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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행동이 잘 못 된건가요..?

. 조회수 : 1,600
작성일 : 2008-03-15 07:52:04
요즘 몸이 많이 안 좋아
친정에서 보약을 두재나 지어다 주셨습니다. 진맥도 없이요..

그래서 그런건지 원채 위가 안 좋아서 그런건지..
한약만 먹으면 몸에서 안 받아서 배가 막 이상하게 아팠습니다.

그래서 그 보약도 몇일 끊었지만
아침만 되면 물만 마셔도 배가 막 뒤틀리듯이 아파서
한의원에 어제 친정에 아이 맡겨두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친정에 가니 친정엄마 외출 가시고 없기에 기다리던 중
친정 고모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엄마한테 이야기 못 들었냐구..? 뭔 이야기냐니까..
고모 친구가 모자를 샀는데 거기에 리본을 만들어서 달아 달랍니다.

(결혼전에 제가 리본 혼자서 취미 삼아 만들었거든요.
그치만 결혼 후 애 있고 하니 리본 할 엄두도 안 나고 그런것 할 심적인 여유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리본 만들던 재료들은 꺼내기도 힘든 곳으로 치워 놓은지 몇년 되었습니다.)

애기 델고 고모네로 오라고..그래서 제가 한의원도 가야하고하니깐
나중에 오후 3시나 4시쯤 간다고 했습니다.

한시쯤 병원에 가서 진료 받는데 계속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하더군요.
진료 다 받고 가겠다고 하고 끊었는데..
진료 중 또 전화와서 얼른 오라고 전화가 또 오더군요..

이런 상황이 넘 짜증나서 엄마한테 도대체 고모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친정엄마 애 델고 고모네로 갈테니깐 너 먼저 고모네로 가라고 해서
진료 끝난 뒤 고모네로 갔습니다.

모자 보고 난 뒤 고모 친구한테 대충 어떤식으로 해드릴지 묻고
가지고 온 리본도 그  모자에 안 어울리고 재료도 전혀 가지고 오지 않으셔서
재료가 없어서 지금 당장은 못하니..
제가 가지고 있는 리본이랑 재료로 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고모친구들 다 가고 난 뒤에 친정엄마랑 고모랑 저랑 아이랑 넷이 있었습니다.

제가 한의원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위랑 소장이랑 대장 다 안 좋아서 치료약 또 한재 지었다고 하니깐..

내과 가서 내시경 해 본 다음에 먹더라도 먹으라해서(고모& 친정엄마)
알았다고 집 바로 옆에 한의원과 병원이 있으니..
집에 가다가 한의원에 가서 취소하고 병원가서 물어보던지 하겠다..
그리고 저녁에 우리집에 손님들와서 저녁 먹기로해서
곧 나가서 장보고 해야 한다고 그래서 애 델고 지금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구지 싫다고 하는데도 본인들이 봐줄테니 애 내비두고
병원갔다가 다시 고모네로 애 데릴러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할수 없이 병원이랑 한의원 들려서 볼일보고 와서
몇분 앉아 있다가 저는 장 보러 가야해서 지금 가겠다고 하면서
짐을 챙기고 가려는 중...

친정 고모가 그러더군요...
(몇일전 친정 고모가 친정아빠 티하나 사주셨더군요.
어두운 회색에 진한 곤색카라가 달린 티라..
친정 엄마한테 봄인데 화사한 색으로 사지 좀 어두워서 별로다라고 했습니다.)

"너 아빠한테 고모가 사준 옷 별로냐..?"그러는거에요..

순간 엄마가 나 없는 사이에 제가 했던 이야기 다 고모한테 옮겼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그렇게 생각 할수 밖에 없는 이유는..
고모가 어떻냐고 물은것도 아니고 별로냐고 물었기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냥 "고모 봄인데 회색보다는 화사한 색이 좋지 않냐..?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했다라고 했더니.."

고모 왈 "넌 누가 뭐 사면 하나도 좋다고 하는걸 못 봤다.."
"너 성격 참 이상하다.." 그러시길래.......
순간 화가 났지만 참고.. "고모 남이 뭐 사거나 할때 옆에서 아첨하면서
어울리지도 않고 이쁘지도 않는데 무조건 이쁘다 이쁘다 하는것 보다..
제대로 이야기해 주는게 더 그 사람한테 좋은것 아니냐.."라고 했더니..

고모 왈 " 아니다. 니가 성격이 이상한 거다..너 참 성격 이상하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건.. 받아 들이는 사람에 따라 틀린것 아니냐..?
안 이뻐도 이쁘다고 해주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이야기해주는게 맞고..
정확한 의견을 묻고 싶은 사람한테는 정확하게 이야기해주는게 좋지 않냐고..?"

그랬더니 또 제가 성격이 이상해서랍니다..

그래서 제가 고모 지난번에 옷 산것 내가 자켓 이쁘고 어울린다고 하지 않았냐고..
그랬더니 언제 그랬냐면서 기억 못 하시더군요.
그래서 지난번에 샀던 벨벳 자켓 기억 못하냐니깐 그것 다 반품 시켰답니다.
그러면서 제 성격 참 이상하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친정 엄마 고모생각에 동조하는건지 뭔지
고모가 저한테 이렇게 악담을 하는데도 상황을 중재한다거나 이러지 않고
가만히 있더군요. 그래서 친정엄마한테..엄마가 말 고모한테 옮긴거냐고 했더니
두분 다 펄쩍 뛰더라구요.. 부정하는데 이미 낌새는 그런듯 합니다.

