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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에 떠다니는 유머 한 가지.

퍼온 글 조회수 : 1,496
작성일 : 2008-03-15 01:56:10
저도 다른 동호회에서 퍼왔습니다.
ㅠ.ㅠ

제목 : 감격!감격!! 명박각하의 서민섬기는 민생탐방 현장!!









1.기적을 이루시다

그 때에 각하께서 취임식을 마치시고 청와대에 입성하시니 많은 무리들이 그를 따르며 노래를 부르고 깃발을 흔들며 기뻐하였다. 나팔 소리, 북소리, 환호소리 가운데 각하께서 청와대에 들어서시자 앞 뒤에 따르는 사람들이 모두 환성을 올렸다.

     “호산나, 오사카의 자손!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지극히 높은 자리에 오르셨도다, 호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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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께서 국무회의가 열리는 큰 방에 들어서시어 회의 탁자와 집기들을 둘러 보시며 말씀하시었다.  “이렇게 서로 멀리 떨어져 앉아 무슨 회의를 한단 말이냐? 서로 소근거리며 할 말도 앞으로는 많을 것이다.” 이렇게 가르침을 주시며 두 손을 치켜들고, “좁아져라!” 하시니 테이블 사이즈가 작아지고 의자 간의 간격이 좁아졌다. 이어서 각하께서, “의자 팔걸이를 없애고 바퀴를 달아라,” 하시니 그대로 이루어졌다.



순식간에 이루어진 기적을 보며 무리들은 수근거리며 두려워 하였다. “저 사람이 누구냐? 포항과 오사카를 드나들던 덕쇠(德釗)의 아들 명박이가 아니냐. 어디서 저런 권능을 받았을까. 아마도 큰 마법을 익히신듯 하다.”

이미 과거에  말씀 한마디로 전봇대 두 개를 사라지게한 기적을 본 무리들은 경외의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그를 우러러 보았다.



2.실용의 정치를 보여주시다



제자들과 한 무리의 사람들이 기다리는 회의실에 각하가 들어서시자 사위는 물을 끼얹은듯 조용해졌다. 또 어떤 권능과 기적을 보여주실까 하는 기대와 더불어 두려움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리에 좌정하시며 각하께서 입을 여시었다.



“너희 중에 라면 한 개 값이 얼마인지 아는 자가 있느냐?”

너무나 어려운 질문에 제자들과 무리들이 답을 못하자 각하께서는 이렇게 다시 물으셨다.



“너희 중에 집에서 라면 끓여먹는 자가 있느냐?” 그러나 무리 중에 선뜻 답하는 자가 없자 각하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며 이렇게 말씀 하시었다.



“잘 들어두어라. 우리야  라면을 안먹으니 그 값의 오르내림에 관심을  안두었고 그러니 라면 값 모르는 것이 크게 탓하고 흉 볼 일은 아니니라.  그러나 서민들은 100원이 올랐다고 지금 아우성을 치고 있다. 도대체 왜 라면 값이 올랐겠느냐?”



그때에 한 용기있는 제자가 앞으로 나서며 답하였다. “유가가 폭등하며 전 세계 곡물 가격이 상승하여…..”  제자의 대답이 채 끝내기도 전에 각하께서는 다시 한 번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시었다.



“너희 중에 톤(t) 당 밀가루 값이 얼마인지 아는 자가 있느냐?”



제자들이 진땀을 흘리며 서로 눈치를 살피고 있으니 각하께서 말씀을 하시었다.

“잘 들어 두어라. 나는 밀가루의 톤(t)당 가격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말하지 않겠다. 나를 가리켜 너무 많이 아는체 한다고 할까 두렵도다.”



회의를 마치시고 각하께서 자리를 뜨시자 제자들은 당혹감에 사로잡혀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다. 각하의 질문에 단 한 개의 정답도 못내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한 제자가 큰소리로 외쳤다. “아하! 이것이로구나! 이것이 각하가 말씀하시는 실용이구나. 현장으로 뛰어다니며 라면 값과 밀가루 값을 알아내라는 실용의 정치를 가르치신 것이구나!”



그 말을 듣자 다른 제자들도 그 말이 옳다하며 모두 감격해마지 않았다. 어떤이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고 큰 소리로 아멘을 외치는 자도 있었으며 고래고래 할렐루야를 외치는 자도 있었다. 순식간에 회의장은 환호와 광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3.산상  설교



각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자 제자들이 곁으로 다가왔다.

각하께서는 비로서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다.



*부동산 투기하는 자는 행복하나니

  전 국토 모두가 그들의 것이다.



