졸중으로 입원하셨어요.

그 당시 마침  제가 집에 있어서 119타고가자마자 MRI찍고 CT찍고 그 자리에서 혈전용해제 주사맞으셨는데도

노인이시라 큰 효과를 못봤다고 하네요


어머니 그 인생도 불쌍하고

내 인생은 더 불쌍해서 엉 엉 울었어요(시아버님 중풍에 약한 증세의 치매로 5년전 돌아가셨어요)

고3 중3인 우리 애들은 어떻하나

3남1녀중 왜 우리만 짐을 져야하는지 (1남1녀 미국거주 전화로 미안하다는 말만계속하고)

유산받을 집이 있나 땅이 있나 현금이 있나 그저 막내아들 대학 4년 등록금내주신걸루

가르친값내놔라 키워준값내놔라며 어거지나 쓰시고

장남과는 그 옛날에 무슨 갈등이 있었는지 병실에 두시간 앉았다가는 기저귀값 하라고 단돈 만원두

안내놓고 큰며느리랑 같이 온다더니 전화도 없고 연락 뚝

다음주에 퇴원인데  

앞으로 난 또 어떤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IP : 211.243.xxx.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8.3.15 10:39 AM (58.224.xxx.40)

    그러게요 키울때는 다같이 사랑으로 키웠을텐데 그 누구하나만 책임을 다하는 것 정말이지 아이러니하고 분하기까지 합니다. 함께 살지는 않아 그맘 다 헤아리지는 분명 못하겠지만 맏며느리인지라 억울하다면 억울한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도 넘칩니다. 복받는다는 말 이런거 정말 위로안되고 화날때가 있더라구요. 힘내시라는 말 밖에요......

  • 2. ...
    '08.3.15 10:43 AM (211.245.xxx.134)

    원글님이 하지는 마시고 남편분한테 다른 형제들에게 연락해서 보태라고 하시고
    요양병원을 알아보시면 안될까요

    혼자 다 감당하려 하지마세요 원글님이 병나면 어떻하시게요.....

  • 3. 동병상련
    '08.3.15 10:51 AM (58.233.xxx.196)

    전 39세로 저희 시어머니 4월이면 중풍5년째로 접어듭니다. 지난 연말에는 그동안 간호하시던 아버님이 먼저 돌아가셨고 사남매의 장남이자 전업주부인 제가 어머니를 담당해야 하는데 참 엄두가 안납니다. 저희 어머니는 중풍으로 말씀못하시고 오른쪽 사용을 못하시는데 아버님의 눈물겨운 재활로 화장실정도는 직접가실 수 있어서 병원으로 모시기도 사실 남편 눈치가 보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아직 65세밖에 안돼셨지만 87세면 중풍이 아니라도 노인병원에 모셔도 됩니다.
    제가 알아보니까 시범지역에서는 저렴하게 모실수 있고 올6월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된다고 하니 형제간에 부담하셔서 병원에 모시세요.
    환자로 인해 온가족이 부담스럽고 아이들도 우울해집니다.
    저도 4년 매주 반찬봉양만 했는데도 우울즈이 왔고 아이에게 나쁜영향이 왔습니다.
    저도 낼모래면 다시 우리집에 오시겠지만 일다 제가 행복한게 가장 중요하다고 사람들이 조언하더군요.
    경제적으로 힘들더라도 가족행복을 우선하세요

  • 4. 허걱!!
    '08.3.15 11:03 AM (211.44.xxx.145)

    전 저같은 분이 또있나해서 깜짝놀랐어요 저도 47세 시어머니90세 식구중반이 외국... 21년째 같이 살고 있는중입니다. 저도 7남매중 막내 시어머님 특별히 아프신곳은 없지만 제 마음이 갑갑합니다. 원글님 요양원 알아보세요 .우리 인생도 있잖아요 그리고 병원비도 형제들에게 각출하세요 . 저도 남편에게 미리미리 주입시켜 놓고 있읍니다. 원글님 오래전 친구 만나것 같이 반가워요