그래서 어짜피 짐 다 싸고 가려던 참이라 짐 챙기고 애 데리고 나오다가..
짐도 있고 해서 그 모자는 어짜피 리본만 만들어서 달면 되기에
리본만 만들어서 가져다 주겠다고 친정엄마한테 이야기하고
모자를 내비두고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고모 " 그래 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내비 두고 가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친정 엄마 그런것 아니고 이래저래해서 내비두고 간다라고 했더니...
제 뒤에다가 되고 또 그러더군요..
"쟤 성격 참 이상하다 결혼하고서도 어쩜 저러냐.."라고 하더군요..

어제 괜시리 바쁜데도 불구하고 고모가 부탁하기에
고모집에 부탁 들어주러 갔다가 괜시리 이상한 성격이란 소리만 듣고 오니..
너무너무 화가 나고 기분 나빠서 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집에 와서
펑펑 울었습니다.

제가 정말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 소리 남한테 들어야 할 정도일까요..?
그리고 이런 소리 듣고서도 리본 만들어다 줘야 할까요..?
IP : 211.178.xxx.2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08.3.15 9:02 AM (58.226.xxx.41)

    친정 엄마께서 고모 눈치를 보시나요?
    저희 엄마 같으면 애가 힘들고 요즘 보니까 리본 안하는 거 같다... 하면서
    엄마 손에서 커트하실 거 같은데....

    그리고 어차피 성격 이상한 사람으로 고모한테 찍히신 거 같은데
    잘해주지 마세요...

  • 2. ..
    '08.3.15 9:16 AM (58.121.xxx.125)

    어머님이 문제네요. 엄마가 어째 딸보다 시누를 좋아할까?
    고모로서는 돈 들여 오빠일지 남동생일지 옷 사 줬는데
    별로다라는 얘기 들으니 기분나쁜거고,
    이럴 때는 항상 중간에서 말 옮긴 사람이 잘못된거예요.
    그런데 그 분이 엄마니, 거 참..
    고모랑 원수질 필요 없고 고모도 기분 나쁜건 나쁜거니까
    이해하시구요.

  • 3. ..
    '08.3.15 9:20 AM (211.229.xxx.67)

    별 희안한 고모 다 보겠네요...그렇게 성격이상한? 조카에게 리본 만들어 달라고 부탁은 왜합니까.
    그리고 사준사람 없는데서..옷색깔 별로다..라고 얘기할수도 있지 그걸 사준사람에게 가서 쪼르르 일러바치는 친정엄마는...아마 친정엄마도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고모가 시누라 대놓고 내생각을 표현못하고 딸래미를 방패삼아 고모에게 얘기한듯 하네요.
    담에도 혹시나 그러면 난 그렇게 말한적 없다고 딱 잡아떼버리세요..(피곤하니깐)

  • 4. 음..
    '08.3.15 9:36 AM (59.21.xxx.77)

    님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누적되있는것같네요
    님 글에서 느끼겠어요
    가벼운 우울증증세도 있는것같고..
    그리고 고모가 님에게 공격(?)을 하실때 하실때 님 어머님이 님편을 들어주지않고
    가만히 계셨던건 아마도..님어머님이 그런 고모의 발언에 무언의 동조인듯싶습니다
    그런데 정말 죄송한데요
    님의 글만봐서는 어머님의 마음도 이해가갈것같아요
    님이 평상시에도 둥근 성격은 아닐것같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섭섭하다고만 생각할것이아니라 자신의 대해서 이번기회에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리본부탁은 전 오히려 부럽던데요
    내가 할수있는 일이 있구나..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세요
    전 그런 재주가있는 님이 부러워요
    리본 만드는거 아무나 쉽게 못합니다
    고모님은 친구분들에게 "우리 조카가 만들어서 달아준거야" 라고
    자랑하실려고 더 부탁하신것 같은데요
    내가 만들어준 리본을 자랑하며 쓰고다니신다고 생각하면
    뿌듯하지않으세요?
    옷 문제도,님이 색이 별로라고하니까 친정어머니는
    다른색으로 바꾸고싶어서 고모에게 말씀드린거 아닐까요?
    그리고 정신적으로 안좋으면
    몸이 괜히 아픕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고 지치고요
    제가 느끼기엔 님이 스트레스가 많으신것같아요

  • 5. 제가보기엔
    '08.3.15 9:37 AM (61.81.xxx.240)

    고모님 성격이 더 이상하시네요
    원글님 아프셔서 가뜩이나 힘들고 피곤하실텐데 그렇게 아프다는 사람한테 굳이 남좋은일을 조카에게(고모가 해주는것도 아닌..) 시키셔야하나요?
    그럼 말이라도 좀 곱게 하시던가... 남도아니고..참...
    글을 읽으면서 제가 원글님이 된것처럼 찌증이 막막 솟구치네요
    어머니께서도 그런말을 굳이 고모님한테 옮겨야했나 싶고...
    그리고 원글님이 고모를 욕한것도 아니고 원글님의 관점에선 별로일수도 있는거지 그걸 그렇게 피곤하게 따지고 조카에게 막말까지 하실정도인지...

    원글님~ 괜히 생각하면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으시니 그냥 고모님 성품이 그정도인가보다..라고 생각하시고 잊어버리심이 원글님 건강에 좋으실거같아요
    약 열심히 드시고 빨리 건강해지셔요~~

  • 6. 걍참으세요.
    '08.3.15 10:29 AM (211.216.xxx.211)

    고모도 보통성격은 아니시구요. 님이 아프다는데 끝까지 하시는 것 보니
    그리고 님도 요즘 몸이 안좋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나봐요.
    일딴 고모님 내비 두시고 몸먼저 추스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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