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출발 전날...아이가 아파요.

[어떡할까요?]

내일이 출발입니다.

아이는 네살이구요. 저녁부터 좀 피곤해하는 눈치긴 했어요. 잠을 설치길래 봤더니
열이 나네요. 고열로 열성경련을 한번 겪었던지라 겁이 덜컥나요.
감기 시작과 동시에 목이 붓고 후두염으로 잘 발전하는 경향이 있어서
내일 어찌해야 하나 걱정이 됩니다.

여행을 가지 않으면 여행경비 고스란히 날리는 것이겠지요?
아이가 아픈상황에 여행경비 걱정하고 있어요. 한두푼이 아니라...그리고 어렵게
돈 모아 큰맘먹고 떠나는건데 어쩜 좋을까요?

여행 밀어부치다 더 큰 상황벌어질까 두렵기도 하고 한편으론 돈이 너무 아깝기도 하구요.

내일 아침에라도 일찍 병원가서 상태보고 결정해야겠지만 여행으로 설레던 맘이
무겁게 가라앉네요.

[1]

여행지가 어디세요? 아이랑 둘만 가시는거에요?

[에구..]

어째요..일단 아침에 병원 일찍 가보시구, 의사샘께 여쭤보세요...
제가 더 안타깝네요...

[어쩐대요]

저도 아주 똑같은 경험이 있었네요. 3년전 아이가 네살 때 추석 연휴 후 바로
싱가폴에 가기로 예약했었는데,
아이가 추석때 시댁에서 엄마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아이스크림이며 찬음료며 정신없이 먹어대
여행 이틀전부터 열 오르고 난리난리도 아니었어요.
게다가 저도 근래 몇년간 최악의 감기에 된통 걸려서
고열에 몸살에 명절후유증에....으으.......
그래도 돈이 아까워서 갔다는.....독하죠...
병원 가서 약 많이 처방받아서 일단 떠났어요.
아파도 호텔방에 드러누워 편하게 아파볼까, 하면서요.
근데 천운인지 어쩐지, 계속 아프기는 했지만,
자유여행 할 거 다 하고 결국 여행 마지막쯤에 거의 다 나았었네요.
어차피 님이 결정할 문제지만, 의사선생님께 꼭 보이고 결정하세요.
남일 같지 않습니다..

[경험자]

저는 중3짜리 아들이 전날은 너무건강했고 여행당일 공항에서 감기증상있다고 목도 아프다고해서 별 대수롭지 않지만 혹시나 감기약 몇일분 준비했는데요.
중국 북경 참 힘든여행이잖아요. 걷는것도 많고요.
북경가서 열나고 아파서 버스에서 약먹고 잠만잤어요.
북경의 천안문광장 자금성을 못봤어요. 다음달 만리장성은 조금 괜찮아진 관계로 구경했지만
가족 모두 신경쓰고 고생했죠 글쎄요. 어린애라면 의사진단 받아보고 가셔야 겠지만 의사라면
누구나 말리실겁니다.

[에구구]

지난달에 괌에 다녀왔을때 출발 전날 온가족이 감기에..
게다가 출발일은 일요일이라,,토요일에 동네 병원에가서 온갖 약 처방받고,
엉덩이 주사 한대씩 맞고 출발했어요,

7세9세 남매가 열이 40도 가까이 ㅠㅠ ,
선생님 왈 요즘 감기 엄청 심해서 5일정도로는 안날텐데 ㅉㅉㅉ
해열제 먹고 한시간 반정도 지나면 약효가 최고니 그때 물놀이 하고 놀라고,,
수영장에서 아이옆에 꼭 붙어있으라고,,경기나서 넘어갈지도 모르니 ㅠㅠ

결론은 잘 놀다 왔답니다^^
다행이 일정이 호텔에서 쭉 놀고 먹는 일정이라
약먹고 반짝 놀고 방에서 잠깐 자고 또 놀고 일찍 자고,,
4박5일 일정에 마지막날쯤 되니 다 낫더라구요,
대신 집에와서 다시 2~3일 아팠답니다.

경험자로써 가라 가지말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단순감기라면 일단 떠나서 일정을 쉬엄쉬엄 하는 방향으로 하면 어떨까요?
약 증상별로 다~가져가시고요, 체온계도 가져가고요

[^^]

작년 푸켓일정을 앞두고 바로전날 아이가 열이나더군요..ㅠ.ㅠ
그때가 저녁때라 병원문도 다 닫은상태고 담날 새벽같이 나가야했기에 저녁에 응급실로가서
처방받아 약 두둑히 챙기고 강행했지요...
다행히 여행기간동안 별 탈없이 잘 놀다 왔어요..
평소때보단 수영을 많이 즐기진 못했지만 자유여행이었기에 잘 조절해가며 괜찮았거든요...
비행시간이 어떠신지,,패키지이신지 모르겠지만,,,
병원엔 꼭 가셔서 약 지어가시구요..
아주 멀지않고 여행스케줄 잘 조절하시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취소할수도 없잖아요...

[감기는]

약 먹으면 7일, 안먹으면 일주일이랍니다...
약이 치료시키는 게 아니라 증상만 완화해준단 소리지요..
의사에게 꼭 보이고 약 처방받아 가시면 될 듯 합니다만..

[해열제..]

잘 챙기시구요. 갔다와도 될거예요.우리 아이 3살때 그런 경우였는데 다행히 비행기 딱 내리니깐 말짱했어요.다녀와서 의사선생님 말씀이 공기가 좋고 환경이 바뀌면서 좋아졌나보다 하더라구요.