*위장 전입 하는 자는 행복하나니

  부동산 투기의 기본이니라



*위장 취업 시키는 자는 행복하나니

국고에 들 세금이 모두 그들의 것이로다



*표절하고 중복게재하는 자는 행복하다

  박사와 교수 장관 자리가 그들의 것이다



*왜곡질 일삼는 신문지들은 행복하다

  내가 물고 빨고 핥아 주리라



*돈 많은 재벌들은 행복하나니

내가 굳건히 지켜주리라



*거짓말 좀 했다고 박해받는 자는 행복하다

내가 그들의 편이로다



*돈 없고 가난한 자는 재수없다

가진 자에게 짐만 되느니라



*병들고 늙은이들은 빨리 죽어야 하느니

  건강보험 재정만 바닥난다



*운하를 반대하는 자는 불행하다

  투기하여 돈 벌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도다





4.죄 없는자  이들을 돌로 쳐라



이 무렵 각하께서는 압구정동을 비롯 부유한 자들이 사는 곳을 두루 다니시며 민생을 살피시었다.



화려하고 거대한 대형 마트에 들르신 각하께서는 일일히 채소며 과일 생선 가격을 물으시며 자신을 지지해준 부자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염려하시었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시었다.



“모두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물가를 잡으려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를 하여야 한다. 유통과정을 아주 없애는 방법도 생각해야 하느니라.”



대형 마트에서 나오신 각하께서는 재래시장을 둘러보시었다. 6,000원이나 되는 돈을 풀어 물건을 구입하심으로 경기부양에 모범을 보이신 후, 곧바로 순대국 집에 들러 순대국 한 그릇을 앞에 놓고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시었다.



“내가 한 번 들른 음식점은 그 시작이 미약했더라도 그 끝은 창대하리라,” 고 말씀 하셨던 예언은 그렇게 하여 이루어졌다.



순대국 집에서 나와 제자들과 종들을 데리고 얼마를 걸으시니 넓은 광장이 나타났다. 그곳에는 수많은 군중이 모여있고  분노한 함성이 들리는듯 하여 재빨리

몸을 피하려 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는지라 짐짓 태연한체 하며 그들을 향해 걸어가시었다.



가까이 가보니 군중들은 서너 명의 남녀를 둘러싸고 손에 손에 돌멩이를 들고 그들을 쳐죽이려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로 저들을 죽이려 하느냐?”



그 때에 한 나이 든 노인이 앞으로 나와 아뢰었다.



“각하, 저들은 참으로 몰염치한 도둑년놈들 입니다. 위장전입, 논문표절, 이중국적, 절대농지 구입, 탈세, 병역기피 등등 헤아릴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 조차 없이 최고위 공직을 탐하는 자들이옵니다.”



“그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이구나. 대체 그들이 누구더냐?”

“이춘호,박은경, 남주홍 등이오며  몇몇 더 있는줄로 아뢰옵니다. 각하, 어찌 하오리까?”



그러나 각하께서는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바닥에 무엇인가  쓰고 계셨다.



그들이 하도 대답을 재촉하므로 각하께서는 고개를 드시고, “너희 중에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들을 돌로 쳐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혀 땅바닥에 무언가 쓰셨다.



이 말씀을 듣자 사람들은 하나하나 가버리고 가운데 서있던 사람들만 남아 있었다.

각하께서 고개를 드시고, “너희들의 죄를 묻던 사람은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아무도 없읍니다, 각하.” 그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각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기를 치고 거짓을 말해도 들키지 않을 방도를 찾아야 하느니라.



사기와 도둑질은 죄가 아니다.



그것을 들키는 일이 죄 이니라.



앞으로는 들통나지 않게 도둑질 하거라.



나도 이번에는 너희들의 들킨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

[출처] 아고라에서 펌 웃다가 쓰러짐 ㅋㅋㅋㅋ (아름다운 집 행복한 사람들) |작성자 lostmind

IP : 121.128.xxx.1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15 8:50 AM (211.187.xxx.154)

    웃기지만 씁쓸하네요. 정의니, 도덕이니 하는 말들은 이제 너무 구린 말들이 되나보죠?

    이 정권 앞으로 5년 겪으면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도덕적으로 둔감하고 저열해질지 생각하면 캄캄합니다.

  • 2. ..
    '08.3.15 8:59 AM (219.255.xxx.59)

    마냥 웃을수만도 없어서 앞이 캄캄해집니다

  • 3. 퍼온이
    '08.3.15 12:11 PM (121.128.xxx.249)

    저도 답답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죠?

  • 4. 아 아~
    '08.3.15 1:25 PM (222.238.xxx.114)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아...............

  • 5. 성경
    '08.3.16 8:11 PM (125.179.xxx.197)

    아는 사람들에겐 씁쓸한 웃음거리네요. 마태복음 부분을 잘 바꾸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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