  • 5. ///
    '08.3.15 11:16 AM (221.164.xxx.45)

    에휴, 정말 너무나 고통이 크시겠습니다.
    저도 작년에 4년 암투병하시다 아버님 돌아가시고 지금은 어머님과 살고 있어요.
    어머님도 늘 몸이 아프셔서 골골 하십니다.
    그러나 저희는 시어른들이 다른자식들 한테도 부담을 골고루 나누어 주시려 노력
    하시는 모습을 보이셔서 그닥 서운함은 느끼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아무것도 물려받은 재산없이 장남이라는 이유만으로 무거운짐을 대부분
    우리가 져야하나 생각이 들때는 억울함이 밀려옵니다.

    원글님 얼마나 막막하고 힘드실지 백번 천번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형님한테 같이 부담하자고 하세요.
    자식한테는 똑같은 부모, 그 많은 짐을 어떻게 한자식만 지라고
    하시는지 정말 양심불량이네요.
    애들도 커가고 애들앞으로 들어가는 비용도 장난아닌데 부모님과
    틀어진건 틀어진거고 지금까지 등록금 받은비용 더 하고도 남으셨네요.

    한집이 부담하는건 너무나 가혹합니다.

    아무리 부모와 틀어진일이 있어도 동생한테 어떻게 그럴수가 있답니까?

    원글님 힘내시고 외국사는 자식들한테도 비용부담 꼭 같이 하시기 바랍니다.

    복받으실거에요.

  • 6. 집에서
    '08.3.15 11:30 AM (58.224.xxx.159)

    가까운 곳에 있는 노인병원에 모시는 것이 최선일 듯 합니다.
    전 결혼하고 5개월만에 시아버지 간암으로 입원하셔서(당시 시집에 살았습니다.)
    4개월만에 돌아가셨어요.

    물론... 짧다면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밥도 제대로 못하던 신혼에, 매일같이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밥이며 죽이며 병원에 해다 나르고..
    집에 계실땐 암에 좋다더라 하는건 시어머니 죄다 구해오셔서,
    하루종일 그거 끓이고 녹즙내고.. 종종거리며 지냈습니다.

    그때 느꼈죠. 사람이 아프면 얼마나 신경질 적이 되는지..
    비록 몇달이지만.. 길가다가 그냥 쓰러져서 잘것 같이 피곤하고,
    긴장되고.. 신혼이란건 애초부터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도... 그럼 며느리가 시집와서 그 정도도 안하려고 했냐는 소리밖에 못들었습니다.

    지금은요.. 분가해서 살고는 있는데요.
    시어머니 아프시다고 하면...
    제가 못합니다.. 물론 그동안, 패악스런 시모에 정떨어져서 그런것도 있고요.
    비단 그렇지 않더라도..
    몇 달 이었지만, 시집 어른이 병으로 돌아가시는 거 격으면서..
    다시는 못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인생은 뭔가.. 싶은 님의 심정 절절히 이해합니다.
    전 마흔이 되기전에 도망치다시피 분가하고, 마음 굳히고 살고 있습니다만..
    그 부담감이나, 좌절, 노이로제는 시집살이 안해보신 분들은
    참 쉽게 생각하시더군요.

    한창 손가야 할 자식들도 있고, 님 생할도 있구요.
    멀지 않은 병원으로 알아보시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어째서 사람들 인식이
    병원에 모시면 불효고, 자식이(사실은 며느리죠..) 손수 모든 수발을 몇년이고
    들어야 당연한 건지 모르겠어요.

    제 친구 어머니가 뇌졸증으로 쓰러지시고,
    몸도 못 움직이시지만, 치매도 같이 오셔서 정신도 온전하지 않으신데요.
    친구가.. 집에서 10분거리 노인병원에 모셨어요.
    오빠네 집에선 오히려 멀고요. 딸인 친구의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요.
    저도 가봤는데, 한 병실에 24시간 상주하시는 아주머니 두분, 바로 문밖에 간호사들
    대기하고.. 시간 맞춰 약이며 기타등등 잘 살펴 주시더군요.
    제 친구는 외출하면서 하루에도 생각 날때마다 들리구요.(아무래도 딸이니.. 자주 들러요.)
    남편도 퇴근하면서 들렀다 온다고 합니다.

    저도요.. 시어머니나, 친정부모님이 그렇게
    누군가 자신의 생활과 삶을 다 버리고 보살펴야하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저 자신도 늙으면 그런게 맞다고 생각하구요..

    외국에 계신 형제들이 미안하다고 입바른 소리는 하신다니..
    비용을 대라고 하시고, 멀지 안은 병원에 모시고
    남편에게도 출퇴근 하면서 들리라고 하시고 님도 낮에 들러 보시고 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혹여 누가 욕하거나, 남편이 섭섭해 하더라도요..
    결국엔 그게 좋다는 거 아실겁니다.

    제 남편도 제가 그렇게 말하면 섭섭해 하더군요.
    그래서.. 그게 섭섭하면 만일 그런 상황이 됬을때..
    내가 나가서 식당 설겆이라도 해서 먹고 살테니
    집에서 당신이 당신 어머니 병간호 하라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섭섭해 하지만, 나중엔 제 남편도 병원이나 시설이 더 낫다는거 인정할겁니다.

    답글을 쓰다보니 횡설수설 말만 길어졌네요.
    원글 님이 감당하실 수 있는 방법을 찾으세요. 무조건 집에서의 희생봉양이 다는 아닙니다.
    전요.. 환갑이 지났는데도 시집살이에 병수발에 찌들어 사시던 분이
    내인생은 뭐냐며 우시는것도 봤습니다..
    좋은 방법 찾으시고, 무엇보다 자신의 행복을 지키세요..

  • 7. ..
    '08.3.15 11:39 AM (68.44.xxx.63)

    87세이시면 지금 돌아 가신다고 하셔도 충분이 호상 소리 들어요.
    집 가까운 노인전문 병원에 입원시키는게 답이지 싶어요.

    긴 병에 효자 없다고, 결국 그 몫은 아들이 아니라 며느리몫으로 넘어 오는게 현실이죠.
    그리고 환자 간병하다보면 그나마 남아 있던 부부간에 정도 저만치 달아나고요.
    노인병원에 입원시키는게 님도 살고, 환자 본인한테도 낫고 ,님 가족분들도 그 여파로 우울해지지 않고요.
    우리나라도 이젠 노인병원에 대해 편안하게 바라 보는 시선 가졌으면 합니다.

  • 8. 우선
    '08.3.15 12:24 PM (203.235.xxx.31)

    남편에게 이런저런 경험자들의 충고를 들려주세요
    형제간에 십시일반하는게 옳습니다

    물론 형편 안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럼 조금 줄여서(4명이라면 30%, 30%, 20%, 20%
    이런 식으로) 분담을 하세요
    정확히요

    그리고 돈 문제는요
    나중에 말 나올 수 있으니
    가계부처럼 정리해서 카피한 후
    보여주세요

    노인병원에 모시는 건
    형제들과 남편이 의논해
    결정하는 게 뒷말이 없을 듯해요

  • 9. .
    '08.3.15 12:33 PM (122.40.xxx.5)

    형제들과 각출해야지요.
    의논해서 노인병원에 모시구요.

  • 10. .
    '08.3.15 2:25 PM (58.103.xxx.167)

    우리 언니는 둘째인데 10년 넘게 모시다가
    자궁암 말기라고 해서 나중엔 통증때문에
    노인병원에 모셨습니다.(중량구)
    아마 도우미 아주머니 한분에 환자는 여러명을 돌보시는데
    아마 60여만원 했던것 같아요.
    언니가 직장 다니는데 아침, 저녁으로 들렀는데 그일도 힘들더래요.
    (아무래도 가족이 자주 드나 들어야 도우미 아주머니도 신경써 주니까)
    결국 3개월 있다가 돌아가셨어요.
    혼자만 부담하지 마시고 남편분과 상의 하셔서 병원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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